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조달청 공모사업인 ‘2024년 제3차 혁신제품 시범사용’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은 기술 개발 후 판로 개척이 어려운 벤처기업들의 혁신제품을 조달청이 구매해 공공기관이 시범사용하고, 테스트 성과를 토대로 제품 상용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사가 3차 공모사업을 통해 성능 테스트에 참여하게 된 혁신제품은 스마트 IoT 기술을 활용하여 현장 내 온·습도,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 후 미세한 물을 자동 분사함으로써 주위 온도와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미세먼지 및 폭염 저감을 위한 스마트 IoT 쿨링포그 시스템’이다. 공사는 혁신제품을 여름 성수기 하루 최대 일만 오천 명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광명동굴 노천카페에 설치할 계획이며, 현장근로자와 이용객의 온열질환 예방과 더불어 쾌적한 관광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혁신기업과의 시범사용 수요매칭 사업을 통해 조달청 예산으로 혁신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은 초기 판로 개척과 제품 상용화를 지원받고, 시범사용 수행기관인 공사는 약 6천 4백만 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광명도시공사는 2020년부터 시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가 운영하는 여성비전센터 수영장은 초등학생이 수중에서 생명보호, 타인을 구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생존수영교육을 운영했다. 광명시 서면초등학교, 충현초등학교에서 3학년, 4학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1차시당 40분씩(3학년 10차시, 4학년 6차시) 생존수영 담당 선생님 2명이 수업을 운영했다. 이와 더불어 관내 초등학생 대상으로 물놀이 중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 생존수영교육 표준교육과정을 통해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앞으로 안전을 위해 생존수영 교육을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수영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2회 놀탄페스티벌 ‘아이러브지구’가 10월 10일 광명시민체육관 야외대리석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기도 환경보전기금사업인 놀탄페스티벌은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 열리는 대규모 환경축제로 시민행동 놀탄이 주최하고, 놀탄 운영위원회와 놀탄학교가 주관했으며, 광명시 환경관리과, 광명시 탄소중립센터, (사)출산육아교육협회 등이 후원했다. 제2회 놀탄페스티벌의 슬로건은 ‘아이러브지구 – 아이는 지구를 사랑해’다. 이번 축제에는 광명시 어린이집과 유치원 18개소 만 5~7세 어린이 700여명이 참가했으며,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의원, 광명시의원들과 놀탄 임원진들이 함께 했다. 축제는 놀탄댄스, 개회선언, 기념식(지구에게 약속해),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어린이들이 지구사랑 실천약속을 발표하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음식을 남기지 않아요',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녀요' 등 어린이들의 실천약속은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시의원 등 지역정치인들에게 전달됐다. 약속을 같이 실천해달라는 의미다. 약속 종이를 전달받은 박승원 광명시장은 “어린이들이 지구를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약속이 정치인들에게 전달했는데 저도 어린이들과
9월 24일(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와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지부장 송해경)는 ‘우리 쌀’ 소비를 통한 대국민 건강증진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 아침밥 먹기 캠페인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본 업무협약을 통해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와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는 각 기관의 활용 가능한 자원을 바탕으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상호 협력하려 진행하고, 각종 행사 및 모임의 기념품·간식 등을 경기도에 생산된 쌀 가공 제품을 적극 사용과 쌀 산업기반 발전과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홍보활동 및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활용, 정보의 제공, 업무 연계 등을 상호 협력하고 공동 추진하는데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는 광명시 복지발전과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제25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의 참석자들을 위해 쌀 2kg 300포 지원하였고, 추후 지역 내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송해경 지부장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와 맺은 이번 협약을 통해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 기쁘다”며 “제25회를 맞아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해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관내 청소년 자녀를 둔 보호자를 대상으로 9월 25일(수)에 청소년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청소년 폭력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배려와 존중의 시민 문화를 확산하고자 광명시 청소년폭력예방전담기구에서는 4월부터 10월까지 총 4회에 걸쳐 대상별 교육을 실시한다. 세 번째 교육으로 실시된 9월 보호자교육은 ADHD 청소년들의 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방법에 대해 보호자(학부모, 실무자) 및 광명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 날 강의를 맡은 정하나 교수는 명지대학교, 숭실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고, 한국아동마음챙김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날 강의에서는 학교 폭력 가해자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ADHD 청소년들이 주의력이 약하고 충동성이 높기 때문에 가해자가 될 확률도 높고, 남들과 다른 특성 때문에 피해자가 될 확률도 높아 ADHD 특성상 피해자가 될 경우 자살위험도 높아진다고 하였다. 따라서 ADHD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적응을 위해 마음챙김을 통해 올바르게 지도하는 방법을 강의하였다. 교육에 참석한 실무자 A씨는 “내담자가 ADHD 친구로 힘들어하는데, 주의력 결핍과 과잉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가 추석연휴를 맞아 노상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을 실시한다. 공사는 추석연휴 기간인 9월 14일부터 9월 18일까지 공사에서 운영 중인 노상 공영주차장(7권역, 553면)을 전면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료 개방은 추석연휴를 맞아 주차난 해소 및 시민 주차 편의제공 목적으로 진행된다. 노상 공영주차장은 철산동 상업지역과 하안동 상업지역 내 인파가 밀집되는 곳을 중심으로 개방되며 해당 주차장은 공사 홈페이지에서 위치 및 운영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귀성객들이 주차로 인한 어려움이 없게 주차장 무료 개방을 추진하게 됐다”라며“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연휴에 가족과 이웃이 함께 즐겁게 지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에서 운영하는 광명메모리얼파크는 추석 연휴 기간 수만 명의 추모객이 방문할 것을 예상해 특별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안전한 추모환경 조성과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제례실, 휴게실 폐쇄 △실내․외 음식물 반입 및 섭취 금지 △메모리얼파크 앞 진입 구간 교통 통제 및 주차안내 등의 준수사항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광명메모리얼파크에는 3만명 이상의 추모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기간 근무자들이 봉안당 내 음식물 반입 통제와 봉안 위치 안내, 주차질서 유지 등 특별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일동 사장은 “광명메모리얼파크 이용 고객이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시설물 소독·방역과 환경정비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며, 쾌적한 추모환경을 위해 특별관리 대책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명절 연휴 기간 광명메모리얼파크 방문은 공사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통해 메모리얼파크 운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1인가구지원센터는 2일 주식회사 영광수산(대표 김정훈)과 광명시 1인가구 지원에 필요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광명시 1인가구 복지서비스 조성을 위한 협력 관계 유지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서비스 연계 ▲지역사회 1인가구 복지자원 공유 등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주식회사 영광수산 김정훈 대표는 현 바르게살기운동광명시협의회 상임부회장, 전 중앙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역임하며 광명시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노력해왔고, 지난 7월 11일 광명시 1인가구를 위한 장어탕과 밑반찬 120인분을 센터에 후원했다. 김정훈 대표는 “지난 장어탕 나눔활동을 통해 큰 뿌듯함을 느끼고 있으며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와 협력하여 적합한 곳에 자원을 연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은 “주식회사 영광수산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복지 자원 연계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광명시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1인가구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는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및 정보를
광명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여성비전센터 수영장에서 진행된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높은 참여와 만족도를 이끌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여성비전센터 수영장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초·중·고등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수영, 매트필라테스 등 다양한 특강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프로그램 종료 후 참가자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고객들은 “다양한 강좌와 전문 강사의 지도 덕분에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특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최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여성비전센터 수영장을 통해 시민들에게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을 제공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금일 철산4동의 발전을 위해 철산4동행정복지센터와 철산4동주민자치회와 업무협약서를 체결하였다. 이번 업무협약은 철산4동의 발전을 위해 민간·공공·주민 간의 상호협력을 목적으로 한다. 상호협력의 내용으로는 ▲지역사회 발전, ▲주민참여 및 주민자치회의 활동을 촉진하고 아파트 커뮤니티 활성화, ▲시설 및 자원공유, ▲소통과 의견 수렴, ▲지역안전과 보안강화 및 안전대책 수립, ▲광명 온(ON)동네 복지사업 수행 등이 포함된다. 특히 철산4동에서는 연초부터 광명 온(ON)동네복지관 사업 활성화를 복지관-동행정복지센터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어르신나들이, 어려운 이웃 발굴 홍보캠페인, 저소득 사랑의 밑반찬 조리, 어버이날 맞이 경로당 방문, 취약계층 주민 전수조사 ,주민행사 등의 다양한 복지사업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금일 협약식에 참여한 철산4동 최미현 동장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복지관, 주민자치회, 동행정복지센터가 상호협력하여 주민주도의 복지사업들을 만들어 지역 안에서 더욱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조,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박상기 철산4주민자치회장은 “철산 4동의 발전을 위해 주민들의 목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는 8월 20일 북라이크(대표 안현정),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의 나눔으로 취약 1인가구를 위한 건강한 여름나기 ‘삼계탕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북라이크,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은 건강 회복을 위한 여름나기 보양식으로 정성을 가득 담아 직접 만든 삼계탕 후원하여 따뜻한 온정을 나누었다. 후원해주신 음식은 햇빛고시원, 현대고시원, 하안원룸고시원 등 5곳의 1인가구 50가구에게 전달되었다. 북라이크는 광명동에 ‘와북놀이터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아이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북라이크 안현정 대표는 “우리 주변에 혼자 사는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여 지역사회에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1인가구에게 밑반찬 나눔 등 지속적인 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은 “고시원에서 생활하시는 1인가구 분들에게 애정어린 관심과 사랑으로 큰 힘을 보태어 주신 북라이크,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앞으로도 1인가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자원을 연계하겠다”라고 전했다.
자원봉사자는 건강한 시민, 자원봉사자가 많아야 건강한 도시, 라는 캐치로 ‘자원봉사자 10만명 시대’를 열고 자원봉사 사업의 내실화를 추구하고 있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서 전국건설기계연합회(회장 손성범)와 MOU를 체결하고 중장비봉사단 발족을 추진하고 있다. 요즘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재앙이라는 단어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만반의 대비를 하지만 해마다 수해의 피해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곤 한다. 해서 연례 행사처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 활동을 펼치지만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을 맨손으로 수습하는 데는 한계를 느끼며 항상 중장비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밖에 없다. MOU 체결에 참여한 이들은(굴삭기 9명, 덤프 1명) 수해가 발생하면 여건이 허락하는데로 현장에 참여하여 힘을 보태기로 하였으며 앞으로 중장비봉사단으로 발족할 예정이다. 손성범 회장은 “중장비봉사단이 활동할 일이 없어야 좋겠지만 언제든 광명에 필요한 일이 생기면 적극 협조하겠다. 평소에도 수해 현장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는데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마음이 뿌듯하다”고 했다. 김영준 센터장은 “수해복구 현장에 봉사활동을 나가면 사람 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