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일(job) 나와라 뚝딱!’ 2023년 광명시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 2회째 진행하는 광명시 취업박람회는 기업체의 구인난 해소와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며, 광명시를 비롯하여 금천구, 구로구 등 광명시 인근 지역에서 40여 개의 기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 중 30개 기업은 취업박람회 당일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하며, 나머지 10개 기업은 이력서 접수 대행을 통해 취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취업박람회에서는 전 계층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현장 채용관을 비롯하여,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를 위한 입사지원서 컨설팅과 이력서 사진 촬영,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퍼스널컬러 진단, 타로 진로상담 및 네일아트, VR 면접체험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무료로 진행된다. 특히 여성새일센터 환경플리마켓을 통해 친환경적인 소비 동향에 대응하는 사업 아이템 및 시장 검증의 기회를 제공하는 그린에플마켓이 외부 행사장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업체에는 적합한 인재 채용을, 구직자에게는 양질의 기업체와의 면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중장년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베이비시터 양성과정’이 교육생의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센터는 지난 8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중장년 여성 40명을 대상으로 전액 무료 단기특강인 ‘베이비시터 양성과정’ 교육을 시행했다. 교육은 20시간으로 구성됐으며 20명씩 1, 2기로 나눠 진행됐다. 수강생들은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으며 높은 수강 열기 속에 40명 전원이 수료에 성공했다. 특히 아동 발달 단계 이해, 정리수납, 동화구연, 위생과 안전, 효과적인 의사소통 등 알찬 교육 과정과 가정관리사 자격증 취득으로 연계돼 수강생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 수료생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번 교육으로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어서 취업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수료생들은 취업 맞춤형 교육을 이수한 준비된 인력인 만큼, 취업 연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하였다. 한편, 베이비시터를 필요로 하는 구인처는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02-2680-2837)로 문의하면 연계가 가능하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경제센터 창업보육실 입주기업을 수시로 모집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사회적경제센터 내 창업보육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사회문제 해결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예비창업팀이나 초기 사회적경제 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공간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창업보육실 입주기업으로 선정된 팀들은 센터 내 개별 사무공간, 회의실, 공유 오피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사회적경제 관련 사업 참여 등도 안내·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17개 기업이 사회적경제센터 창업보육실에 입주해 있으며, 사무공간과 회의실 등 공유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석 입주기업을 오는 9월 30일까지 추가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관내 예비창업자이며, 기존 창업자도 사회적경제 기업 전환 예정 등 조건에 따라 신청할 수 있다.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분야 창업자인 경우 우대한다. 창업보육실 입주기업 모집 관련 자세한 내용은 광명시 누리집 고시공고를 참고하거나 사회적경제과(☎02-2680-6209)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시는 지난 17일 사회적경제센터 창업보육실 입주기업 4팀을 선정하고 약정식을 개최
광명시(시장 박승원) 공정무역 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지방자치단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2022년에 공정무역도시로 재인증을 받은 광명시에 김포시, 고양시, 안양시, 화성시, 평택시 등에서 공정무역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성북구청 지역경제과와 공정무역센터가 광명시사회적경제센터를 방문해 시의 공정무역 우수 운영사례를 현장학습하고, 공정무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성북구 관계자들은 광명시의 공정무역 사업 현황과 추진 과정을 살펴보고, 특히 공정무역제품 구매와 탄소중립포인트를 연계한 정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신정경 성북구 사회적경제팀장은 “광명시 공정무역 정책은 성북구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공정무역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우수사례”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오는 9월 2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사회적경제와 공정무역에 대한 시민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연합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진로지원센터는 6월 2일과 3일 이틀간 광명시민체육관 광장과 잔디 구장 일대에서 청소년 진로 박람회인 ‘진로야! 광명하자~!’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들이 진로를 설정하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진로 체험 부스 66개소, 대학 학과를 체험할 수 있는 진학 부스 35개소, 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진로 설계 부스 10개소, 청소년 노동인권 캠페인 부스 1개소 등 총 111개 부스가 운영된다. 광명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해 진로와 직업을 탐색하고 설계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이번 박람회는 올해로 8회째이다. 체험 부스에서는 3D 프린팅, 건축사, 방송작가, 식용곤충, 자율주행 자동차, 음악치료사, 가죽공예, 미용, 스마트 프로듀서, 경호, 드론, 공인중개사, 배우, 유튜버, 래퍼, 소방관 등 청소년 관심 분야가 반영된 다양한 직업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진학 부스에는 고려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연세대학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한양대학교, 해군사관학교 등 국내 주요 대학들이 대학입시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또 청소년들이 직업인으로서 더 존중받을 수 있도록 청소년 노동인권 캠페인인 ‘광명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6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사회적경제와 공정무역 운동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한 ‘2023년 광명시 사회적경제&공정무역 활동가 양성과정’ 최종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과정에는 사회적경제와 공정무역에 관심있는 시민 총 75명이 참여하여 최종 14명이 이수하였다. 광명시는 사회적경제와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의 저변확대와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2020년부터 사회적경제&공정무역 활동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경제와 공정무역을 이해하고 활동가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난 3년간의 양성과정을 좀 더 체계화하여 기본과정, 심화과정, 사공하다과정 등 3단계 과정을 운영했다. 이수자들은 ▲기본과정인 ‘사회적경제·공정무역에 대한 이해’ 17시간 ▲심화과정인 ‘사회적경제·공정무역 캠페인 활동가로서의 역량강화’ 12시간 ▲사공하다과정 ‘인식확산 촉진자로서 교안 작성과 강의 시연 등’ 12시간 등 총 41시간을 학습했다. 이날 최종 수료증을 받은 한 활동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사회적경제와 공정무역은 앞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양성과정을 통해 긴 시간 함
경기도가 6월 23일부터 7월 6일까지 올해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 참여자 9천명을 공개 모집한다.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은 저소득 청년들의 목돈 마련과 금융관리 역량 강화, 청년들의 자립 기반 조성 등을 돕는 청년 지원정책이다. 지난해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을 통해 2천명을 모집했던 도는 올해 더 많은 청년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모집 규모를 9천명으로 확대했다. 참여자가 2년간 일자리를 유지하며 매달 10만원씩 저축하면 도 지원금 월 14만2천원을 포함해 2년 후에는 약 58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중 100만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이 밖에도 참여자들은 사업기간 동안 재무·노무 교육과 금융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참여자들은 청년통장을 통해 마련한 돈을 창업·운영자금, 결혼자금, 교육비, 대출 상환, 본인 역량 개발 등 다양한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만 34세 이하의 도민 가운데 가구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청년노동자’로, 기업체에 근무하는 청년 외 비정규직이나 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여성 창업자금 지원 선정팀과 약정을 체결하고 총 5억 원(도비 1억 5천만 원, 시비 3억 4천만 원)을 지원한다. 시는 여성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자 여성 창업자금 지원 사업 참여자를 모집하였으며, 1차(3.7.~3.29.)에 31개 팀, 2차에(4.20.~5.11.) 22개 팀으로 총 53개 팀이 지원했다. 서류와 대면심사를 거쳐 1차, 2차 각각 14개 팀, 7개 팀으로 총 21개 팀이 선정돼 팀당 창업지원자금을 최대 2,500만 원까지 지원받아 창업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2017년에 선정된 여성창업팀은 짧은 사업기간에도 불구하고 특허출원 17건, 여성기업인증 2건, 여성가족부․LH공사 경력단절여성 창업지원 공모사업 선정(2팀)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18년에 선정된 여성창업팀과 활동현황을 공유하고 정보교류를 하며 각종 박람회 행사장에 ‘광명 여성 START-UP’으로 함께 참가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광명시는 여성 창업 희망자들에게 창업교육․컨설팅․멘토링․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다양한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정책의 1순위로 일자리 창출이 부각되는 가운데 광명시가 각종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재정 투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명시는 올해 두 번째 일자리 추경예산을 편성해 ‘청년 전문직 일자리 만들기’에 5억 원을 투입한다. 신규 추진되는 ‘광명청년 전문직 일자리 만들기’는 특별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관련 자격증이나 근무 경험을 가진 청년들을 모집해 실무 경력을 배양하고 구직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를 위해 사회복지, 도서서비스, 홍보, 교육 등의 분야에서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 46명을 7월부터 모집할 예정이다. 선발된 청년들은 복지관, 도서관, 정수장 등 공공기관 내의 관련 부서에 배치되어 6개월간 1일 8시간 풀타임으로 근무하며, 이 기간 중에는 취업활동을 위한 구직수당도 지급받을 수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인공지능과 4차산업 혁명의 시대가 도래한 만큼 자격증을 가진 청년 구직자들이 전문성을 살리면서 구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광명청년 전문직 일자리 만들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광명시 청년들이 공공기관 근무 경험을 통해 공익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로
광명여성새일센터는 22일 여성비전센터에서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을 위한 직업교육훈련인 ‘중소기업 멀티사무원 양성과정’ 수료식과 현장면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멀티사무원 양성과정은 중소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경영·회계·문서 작성법 등 다양한 사무 능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여 관내 중소기업체에 취업지원를 목표로 하는 교육으로, 지난 3월 28일부터 총 200시간의 전문과정으로 진행됐다. 교육생 24명 중 23명이 수료했고, 전산회계 2급 자격 시험에서 18명이 응시, 17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보였다. 수료식 후 여성비전센터 열정교실에서는 관내 기업체와의 현장면접이 이뤄졌다. ㈜알앤디코리아 외 3개 업체가 참여했고, 교육생에게 원하는 기업체와 면접기회가 제공돼, 참여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면접참여를 준비하면서 입사지원서 작성과 모의면접 등을 진행해 실전경험의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현장면접에 참여한 한 교육생은 “이번 중소기업 멀티사무원 과정을 통해 전산회계 2급 자격증 취득과 취업 자신감이 생겼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면접까지 참여하게 되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중소기업 멀티사무원 수료생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친분을 이어온 선배 한 분을 만났다. 기업체 임원으로 재직했던 그 선배는 지금은 퇴직해 등산이나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는소일거리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끔씩 전화기 넘어로 그 선배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몇 년 만의 만남은 이내 술자리로 이어졌고 취기가 오른 선배의 입에서는 한탄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올해 추석은 마누라하고 둘이 보내야 될 것 같아. 우리 애들이 아무도 이번에는 집에 오지 않는다는 구먼. 졸업한지 몇 해가 지나도록 취직을 하지 못하고 저렇게 놀고 있으니 명절이라고 집에 오고 싶겠어? 집에 와야 친척들한테 달갑지 않은 인사를 계속 받아야 하니 가시방석이겠지. 이제는 애들 뒷바라지하기도 힘겨워지는데….”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처럼청년실업은 자식을 둔 부모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고민해야 하는 슬픈 자화상이되어 버린지 오래이다. 장애인 체육회는 광명시를 비롯한 경기도 12개 시, 군에 아직 없다. 광명시는 장애인 체육회가 만들어지지 않았었으나 2014년 8월 우여 곡절 끝에 ‘광명시 장애인체육진흥조례'가 제정되어 올해 1억 여원의 예산이편성이 되었다. 이제광명시 장애인체육회를 발
여성가족부, 2015년 경력단절여성 직업교육훈련 718개 과정 선정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는 3월부터 11월까지 경력단절여성의 직업능력개발과 재취업 지원을 위해 올해 전국 140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에서 광고그래픽 디자인전문가 양성과정, 세무사무원 양성과정 등 718개의 직업교육훈련과정이 실시되어 1만 6천여 명의 경력단절여성이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양질의 일자리 지원 및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전문기술과정과 기업의 구인 수요를 반영한 기업 맞춤형 과정이 더욱 확대된다. 전문기술 과정은 ‘3D프린팅 전문강사 양성과정’, ‘조선·해양플랜트 설계기사 양성과정’ 등을 비롯하여 65개 과정이 운영된다. 기업맞춤형 과정은 ‘자동차부품소재 제조인력 양성과정’, ‘웹컨텐츠 설계자 양성과정’ 등 155개 과정이 운영되며, 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의 설계·운영으로 취업이 보다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전문기술·기업맞춤형 과정(‘14년 189개 과정→ ’15년 220개 과정) 또한, 여성이 선호하는 교육, 복지 등 사회서비스 직종, 오픈마켓창업과정 등의 창업과정, 장애여성, 결혼이민여성 및 북한이탈여성 등을 위한 별도 과정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