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0월 30일(수), 지역주민 27명과 함께 온(ON)동네 마을문화활동 “함께 누리는 하안 가을여행”으로 경기도 수원 일월수목원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평소 신체적 장애로 인해 이동이 어려운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외부 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누림의 경기여행누림버스를 지원받아 휠체어 이용 주민 5명과 지역주민 22명이 함께 누리는 가을 여행으로 진행되었고, 일상생활 속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나들이 장소인 경기도 수원 일월수목원은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지로 조성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 주민과 지역주민 모두가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었고, ‘일월수목원 푸른 스탬프 투어’를 통해 다양한 식물을 관람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나들이에 참여한 휠체어 장애인 김보선 주민은 “집에만 있는 것보다 이렇게 나오니 바람도 쐬고 좋은 것 같다.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휠체어 탄 주민들도 같이 나들이도 보내주어 복지관에 감사하고, 덕분에 오늘 기분전환 잘한 것 같다.”며 소감을 나누었고, 홍채옥 주민은 “이렇게 좋은 날에 좋은 나들이 기회가 있어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김정은 관장)은 지난 23일 KBS강태원복지재단 어르신 외식 지원사업 ‘방방곡곡 행복밥상’에 선정되어 광명시 내 어르신 30명을 초대해 따듯한 점심식사를 함께 나눴다. 이번 외식 지원 사업은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균형잡힌 식사를 제공하고, 새로운 식생활 경험과 사회적 교류의 기회를 확대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마련되었다. 어르신은 “함께 먹는 식사가 이렇게 행복한 지 몰랐다. 오랜만의 외식으로 오늘 하루가 너무 선물같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하안노인종합복지관 김정은 관장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앞장설 예정”이라며, 외식지원사업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준 강태원복지재단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10월 26일(토) ‘전문 직업인 소그룹 멘토링 – 드림메이커’를 개최 하여, 100여명의 청소년, 청년에게 진로탐색 및 진로설계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드림메이커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이다. 올해는 7월과 10월 2회에 걸쳐 광명시 청소년, 청년의 진로탐색을 위해 드림메이커 행사를 진행하였다. 특히, 광명시, 광명시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행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광명시 청소년‧청년 대상 만나고 싶은 직업인을 수요조사하여 ‘전문 직업인’ 16명을 초청하였다. 광명시 지역사회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는 직업인을 섭외하고자 노력하였으며, 간호사(구로고대병원), 네일아티스트(프리랜서), 댄서(프리랜서), 마술사(아트리엠), 만화가(프리랜서), 바리스타(훈스커피랩), 승무원(대한항공), 요가강사(요가로), 유치원선생님(구름산유치원), 유튜버(마요푸드), 요리사(전 광명요리학원), 은행IT개발자(신한은행), 일러스트레이터(로운아트디자인), 조향사(프롬미엔느), 카지노딜러(그랜드코리아레저), 플로리스트(아르그랑 플라워)가 함께 하였다. 드림메이커는 ▲1부 토크콘서트 ▲2부 소그룹 멘토링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광명 희망카)는 10월 28일부터 교통약자들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하여 노후된 차량 7대를 교체하고 1대를 추가 배치한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중증보행장애인과 일시적 휠체어 이용자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하여 휠체어 탑승설비 등을 장착한 차량을 운영하고 있는 센터이다. 현재 광명도시공사는 특장차량 30대를 운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적으로 1대를 증차하여 총 31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특장차량 증차와 더불어 노후된 차량 7대도 신차로 교체하여 차량 수리 등에 따른 배차 지연을 최소화하고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하여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진행중이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안전한 차량운행과 더불어 안정적인 차량 배차를 통해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 증진과 안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0월 15일(화) 하안주공13단지 내 병아리 공원에서 지역 밀착형 복지서비스인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 ”온(ON)기 가득 우리 마을 하안소소장터”를 진행했다. 하안소소장터는 매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봄과 가을을 맞아 지역주민들과 함께 주최하는 주민주도형 마을 장터로, 전반적인 기획과 진행, 평가까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주민모임인 “건강한마을만들기모임”, “라디오 하안 메아리” 주민모임 회원이 주도하여 진행되는 행사이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는 하안13단지 통장단이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여 지역주민에게 따뜻한 먹거리를 제공하였고, 탄소중립 체험부스로 천연 샴푸비누 만들기, 일일DJ 라디오 방송 체험, 전통놀이 체험 등이 진행되어 주민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었다. 또한, 공정무역 실천 기관으로 인증된 왁자지껄 카페의 공정무역 제품 판매 부스를 운영하여 공정무역의 의미를 알렸고,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하거나 8팀의 주민이 직접 플리마켓 판매자로 참여하는 아나바다 장터가 운영되어 자원순환 활동에 의미가 있는 행사가 되었다. 이날 하안소소장터에는 20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으며, 참여한 주민 중 황성월님은 “아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23일 4층 프로그램실에서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인권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자원봉사, 인권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2차 자원봉사자 소양 교육을 진행하였다. 스위치온 김난희 대표가 진행한 이번 교육은 상호 존엄한 관계 형성을 위해 자원봉사 현장에서 가져야 하는 의식에 관한 이야기 등이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장기간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인권에 대해 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해피모아자원봉사단 김ㅇㅇ봉사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더 나은 봉사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 참여를 통해 자원봉사자들 간 협력을 강화할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이번 교육은 자원봉사자들의 인권 의식을 고취하고 봉사 활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갈등 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교육이었다. 철산복지관은 자원봉사 활동 외에도 인권 친화적인 복지관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철산복지관의 자원봉사활동으로 2006년부터 17년간 경로식당을 기반으로 다양한
광명도시공사(서일동 사장, 이하 공사)는 17일 추석을 맞아 일직동 메모리얼파크 무연고단에 안치된 영령들의 외로운 넋을 기리는 합동제례를 봉행하였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메모리얼파크에는 광명시 관내‧외 지역 고인의 유골 22,170여 기가 안치되어 있으며, 이날 행사는 무연고 유골 441기에 대하여 메모리얼파크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행사는 전통적 제례 방식에 따라 공사 생활복지팀장을 제주로 하여 고인들이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위로 속에서 편안하게 영면할 수 있도록 엄숙히 진행되었다. 공사는 운영을 시작한 2015년 9월부터 설‧추석 등 명절마다 무연고사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제례 행사를 지속해오고 있다. 서일동 사장은“연고가 없는 영령을 위로하고 지역의 무사 안녕을 바라는 뜻깊은 자리였다.”라면서, “앞으로도 메모리얼파크의 시설 및 이용편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뜻을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9월 11일(수), 12일(목) 2일간, 2024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3차 활동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실시된 3차 활동교육은 노인일자리 참여자 160명을 대상으로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의 이해와 대처방법 ▲고용장려금 신청방법 ▲노인인권교육 등 활동 시 유의해야 하는 안전교육과 소양교육(노인인권)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은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었고, 특히 요즘 빈번히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동감하며 안전사고 예방 스트레칭 동영상 강좌는 근력운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기관에서 활동 시 유의사항을 안내해줘서 고맙다.“며 활동진행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하였다. 현재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현재 마을환경도우미 64명, 장애인가정식사전달도우미 60명, 복지시설관리도우미 36명이 활동 중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교육을 통해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이 사업종료까지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과 소양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필요한 지원을 약속하였으며, 일자리를 통해 어르신 모두가 더욱 활기차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9월 11일 수요일 추석을 맞이하여 제일새마을금고와 함께 ‘풍성HAAN 한가위, 추석맞이 행복나눔’을 위한 사랑의 쌀 전달식을 가졌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매년 추석 명절 기간을 통해 지역사회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하여 지역에 소외되고 고립되어 있는 지역 어르신, 한부모가정, 북한이탈주민, 복지 사각지대 1인가구 등 명절 기간을 홀로 지내는 지역주민들이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직원들이 직접 각 가정마다 방문하여 후원 물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묻고, 이를 통해 주민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함으로써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풍성HAAN 한가위, 추석맞이 행복나눔’에는 제일새마을금고에서 복지관에 직접 방문하여 후원물품(쌀)을 전달해 주었으며,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접이식 매트리스), 경기공동모금회(종합선물세트, 생필품 키트), 밀알복지재단(선물세트), 코스트코 광명점(쌀, 라면) 등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동참하여 지역주민 310명을 대상으로 13,899,020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이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31일(토) 철산3동 주민자치회(회장, 조성진)와 함께 ‘광명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철산3동 주민자치회가 주도하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협력하는 세 번째 '철산3동, 광명 온(ON)동네 친환경 플리마켓'을 개최했다.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친 친환경 플리마켓을 성공적으로 진행한데 이어, 31일(토) 진행된 플리마켓은 ▲탄소포인트제 홍보이벤트 ▲친환경 물품교환 이벤트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플리마켓 부스 운영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이번 행사는 철산 3동 주민총회와 결합하여 이전 대비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조성진 철산3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하여, 벌써 세 번째로 운영되고 있는 플리마켓이, 매번 주민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아서 2025년 주민세 마을사업의 연속사업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우리 동의 특화 사업이자, 철산복지관과의 협력사업으로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 권위향 동장은 “온(ON)동네 친환경 플리마켓이라는 이름처럼, 철산동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온 동네의 문화가 되기
- 3년 이상 계속 또는 10년 이상 합산 거주 24세 청년 대상 연 최대 100만원 지원 - 10월 20일부터 지급 예정, 주소지 시·군 내 상점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 경기도가 24세 청년에게 분기별로 25만 원(최대 10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기본소득’ 2024년 3분기 신청접수를 8월 29일 오전 9시부터 9월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신청일 기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1999년 7월 2일부터 2000년 7월 1일 사이에 출생한 24세 청년 중 경기도에 3년 이상 연속 거주하거나 거주한 일수의 합이 10년 이상이면 취업·졸업 여부, 소득·재산 유무를 불문하고 누구나(거주불명자, 외국인 제외) 신청할 수 있다. 해당 청년은 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바(apply.jobaba.net)에서 회원가입 후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신청하면 된다. 제출서류인 주민등록초본(8월 29일 이후 발급본, 최근 5년 또는 전체 주소 이력 포함)은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에 따라 신청자 본인이 동의하면 자동 제출되며, 기초생활수급자는 해당 증명서를 별도 제출해야 한다. 지난 분기 자동 신청에 동의한 기존 수령자는 별도 신청 없이 심사 대상이나, 개인정보 등
광명시(시장 박승원)1인가구지원센터는 31일 광명시 1인가구 식사비 지원을 위해 카페가우디(경기도 광명시 소하로109번길 8)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광명시 1인가구 대상자 식생활 개선 및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식사비 할인 서비스 ‘드림식당’ 운영 상호 협조 ▲광명시 1인가구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상호 협조 ▲지역사회 복지자원 공유 등의 내용이 담겼다.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와 카페가우디는 협약에 따라 광명시 1인가구 대상으로 커피, 음료, 베이커리 등 전 메뉴를 1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하고, 광명시 1인가구 처우 개선을 위한 복지사업 정보 공유 및 홍보에 협조할 예정이다. 카페가우디는 지난 18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관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위해 빵 정기기부를 약속하는 등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카페가우디 김지현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광명시 1인가구를 대상으로 카페 메뉴 할인을 진행하려 한다”며, “추후 센터와 협의하여 베이킹, 바리스타 체험 등 1인가구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은 “카페가우디와 업무협약(MOU)를 통해 광명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