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주요 시책인 “광명시핀셋발굴단”의 틈새를 매우기위해, 소하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이 함께 궁리하여 “코로나19대응을 위한 찾아가는 행복박스”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소하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소속 핀셋발굴단이 소하1동 주민들을 가가호호 방문하였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중장년, 노년 가구를 대상으로 촘촘하게 상담을 실시해본 결과, 긴급지원에서는 제외되지만 지역사회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 발견되어, 이들에 대한 지원을 고민하게 되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도 코로나19로인해 어려움을 겪는 노인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체계에 대한 고민을 하던 끝에, 소하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핀셋지원에서는 제외되는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에게 식료품키트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식료품키트는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에서 떡국떡을 비롯해 19종의 식료품으로 구성하였으며,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손뜨개봉사단 어르신과 지역주민이 직접 제작(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기아자동차소하리공장 지원)한 “모아모아 담요”도 함께 전달되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식료품과 담요를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들에게 따뜻한 이웃의 정을 전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주거비 및 관리비의 체납, 임대아파트 퇴거 위기상황 등으로 주거 안전망에 위협을 받고있는 9가정에게 광명 희망나기 운동본부 및 굿네이버스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 아산 SOS긴급지원사업 등 다양한 외부자원 신청을 통하여 총 14,283,590원을 지원하였다. 이러한 지원은 복지관의 위기가정 발굴 및 주택관리공단 광명하안 13단지 관리사무소(광명‧시흥지역단 단장 심경섭)의 의뢰로 진행되었으며, 임대아파트 거주자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위기상황의 빠른 대처를 통해 추진될 수 있었다. 의뢰된 대상자는 상담을 통해 실직, 소득감소, 질병 등 갑작스러운 경제적 위기상황을 파악하고, 정서적 지지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다양한 욕구 해결을 위한 기관 내 사례회의 진행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발굴‧제공하고 있다. 체납금 지원을 받은 강O희 지역주민은 “갑작스러운 어려움으로 막막했는데,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심경섭 단장은, “경제적 위기가정에 대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지원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함께 더불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청소년과 사업주가 함께하는 근로계약서 주고받기 캠페인”이 10월 31일과 11월 1일 2차례에 걸쳐, 광명시 소하상업지구와 철산상업지구에서 진행되었다. 청소년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해 이루어진 “근로계약서 주고받기 캠페인”은 광명시민인권센터와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아산프론티어아카데미가 공동으로 준비하여 진행했다. 2018년 광명시민인권센터에서 진행한 [광명시 청소년 아르바이트 인권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근로계약서 미작성 56%, 부모동의서 미제출 43%이었고, 2020년 아산프론티어아카데미에서 진행한 광명시 청소년아르바이트 현황조사에서도 55.6% 청소년이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부당대우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아산프론티어아카데미 관계자는 “광명시 청소년들이 안전한 노동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위해, 청소년들이 많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소하상업지구와 철산상업지구 사업주들에게 청소년 노동인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근로계약서 작성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캠페인은 광명시민인권센터 시민위원, 광명시교육희망네트워크 학부모와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진행되었고, 상업지구 사업주와 광명시슈퍼마켓협동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에서는 어르신 방역 안부모니터링단 ‘이웃기웃’ 봉사자를 모집하여 지난 10월 21일 사전교육을 시작으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정서적 고위험군 어르신들을 찾아뵐 예정이다. ‘이웃이 이웃을 살펴보다’는 의미의 ‘이웃기웃’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코로나19 감염위험으로 이웃 간 만남에 어려움을 겪는 외로운 어르신들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일상 변화에 따른 건강 및 안전, 정서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 역할을 수행한다. 단절된 사회에서 주민들의 안전한 만남을 통해 서로 지지하며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이다. 이웃기웃 활동은 방문 전후 소독제 사용, 일회용 장갑 및 마스크 착용, 체온체크 등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어르신 안부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이 자주 사용하는 곳에 소독을 해드리는 등 방역을 매개로 어르신들의 일상에 다가갈 예정이다. 따뜻한 이웃지킴이의 역할을 수행하는 봉사자는 복지관의 경로급식 봉사자 ‘해피모아봉사단’ 중 일부로 구성되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경로식당 운영이 중지되어 봉사자들이 어르신들을 오랫동안 뵙지 못 하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을 오랜만에 찾
국민연금공단 광명지사(지사장 이인태)는 기초연금 수급에서 소외된 만 65세 이상 거주불명등록 어르신을 “한분이라도 더” 발굴하여 지원하고자 11월 30일까지 거주불명등록 기초연금 수급대상자 발굴 및 홍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발굴조사는 비교적 기초연금 수급 가능성이 있는 최근 5년 이내 거주불명등록 기초연금 미수급 어르신을 우선적으로 진행하며, 어르신 본인에게 유선 및 방문조사 등의 방법으로 기초연금을 신청하도록 안내한다. 특히, 조사 대상자 선정 단계에서부터 발굴조사, 신청안내, 제도홍보 등 전 과정을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더 많은 거주불명등록 어르신들이 기초연금을 받으실 수 있도록 거주불명등록 어르신의 특성을 고려한 신청 홍보를 함께 추진할 예정으로 현수막 게시와 언론 홍보 등을 실시한다. 아울러 개인사정으로 개인정보 노출을 우려하여 신청을 기피하는 어르신들이 걱정없이 신청하시도록 「신분 미노출 신청 서비스」*를 운영한다. 기초연금 수급 상담·신청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국민연금공단 지사·상담센터 또는 국민연금공단 콜센터(국번없이 1355)로 문의하면 된다(주소지 관할 동 주민센터 또는 읍면사무소를 방문하여 신청도 가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새싹작은도서관은 독서문화 프로그램 <찬바람 불 때~ 따뜻한 새싹 온택트!> 중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작가와의 만남 <친구들과 함께하는 집콕놀이!>를 진행한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집콕놀이!>는 『슬기로운 집콕놀이 101』, 『아자! 교실놀이 150』 등의 저자 한기철 작가가 직접 아이들에게 집에서 노는 법을 알려주는 수업으로, 초등학생 저학년 어린이 2명 씩 총 10팀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본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10월 29일 ~ 11월 12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총 3회 진행되는 강의로, 매 회차별로 다른 놀이를 단계별로 구성하여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집콕놀이!>는 아이들이 책의 저자와 직접 만나 활동할 수 있도록 하여 놀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 건강하고 건전한 놀이를 통해 친구들과 협동하고 함께 노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김재란 관장은 “코로나로 인하여 외부활동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건전한 놀이 문화를 배우고 누릴 수 있도록 노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에서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에서 후원하는 ‘옆자리를 드립니다!’ 공동사업에 선정되어 8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내 생의 주인공은 나야 나”라는 주제로 장애인 및 비장애인 일대일 매칭 문화관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사진 제공 프로그램에는 복지관 다소니뮤지컬단 소속 장애인 10명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10명이 일대일로 매칭되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총 3회기로 1회기 “내 생애 주인공은 나야 나: 장애 이해교육 및 브로드웨이 42번가 뮤지컬 관람”, 2회기 “빛을 찾아서: 광명시 수제청 체험카페 이용 및 간담회 ”, 3회기 “흙을 활용한 조물 조물 조물주 체험”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진행한 “조물 조물 조물주 체험”은 흙에서 모든 세상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를 하나다’라는 뜻을 담았다. 이 뜻처럼 한 참여자는 “오늘 프로그램은 장애인은 내 친구이자 함께 살아갈 우리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사회에서 장애인은 다른 처우를 받는 것 같다”고 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한 프로그램이었고, 살면서 이 활동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부모님은 “3회…
우리나라에서 살기 좋은 지역은 어디일까?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9월28일(월) ‘2020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결과를 발표하고 살기 좋은 지방자치단체 28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생산성 평가 결과는 ▴생산성 지수, ▴생산성 우수사례(4개 분야: 사람중심 포용사회, 환경안전, 역량있는 시민‧공동체, 상생경제) 두 개 부분으로 나뉘어 선정됐다.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기초 지방자치단체(시·군·구)의 종합적인 내부 행정역량을 평가하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을 평가하고 있다. 생산성이란 지역이 지닌 인적·물적·사회적 자본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생산성지수는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170개 자치단체가 자율응모했으며, 생산성 우수사례는 173개 지자체가 419건의 우수사례를 제출했다. 생산성지수 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율 응모한 170개 시·군·구 중 광주광역시 동구가 최고 점수인 810.65점(1000점 만점)을 획득하여 대상를 받았다. 이어 전라남도 광양시, 대구광역시 수성구, 전라남도 구례군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대상을…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이하‘광명희망카’)는 교통약자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사전예약접수를 통해 추석 명절 연휴에도 차질 없이 차량을 운행할 예정이다.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의 이용에 대한 사전예약은 9월 29일 22시까지 전화(☎ 02-2610-2000)로만 가능하며, 인터넷예약은 제외된다. 한편, 공사는 코로나 19 감염 예방과 접촉 최소화를 위해 광명희망카 사업장을 2개로 분리 운영 중이며, 이밖에 차량 내 분리막 설치, 드라이브-스루형 소독방식 도입 등을 통해 이용고객의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종석 사장은 “추석 연휴에도 변함없이 사회적 약자의 발이 되어 광명희망카 이용자를 위해 최상의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광명을 대표하는 지방공기업으로써 지역사회 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경제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경제방역정책으로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지역화폐 사용자는 경기지역화폐 충전금액의 10%인 기본 인센티브에 더해 오는 9월 18일(예정)부터 소비금액 20만 원에 한정해 15%에 해당하는 3만 원의 한정판 지역화폐를 선착순으로 추가 지급받을 수 있다. 즉, 20만 원 소비 시, 기본 인센티브 2만 원(10%)에 한정판 지역화폐 3만 원(15%) 등 총 5만 원(25%)의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도는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중소상공인의 소비매출이 최대 약 8,300억 원이 증가하며, 그에 따른 생산유발로 적게나마 멈춰가는 지역경제에 심폐소생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의 모든 것을 Q&A로 알아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지역화폐 인센티브보다 15% 많은 한정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을 제공해 소비-생산-판매-고용의 선순환 경제회복을 유도하는 ‘추석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 지급 계획을…
지난 7~8월 기록적인 폭우와 긴 장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위해 경기도와 경기지역 한우농가가 한우곰탕 나눔으로 이웃사랑 실천에 나선다. 경기도와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는 14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호우피해 지역의 조속한 피해복구와 치유를 기원하는 한우곰탕 나눔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연묵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장, 김종태 경기도 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나눔은 집중호우로 물질적 피해와 정신적 아픔을 겪은 도내 재난지역 소외계층 이웃을 위로하고 신속한 복구와 치유를 기원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어려운 축산여건 속에서도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를 중심으로 한우농가에서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총 4,600여팩(9,200인분)의 한우곰탕을 기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부된 곰탕은 경기도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운영하는 경기광역 푸드뱅크를 통해 도내 호우피해지역 저소득층 가정 등 소외계층 가구 및 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용철 행정2부지사는 “무허가축사 적법화, 가축분뇨 관리 강화 등 어려운 축산여건 속에서도 주변의 힘든 이웃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베풀어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 ‘철산복지관’)은 광명시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속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복지사업을 실시하며 다방면으로 지역주민들의 이야기를 반영한 복지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하여 위기 단계별로 복지관을 운영하고, 긴급복지지원망 강화를 위한 △언텍트 사업(마음잇기, 이웃기웃, 해피락), △꿈나무아동발달센터, △저소득 어르신 식생활 지원사업, △주1회 코로나 및 장마철 태풍 피해 예방 안전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금)에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의 열화상 카메라 전달식이 진행되었다. 이는 임오경 국회의원(광명시 갑)의 적극적인 노력과 브랜드 케이로봇(대표 조성해, 원성연)의 후원을 통해 복지관 출입 시 정확하고 편리한 발열체크를 실시함으로써 다중이용 시설의 방역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전자출입명부(KI-Pass)를 도입, △희망일자리 2000사업 추가 인력배치, △열화상카메라설치를 통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철산복지관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지역주민의 심리적 고립과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과 지역 내 사회적 관계망 구축을 통한 지지체계 형성, 안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