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차우석)는 지난 7일부터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지사장 황규환) 공모사업에 선정돼 마련한 선풍기 30대를 직접 조립해 폭염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선풍기를 완제품 상태로 전달해 초기 불량을 미리 점검하고, 불완전한 조립으로 인한 제품 손상을 막기 위해 추진됐다. 아울러, 대상자가 무더위 속에 직접 수령하러 나오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온열 질환도 예방하고자 한다. 차우석 위원장은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에서 지원한 선풍기를 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조립하고, 작동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 전달하고 있다”며 “모든 대상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사업을 빈틈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권위향 동장은 “연로하신 분들에겐 선풍기 조립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발로 뛰며 애써주신 협의체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명시 하안3동 주민자치회(회장 이미경)는 지난 5일 가림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하안3동 줄넘기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줄넘기라는 일상적인 종목으로 이웃 간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고, 주민세 일부를 활용해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실현하고자 마련했다. 대회는 개인전과 가족이 함께하는 이벤트 경기 등으로 구성했으며, 연령별·종목별로 나눠 총 15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미경 회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함께해 주신 주민들과 주도적으로 행사를 준비한 마을발전분과에 감사하다”며 “마을에 건강한 활력을 불어넣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주민 복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래 동장은 “줄넘기 대회로 건강도 챙기고 이웃과 소통하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 편익을 위한 자치회 운영과 마을 사업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학교 최고 심의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 정기회의에 도덕초 학생자치회 임원 참관 ◦ 작은 민주시민으로서 학교 운영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에서의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 살펴보기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양하고도 창의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학교운영위원회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교원과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로 구성되는 학교운영위원회는, 최고 심의 기구로서 학교의 중요한 의사 결정 과정이 진행된다. 도덕초등학교 학생자치회는 진짜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학교운영위원회 회의 참관하며 작은 민주시민으로서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7. 3.(목)에 진행된 정기회의를 살펴보도록 했다. <학급 분반 기준>, <학교 규칙 변경> 등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안건이 처리되는 동안, 다소 어려운 단어들은 담당 교사의 설명을 통해 그 의미를 이해하도록 했다. 책에서만 배우던 민주적 회의의 과정이 아이들 눈 앞에 펼쳐지며 그야말로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미래의 인재들에게 참 좋은 경험과 소중한 추억이 되었을 듯하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인권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6월 27일 인권영향평가 현장심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심사는 공사 전반의 인권경영 실천을 강화하고 인권침해 요인을 사전에 점검·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대상지로는 △하안동 철골주차장 재건축 사업 △노상공영주차장 등 공사 주요 사업장이 포함됐다. 하안동 철골주차장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서는 안전장비 구비 여부 등 산업안전 작업환경을 집중적으로 점검하였다. 또한 노상공영주차장 방문을 통해 주차관리원 무더위 대응 방안, 휴게공간,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민원 대응 문제 등 근무여건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인권침해 예방 방안을 모색했다. 공사는 이번 현장심사에서 수렴된 의견과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근무환경 개선, 인권침해 예방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일동 사장은 “인권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모든 근무자가 존중받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연 담은 리퀘스트 코너, 주민들과 함께 하는 버스킹 광명시 철산2동 주민자치회(회장 심국섭)는 지난 27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 2층 문화나눔터에서 2025년 주민세 마을사업 ‘철2와 함께 버스킹&효’의 첫 번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철산2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인 하모니카 교실의 아름다운 연주로 막을 열었으며, 이어 트로트 가수, 민요, 기타, 색소폰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사연 있는 리퀘스트’ 코너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사연을 소개하고, 그에 어울리는 노래가 연주돼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테이핑 치료와 페이스 페인팅 체험 부스도 운영돼 어르신들을 비롯한 많은 주민이 소년, 소녀 시절로 돌아간 듯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심국섭 회장은 “소소하지만 행복한 순간이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됐길 바란다”며 “행사에 참여한 모든 주민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소통과 어울림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2동 주민자치회는 ‘철2와 함께 버스킹’ 행사를 하반기에 한 차례 더 개최할 예정이며, 다양한 재능을 가진 주민
광명시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미정)는 지난 26일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해 통장협의회와 자율방재단과 함께 풍수해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합동 예찰 활동을 실시했다. 광명7동은 비탈길, 반지하 가구, 저지대가 많아 침수 피해에 특히 취약한 지역이다. 이번 예찰은 본격적인 장마철과 태풍에 앞서 진행됐으며, 통장협의회의 협조로 빗물받이 덮개를 개방해 배수 상태를 점검했다. 또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곳은 즉시 정화하는 등 취약 지역 내 빗물받이 시설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또한 자율방재단과 협력해 침수 위험이 높은 저지대 골목과 주택가 주변에 모래마대를 미리 배치해, 집중호우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김성민 통장협의회 회장은 “광명7동의 풍수해 취약 구역을 직접 둘러보며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점검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동장은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철저히 점검하고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예찰에 힘쓴 통장과 자율방재단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6월 19일(목요일)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서영),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과 함께 민·관 협력 특성화 사업인 ’내가 그린(Green) 레시피‘ 참여자 평가회를 철산복지관에서 진행하였다. ’내가 그린(Green) 레시피‘는 철산복지관의 온(ON)동네 복지관사업의 일환으로, 복지관과 행정복지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추진한 협력사업이다. 1인 가구의 환경의식 향상과 사회적 고립 완화를 목적으로, 지난 6월 10일부터 주2회 총6회기에 걸쳐 진행되었다. 본 사업은 철산2동에 거주하는 1인 가구 10명을 대상으로 채식 요리 만들기와 탄소중립 교육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참여자들은 매 회기 다양한 채식 요리를 함께 만들고, 이를 이웃과 나누는 나눔 시식회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지역사회 유대감 증진을 동시에 경험하였다. 이날 평가회는 그 동안에 참여하였던 활동을 돌아보는 영상 시청과 참여자들이 느꼈던 점과 변화된 점들을 나누는 활동지 작성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그 의미를 더했다.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 김서영 동장은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청년 1인가구의 자립 역량을 높이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회복과 성장의 시간을 마련한 <2분기 세대별 역량강화 교육 혼라이프>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 1인가구들이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배우고, 정서적 지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총 15명의 청년이 참여해, 따뜻한 소통과 실용적 배움이 함께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이번 활동은 ▲재무 교육 ▲반려식물 키우기 ▲건강 요리 만들기 ▲자개 공예 체험 등 총 4회기로 진행되었다. 어렵게 느껴지던 금융과 자산 관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생활습관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어려운 경제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어요”, “식물을 키우며 집 안이 밝아진 것 같아요”, “혼자 먹는 식사가 오늘부터는 좀 다를 것 같아요” 등 청년 1인가구의 따뜻한 피드백이 이어졌고,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선 공동체적 교류의 의미를 잘 보여주었다.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 신정은 센터장은 “청년 1인가구가 삶의 자립을 위한 정보를 얻고, 공감과 관계를 경험하는 이 자리가 곧 지역복지의 시작이라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운영되는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 청소년과 가족의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광명센터(관장 김재란)는 사랑의 열매 ‘2025년 복권기금 돌봄강화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9,000,000원(9백만원)의 지원금을 전달받게 되었다. 이번 지원금은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 10명을 대상으로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성 발달을 돕기위한 청소년 도전 프로그램 ‘체크메이트(Check Mate)!’ 사업에 사용하고자 한다. ‘체크메이트!’사업은 총 2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체크온(ON)챌린지’와 ‘체크인(IN)워크숍’이 있다. 그 중 ‘체크온(ON)챌린지’프로그램은 5명씩 소그룹으로 진행하여 청소년들의 참여도와 소속감, 책임감을 향상할 수 있도록 매월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천활동을 전개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예를들어, 주제를 ‘체력 증진’으로 선택했다면 참여 청소년들은 함께 체력증진을 위한 활동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논의하며 활동을 진행한다. ‘체크인(IN)워크숍’프로그램에서는 체크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 사장 서일동)는 오는 7월 3일, 광명시 로컬 브랜드 ‘메이커스오일’ 및 아로마 케어 프로젝트팀 ‘메이커스 숨(MAKERS SUUM)’과 함께 소하동 소하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 대상 아로마 핸드 테라피 봉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위로와 안정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해 전문 아로마테라피스트들이 1:1 아로마 핸드 테라피를 진행하는 활동으로, 지난 6월 16일 1차 활동에 이어 진행되는 2차 활동이다. 1차 활동은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만족도 4.96점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료된 바 있다. ‘메이커스오일’은 아로마테라피 자격증 교육 및 워크숍 등을 진행하는 영국IFA 아로마 케어 인증 스쿨로, 재능기부를 통해 어르신께 힐링의 경험을 선사하고자 국내외 전문 아로마테라피스트를 모아 ‘메이커스 숨’ 봉사단을 출범했다. 1차 활동 이후 메이커스오일 이민희 대표는 ‘향기를 건네며 숨을 나눈다는 슬로건으로 봉사단명을 정했다’며, 봉사활동에 대해‘많은 어르신들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주셔서 모두가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한편, 메이커스오일社는 2024년 광명도시공사 ESG컨설팅 지원기업으로 선정되어 ESG 역량 강화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와 광명시환경교육센터(센터장 김동현)는 도심 속 습지인 안터생태공원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계 교란 유해식물 제거 활동을 지난 21일 진행하였다. 이번 활동에는 대한민국특전동지회광명지회, 함세아(함께하는 세상 아름다운 광명), 봉사로 빛나는 솔로, 신천지봉사단 및 1365자원봉사포털로 신청한 광명시민 40여명이 안터생태공원의 생태 관련 해설을 들으며 환삼덩굴 등 유해식물 집중 제거와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하였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은 “안터생태공원 주변을 점령한 유해식물 제거 활동을 통해 생태환경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함께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이번 활동은 지역 환경을 보호하면서 탄소 저감에 이바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사례로 광명시 생태계 보전을 위해 관련 기관과 연대하여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시환경교육센터 김동현 센터장은 “생물다양성에 큰 위협이 되는 유해식물을 제거해 안터생태공원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유해식물의 지속적인 제거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주차관리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상 공영주차장의 노후화된 초소 교체작업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교체한 초소는 가장 노후되었던 철산상업 제1노상공영주차장 및 하안상업 제2노상공영주차장 2개소이다. 노상에서 근무하는 주차관리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더 넓고 쾌적한 초소로 교체하였으며, 다가오는 무더위를 대비하여 근로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휴게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노후 초소 교체로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효과와 함께 근로자들의 근무 만족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일동 사장은 “향후에도 공영주차장 이용 편의를 위해 더욱 고민하며 시설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