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의장 염종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청렴문화 콘서트’를 실시한다. 이번 공연은 광교 신청사 개청(2022.2월) 이래 의회에서 처음 추진되는 ‘도민 열린음악회’로, 공직사회의 청렴 의지를 전하고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16일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청사 1층 로비에서 진행되는 음악회에는 가수 진시몬과 주미, 노랑의자, 성악가 정찬희 등 도의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실력파 음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출연자들은 영화 ‘미션’의 주제곡인 ‘넬라 판타지아’,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아리아를 비롯해 팝송 ‘예스터데이’, 가요 ‘보랏빛 엽서’, ‘보약같은 친구’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려진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의회 마스코트인 ‘소원이’ 인형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소원이 굿즈 경품추첨, 미디어월(미디어 파사드)을 활용한 영상송출 등 방청객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음악회 방청을 원하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현장 참여가 어려울 경우 도의회 홈페이지(https://live.ggc.go.kr) 또는 유튜브(https://
○ 도, 5월 9일~12일 제39회 서울국제관광전에서 경기투어패스, 경기둘레길 등 도내 주요 관광 프로그램 홍보 ○ 경기바다 포토존, 텀블러 에코백 만들기, 스탬프 투어 이벤트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 도모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코엑스 A홀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39회 서울국제관광전’에 참가해 경기관광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홍보관에서는 바코드 하나로 경기도 100여 곳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경기투어패스’, 경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를 한 발짝씩 걸으며 건강과 힐링을 얻을 수 있는 ‘경기둘레길’, 취향에 맞는 지역 골목에서 숨겨진 명소를 발견하는 ‘경기관광테마골목’ 등 매력적인 경기도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또한 포토존에서 사진촬영 후 SNS 업로드 인증시 기념품 증정 이벤트, 경기관광공사 SNS 계정 구독과 설문조사 참여 등 7가지 미션 수행 후 기념품을 제공하는 스탬프 투어, 텀블러 에코백 만들기 등 경기관광 홍보관 관람객 대상 이벤트를 상시 진행한다. 박양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이번 서울국제관광전에서 경기관광 홍보관을 운영함으로써 경기여행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경기관광을 널리 알
경기도 자동차 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 지회(지회장 이영호)는 5월 19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4시 까지 광명스피드돔 주차장(목감문)에서 ‘자동차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매년 카포스에서 실시하는 자동차 무상점검은 안전한 자동차 문화 정착과 여름 휴가철 쾌적한 운행을 위해 광명시에 등록된 일반시민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하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많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상점검 대상은 1톤 이상 화물차·영업용차량·수입차 전차종을 제외한 차종에 대해 실시된다. 이영호 회장은 “개인 사업장 영업 손실을 마다하고 매년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써 주실 조합원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무상점검으로 자동차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운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상점검에 대해 궁금한 점은 02-899-1687 카포스 광명시지회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전통문화연구회가 주관하는 2024 광명 등문화축제가 지난 7일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전통 등 만들기, 차량용 방향제 만들기, 나무 전통목걸이 만들기 등 6개의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점등식을 진행했다. 점등식에 상허 스님(광명시불교연합회장), 지홍 스님(금강정사), 박승원 광명시장, 시의원,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여 3층석탑등의 불을 밝히며 등문화축제를 축하했다. 3층석탑등과 함께 청룡등, 황룡등, 수월관음상등의 불빛이 광명시와 온 세상의 평안을 기원했다. 광명 등문화축제는 잊혀가는 전통 등 문화를 복원하고 현대인의 감성에 맞는 창작등을 제작하고 전시하여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려는 행사로 2011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올해 광명 등문화축제는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열린다. 광명전통문화연구회는 5월 31일까지 우체국 사거리부터 하안 1동 행정복지센터까지 사군자인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그림을 넣은 전통 등을 거리에 전시해 광명시를 밝힐 예정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5월 2일(목), 5월 8일(수)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지역주민 500여명과 함께하는 우리마을 사랑해 孝 『인생은 원더풀』, 『사랑愛 한그릇 나눔식사』, 『광명시민오케스트라 특별공연』을 진행하였다. 2024년 어버이날 기념 우리마을 사랑해 孝는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으로 하안13단지 어르신 뿐 아니라 하안•소하권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과 각 동 경로당 회장님을 초대하여 모든 어르신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하였다. 5월 2일(목) 진행된 『인생은 원더풀』은 특별MC 박시영(광명시홍보대사, KBS탤런트)의 사회로 카네이션 전달식, 대표 어르신의 기념 답사를 진행하여 어르신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특히 어르신 기념 답사는 하안13단지에 거주하는 91세 김백주어르신이 대표로 무대에 나와 “매번 어버이날 때마다 함께 해주는 하안복지관 관장님과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자녀들이 기댈 수 있는 좋은 어버이가 될 수 있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라고 마음을 전해 감동의 시간이 되었다. 밀알예술공연단(단장 윤순남)과 색소폰&가수 이화옥, 가수 가요랑, 가수 조찬아의 흥겨운 감
광명경찰서(서장 조은순)는 지난 4월 29일 광명문화재단과 사회적약자 보호와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범죄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위한 정책 추진에 발 벗고 나설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아동⋅여성 등 사회복 약자 보호 및 지역 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위기청소년⋅위기가정 및 성폭력⋅교제폭력 등 범죄 피해자 심리 회복을 위한 문화예술 활동 지원 등 이다. 시작으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위기가정의 회복을 돕고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공연 관람 기회를 마련, 5월 18일(토) 「김주원의 사색여정」, 5월 22일(수) 「뮌헨 소년 합창단」 공연에 8개 가정 40여 명을 초대하여 광명경찰서 학대예방경찰관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조은순 광명경찰서장은 “공연 관람을 통해 가정폭력 등 사회적 약자 범죄 피해자의 다친 마음을 위로하고, 쉴 틈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광명시민의 안전과 범죄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위한 다양한 협력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복지관 2층 강당에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담아 이용 어르신 120여명을 위해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내빈 및 광명수정로타리클럽 정미연 회장의 축사, 어르신 내리사랑 덕담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 모든 어버이를 위한 자리임을 알렸으며, 이어 듀엣 설장구팀의 선반설장구 공연과 특식 및 감사품 제공으로 눈과 입이 즐거운 행사로 마무리되었다. 지역 내 어르신에게 공경의 마음을 담아 진행하는 ‘철산카네이션 잔치’는 올해 17번째로, 광명수정로타리클럽의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왔다. 이번 행사 또한 혼합 잡곡 120개와 카네이션 200개, 배식 활동 등 아낌없는 후원과 봉사를 실천하였으며, 새부전약국에서도 파스 200개를 제공하여 어르신에게 풍성한 어버이날 행사를 선물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 한 분 한 분에게 광명수정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카네이션을 달아드려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노○주 어르신은 “철산복지관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어 기쁘다. 오랜만에 카네이션을 받아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며 즐거운 마음을 전했다. 광명수정로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에서 주최·주관하는 광명시의 대표 시민문화축제인 오리문화제가‘시대를 넘어 청렴을 펼치다!’라는 부제로 오는 5월 17일(금) ~ 18일(토)까지 충현박물관과 오리서원,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오리문화제는 광명의 대표 역사 인물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사상을 기리는 시민문화제로, 평소 자주 접하기 어려운 전통문화와 광명의 역사 인물을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체험과 참여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첫날인 5월 17일(금) 오전 11시에는 충현박물관에서 이원익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헌화하는 의식인 ‘오리 영우 참배 및 헌화식’이 진행된다. 당일 18시 ~ 21시에는 오리서원에서는 오리 이원익 대감을 만나는 5가지 즐거움을 주제로 광명역사문화콘서트 ‘청렴5락’이 개최되며 강연, 공연, 답사, 전시, 체험을 통해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정신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사전신청자 모집으로 진행되는 강연과 오리 이원익 선생 묘소 및 신도비 답사에 참여한 광명시민에게는 오리 이원익 대감 굿즈와 전통다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날인 5월 18일(토) 오전 11시 ~ 18시에는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본행사가 개최
- 2024 광명시 사회적경제 창업아카데미 수료생 대상 사업계획서 발표대회 개최 - 총 11팀 참여해 사회적 가치 실현하는 자신들만의 사업 아이템 선보여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7일 광명시 사회적경제 홍보전시관 더가치홀에서 함께일하는재단, ㈜위드플러스 주관으로 ‘2024년 광명시 사회적경제 창업아카데미 사업계획서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광명시 사회적경제 창업아카데미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경제 모델을 찾고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예비 창업자들이 사회적경제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문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계획서 발표대회는 창업아카데미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회적경제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이날 수강생들은 그간 과정에서 배운 지식과 선배 창업가가 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사업 아이템을 처음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은 ‘빛 두부’ 팀이 차지했다. 빛 두부 팀은 광명 전통시장에서 27년의 두부 제조 가업을 이어온 김대근 대표의 새로운 사업을 바탕으로 참여했다. 두부를 활용한 디저트와 당뇨 환자를 위한 콩 단백질 음료를 제조하면서 고령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최우수상은 ‘광명시
- 시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의견 적극 반영하여 시설물 확충해 교통약자 보행권 확보 - 시민 안전 최우선으로 시설물 정비 지속 추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월에 진행한 시민과의 대화의 교통 관련 건의 사항을 적극 반영해 시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건의 사항은 교통약자가 자주 보행하는 어린이집 부근 교통신호기 설치와 대각선횡단보도 설치 등이다. 어린이집 부근 신호등 설치는 횡단보도에 사람이 건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호등이 없어 차량이 진입해 사고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며 교통약자인 어린이 보호를 위해 요청한 사항이다. 대각선횡단보도의 경우 모든 방향의 보행신호가 켜지며 차량 진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보행자의 교차로 횡단 횟수를 1회로 단축해 보행 안전과 편의를 모두 확보할 수 있다. 시는 시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건의 사항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지난 3월 열린 1회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가결시켰다. 시설물 설치는 올해 9월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는 광명시, 광명경찰서, 도로교통공단 관계자와 교통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명경찰서 주관으로 열리며 교통안전시설 설치와
광명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예술 감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해 5월 가정의 달과 연계한 ‘학교로 찾아가는 클래식 콘서트’를 5월 8일 광명광성초등학교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 강당에서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감성의 힘을 키우는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및 모든 학생의 예술체험 기회 확대를 통한 행복한 학교예술교육 실현을 기조로, 클래식 음악으로 하나되는 공감 콘서트 형식으로 기획되었으며, 콘서트 연주곡은 ▲ 가정의 달 음악 ▲ 고전 클래식과 OST ▲ 학교 및 학생 신청곡 순으로 구성했다. 한편, 학교로 찾아가는 클래식 콘서트는 학생들이 클래식을 편안하게 일상 속에서 향유할 수 있는 예술교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5월 8일 광성초를 시작으로 관내 신청교(6교)를 대상으로 해설이 있는 학교 맞춤형 클래식 공연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콘서트에 참석한 학생은 “베토벤, 슈베르트, 비발디, 아리랑 애국가 환상곡 등을 진행자의 설명과 퀴즈를 통해 감상하면서 클래식 음악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으며 친구들과 함께여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감회를 밝혔다. 광명교육지원청 이용현 교육장은 “5월 어린이날, 스승의 날 등이 있는 의미 있는 달에 학교로 찾아가는 클래식 콘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7일 순환경제 산업을 선도하고 시민 참여를 이끄는 구심점이 될 문화산업 클러스터 역할을 할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은 박승원 광명시장, 시도의원, 국회의원 등 내빈과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와 테이프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건강한 녹색도시와 탄소중립 도시로의 변화를 이끌어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광명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인 업사이클, 에코디자인 콘텐츠 창작과 창업을 지원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하안동 577)는 총사업비 176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면적 3천471㎡ 규모로 조성됐다. 업사이클 관련 소재 은행과 작업실, 제품과 예술작품 전시장, 교육실, 창업 공간, 테마 카페 등이 들어서 있어 시민들에게 문화, 예술, 교육 서비스와 창업지원 등 다양한 친환경, 업사이클 사업을 지원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