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이일규 시의원은 12월 16일(수) 제259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도시공사 조사특위와 관련 “실체적 증거 앞에서도 결정적 증거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동료의원의 모습을 보면서 절망했다.”면서 “애초에는 반대했던 의원들이 순순히 조사특위 구성에 찬성할 때부터 짜고 치는 시나리오가 존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일규 시의원은 “하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을 보면서 자신들의 자리 나눠먹기에 급급해서 절차적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동료 시의원을 보면서 분노했지만, 지난 7대 시의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무던히도 참고 인내했다. 같이 의정 활동을 하다보면 서운함도 없어지고 동료 의식도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기대가 얼마나 순진하고 어리석었는지 12월 11일 몸으로 체험하였다.”고 했다. 이일규 시의원은 “조사특위 시의원들이 NH컨소시엄에 포함된 2곳의 본사를 방문하여 실무 책임자들로부터 직접 확인한 ▶ 8월 13일에는 MOU 서류에 도장을 찍은 바가 없으며 ▶ 명판은 본 적도 없고 ▶ 8월 13일에 디스커버리사와 라디칼 이라는 정체불명의 회사 그리고 현대산업개발 NH투자 증권 등의 4개사 관계
지난 12월 8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비대면 (모바일) 투표를 통해 제12대 경기도 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에 당선된 김포중 회장에 대한 당선증 교부식이 12월 11일(금) 수원의 경기도 호남향우회 강당에서 있었다. 이날 당선증 교부식에는 코로나 19 상황을 감안하여 신극정 선거관리위원장, 최창권 선거관리부위원장, 김주형 선거관리위원회 간사, 선영배, 방태승, 정해주, 전승희, 김포중 총회장 당선자, 육도수 감사 당선자, 이평구 감사 당선자 등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하였으며, 윤봉남 총회장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임원들을 격려 했다. 제12대 경기도 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으로 당선된 김포중 총회장은 득표율 91.30%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어 앞으로 고향의 정을 나눌 수 있고, 경기도 호남향우인의 더 든든한 버팀목으로 경기향우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김포중 회장은 인사말에서 “경기도 향우회의 주인은 모든 향인들이다. 향우회라는 테두리에서 서로 정을 나누고 기쁨을 나누고 행복을 더하는 향우회가 되도록 하겠다. 갈등과 반목이 없는 향우회,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 되는 향우회, 함께 동행하는 향우회가 되도록 힘차게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전국의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총 138명의 대상자 중 광명갑 양주상 위원장을 포함한 49명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힘은 7일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서 당무감사위가 지도부에 교체 권고 대상 명단을 보고했고, 추후 지도부의 논의와 의결 과정을 거쳐 최종적인 교체 대상 명단이 확정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 힘 현 상황을 고려 할 때 발표된 위원장 모두의 교체가 이루어질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국민의 힘 광명을 김용태 위원장은 대부분의 국민의 힘 광명 정치인들이 예상한 것처럼 이번 교체 명단에서 제외돼 다음 총선을 기약할 수 있게 되었다.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11월27일(금) 안전총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연우 시의원은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을 맞아 광명시 주변에 산재되어 있는 비닐하우스 화재대책을 주문하였다. 김연우 시의원은 “얼마 전 노온사동에서 화재가 났었는데 그쪽이 비닐하우스가 많고 광명에서 안전의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또 집행부가 근무하는 시간이나 낮에는 문이 닫혔다 밤이나 주말에 열리는 경우가 많아 안전과 밀착된 사건사고들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다. 3,000여개의 비닐하우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불법도 많고 합법도 있지만 불법이나 합법이나 화재는 일어나면 안 되는 것 아니냐. 계도하시고 캠페인해서 시민의식을 함양시켜 겨울철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주시라”고 적극행정을 요구했다. 박광희 안전총괄과장은 “화재예방을 위해 비닐하우스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서 예방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화재예방을 위한 지원이나 공동 소화장비 등 여러 대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 했다.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 11월 26일(목) 회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형덕 시의원은 해마다 반복되는 연말공사에 대해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시민들의 의견이 많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형덕 시의원은 “216억, 250억이 연말에 집행된다는 것은 계획성 없이 집행되는 것 아니냐. 제대로 하려면 연초나 연중에 계획을 세워야 시행착오도 예방할 수 있다. 집행 잔액을 줄이기 위해서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을 하다보면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살펴보니 연말에 집행되지 않아도 되는 사업들이 많다. 그런데도 연말이면 반복적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병철 회계과장은 “실무부서에서 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요구하면 계약부서에서 연말이라고 거절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이형덕 시의원은 “당연하다. 시민들의 안전이나 꼭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연말이든 연초든 사업을 집행해야 하는게 맞다. 그러나 시민들이 가장 많이 얘기하는 부분이 연말이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도로나 보도블럭 교체에 대한 부분이다. 그 이면에는 예산은 남고 할 일이 없으니까 뜯고 다시 교체한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며 연말 몰아치기 사업에 대한
11월 25일(수)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문화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일규 시의원은 광명시 랜드마크로 추진 중인 국내 최고 높이의 목조 전망타워 추진이 좌초될 상황에 처한 것에 대해 부서 간 협업이 안 되고 있다며 질타했다. 이일규 시의원은 “국비와 시비를 합해 8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이자 광명시 랜드마크로 추진중인 사업인데 광명시의 대처가 너무 안일하다. 가학근린공원 내 목조전망타워는 1차 용역으로 알고 있었다. 늦으면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예측 할 수 있었다. 경기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치했으면 충분히 진행될 수 있었을 텐데 일이 벌어지고 난 뒤에 이제 와서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 중 혈세 2억이 매몰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광명시가 광명동굴 인근 광명시 가학동 산 7번지 일대 2천300㎡ 부지에 높이 90m, 연면적 690㎡ 규모로 건립을 추진 중인 목조 전망타워는 순수 나무로만 만들어 매표소와 사무실, 레스토랑, 실내 전망대, 실외 전망대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전망타워는 기본설계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친 뒤 일단 2020년 중으로 본격적인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의 2020년 11월 24일(화) 홍보담당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주원 시의원은 지난 11월 11일 광명시가 시의회와 협의 없이 발표한 ‘만50세 시민에 평생학습장학금 50만원 준다’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한주원 시의원은 광명시가 지난 11월 11일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만 50세 시민에게 50만원 씩 총 29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광명시의회의 조례 및 예산 의결은 물론, 사업계획에 대해 협의가 되지 않은 일방적인 발표였다. 해서 광명시의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한 의원은 “집행부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도 지키지 않는다”고 질타하며 “집행부가 정책을 세웠다고 의결과정도 없이 언론에 뿌려버리면 시의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시의회 없이 일사천리로 해 나가면 되지 불편하게 왜 과정을 거치느냐?”며 집행부를 비판했다. 한주원 시의원은 “시의원의 역할은 감시, 심의이고, 집행부의 지나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심사숙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민주주의다. 독단적으로 하지 마라. 시민의 세금을 마음대로 결정하지 마라. 시민의 대의기관에 의견 수렴을 해라. 확인
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의 2020년 11월 24일(화) 홍보담당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충열 시의원은 홍보실의 홍보난맥상을 강하게 질타했다. 현충열 시의원은 시정홍보책자와 시정안내책자의 차이가 무엇이냐! 내용은 같은데 시기만 다르게 그것도 연말에 급하게(12월 16일)나왔다는 것은 무언가 의문점을 가질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현의원은 또 광명시에서 보도자료 배포의 시의성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어떤 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지 모르겠지만 똑 같은 자료를 한군데는 “초등학교 모든 입학생에게 입학축하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른 곳은 “초등학교 모든 입학생에게 입학축하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로 되어 있다. 자료의 본문에 있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 심의의결해서 시행하기로 했다.’가 정확한 표현 이다. 결정되지 않은 사안을 미리 하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홍보를 하는 것이 홍보담당관실의 역할이다.” 라고 했다. 현의원은 마지막 질문으로 시에서 여러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11월 12일 광명시 블로그를 보면 13일에 개최는 ‘광명시민 평생학습 장학금(가칭) 시민 대토론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고
대한미용사회 광명지부장으로 삼선을 역임한 오해석(오해석 두피케어) 원장이 사)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장으로 취임했다. 오해석 지회장은 2020년 11월 19일(목) 가보정 3관에서 지회장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오해석 지회장은 한미림 지회장의 24대 중앙회장 출마로 결원이 되어 9월17일 치른 보궐선거에서 17명의 상임위원 중 14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제17대 지회장에 당선되었다. 사)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는 전국 지회 중 1만여 명 이상의 최대 회원과 33개 지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경기도미용인들의 권익증진과 행복을 위해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경기도지회는 짜임새 있고, 투명한 지회운영과 수평적 조직 문화의 정착으로 경기도 미용인의 권익향상을 추구하는 한편 고객에게 수준 높은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공익활동도 펼치고 있다. 오해석 지회장 프로필 ►미국 캘리포니아 미용사 라이선스 취득 ►오정연 헤어라인 오픈 ►대한미용사회 광명시 지부장 삼선 ►경기도지회 상임윈원 ►경기도지회 부지회장 ►대한미용사회중앙회 17기 기술강사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이사 ►현재 ‘오해석 두피케어’ 운영
광명시의회 한주원 시의원이 11월 5일(목) 서울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의정활동 우수사례 공모’ 시상식에서 생활정치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지역과 정당을 초월한 1,060여명의 전국 기초, 광역의회 현역 여성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정당을 떠나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초, 광역의원 1,060여명을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한주원 시의원의 지난 2년동안(1998~2020) 광명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시민생활과 밀접한 조례 제정 및 개정, 토론회, 5분자유발언 등 의정활동과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한주원 의원은 “새로운 정치상을 실현하기위해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한 의정활동이었다”고 소감을 말하며 “앞으로도 현장을 누비며 주민과 함께 이야기하고, 주민과 함께 결정하고 주민과함께 실행해 나가는 주민 자치시대에 걸 맞는 신선한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수상의 기쁨을 말했다. 한편, 한주원 시의원은 2019년 경기도 시군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한 지역경제활성화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2020년 전국여성지방의원 의정활동 최우수상까지 수상함으로써 광명을 대표
지하화냐 지상화냐에 묶여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던 광명~서울 고속도로가 일부구간 공사를 재개하면서 부근의 주민들이 여러 가지 문제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김연우 시의원은 광명~서울 고속도로 1공구 공사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11월 5일(목) 10:00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 회의실에서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 능촌마을과 사들마을 대책위 위원들과 진용만 광명시 도로과장, 민동철 코스코건설 현장소장 등이 참석하여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포스코 건설이 공사 현장에 아무런 공지도 없이 공사를 진행한다”며 “공사 기간을 정확히 알려주고, 공사로 피해를 입는 주민들에게 양해를 부탁하는 현수막이라도 게첩 해달라”고 주문했다. 다른 대책위 관계자는 “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마을에 소음과 분진, 미세먼지가 심할 텐데 방음벽 설치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다”며 “방음벽 설치에 대한 시공의 계획을 말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민동철 포스코건설 현장 소장은 “공사 기간을 정확히 주민들에게 알려주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광명시와의 조정이 약간 늦어졌고, 문화재 조사 관계로 공사 기간을 알려주지 못했으나
한국사회봉사연합회(회장 이진)에서는 2020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 시상식을 11월 3일(화) 15:00 하이서울유스텔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한국사회봉사연합회에서 주관하며 ‘나눔, 다함께 그늘진 사회구석구석에 밝은 빛은’이라는 주제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후보자를 접수받았다. 그 결과 총 응모자는 1,311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이중 개인접수는 799건이고 기관 및 단체는 512건이 접수되었다. 수상자 심사는 한국표준화연구소에서 계량화하여 심사하였으며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 제정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정치인과 현직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공직자는 배제하였다. 또한 단체와 개인 중복의 경우 1개 기관선정 원칙으로 심사하여 현장의 사회복지 및 자원봉사 실무자와 활동자를 중심으로 2020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 수상자 개인 4명과 5개 단체를 선정하였다. 봉사대상을 수상한 김영일 대표는 소하1동 주민자치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10여년 동안 매월 소하노인복지관에 후원 물품과 식사 대접하고 있으며 지역의 소외계층 독거어르신들에게 수시로 식사를 대접하는 등 따뜻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김영일 대표는 “지역에서 사업장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