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서전 글쓰기, 납골당 견학 등 10주 과정 프로그램 운영 - 광명시 거주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 이하 소하노인복지관)이 노년기 삶의 의미 있는 마무리를 준비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 웰다잉 프로그램 ‘인생출판소’ 2기 참여자를 9월 15일(화)까지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어르신들이 지나온 삶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앞으로의 삶을 보다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총 10주 과정으로 운영되며, 웰다잉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특강과 인생노트 작성 과정으로 구성된다. 특히 인생노트 작성 과정에서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가족, 일과 관계 등 삶의 다양한 순간을 돌아보며 자서전을 직접 작성하고, 봉안당 방문, 장수사진 촬영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전체 프로그램은 어르신 30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 2회기와 10명을 대상으로 한 인생노트 작성 13회기로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한 권의 인생노트로 완성하며, 이를 통
- 9월 1일 선재스님 강연과 주민 참여 토크콘서트 진행 - “잘 먹고, 잘 살고, 함께 돌보다”…지역과 함께한 20년 돌아보고 새로운 돌봄 모색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오는 9월 1일(화) 오후 2시 광명시학교복합시설 어울마당에서 지역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개관 20주년 기념행사 ‘덕분에 보낸 20년, 함께 그릴 내일’을 개최한다. ‘덕분에 보낸 20년, 함께 그릴 내일’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난 20년간 철산복지관과 함께해 온 지역주민, 후원자, 자원봉사자, 유관기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통합돌봄 시대에 필요한 건강한 지역공동체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개관 2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선재스님의 건강 돌봄 강연, 주민 참여 토크콘서트 순서로 진행된다. 선재사찰음식연구원장인 선재스님은 ‘잘 먹고, 잘 살고, 함께 돌보다’를 주제로 음식과 건강, 삶의 태도, 공동체 돌봄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김영선 관장은 “지역과 함께 걸어온 철산복지관의 20년은 주민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일상을 돌보는 건강한
- 장애와 비장애 넘어 공감과 사랑 전하는 화제작… 9월 19일 광명시민회관서 공연 -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 수상하며 작품성과 예술성 인정받아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은 기획공연 브랜드 ‘광명 스테이지 온(ON):’의 일환으로 연극 <젤리피쉬>를 오는 9월 19일 광명시민회관에서 선보인다. 연극 <젤리피쉬>는 다운증후군이 있는 27세 여성 ‘켈리’가 사랑과 관계를 경험하고 자립을 향해 나아가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경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다운증후군 배우 백지윤이 켈리 역을 맡아 2시간 넘게 무대를 이끌며, 저신장 장애인 배우 김범진이 ‘도미닉’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젤리피쉬>는 장애를 극복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기존의 서사에서 벗어나, 공존을 위해 살아가는 한 개인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나 사회적 편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관계, 성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4년 쇼케이스를 거쳐 2025년 모두예술극장에서 초연한 뒤 같은 해 명동예술극장에서 다시 관객을 만났다. 이어 2026년 제62회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제62회 백
- 생태예술 워크숍·야외 전시로 자연과 예술의 새로운 경험 선사 - 광명정원문화축제·안양천 문화위크 연계해 시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은 지역의 생태와 정원문화를 예술로 경험하는 ‘초록선율: 자연과 예술의 리듬’을 운영한다. 2026년 지역문화 연계·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사업은 오는 8월 29일부터 10월 말까지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광명의 대표 생태 자원인 안양천을 예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시민이 자연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생태예술 워크숍과 야외 전시다. 생태예술 워크숍에서는 환경 전문 강사의 안양천 생태교육을 바탕으로 분야별 예술가와 함께 ▲소리산책(사운드스케이프) ▲움직임(현대무용) ▲드로잉 ▲증강현실(AR)·자외선(UV) 맵핑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진행한다. 야외 전시에서는 안양천의 지표종과 희귀종 등을 소재로 예술가들이 창작한 ‘움직이는 상상정원’을 선보인다. 자연의 생태적 요소를 예술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생태와 정원문화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9월 19일 안양천 일대에서 열리는 ‘제3회 광명정원문화축제’와 연계해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체
- 9월 5일 광명시민회관서 ‘대한민국마당극축제’ 전야 공연 - 앙숙 두 집안의 갈등과 사랑을 유쾌하게 풀어낸 해학과 감동의 무대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은 오는 9월 5일 오후 3시 광명시민회관 공연장에서 ‘2026 광명마당극축제X제36회 대한민국마당극축제’ 전야 공연으로 연극 <최고네>를 선보인다. 연극 <최고네>는 무안 낙지골목에서 나란히 낙지 전문점을 운영하는 앙숙 ‘최씨’와 ‘고씨’ 두 집안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눈만 마주치면 티격태격하는 두 집안 사이에서 최씨의 아들 ‘석진’과 고씨의 딸 ‘틴틴템’이 사랑을 키워가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극단 갯돌의 대표작인 <최고네>는 남도의 구수한 입담과 마당극 특유의 해학과 풍자를 바탕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미움은 싸움을, 싸움은 폭력을 낳는다’는 메시지를 통해 갈등과 화해, 평화의 의미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관람 대상은 8세 이상이며, 공연은 광명문화재단 누리집(gmcf.or.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며, 광명시민 20%, 다자녀 가족 30%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송은영 대표이사는
- 아르코와 신진 인력 육성사업 연계… 작품 매개로 창작과 비평의 대화 이어가 - 첫 교류 행사 ‘C&C Day’ 개최… 2027년까지 지속적인 교류 추진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이범헌, 이하 아르코(ARKO))가 신진 비평가와 작가의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양 기관의 신진 인력 육성사업을 연계해 신진 비평가와 작가가 작품을 매개로 만나 창작과 비평에 대한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교류 프로그램의 첫 행사로 비평가(Critic)와 창작자(Creator)가 만나는 ‘씨앤씨(C&C) 데이(DAY)’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진 비평가와 작가, 양 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프로그램의 취지와 의미를 공유하고, 서로의 작업과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신진 비평가와 작가는 서로의 관점과 창작 경험을 나누고 작품을 매개로 지속적인 대화와 비평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2027년까지 이어지는 교류에서 창작과 비평의 관점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살펴볼 계획이다. 광명문화재단은 청년예술가 창작공간 ‘광명청년예술공장’을 운영하며 신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
광명시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는 지난 8월 5일, 과천국립과학관에서 광명시 거주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8월 가족사랑의 날 – 여름밤 별빛 과학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과학캠프는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과학을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국립과천과학관과 함께하는 과학나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참여 가족들은 과학관의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키우고, 가족과 함께 특별한 여름방학 추억을 만들었다. 참여 가족들은 과학관에 도착한 후 다양한 전시관을 관람하며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과학기술과 원리를 직접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진행된 과학공연과 과학강연을 통해 과학적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우주와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으며 참여 아동들이 평소 궁금했던 과학적 질문을 생각해보고 과학에 대한 관심을 넓힐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진행된 천체관측 프로그램에서는 여름밤의 하늘을 바라보며 천체를 직접 관찰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낮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과학 체험을 통해 참여 가족들은 과학을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프로
- ‘지구를 구한 다정한 아이들’ 환경에 대해 전하는 도슨트와 전시 운영 -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기부금 지원과 예술협동조합 ‘이루’의 협력으로 진행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12일(수), 복지관 5층 갤러리 햇살에서 아동 10명과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체험형 환경교육 프로그램 ‘지구를 지키는 아이들’(이하 ‘지.구.다’)의 에코 전시회와 도슨트 활동을 진행하며 총 9회기의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지.구.다’는 아동이 환경문제를 자신의 일상과 연결해 이해하고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획한 여름방학 특강이다.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생명순환 교육을 비롯해 환경 캐릭터 제작, 폐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우리 동네 환경 실천 사례 탐방 등 환경과 예술을 접목한 체험 중심의 활동으로 운영됐다. 활동 작품을 활용하여 에코 전시회를 열어 참여 아동의 가족을 초대하였으며, 그간의 환경 보호 실천 이야기에 대해 소개하는 도슨트를 진행했다. 이어 가족이 가져온 에코백과 티셔츠에 아동들이 그린 환경 캐릭터를 프린팅하며, 버려질 수 있는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자원순환 활동도 함께 나눴다. 활동에 참여한 최○○ 아동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