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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넘치는 광명, 품격 높은 광명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정이 넘치는 광명, 품격 높은 광명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1)

마부위침(磨斧爲針) 학당 강신재 학장을 만나다.

누구나 말은 할 수 있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며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그러나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더구나 그 일을 단발성이 아닌 꾸준히 이어간다는 것은 굳은 의지와 마음이 있더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의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가 아닌 다른 진로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나이가 조금 있는 어른들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배움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 분들의 가슴속에는 항상 배움에 대한 목마름과 아쉬움이 자리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데 십여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그 분들의 목마름을 채워주고 있는 마부위침 학당 강신재 학장을 만나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마부위침 학당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

백재현 전)국회의원이 광명시장 시절 검정고시 총동문회 자리에서 백재현 시장과 동석하게 되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광명시 저학력인구가 8만 명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자리에 있던 분들이 모두 배움의 어려움을 겪었던 분들이라 동병상련의 아픔 같은 마음이 있었다.

그때 누가 강형! 지역에서 좋은 일 한번 해봐!”하는 말을 계기로 어떤 식으로든 학업의 기회를 잃은 분들에게 공부방을 한번 만들어 주자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하신지는 얼마나 되었는지

2014년에 공부방을 열었고 마부위침(磨斧爲針) 학당의 정식 개교는 2015년에 해서 현재까지 350~370여명의 학생들이 이곳에서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고 움츠렸던 자신들의 마음을 활짝 펴고 나갔다.

 

중국 당나라 이태백의 고사에 나오는 말이자 정치인들도 많이 인용하는 마부위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인내의 상징 같은 언어다. 학당 이름을 마부위침으로 하신 이유는...

정성적인 나이에 정상적으로 정규과정을 밟는 학생들과 다르게 대부분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든지 또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주어진 여건이 훨씬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만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을 수밖에 없고...

인내심을 가지지 않으면 결코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없다. 끈질기게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마부위침이라 했다.

 

처음 시작하셨을 때 하고 현재하고 변화가 있는지

초기에는 1년에 약 70~80명의 학생들이 왔는데 초등학교 과정을 이수하려는 분들이 많았다면 현재는 학당에 오는 학생 숫자는 줄었지만 중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하는 분들이 많아졌고 정규대학에 진학하시는 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2시간 내지 4시간씩 진행된다. 오전에 수학 2시간 했으면 오후에 영어 2시간 하는 식으로... ,,고 과정마다 시간을 다르게 배정해서 학습하고 있다.

 

공부하시는 분들이 여러 사연들이 많을 텐데 가장 보람 있으셨던 일이라면...

탈북민이 정착하기가 쉽지만은 않은데 내려와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회사에 입사해서 정규직원으로 근무하며 결혼도 하고, 현재 사이버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가 기억에 남는다.

한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학당에 오셔 지금은 대학까지 가신분도 기억에 남고, 72세에 오셔서 초등학교 검정고시부터 취득해서 현재 한영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신 할머니도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학당의 선생님들이 보수보다는 봉사의 마음으로 하실 텐데 선생님 수급은 어떻게 하고 계시며 선생님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정말 고마운 분들이다.

처음에는 주변의 인맥을 이용해서 수업을 할 만한 분들을 모셔왔는데 지금은 교직에서 퇴직한 선생님들이나 학원을 운영하시는 원장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 선생님들 대부분이 사회봉사나 이타적 삶을 살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

학당을 운영하면서 우리 사회가 메마르고 물질만능주의에 매몰되었다는 말이 많지만 그래도 아직은 좋은 생각과 뜻을 가지신 분들이 많기에 우리 사회가 이렇게 지탱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게 된다.

 

언제까지 계속하실 생각인지...

다른 활동을 조금씩 정리하면서 학당운영에 전력을 다하려 생각하고 있다.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운영해 오신 감회라면...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해 주신 선생님들, 남모르게 후원해주신 분들, 고향 후배인 월컴저축은행 손종주 회장처럼 매년 마부학당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운영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내가 인생을 살면서 한 일중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마음이 깊어지고 평소에 남을 위해 헌신하거나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사는 인생이 좋은 삶이라 생각해 왔는데 학당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도 느끼고 이 일을 통해 얻는 기쁨이 삶을 행복하게 한다.

 

처음에 어색하게 문을 두드리던 학생들이 보람을 느끼고 자부심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어떤 일을 해서 얻는 기쁨보다 훨씬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항상 기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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