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장일치로 추대… 박 시장, 2년간 지방정부 간 정책 경험 공유·공동 해법 모색 이끌어 - 박 시장 “시민 삶 바꾸는 더 큰 지방자치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갈 것” 박승원 광명시장이 민선9기 목민관클럽 상임대표로 선출됐다. 박 시장은 4일 오후 엘세븐(L7)광명바이롯데호텔에서 열린 ‘민선9기 목민관클럽 출범식 및 기념 세미나’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상임대표로 추대됐다. 박 시장은 앞으로 2년간 목민관클럽을 이끌며 지방정부 간 정책 경험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지역의 공통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등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혁신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이끌 예정이다. ‘목민관클럽’은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지방정부 단체장들의 모임으로, 지난 2010년 설립했다. 지역소멸 대응, 지역공동체 자산화, 사회연대경제 확산, 참여와 거버넌스 등을 의제로 정기적인 포럼과 세미나를 열어 지방정부 우수 정책과 지역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지방자치 발전과 지방정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해법을 모색해 왔다. 민선9기에는 전국 지방정부 단체장 35명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박 시장은 “침체된 민생경제, 인구 감소, 지방소멸, 기후위기, 돌봄 공백 등
- 9월 4일,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이론 및 실습과정 10기’ 개강식 개최 - 정원 설계·조성, 식물 관리 등 이론과 실습으로 실무 역량 키워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정원도시 광명’ 실현을 이끌 시민정원사 양성에 나선다. 시는 4일 오후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이론 및 실습과정 10기’ 개강식을 열고 하반기 교육을 시작했다. 이번 교육에는 총 30명의 시민이 참여한다. 시민정원사 양성교육은 식물과 정원에 대한 기본 지식과 실무 역량을 갖춘 시민정원사를 키우고, 도시 곳곳에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한다. 교육생들은 교육 기간 동안 정원 설계와 조성, 식물 관리 등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며 실무 역량을 갖추게 된다. 광명시의 시민정원사 양성 체계는 ‘이론 및 실습 과정(기초)’을 이수한 후‘전문 과정(심화)’을 수료하는 단계별 교육 과정으로 구성해 전문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심화 과정까지 모두 마친 교육생에게는 ‘시민정원사 수료증’과 ‘인증서’를 수여해 공식적인 시민정원사로서 자격을 얻게 된다. 신은철 광명시 정원도시과장은 “정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이웃과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30
광명소방서(서장 유해공)는 시민들이 소방의 역사와 안전의 가치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경기소방 역사사료관이 소장한 소방유물 ‘수총기(손수레식 소방펌프)’를 광명소방서 청사 1층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수총기는 화재 현장에서 물을 끌어올려 방수하는 데 사용된 초기 소방장비로, 기계화 이전 시대 소방활동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물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오래된 장비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소방관들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 유물에는 기증자인 더원클래식 김성환 대표의 가족사가 담겨 있다. 김 대표의 아버지인 김동규 선생은 1960년대 말까지 서울 대림동 소방경찰파출소에서 근무한 소방관으로, 김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보여준 ‘사람을 지키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간직해 왔다. 김 대표는 이러한 기억을 바탕으로 소방유산 보존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수총기가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져 안전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유물을 기증했다. 개인 소장품이었던 유물은 이제 경기소방 역사사료관 소방유물로서 광명소방서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문화 콘텐츠로 새롭
- 종합사회복지관, 홍보대사 박시영 MC와 함께하는 추석맞이 노래자랑 성황리에 마쳐 -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9월 1일(화),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지역 어르신 및 주민들과 함께 즐거움과 온정을 나누는 ‘추석맞이 노래자랑’을 개최하였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로비에 길게 줄을 늘어설 만큼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복지관 홍보대사인 박시영 MC의 유쾌한 진행으로 막을 올렸다. 박시영 MC는 “풍성한 수확의 계절이자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다 같이 기쁜 마음으로 즐기시길 바란다”며 행사 오프닝을 열었고,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 최효정 관장은 “주민분들께 즐겁고 따뜻한 한가위를 선사하고자 추석맞이 노래자랑을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이웃 간 정을 나누며 한가위의 기쁨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노래자랑 본선에는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15명의 참가자가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객석을 가득 채운 가족과 이웃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감동과 흥이 넘치는 무대가 펼쳐졌으며, 윤순남 단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단(가수 명희, 나종숙,
○ 경기도․강원특별자치도․포천시․철원군, 국회서 ‘포천~철원 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 체결 - 공동 건의문 채택. 이달 중 정부에 전달 예정 ○ 추미애 지사, “단순한 도로 확충 넘어, 국가 균형발전의 든든한 토대. ‘평화지역 대전환’과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정책적 당위성을 예비타당성 평가에 반영해야” 촉구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포천~철원 고속도로’ 건설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연대를 약속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백영현 포천시장, 김동일 철원군수는 4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포천~철원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국회 한기호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 김용태 의원(포천·가평)등 주요 인사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오늘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라는 명확한 원칙 아래, 평화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포천~철원 고속도로 건설을 향한 초당적·초광역 연대
- 정치 입문 전 오랜 학원장 및 연합회장 경력 살려 생생한 교육 현장 복귀 - 이번 2학기 ‘사회복지법제론 및 실천’ 강의 맡아… 3선 의정 경험과 현장 사례 밀접 접목 - “복지는 시혜가 아닌 권리… 사회복지법제론은 클라이언트의 방패이자 사회복지사의 든든한 울타리” 안성환 전)광명시의장이 서정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과 겸임교수로 임용되어 이번 2학기부터 강의 일선에 섰다. 안성환 교수는 정계에 입문하기 전 오랜 시간 학원연합회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 및 강의 현장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아온 교육 전문가다. 안 교수는 정치인으로 다년간 사회복지와 교육 현장에 집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이론을 넘어 학업에서 실질적인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열정적인 소통형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학기에 안 교수가 맡은 과목은 ‘사회복지법제론 및 실천’이다. 안 교수는 그간 제7·8·9대 광명시의원이자 제9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며 체득한 3선 의정활동의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행정 및 복지 현장의 생생한 사례들을 강의에 심도 있게 녹여낼 계획이다. 현대 사회가 발전할수록 사회복지 관련 예산과 제도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핵심 과제로 강화되고 있다. 실
- ‘구일역 환승센터’ 사업, 국토부 ‘제4차 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 수도권 신규사업 반영 - 구일역과 철산1동 잇는 보행통로·환승시설 2030년 조성 목표 - 보행거리 470여m에서 170여m로 단축, 엘리베이터 등 보행약자 편의시설 마련 등 - 박승원 시장 “원하는 곳으로 편리하게 이동하고, 더 나은 교통서비스 누릴 수 있는 도시 만들 것” 광명시민이 30년 넘게 먼 길을 돌아 이용해야 했던 구일역의 광명 방면 보행통로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가 지난 8월 31일 고시한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2026~2030)’에 ‘구일역 환승센터’ 사업이 수도권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고 4일 밝혔다. ‘구일역 환승센터’ 사업은 수도권 전철 1호선(경인선)인 구일역과 광명시 철산1동을 연결하는 출입 보행통로와 소규모 환승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148억 원을 투입해 2030년 조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구일역 환승센터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이 정부의 중장기 국가정책에 공식적으로 담기면서 사업 추진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특히 정부가 이번 계획에서 환승센터 활성
- 9월 12일 광명시민체육관 잔디광장서 ‘제12회 사회연대경제 페스티벌’ 개최 - 30여 개 판매·체험·홍보부스부터 아나바다 ‘빛나는 편의점’, 줍깅·빙고게임까지 - 사회연대경제혁신센터 ‘마주’ 소개하고 온 가족 어울림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 박승원 시장 “일상의 선택이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 시민과 함께하는 사회연대경제”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물건을 사고 나누는 일부터 자원순환과 가치소비까지 일상 속 사회연대경제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시는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광명시민체육관 잔디광장에서 ‘2026년 제12회 광명시 사회연대경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사회연대경제기업과 시민이 한자리에서 만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나눔과 자원순환, 가치소비 등 사회연대경제를 일상에서 접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행사장에는 사회연대경제기업과 다양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30여 개 판매·체험·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시민들은 사회연대경제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보고 구매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푸드트럭도 함께 운영해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 광명시, 소진공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선정 소상공인 대상 자부담 일부 지원 - 자부담 10%까지 낮춰… 디지털 전환 부담 완화 - 18세 미만 자녀 2명 이상 양육하는 다자녀 가정은 지원 한도 2배 광명시 소상공인이라면 무장애 키오스크와 서빙로봇 등 스마트기술을 도입할 때 부가세를 제외한 구매 비용의 최대 90%를 지원받을 수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2026년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에 참여하는 관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자부담분 일부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은 소상공인 경영 효율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장애(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서빙로봇 ▲전자 광고판(디지털 사이니지) 등 다양한 스마트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부가세를 제외한 구매 비용의 ▲70%를 일반 유형 대상자에게 ▲80%를 1인 기업·간이과세자·장애인기업 등 우대 유형 대상자에게 지원한다. 광명시는 공단 지원금에 더해 일반 유형은 20%, 우대 유형은 10%를 추가로 지원해 소상공인 자부담을 10% 수준으로 낮춘다. 올해부터는 18세 미만 자녀 2명 이상을 양육하는 다자녀 가정
- 9월 11~13일 광명시민운동장 일대서 개최… 국내외 30여 편 공연 한자리 - 프랑스 내한공연단 공연, 마당극, 인형극, 서커스, 마술 등… 무료로 즐길 수 있어 - 예술장터·먹거리장터·전래놀이체험장 등 먹고 즐길 거리도 풍성 광명에서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신명 나는 판이 벌어진다. 광명문화재단(이사장 박승원)은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광명시민운동장 일대에서 ‘2026 광명마당극축제×제36회 대한민국마당극축제(이하 마당극 축제)’를 개최한다. 3년 연속 대한민국마당극축제와 함께하는 이번 축제는 국내외 30여 편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축제 첫날인 11일 오후 6시 광명시민운동장 원형마당에서는 개막놀이와 프랑스 내한공연단의 <버드맨과 환상의 오케스트라>,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뗏꾼>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3일간 원형마당, 플러스 무대, 예술공원 작은무대, 무지개마당 등 4개 무대에서 마당극을 비롯해 인형극, 서커스, 마술 등 장르를 넘나드는 30여 개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축제는 시민이 관객에 머물지 않고 직접 공연을 만들고 무대에 오르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꾸며진다. 석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