철산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태영)에서는 11.3(화)일 철3사랑회(회장 손대홍) 소속 문기주 크로앙스 대표회장으로 부터 햅쌀 1,000kg를 전달받아 관내 저소득 가정 및 추운겨울을 외롭게 보내실 독거노인 등 50세대에 전달 할 계획이다. 이번 사랑의 백미지원은 크로앙스 대표회장 문기주 회원이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햅쌀을 기증해 주셔서 저소득 가정 및 외로운 독거노인 등이 따뜻한 겨울을 나실 수 있게 되었다. 철3사랑회 손대홍 회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크로앙스 대표 회장이신 문기주 회원께서 햅쌀을 기부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며, 동절기를 맞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철산3동 김태영 동장은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을 베풀어 주신 문기주 회원님과 철3사랑회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철산3동을 만드는데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철3사랑회는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담그기 사업에 100만원, 청소년 장학금 지원사업에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한 마스크 400매를 기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주민대표 간담회’가 2020년 10월 27일(화) 11:00 공세동 마을회관에서 있었다. 광명학온 공공주택 개발사업지구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위해 정대운 도의원이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는 정대운 도의원, 이일규 시의원, 김기범 경기도택지개발과장, 안영대 경기주택도시공사복합사업처장, 이병성 경기주택도시공사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석하여 주민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종사자와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배후 주거단지 조성사업으로 약 9천억원을 투입하여 광명시 가학동 일원에 약 68만㎡ 부지를 조성하여 주택 약 4,500호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올해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지구지정 승인을 받았고 9월 신안산선(가칭 학온역) 신설방안이 최종 승인되어 2022년 조성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상무 광명학온주민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이 강제수용에 따른 부당하고 억울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일방적인 수용이 아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으며 광명시의회 이일규 의원은 “수십년째 재산권 행사를 못한 주민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10월 9일은 제574돌 한글날이다.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2006년부터는 국경일로 지정되었다. 또한 한글 제작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訓民正音)’은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한국예총광명지회(지회장 김유종)는 제574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멋스러움과 훌륭함을 널리 알리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위해 광명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2020년 10월 9일(금) 16:00 안양천 찬빛광장에서 ‘예쁘다. 한글의 소리여! 그윽하다. 예술의 멋이여!’ 공연을 진행하였다. 이날 공연에는 박성민 시의장, 한주원,이형덕 시의원, 이영희 민주평통광명광명시협의회장, 임철빈 광명문화재단 대표 등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시민들과 함께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기며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바랬다. 한글퍼포먼스,국악,성악,무용,시낭송,해금연주 등이 어우러진 이날 공연은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힐링시켜 주었으며 지나가던 시민들이 아름다운 선율에 취해 발걸음을 멈추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김유종 한국예총광명지회장은 “코
경기도의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선출된 129명의 지역구도의원과 13명의 비례도의원을 합해 142명의 도의원이 있다. 현재 제10대 경기도의회는 유고 1명, 사퇴1명으로 140명의 도의원이 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32명,국민의힘 5명, 정의당 2명, 민생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경기도의회가 구성되어 있다. 경기도의회는 의장, 부의장 2명, 운영위원회를 비롯 12개의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로 이루어져 있다. 경기도의회는 매년 정례회는 2회에 65일 이내, 임시회는 20일 이내로 연간 총회의 일수를 140일 이내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1,360만 경기도민을 책임지는 경기도예산 27조원, 경기교육청예산 16조44,600억 등 43조원이 넘는 예산을 심사.확정 및 결산 승인한다. 142명이 43조원이 넘는 예산을 심사.확정 및 결산 승인하니 도의원 1명이 2,300억이 넘는 예산을 담당한다고 계산한다면 경기도의원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도의원은 시의원과 달리 시민들의 시야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어떤 도의원이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지 시민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광명시에는 4명의 도의원이 있다. 국회의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후반기 의장단 구성으로 서로 간 신뢰는 많이 깨어진 상태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 의장, 부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현충열 시의원 제257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9월 18일(금) 현충열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후반기의장단이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존중하고 협력하는 협치 의정은 누구를 존중하고 누구와 협력하는 것인지요”하고 물으면서 “바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들의 활동내용을 언론을 통해 접하면서 상생의 정치 협치 의정은 누구와 하고 있는지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고 현재 광명시의회가 소통이 안되고 있다는 것을 자인했다. 현충열 시의원은 “상임위원회 활동에서는 위원의 질의에 상임위원장이 나서서 답변을 자료로 받으라고 하는 태도, 질의한 위원에게 ‘예의가 없다’며 시집행부와 동료위원들 앞에서 면박을 주는 상임위원장들의 태도는 참으로 유감스럽다. 후반기의회가 구성된지 3개월이 다 되가는 현 시점에서 아직도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하지 못해 의회 1층에 의원 현황표 조차 붙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시의회는 입법홍보팀을 새로 만들어 6급 변호사를 채용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입법고문
제25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마지막 날인 9월 18일(금) 한주원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광명시 미래 발전을 위한 선제적 행정조직 개편으로 ‘철도대중교통과’ 신설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한주원 시의원은 현재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으나 도시교통과에 속한 철도정책팀만으로는 지속적인 반대 논리를 만들어 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대응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KTX광명역의 남북평화철도출발역, 전임시장이 추진하였던 유라시아대륙철도출발역, 신안산선, 제2경인선, 학온역신설, 지하철목동선 타당성조사 등 뒷받침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광명시는 이처럼 가장 필요하다고 볼 수 있는 철도정책과 대중교통에 대한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력이 부족하니 철도정책을 연구하거나 구로차량기지를 저지하는 대책마련보다는 주변도시의 동향파악에만 급급한 실정인 것이다. 하여 지속가능한 광명시의 미래발전을 위해서 ‘철도대중교통과’ 신설은 매우 시급한 사안이다. 그러므로 현재 「도시교통과」에서 철도와 버스, 택시 업무를 분리하여 「철도대중교통과」를 신설하여 철도정책팀, 광역도
광명시의회 김윤호 시의원은 제257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9월 18일(금)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공공부분 비정규직 근로자인 생활체육지도자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김윤호 시의원은 생활체육지도자는 생활체육보급을 통해 국민의료비를 절감한다는 보건체육정책을 목표로 두고 취약계층 등 시민을 대상으로 지도 봉사하고 있지만 근로환경은 저임금 근로조건으로 인해 높은 이직율과 시민 서비스의 질 저하가 보건 취약계층 복지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생활체육지도자의 월평균 급여는 191만9000원이며, 생활체육지도자는 정규직이 아니기에 근속기간이 반영되지 않아 1년차와 20년차의 급여가 동일하다. 특히 남자지도자의 경우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경제적으로 생활고에 쪼들릴 수밖에 없어 더욱 이직률이 높고 근속기간이 길어지고 전문성이 쌓일수록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차상위계층으로 내몰리고 있다. 전국 생활체육지도자들은 2019년 5월 7일 지방자치단체 공무직으로 전환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 바 있으며 소관부서 담당자와 외부인사 및 생활체육지도자 2명을 포함한 10명으로 구성된 생활체육지도자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통해 10차례 회의를
지난 6월 26일 광명시의회 하반기 원구성과 관련 성숙한 의회민주주의를 보여주지 못하고, 시민들의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정치수준의 한계를 보여줬던 광명시의회 사태가 시의회 차원을 넘어 더불어민주당 광명갑과 광명을의 막장 싸움으로 이어지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당원들은 9월 8일 경기도당을 찾아 광명시의회 하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해당행위를 하고 국민의힘 시의원과 야합한 시의원들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와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였다. 이들은 민주적 결정을 통해 선출된 김윤호 의장 후보를 끌어내리고 박성민 의장을 세우고 상임위원장을 배분하기로 야합하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배후에서 조종한 세력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고문단은 9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당은 적법한 윤리심판 절차를 거쳐 제명 등의 징계 조치를 단행했고, 이는 민주당의 정신을 천명하기위한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실천이었다. 그런데 광명을 일부당원들이 판단 결과가 당사자들에게 전달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불복 탄원을 도당에 전달하고 광명시 민주당원 이름을 도용하였다. 당의 결정에 반대하는 집단행위는 또 하나의 해당
광명시는 하반기에 개최될 대부분의 축제를 취소했다. 당연한 결정이다. 그런데 당연한 결정을 두고 말들이 많다. 왜 일까!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민주주의에 있어서 결과보다 결과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종종하고 한다. 그만큼 어떤 결과가 정당하다 하더라도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든지 매끄럽지 못하면 좋은 결과임에도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다. 광명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하반기에 개최할 예정이던 오리문화제, 구름산예술제, 평생학습마을축제, 시민의날 체육대회,KTX광명역 평화마라톤 대회, 광명농악축제, 광명시흥 사회적경제 페스티벌, 광명시 음식문화축제 등 대부분의 축제를 취소했다. 지금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떤 일보다 선행되어야 하기에 맞는 결정이다. 이런 시기에 축제를 강행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어리석은 일이기에... 그렇지만 조금 관점을 달리해보면 축제에 관련된 광명시민이 수천명이고, 관련된 민간단체만 최소 수십개에 이른다. 그들에게는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도 필요하지만 축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정부에서는 1차 재난지원금에 이어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하고 있는 상황이
한국아마추어골프 무대에서 강자로 불리는 송봉섭 광명시골프협회 고문이 2020 솔트베이컵 챌린지 DIVISION 1 우승을 차지했다. 시흥에 소재한 솔트베이골프장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디비전1, 디비전2, 디비전3부로 나뉘어 수도권의 50여개 팀이 참가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참가선수 중 최고의 강자들이 포진한 디비전1에서 송 고문은 72타를 기록 젊은 선수들을 누르고 노익장을 과시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국아마추어골프무대에서 강호 중의 강호로 불리는 송봉섭 고문은 광명시골프협회장을 엮임 후 상임고문을 맡아 광명골프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경기도골프협회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47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74세지만 젊은 선수들과 겨루어 우승할 정도로 아마골프계의 강자인 송 고문은 한국시니어아마추어골프선수권 3연패(2011∼2013년)를 비롯해 2013년 볼빅배골프최강전과 부산MBC아마추어골프대회 우승 등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고 있다. 개인 최저타 기록이 11언더파 61타로 프로도 울고 갈 실력을 보유한 송 고문은 젊은 시절 태권도선수(공인 6단)로 활약한 덕분에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폭발적인 장타를 뿜어내고 있다. 송봉섭 고문은 “젊
광명시 더불어민주당이 두쪽으로 갈라져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시의장을 어느 쪽에서 차지 하느냐를 놓고 벌였던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의총 결과를 따랐던 시의원들은 지역위원회에서 배신자 취급을 받고 있는데 반해 의총 결과에 반대표를 던져 징계를 받은 시의원들은 당당하게 활동하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광명에서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안성환 시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광명을이 아닌 광명갑에서 활동하면서 재선 광명시장으로 광명정치를 이끌어 가야할 양기대 국회의원이 제대로 된 역할을 전혀 하고 있지 못하다는 양기대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처음 시의장 선출의 순리를 거슬러 결국 광명시의회의 분란을 자초한 사람이 양기대 의원인데 전혀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해준 지역의 정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앙정치를 잘하는 것만큼 중요한데 국회의원 되었다고, 지역의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이 들린다. 광명정치권이 9월 1일 시의장 선출과 관련 제창록,안성환,이주희,이형덕 시의원이 해당 행위로 6개월 당원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으면서 다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징계수위
지난 6월 26일 제255회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회의원총회 결정을 뒤집고 박성민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해 해당행위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제창록,안성환,이주희,이형덕 시의원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4명의 시의원은 앞으로 6개월 동안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의 모든 권리가 정지되고, 더불어민주당 행사에도 참여 할 수 없게 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당규의 공천 심사 가.감산 적용을 살펴보면 당원 자격정지는 심사과정에서 10%의 감산을 적용받는다. 이는 징계확정일로부터 3년 동안이기에 다음 지방선거에도 적용된다.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징계를 받은 이들이 경선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 경선을 통과하여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