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8월 28일 새마을금고 광명동부지점(이사장 한상구)과 공사 소유 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임대보증과 관련한 금융 편의를 제공하고 입주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공사 소유 임대주택 계약 시 임차인의 원활한 임대보증금 금융업무 지원 ▲공사와 금융기관 간 협조를 통한 신속한 임대주택 입주 지원 등을 통해 입주민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일동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임대주택 입주민의 주거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주거 복지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상구 이사장 역시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금융기관으로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지난 7월 운영을 시작한 광명동(전통시장)지하공영 주차장 환경정비를 위해 탑승식 청소차와 보행식 청소차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광명동(전통시장)지하공영 주차장은 광명 제4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공원 부지 밑에 조성된 주차장으로 연면적 5535㎡, 176면의 넓은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다. 광명도시공사는 광명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 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만큼 쾌적한 주차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청소차를 도입했다. 해당 청소기는 습식 자동 바닥 청소기로 넓은 면적의 바닥을 청소하여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고 이물질을 제거하여 쾌적한 환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일동 사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꾸준히 주차장 환경관리에 노력하겟다”고 전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2025년 8월 20일, 경기도 서부권역 9개 자원봉사센터(과천, 광명, 군포, 김포, 부천, 시흥, 안양, 안산, 의왕) 임직원들과 함께‘ESG’를 주제로 ESG올데이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서부권역 자원봉사센터장 회의 및 네트워크 활동, 모든 일정을 ESG를 중심으로 진행하여 아젠다형 자원봉사 네트워크 활성화 및 공공기관의 선도적인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도모하고자 마련하였다. 센터는 ESG 올데이(하루종일 ESG)답게 센터장 회의 주제를‘ESG’로 제시하여각 센터의 ESG 자원봉사 현황 및 ESG 경영에 대해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실천 확대를 다짐하였다. 이 날, ESG 실천의 일환으로 친환경적(E) 활동을 위해 회의장에 공유컵을 비치하고, 자료는 종이 대신 태블릿으로 준비하였고,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오찬을 마련하였다. 또한, 광명시자원회수시설 및 스마트팜 견학을 통해 광명시의 친환경 정책을 공유하였다. 사회적(S) 가치 활동을 위해 광명동굴을 방문하여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 및 가치 소비를 도모하였으며, 지배구조(G) 차원에서 서부권역 센터 간 적극적인 소통의 시간을 통해 자원봉사 거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유상기)는 지난 13일 관내 아동공동생활가정과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청소년들과 함께 문화체험 행사 ‘우리들의 반짝이는 시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동·청소년들에게 예술을 통한 정서적 치유와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참여한 아동·청소년 30여 명은 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대학로를 찾아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을 관람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해당 작품은 시간의 소중함과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청소년 성장 드라마로, 아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다과를 나누며 각자의 감상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그 시간으로 문화체험의 의미를 더욱 깊이 느꼈다. 유상기 위원장은 “이번 경험이 아이들이 삶의 가치와 꿈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아동·청소년들이 문화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꾸준히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동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아동·청소년을 위한 돌봄과 문화복지 사업이 활발히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7동
광명시 철산1동 통장협의회(회장 임경연)는 지난 8일 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소하동 화재 피해 가구를 돕기 위해 후원금 50만 원을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철산1동 통장협의회 소속 통장 14명은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빠른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을 돕고자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았다. 임경연 회장은 “피해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통장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애순 동장은 “항상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을 나누는 철산1동 통장협의회에 감사하다”며 “동에서도 피해 주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나눔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1동 통장협의회는 평소 시정 발전과 지역 민원 해결, 생활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으며, 따뜻한 지역 공동체 조성을 위해 나눔 활동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재언)는 지난 7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 독거노인 100가구에 삼계탕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추진하는 독거노인 반찬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위원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과 독거노인 가정에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활동이다. 박재언 위원장은 “무더운 날씨로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독거노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어르신들이 맛있는 식사로 건강한 일상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경미 동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며 봉사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는 8월 5일부터 8월 7일까지 3일간 진행한 ‘2025년 청소년안전체험활동 [생존시그널]’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생존시그널’은 다양한 재난 유형과 현장상황을 실습 위주로 구성하여 청소년들이 실제 위기상황에서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두고 마련되었다. 프로그램은 ▲일상 속 재난상황 인식 및 생존물품 실습 ▲경기해양안전체험관 해양생존 교육(침수선박 탈출 등)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 생활·캠핑안전체험 및 4D 재난안전 체험 등 3회에 걸쳐 다채롭게 운영됐다. 특히, 올해 활동에는 지난해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체험 회차를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해양·재난·생활안전 등 다양한 주제별 실전 체험을 추가했다. 참여 청소년들은 각 체험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서로 도우며 문제를 해결하는 등, 단순 이론을 넘어서는 실질적인 안전 역량을 몸소 익혔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은 “평소 TV나 뉴스로만 보던 재난 상황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새로웠고. 특히 침수선박 탈출이나 캠핑 안전 교육을 실습해보니 실제로 위기가 닥쳤을 때 침착하게 대처할 자신감
▲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간식과 편지로 나눔의 의미 실천 ▲ 소방서, 경찰서, 광명1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감사를 담은 사회공헌활동 진행 광명시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오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홍승미)는 지난 8월 7일(목), 청소년동아리활동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피구즈, 오름핏, 스타-K 3개 동아리가 함께한 연합 사회공헌활동 「식빵 톡톡! 나눔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청소년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으로 전문 요리강사와 함께 식빵 카나페를 만들고 손편지를 작성하여 광명시 인근 소방서, 경찰서, 광명1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광명소방서를 방문한 청소년들은 현직 소방관의 안내를 받아 소방서 시설을 직접 투어하고, 화재 대응 장비와 구조 차량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지역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공공기고나의 역할을 가까이에서 체험하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청소년들이 여름방학 이벤트로 부모님께 직접 간식을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시간도 함께 마
광명소방서는 지난 8월 3일, 구급차 안에서 새 생명의 탄생이 있었다고 전했다. 8월 3일 오후 5시 57분경,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에서 “아내의 양수가 터졌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신속히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바, 임신 38주 차의 경산부로 분만이 임박한 상황이었기에, 구급대의 현장분만에 대한 판단이 요구됐다. 이종우 소방위, 송림 소방장, 허진영 소방사는 의료지도를 통해 곧바로 구급차 내 응급분만을 실시했다. 오후 6시 10분, 탯줄을 안전하게 결찰한 후 신생아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피부색· 맥박·호흡·사지 움직임·자극 반응 모두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이후 산모와 구급차 안에서 태어난 아기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관내 산부인과로 안전하게 이송하며 긴박했던 출동은 마무리됐다. 당시 응급분만을 주도한 송림 소방장은 “구급차라는 낯선 환경에서 산모와 보호자가 침착하게 협조해 준 것에 감사를 전한다. 다시 한번 순산을 축하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보호자 또한 “급한 마음에 119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빠르게 대응해 주시고, 산모와 아이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병원에 이송 주셔서 감사하다”며 구급대원에게 연신 감사를 표했다. 이종충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은 8월 3일(일), 2025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광명시와 중국 랴오청시 대표 청소년단을 대상으로 태권도 체험 활동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광명시 하안동 소재 ‘비룡태권도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참가 청소년들은 태권도의 기본 자세, 품새, 발차기 등 다양한 동작을 직접 배우며 한국의 대표 무예인 태권도를 생생히 체험했다. 또한 태권도의 핵심 가치인 예의, 인내, 집중력 등을 몸으로 익히며 진정한 교류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는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이재한 위원장도 현장을 찾아 인사말을 전하고, 비룡태권도장과의 연계를 직접 지원했다. 이재한 시의원은 “태권도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정신을 기르는 수련”이라며 “이 시간이 광명과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랴오청 청소년들은 “태권도를 직접 체험해보니 한국 문화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함께 뛰고 배우며 친구들과도 더 친해졌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광명 청소년들과도 서로의 동작을 응원하고 격려하며 우정을 다져 나갔다. 본 행사를 주관한 광명시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는 “태권도 체험은 언어를 초월해 몸과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지원센터는 4일, 2025년 상반기 동안 ‘마음e음 안전기획단’ 운영을 통해 1인가구의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마음e음 안전기획단은 2023년부터 시작된 민·관 협력 네트워크로, 고시원 원장과 지역 활동가들이 참여하여 고립 위험 1인가구의 생활 환경을 살피고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상반기에는 분기별 운영회의와 안전 캠페인을 각각 1회씩 진행하며, 총 29명의 위원이 참여해 지역 내 1인가구 사례 공유와 고시원 거주자의 생활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캠페인 활동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안전망 확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활발히 활동하였다. 또한, 안전기획단은 고시원 거주 1인가구를 위해 다양한 후원 자원 연계에도 힘썼다. 1분기에는 설 명절 라면과 사랑나눔박스, 세제 총 74박스를 시작으로 대한적십자사 광명시지부와의 협약을 통해 황금도시락 지역화폐 지원, 갈비탕 지원 등 일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품을 전달했다. 이어 2분기에는 온누리상품권 10만원권 지원, 쌀·밑반찬·삼계탕 등 봉사 단체 연계를 통한 먹거리 지원과 광명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은 8월 1일(금) 오후 5시 30분, 테이크호텔 루미나스홀에서 2025 광명시–중국 랴오청시 청소년 국제교류단 환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환영식은 지난해 랴오청시를 방문했던 광명시 청소년들이 1년 만에 다시 교류 친구들을 맞이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광명시 청소년 20명과 랴오청시 청소년 20명이 다시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광명시와 랴오청시는 20년 이상 청소년 교류를 이어온 우호도시로, 지난해에는 광명시 청소년들이 랴오청을 방문했고, 올해는 동일한 청소년들이 광명시를 방문하면서 상호방문 형식의 교류가 완성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광명시 정순욱 부시장을 비롯해 시 관계자 및 랴오청시 교육체육국 및 외사판공실 대표단이 참석했다. 정순욱 부시장은 환영사에서 “여러분의 만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이어져 더욱 뜻깊다”며, “청소년들의 우정이 양 도시의 미래를 견고하게 연결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환영식은 1부 공식 환영식과 2부 문화공연 및 연회로 구성되었으며, 양국 청소년이 함께 준비한 합동 공연과 환영 영상, 기념품 교환 등 다채로운 순서로 화합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번 교류단은 ‘위드메이트(With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