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과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상열)은 생활복지운동의 일환으로 아파트 이웃 간 인사 나누는 문화를 조성하는 ‘이웃, 안녕’ 인사 캠페인을 진행한다. 철산복지관과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작년과 재작년 코로나19로 이웃 간 관계 단절, 소통 단절의 어려움을 방지하고자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 ‘포스트잇’을 부착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나누는 ‘이웃 온정(情)’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올해는 코로나19 종식과 환경보호 차원에서 포스트잇으로 안부 묻는 것이 아닌 진짜 이웃에게 인사를 건네는 취지로 내용을 변경하여 기획되었다. ‘이웃, 안녕’ 인사 캠페인은 아파트 라는 주거환경의 특성으로 발생되는 이웃 관계 단절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문제들(▲층간소음 ▲개인주의 ▲1인가구 정서적 고립 ▲이웃관계 단절)을 이웃 간의 관계로 해소하고자 진행되는 캠페인으로, 주민들이 직접 이웃에게 먼저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활동이다. ‘이웃, 안녕’ 인사 캠페인의 기간은 5월 24일(수) ~ 6월 7일(수) 까지이며, 업무협약을 맺은 철산한신아파트와 함께한다.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상열 위원장은 “철산3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에서 진행하는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고 밝혔다. 기후의병은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전쟁이라고 불리는 현시대에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시민들이 지구를 지키는 진정한 의병과 같다’는 취지로 2021년 광명시에서 「1.5℃ 기후의병」브랜드를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약 1,200여명이 가입되어 있다.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사업은 탄소중립 실천활동 시 지역화폐로 인센티브를 지급해 지역경제와 탄소중립을 활성화하는 선순한 시스템이다. 탄소중립 포인트는 △참여선언 △자원순환 △에너지절감 △지혜소비 △환경보호 5개 부문 11개 실천 분야에 참여하면 1인당 연간 최대 10만 포인트(월 3만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고, 11개 실천분야 중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자원순환 △지혜소비 △환경보호와 관련된 실천 분야에 함께 동참하고자 한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위치한 왁자지껄 카페는 광명시 공정무역가게 20호로 지정되어 「지혜소비」 분야의 △공정무역 가게 제품 구매(1,000포인트)로 슬기로운 소비 실천하면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또한, 하안복지관에서 올해 새롭게 진행되는 ”탄(소중립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5월 16일(화)~17(수) 2일간 2023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2차 활동교육 및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65세이상 기초연금을 수령하는 분들 중 선발된 어르신 150명이 1월부터 마을환경 도우미, 장애인가정 식사전달 도우미, 복지시설관리 도우미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번에 실시되는 2차 활동교육에서는 계절성 안전예방, 재난성 안전예방, 대중교통사고예방, 골절사고예방등 어르신들에게 자주발생하는 안전사고예방 교육을 통해 사고를 미리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빠른 대처를 하고자 하였다. 3시간 동안 진행된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안전교육에 대해 필요성을 동감하고, 정기적 교육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었다”며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하였다. 활동교육에 이어 실시된 간담회에서는 ▲사업중간 점검 ▲활동 관련 애로사항 및 의견공유 ▲하반기 문화활동 ▲혹서기 활동에 대한 의견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 공유된 의견을 바탕으로 하반기 사업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간담회에 참석하여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이 사업 종료일까지 안전하게 활동할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5월 16일(화) 어르신 인생노트사업 “피고지는 날들” 어르신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를 개강했다. “피고지는 날들”은 어르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고 ’Self-위로‘와 ’Self-격려‘를 얻으며, 이 과정에 1~3세대(청소년·청년 등) 그리고 가족이 함께 헬퍼(Helper)로 참여하여 ’Share-공감‘을 통해 이해와 공감의 장을 형성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하는데 중점을 둔 1~3세대 사회적가족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이번 활동은 ▲다시 피어나는 나의 인생스토리 ▲되돌아보는 나의 삶 ▲어린 시절의 나 ▲내 인생의 희노애락 ▲나의 중년기 ▲용서와 화해 ▲안녕! 눈이 부시게 빛나는 나 총 8회기의 대장정으로 나의 인생을 이야기로 구성하고 원고를 작성하여 나만의 특별한 자서전을 제작하게 된다. 첫 회기 활동으로 인생노트에 대한 이해와 선배 인생노트 살펴보기, 나는 누구인가, 인생의 좌우명 제시로 나를 돌아보고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자서전 제작의 첫 페이지를 열어나갔다. 함께 참여한 12명의 헬퍼 봉사자는 한글을 모르거나 문해력이 약한 어르신의 자서전 제작을 도와주며 어르신의 삶을 알아가고 소통하는 관계 형성의 시간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4일 철산복지관 2층 강당에서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이은미)과 함께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역 어르신에게 공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제16회 철산카네이션 잔치’를 진행하였다. 당일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시의회 의장, 경기도의원, 광명시의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철산누리어린이집 원아들의 어버이날 노래 합창과 율동으로 시작으로 인사말, 내빈 축사, 어르신 덕담 순서로 1부가 진행되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축하 공연으로 ‘광명소리벗’의 남도민요, ‘풀잎소리 오카리나’의 합주와 더불어 퀴즈이벤트를 통해 풍성한 선물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였고 특식 제공 및 감사품 전달의 순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백○○(75세, 여) 어르신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이렇게 어버이날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행사에 오신 이웃분들, 공연과 행사를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 근심 걱정 없이 사랑과 웃음이 넘쳐나는 달이 되길 바란다.”라며 덕담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수정로타리클럽에서 생활용품 세트 110개, 새부전약국 파스 200개, 창희이엔
- 건강한 웰다잉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를 위한 제1차 웰다잉 오픈강좌 진행 - 5월부터 어르신 인생노트사업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 이어져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1일과 28일 2회에 걸쳐 총 100명의 어르신을 초청, 웰다잉 오픈강좌 “건강한 나의 노후! 앞으로의 멋진 삶!”을 성황리에 진행하였다. 이번 강좌는 웰다잉 교육 전문가 윤덕희 박사((사)한국문인협회 수필가, (사)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가 강사로 나서 웰다잉 인식의 확대 및 긍정적인 변화와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올바른 노년의 삶과 건강한 미래, 그리고 긍정적인 인생의 마무리로 다가설 수 있는 뜻깊은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교육에 참여한 박창옥 어르신은 “늦은 나이에 교육을 들어서 좋을까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2번의 교육을 듣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의연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며, “5월에 있는 인생노트 제작에도 참여해서 나의 삶을 돌아보고 자서전도 발간해보며 뜻깊은 올 한 해를 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5월부터 어르신 인생노트 제작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이 이어진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28일 철산복지관 2층 문화나눔터(강당)에서 철산시니어대학 제16기 총학생회 해오름식 및 열린강좌를 개최했다. 철산시니어대학은 철산복지관을 대표하는 노인여가문화사업으로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하였으며, 총학생회는 각 학과 대표 어르신들로 구성된 임원단 리더 그룹으로써 회장, 부회장, 총무를 비롯하여 각 학과 대표로 구성되어 있다. 당일 행사는 광명시평생학습원 학습동아리연합회 ‘지란지교’의 한국무용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2년 동안 시니어대학 발전을 위해 힘쓴 제14·15기 정순례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에게 감사장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 2023년 철산시니어대학을 이끌어갈 제16기 김덕수 회장 및 총학생회 임원에 대한 임명장 전달, 학생대표 선서, 2023년 철산시니어대학 학사일정 안내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해오름식은 2020년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전체 철산시니어대학 학과생과 지역 어르신 8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며 그 의미를 더하였다. 제16기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된 김덕수 회장은 “그 동안 코로나로 활동이 어려웠지만 올해부터는 이전보다 활성화된 철산시니어대학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지난 4월 20일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67명과 봄맞이 나들이를 진행했다. 이번 나들이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인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을 위한 나들이로, 그간 코로나와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해 축소되고 단절 될 수 밖에 없었던 봉사단의 활성화와 신규·기존 봉사자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3년만에 기획되었다. 이러한 뜻에 공감하여, 이번 나들이에는 ㈜레벨업에듀평생교육원(대표 강지연), 해피모아자원봉사단 8기 회장 구숙영, 8기 부회장 이행석 등 다수의 후원자가 후원의 손길을 더하였다. 이번 나들이에 버스를 후원한 ㈜레벨업에듀평생교육원 강지연 대표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해피모아 자원봉사자분들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셨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상황이 좋아져 이번 나들이가 봉사자분들께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역에 이런 분들의 활동이 널리 알려지는 데에 보탬이 되고 싶다.” 고 말했다. 이에,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8기 구숙영 회장은 “매년 가던 나들이도, 못 가게되니 함께 하지 못함에 많이 그리웠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앞으로 해피모아 봉사단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361명 신규 위촉하고 20일 발대식 18개 동 1천549명으로 구성, 연중 모집 통해 촘촘한 발굴망 구축 광명시민 1천500여 명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광명수호천사(1004)’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0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강화를 위한 명예사회복지공무원(광명수호1004)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명수호천사’는 광명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별칭으로 복지 위기가구를 발굴·지원하는 무보수·명예직의 지역주민을 일컫는다. 이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안부를 확인해 초기 위험을 감지하고 위기가구를 기관에 신고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광명수호천사는 지난 2019년 처음 구성돼 활동해오다가 올해 361명이 신규로 위촉돼 관내 18개 동 1천549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시는 연중 추가 모집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웃에게 관심 어린 시선과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공동체 기능을 회복시키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소중한 존재”라며 “광명수호천사와 함께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광명시 장애인 거주시설인 광명사랑의집은 지난 15일,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함께사랑 가족운동회’를 개최하였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들의 행복권을 향해 한걸음 나아가고자 지정된 기념일로,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날에 대한 이해와 교감을 통해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마련되었다. 이날 1부에서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어진 2부 운동회는 레크레이션, 피구,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광명사랑의집 최진길 원장은 “광명사랑의집에 나눔과 봉사로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장애인들의 복지증진 및 권익 보호를 위한 거주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명사랑의집은 장애인들이 자립이 어려운 경우 현실적 대안이 되는 거주시설로, 장애인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보통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5월부터 관내 거주하는 1인가구 여성에게 안심 용품 패키지를 보급한다. 이 사업은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1인가구 여성들의 안전한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새로 도입됐다.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 및 실제 관내 거주 중인 65세 미만 1인가구 여성이며 범죄피해자와 차상위계층 등 총 50가구에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안심 용품 패키지는 ▲휴대용 비상벨 ▲창문 잠금장치 ▲스마트 문 열림 센서 ▲스마트 도어벨 ▲불법 촬영 감지 카드 ▲송장 지우개 등 6가지 방범용품으로 구성됐다. 패키지는 대상자에게 택배로 배송되며 설치 방법 안내와 모니터링은 비대면으로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시청 여성가족과 가족친화팀(☎02-2680-6216)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4월 10일부터 민간 지역난방 공급권역에 거주하는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민간 지역난방비 지원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은 취약계층의 과중한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한국집단에너지협회의 업무협약(MOU) 체결로 진행되는 사업이며,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접수를 받고 있다. 민간 지역난방비 지원사업 지원절차로는 접수기간(1차 4월 10일부터 4월 28일, 2차 5월 2일부터 5월 31일) 내 제출서류를 구비하여 하안종합사회복지관으로 방문 신청하는 것이다. 지원금액은 2023년 1월과 2월 난방비를 최대 59만2000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에너지바우처 사용 세대는 에너지바우처 사용금액을 제외한 난방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제출서류는 ▲주민등록초본 ▲가족관계증명서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또는 차상위계층 확인서 ▲1·2월분 관리비 고지서 ▲개인 통장사본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총 6종이며, 개인정보제공동의서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하여 작성이 가능하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난방비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있는 지역주민을 도울 수 있어 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