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을 실천하여 마을 환경을 바꾸고 아름다운 꽃밭조성으로 살기 좋은 광명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하안13단지 민들레 마을이 2023년 5월 21일(일) 10:00 병아리공원 일대에서 ‘제5회 민들레마을 축제’를 개최하였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 사업으로 개최하게 된 이날 축제는 ‘자원봉사를 통해 꽃과 미소가 있는 마을 만들기’라는 주제로 박승원 시장, 유종상 경기도의원,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과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축하를 보내는 가운데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한상구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날 축하무대는 철산4동의 우리농악, 구름무용단의 한량무, 은빛시범단의 에어로빅댄스 체조, 우리춤 연구회의 성주풀이. 연화무, 광명민요합창단의 신나는 경기민요, 맷돌체조의 남녀노소 운동 등 신나는 율동과 아름다운 하모니가 어우러져 주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축제를 후원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구슬땀을 흘려가며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고 있는 ‘전국사랑의 짜장차’ 오종현 대표와 김후남 회장,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사모가 현장을 방문하였다. 축제를 준비한 민들레 마을 김영숙 회장은 “바쁜 가운데도 참석해주신 내빈께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
지난 2020년 3월 설립되어 이제 3년을 갓 넘긴 재단법인 광명새마을금고 문화재단 장독대학이 지역사회 곳곳에 문화의 온기와 예술의 향기를 가득심어 따뜻하고 아름다운 광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처럼 문화재단이 빠르게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장독대학이 지역사회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고,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광명시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모든 열정을 바친 고경식 이사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장독대학 고경식 이사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새마을금고의 지역사회 환원과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들어 보았다. ▶광명새마을금고 문화재단 장독대학이 설립 후 빠르게 지역민들에게 동화되었는데 비결은... 문화재단을 운영하는 모든 금고가 다 비슷한 고민을 하겠지만 문화재단의 후발주자로서 어떻게 하면 장독대학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결론은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해서 일괄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각 지점이 있는 지역의 연령이라든지 특징을 구분하여 프로그램에 차별을 두었던 것이 빠르게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비결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강
갓 피어난 싱그러운 초록이 앞 다퉈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4월 12일 13:00~17:00 경기시민정원사 대시모 광명지부(회장 박종삼)가 자원봉사센터 옥상정원에서 2023년 정원 가꾸기 4차 봉사활동을 했다. 광남중학교 1,2차에 이어 철산도서관, 철산3동행정복지센터 주변 3차, 자원봉사센터 옥상정원 4차 전지,전정으로 2023년 4차까지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 봉사활동지가 면적에 비해 평소에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전지해야할 나무가 많았고, 나무의 수형을 잡는데도 어려움이 많아 정원과 나무관리는 한꺼번에 하려하면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평소에 조금씩이라도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봉사활동이었다. 이번 봉사활동을 주선한 김영준 자원봉사센터장은 “그냥 형식적인 활동으로 전지,전정을 할 것이라 짐작했는데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관공서에서 관리하는 곳이나 학교 등에서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곳에 봉사활동을 지속했으면 좋겠다.”고 수고한 회원들을 격려했다. 박종삼 회장은 “전지,전정 후 너무 많은 처리물이 나와 회원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수고 많으셨고 지저분했던 장소가 말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 앞으
-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행정 절차 중단·원점 재검토, 기존 위치에 존속’ 촉구 및 대안 제시 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허정규 이하 ‘협의회’)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은 향후 ‘분쟁과 반목’의 근원으로 국토부가 광명시에 ‘반목과 절망의 돌’을 던지는 만행으로 규정하고 광명의 미래세대를 위한 터전에 차량기지 이전은 불가하다며 정부의 사업 추진 백지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12일 오전 광명시청 정문 앞에서 발표된 「미래세대에게 절망을 물려줄 수 없다」라는 제호의 성명서를 통해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단순한 구로구 주민의 민원에서 시작되었고 그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이 개입되면서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국책 사업으로 변질되어 10년 이상 지역 간, 주민 간의 반목과 갈등을 유발한 잘못된 정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전 부지인 노온사동 일원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하안2지구 공공택지개발사업, 광명시흥테크노밸리(국가산업단지) 사업,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 향후 광명 미래발전의 중심지가 되는 곳이며, 광명의 미래세대가 활동할 광명이라는 미래성장의 터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회는 “차량기지 이전은 ‘분쟁과 반목’의 근원이 될 것이 분명하며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김포중)는 2023년 4월 4일 18:30 평생학습원 104호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노온사동 이전에 강한 반대를 표했다. 이날 반대 성명서 발표는 김포중 회장과 시협의회 임원, 18개동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이사회 전에 이루어 졌다.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광명시민의 생존권을 무시한 채 강행되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차량기지 이전 사업의 중단을 강력히 요청한다, ▶구로구의 민원 해결을 위해 광명시민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시흥시,부천시,인천시의 100만명 생활식수의 오염으로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 고 했다. ◆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성 명 서◆ 자유주의 의 이념과 가치를 존중하며, 부정과 부패를 추방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가운데 선진 한국을 건설해나가는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와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바르게살기운동 전회원들과 광명시민의 생존권을 무시한 채 국토교통부가 강행하고 있는 구로 차량기지 이전 사업의 중단을 강력히 요구한다. 국토교통부는 구로구민의 민원을
국민의힘 광명시의회 의원들이 9일 오전 광명시의회 앞에서 국토교통부가 광명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강행하고 있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을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차량기지 이전 반대에 힘을 보태었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국민의힘 시의원 구본신 부의장, 이재한 대표의원, 김종오 시의원, 설진서 시의원, 정지혜 시의원 등 전원이 참여했다. 성명서를 낭독한 이재한 대표의원은 “구로차량기지가 이전하면 서울시와 구로구는 소음, 분진, 지역단절 등 오래된 민원을 해소하고 그 위치에 복합개발을 통해 천문학적인 혜택을 얻지만, 광명시민은 막대한 피해만을 떠안게 된다”며, “구로차량기지 이전으로 인해 대장동 같은 특혜는 서울시와 구로구가 얻지만, 광명시는 미래의 광명 후손들에게 혐오시설만 물려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토부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는 어떤 명분도, 타당성도 없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을 강행하여 광명시의 주요 생태 공간인 도덕산과 구름산을 단절시키고, 일일 56만 톤의 식수를 생산하는 노온정수장을 오염시키려 하고 있다”며, “수도권 균형개발이라는 정부 정책 때문에 광명의 미래가 구로차량기지 이전이라는 국책사업 앞에서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고 성토
성급한 초목들이 더디 오는 봄을 참지 못하고 예쁜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갓 피어난 싱그러운 햇살이 따스한 3월 8일 경기시민정원사 대시모 광명지부(회장 박종삼)가 광남중학교에서 2023년 정원 가꾸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대시모 광명지부 회원들은 8일 13:00 광남중학교에 모여 정창섭 교장과 차담회를 갖고 전지 전정해야 하는 나무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활동지를 둘러본 박종삼 회장과 회원들은 나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편의성만을 고려해 일률적으로 잘라버린 나무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실 있고 보기 좋은 나무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유실수의 특성상 높게 자란 나무가 많아 사다리에 올라 작업해야 하는 환경이어서 부상을 조심하면서 조심스럽게 전지, 전정을 하였다. 전지, 전정을 마치고 깔끔해진 나무를 보면서 회원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학교 관계자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땀 흘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정창섭 교장은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꽃과 탐스럽게 열리는 과일을 보여주면서 정서적 안정감과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고 싶었는데 뭉텅뭉텅 잘라진 나무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나름 전지, 전정을
2023년 3월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광명농협 조합장에 최인락 후보가 당선되었다.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아깝게 분루를 마신 최인락 조합장은 지난 4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발로 뛰는 열정으로 기호 4번의 어려움을 뚫고 이번 승리를 일궈낸 것으로 알려졌다. 4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기호 1번 김수남 후보가 209표, 기호2번 허승무 후보가 427표, 기호3번 현)조합장 이병익 후보가 428표, 기호 4번 최인락 후보가 451표를 획득하여 기호4번 최인락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최인락 당선자는 “조합원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합원 중심의 경영으로 3기 신도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광명농협의 현실을 타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지대장윤은숙)은 초등학교 새학기 시작에 맞추어 2023년 2월 2일 08:00 광남초등학교 앞에서 광명시관내25개 초등학교스쿨존 내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학교 앞 주,정차 안하기, 스쿨존 내 30킬로 서행하기, 사람이 보이면 우선멈춤 등 알고 있지만 지키지 못하는 운전자들의 교통문화정착을 위해서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는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저학년의 교통사고예방을 위해서 옐로카드를 등교하는 초등학생에게 달아주고, 신입생에게 달아줄 옐로카드80개를 정미숙 교장에게 전달하였다. 광명남초등학교 정미숙 교장은 “추운 날씨에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시는 교통봉사대에 감사드린다”고 하였고, 윤은숙 지대장은 “대한민국의 희망이자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안전하고 희망차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스쿨존예방캠페인에는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던 이재한 시의원도 교통봉사대 회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시간을 함께 했다.
향우회(鄕友會)는 고향이 같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정을 나누고 교류와 화합을 통해 구성원들의 복리 증진과 권익을 보호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결성된 친목단체이다. 광명에도 많은 지역의 향우회가 있는데 경기도와 충청도가 인접해서인지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광명시민 중 충청향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높다는 이야기가 있고, 그만큼 충청향인들이 갖는 영향력 또한 막강하다. 지난 12월 26일 제33대 광명시충청향우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앞으로 충청향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조백연 회장을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가지 생각이나 포부가 많으실 텐데 취임 소감을 한마디 하신다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말씀하신 바와 같이 지난해 12월 26일 광명시 충청향우 연합회 제33대 회장으로 취임을 했습니다. 역량이 부족함에도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께서 배려와 응원 속에 만장일치로 추대해주신 덕분에 큰 역할을 맡게 돠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향인 선배님, 동료들께 감사를 드리며 임기 내 충청향우회의 발전과 단합을 한층 더 강화하며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향우회 단체로 거듭나고자 노력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33대 회장이시면 굉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오희령 광명시의원이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합의1부 김영민 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오희령 시의원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오희령 시의원에게 벌금 2백만 원을 구형했었다. 오희령 시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6억 원에 상당하는 재산 신고를 누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광명시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하여 채무와 예금에 대한 신고 의무 교육과 책자를 통하여 충분히 숙지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고, 공직선거 후보자 재산 신고서에 재산 신고 사항 항목에 예금과 채무가 명백하게 기재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피고인이 시의원 출마하면서 6억 원에 상당하는 재산 신고를 누락하고, 허위 사실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게시되고, 광명시 선거 국민들에게 책자형 선거공보물로 발송되도록 하였고, 이와 같은 허위사실 공표는 선거인들로 하여금 후보자의 공직 적정성을 공정하게 판단 할 수 있는 정보공개 제도에 명백하게 반하는 것이다”며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김 판사는 “선거로 인해 후보자에 대한 정보
22대 총선을 1년여 앞둔 가운데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당내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지역이나 당선 전 활동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구 찾기에 적극 나서면서 총선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양기대 의원의 지역구인 광명을에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9번으로 입성한 환경운동가 출신의 양이원영 의원이 오랫동안 거주했던 관악 대신, 본인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어머니의 부동산 투기 문제가 있었던 광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에서는 의외의 결정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광명을 지역에서 6년 동안 두 번의 총선을 치러 냈으며 8년 동안 재선 시장으로 행정 경험을 쌓은 후 국회의원에 당선된 양기대 의원과 경선을 하여 승리할 수 있는 인물은 많지 않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이기 때문이다. 철산 삼거리에 걸린 양이원영 프랭카드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자신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정당의 득표율에 비례하여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초선은 지역구 국회의원에 비해 치열한 예선전을 거치지 않고 쉽게 배지를 달았지만 재선을 하려면 어느 곳이든 지역구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선거에 유리한 지역구는 이미 같은 당의 의원들이 선점하고 있기에 자신의 존재감을 높여 지역구를 선택하려 안간힘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