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라이온스협회356-B지구 10지역(광명시) 청운라이온스클럽(회장 강주영), 청솔라이온스클럽(회장 김미자) 두 클럽은 지난 17일 하계 합동 워크샵 및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였다. 코로나 종식이후 3년만에 진행된 합동 하계 워크샵을 기념하여 청운라이온스클럽, 청솔라이온스클럽 회원 30여명이 참석해 사자탑 주변과 광명스피돔 일원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깨끗한 자연환경과 쾌적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동참하였다. 강주영 회장(청운라이온스클럽)은 “라이온스 회원들의 적극적인 정화활동으로 깨끗해진 모습을 보니 맘이 후련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했다. 김미자 회장(청솔라이온스클럽)은 “정화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힐링이 됐다. 앞으로도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자라나는 후대에게 모범이 되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하겠다.”고 했다. 한편, 청운라이온스클럽, 청솔라이온스클럽은 환경정화활동을 비롯해 복지관 배식봉사,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후원품 기탁 등 관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속
(재)광명문화재단(이사장 박승원, 대표이사 어연선)은 시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6월 23일(금)까지‘2023 시민제안사업 [문화지음소]’에 참여할 참여자(팀)를 모집한다. [문화지음소]는 참여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민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4월에 상반기 공고를 통해 12팀을 선정 후 활동중이며, 이번 6월에 하반기 공고를 통해 18팀 이내로 모집 한다. 지원 대상은 광명시민으로 구성된 팀으로서 신규 사업 참여자의 ▲문화도시 광명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지원하는‘자유주제’, 기존사업 참여자의 ▲시민 의제 구현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지정주제’두 가지 분야로 모집한다. 선정된 팀은 사전 컨설팅과 멘토링 및 현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수 있으며, 성과 공유회 이후 시상을 통해 시상금을 받을 수 있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문화지음소 활동을 통해 시민 활동 영역이 확장되고, 문화도시 광명의 시민 성장 발판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접수 기간은 6월 2일(금)부터 6월 23일(금) 오후 6시까지이며, 자세한 정보는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 열린 광장을 통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경기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정형일 Ballet Creative(정형일 발레 크리에이티브)의「Ballet Triple-Bill Season2(발레 트리플빌-시즌2)」공연을 7.7(금) 오후 7시 30분, 7.8(토) 오후 3시 양일간 광명시민회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잘 알려진 고전 발레 작품 (돈키호테, 탈리스만, 차이코프스키 파드되)의 가장 인기 많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볼 수 있는 클래식 갈라,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져 신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모던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하이라이트를 묶은 동화 발레까지 3가지 주제 속 5개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정형일 Ballet Creative(정형일 발레 크리에이티브)는 광명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공연으로 10월, 11월 각각 기획공연 Edge of Angle(엣지 오브 앵글), 아시아 컨템포러리 발레 축제 Co.B.A(코바: Contemporary Ballet of Asia)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발레공연으로 광명시민들에게 찾아올 계획이다. 정형일 예술감독은 “광명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된 후 처음 추진하는 기획공연으
- 코로나로 인해 4년 만에 철산복지관 이용 어르신 모시고 나들이 진행 - ㈜영광수산, 강남안과,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해피모아자원봉사단, 면력한방병원, 광명시 광고협회 김영일지부장 , 등 나눔의 손길 이어져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18일 봄을 맞이하여 용인농촌테마파크 일대에서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을 모시고 2023년 어르신 봄 나들이 ‘함께, 여행가봄’을 진행하였다. 이번 나들이는 평소 외부 활동 및 여가 활동의 기회가 적은 복지관 어르신 50여명과 해피모아자원봉사단(회장 구숙영) 9명이 봉사를 위해 참여하였으며, 당일 용인농촌테마파크에서 ‘메밀된장만들기’ 체험과 조별 단체사진 촬영 미션을 수행하며 어르신간 친목을 다지며 소통하는 기회가 되었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진행된 나들이에 ㈜영광수산(대표이사 김정훈), 강남안과(원장 허준석),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동우), 면력한방병원(원장 강주안), 광명시옥외광고협회(회장 김영일), 해피모아자원봉사단 (8기 회장 구숙영) 등 지역 여러 단체에서 후원 및 봉사에 뜻을 함께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하였다. 나들이에 참여한 김○○ 어르신은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해 이런 행사 참여 기회가
(사)한국예총 광명지회(지회장 이주형)에서는 2023년 4월 14일(금)~4월 15일(토) 충남 아산으로 2023년 광명예술인 현장역량강화 워크숍을 1박 2일에 걸쳐 실시하였다. 광명예총 자문위원회와 각 협회 단체장과 회원 그리고 문화관광과 등 35명이 함께한 이번 워크숍은 광명예술인들에게 아산 문화예술시설을 탐방하여 지역 간 거버넌스를 통한 문화예술 교류 및 지속가능한 공동체 문화예술 실무경험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진행하였다. 아산 지역의 문화예술거리인 코미디 홀 탐방과 장항선 직선화 사업으로 문을 닫은 옛 도고온천역 일원의 레일바이크 운행을 시작한 레일바이크 탑승하고, 故 이종무 화백께서 온양지역의 문화발전을 도모하는 충남1호 미술관인 당림미술관 관람 등 문화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온양민속박물관에서는 한국예총 광명지회(이주형 지회장)와 한국예총 아산지회(이동현 지회장)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MOU 협약식을 진행하였다. 이동현 아산예총 지회장은 “업무 협약 뿐만 아니라 예술제를 기반으로 서로 협력하고 공유하여 구름산 예술제와 설화 예술제를 협연하여 지역과 지역예술에 초석을 다졌으면 한다.”라고 했다. 아산예총의 발전을 기원하는 기념휘호와
- 광명시 평생학습원, <광명, 평생 e하다> 14일부터 시민에게 제공 - 평생학습기관 안내, 프로그램 현황, 참여 방법 등 다양한 정보 수록 광명시 평생학습원은 평생학습 통합안내책자 <광명, 평생 e하다>를 발간하고 14일부터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광명, 평생 e하다>에는 ▲학습기관 안내 및 운영 시간 ▲프로그램 현황 ▲프로그램 운영 취지와 내용 ▲프로그램 참여 방법 등 광명시 평생학습 정보가 주제별, 기관별로 270페이지에 걸쳐 알차게 담겨있다. 책자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광명, 평생 e하다> 모바일 페이지 및 각 평생학습기관으로 바로 접속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4월 말부터 모바일 페이지(http://광명평생e.kr)도 개설한다. 책자는 14일부터 평생학습원 안내데스크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으며 동 행정복지센터 및 도서관, 복지관 등에 비치해 시민들이 언제든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 한편, <광명, 평생 e하다>의 e는 교육(education)과 탐구, 탐색(exploration)이라는 복합적 뜻을 담고 있으며, 광명시민이 평생학습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탐
광명문화재단은 시민들이 악기 합주를 통해 지역 대표 문화 콘텐츠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광명생활악기오케스트라]에 참여할 신입 단원을 3월 10일(금)부터 30일(목)까지 모집한다. 신규 단원 모집 대상은 바이올린, 오카리나, 우쿨렐레, 통기타, 첼로, 하모니카 연주가 가능한 만 18세 이상 광명시민이다. 선정된 단원들은 기존 단원들과 함께 악기 수업뿐만 아니라 대외활동, 교류 프로그램, 정기연주회 등을 통해 광명 지역 내외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접수 기간은 3월 10일(금)부터 30일(목) 오후 6시까지이며, 광명문화재단 및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신청 양식을 다운로드해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정보는 재단 누리집(www.gmcf.or.kr)의‘열린광장’ 공고, 센터 누리집(www.gm-arte.or.kr)의‘센터소식’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 광명문화재단 시민문화팀(02-2621-8894).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운장산자연휴양림은 10월 말 절정에 이르는 단풍과 함께 다양한 산림휴양프로그램을 휴양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을을 맞은 운장산은 붉은 단풍과 청정 계곡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으로 휴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휴양림 내 약 6㎞에 달하는 갈거 계곡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고, 제방바위, 마당바위, 이끼바위 등 빼어난 경관으로 특히 가족 단위 휴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숲해설과 다양한 산림문화프로그램은 휴양림을 찾는 휴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숲속의 집, 연립동 등의 숙박 시설이나 야영장을 이용하면 더 여유롭고 재미있는 휴양림 이용이 가능하다. 해당 시설들은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국립운장산자연휴양림(팀장 정재열)은 “휴양림을 찾는 모든 분들이 이달 말 절정을 맞는 단풍을 감상하며 숲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라며, 휴양림 직원 모두 코로나19 예방 및 이용객 안전에 최선을 다하여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어느덧 경기도 산림 곳곳에 울긋불긋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계절, 도내 최고의 가을 여행지로 손꼽히는 가평 연인산도립공원의 ‘연인산 명품 계곡길’에서 단풍놀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연인산 명품 계곡길’은 용추계곡 상류부인 물안골부터 전패고개까지 4.7㎞ 구간의 도보여행(트래킹) 코스로, 경기도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연인산의 비경을 즐길 수 있도록 정비사업 등을 통해 조성한 곳이다. 산 정상부까지 오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연인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사시사철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 명실상부 수도권 최고의 계곡 도보여행 코스로 명성을 크게 얻고 있다. 최근에는 가을을 맞아 붉나무, 복자기나무, 생강나무, 단풍나무 등의 수목이 저마다 색색들이 물들었고, 기암괴석 사이로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들이 용추계곡의 수면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어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도는 이곳에 징검다리와 출렁다리, 데크길,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과거 존재했던 화전민집터와 숯 가마터, 화전민 자녀들이 다녔던 내곡분교 등을 복원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또한 탐방객들이 물멍(물을 바라보며 멍하게 있는 상태를
경기도가 가을철을 맞아 경기둘레길을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10월 29일 가평, 11월 5일 여주에서 각각 ‘경기둘레길 걷기행사’를 연다. 경기둘레길은 도내 15개 시·군의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안길, 하천길, 제방길 등 기존 길을 연결해 지난해 11월 60개 코스 전 구간을 개통했다. 이번 행사는 호명산 숲길에서 알록달록 단풍잎으로 물든 가평 22코스와 강천보를 지나 들판과 숲길이 펼쳐지는 여주 35코스에서 진행된다. 걷기행사 참가 희망자는 경기둘레길 누리집(www.gg.go.kr/dulegil) 방문 후 네이버폼으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신청접수 기간은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다. 회차별 40명 한정이며, 중복신청(1‧2순위 선정)은 가능하나 폭넓은 참여기회 제공을 위해 1인 1회로 제한한다. 참여자는 같은 회차 선정 인원들과 함께 경기둘레길을 걷고, 경기둘레길 기념품 및 행사 당일 식사를 받는다. 이 밖에도 경기둘레길 홍보를 위한 인스타그램 온라인 이벤트 ▲경기둘레길 스토리 컷툰 결말 잇기 ▲경기둘레길 캐릭터 가을‧겨울옷(F/W룩) 꾸미기 2종을 10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경기둘레길 전 구간 어디든 방문 후 인증 사진과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자치분권과의 지원으로 2022년 10월 1일(토) 경기도 이천시에서 ‘야외 문화체험 - 도자기 만들기’를 진행했다. 이번 도자기 만들기 체험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남북한 가정 자녀 정서지원 및 관계개선 프로그램 - ‘너와나는붕어빵 Season2’]의 일환으로 남북한 가정 간(내) 관계개선 및 화합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도자기 만들기 · 이천시립박물관에서의 민속문화, 역사문화 관람 등의 문화체험을 통해 남북한 양육자 및 자녀 45명 모두가 코로나로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선선한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A주민은 ”아이들이 도시에 살고 있어 민속문화, 역사문화 같은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는데 아이들과 부모 모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하였으며, B주민은 ”자녀를 양육하는 다른 양육자들과 함께 체험도 하고, 양육에 대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다 보니 더욱 사이가 돈독해 진 것 같다.“ 라는 소감을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문화체험을 통해 남북한 양육자 및 자녀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길 바라며, 앞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김포·파주 등 DMZ(비무장지대) 일원과 수원 화성 행리단길 등을 품은 도내 16개 시·군의 숙박, 레저·체험 상품을 최대 9만 원 할인 판매하는 ‘경기도 여행상품 통합 기획전’을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가을철 나들이 시기를 맞아 지역 방문과 체류 관광 유도를 위해 추진됐으며, 국내 여행 플랫폼인 ‘여기어때’와 협력해 진행한다. 이용 희망자들은 ‘여기어때’에 접속해 기획전 할인쿠폰을 내려받고 16개 시·군의 숙박업소 2천300여 개소와 레저·체험 상품 130개의 상품 결제 시 쿠폰을 적용하면 된다. 숙박상품 쿠폰은 ‘DMZ평화’에서 최대 3만 원, ‘일상 속 경기’에서 최대 3만 원 등 최대 6만 원을, 레저·체험 상품 쿠폰은 상품 금액별로 5천 원, 1만 원, 1만 5천 원 등 총 3만 원을 받을 수 있어 이용자당 최대 9만 원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할인쿠폰은 쿠폰 소진 시까지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으로 지급하며, 발급 당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쿠폰의 사용·입실 기간은 10월 31일까지다. 이번 기획전에 포함된 16개 시·군은 ▲‘DMZ평화여행’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 4곳 ▲‘일상…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