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지사, 16일 안양천 국가정원 조성예정지 방문 - 안양천 지방정원, 광명·안양·군포·의왕시 공동으로 ‘퍼블릭 가든’으로 조성 - 내년 지방정원으로 등록, 2030년경 국가정원 승격신청 계획 ○ 안양예고 학생들과 간담회 이어 한살림 비산매장 방문해 지역화폐 사용 관련 관계자 의견 청취 민생경제 현장투어의 하나로 안양천 국가정원 조성예정지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성공적인 지방정원 조성과 국가정원 승격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지사는 16일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한 안양천쌍개울문화광장에서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대상지 현장을 돌아본 뒤 “젊었을 때 10년 넘게 안양에 살았다. 안양천 구간은 가족과 함께 많이 걸었던 저에게는 고향 같은 곳”이라며 “이곳이 지방정원으로 성공적으로 조성되고 더 나아가 국가정원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쳐서 잘 해내야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전 기회타운 인덕원 착공식에 다녀왔다고 밝힌 후 “교통의 요지에 첨단산업을 유치해 안양을 발달시키고, 이런 좋은 환경 속에서 주민 여러분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균형 잡히게 할 수 있어서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명시,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시흥3)은 16일 의회 예담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청년위원회 청년정책 간담회’에 참석, 경기도 청년정책 건의서를 전달받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민주당 도당 청년위원회(위원장 조은주)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는 경기도 청년정책 과제를 논의하고, 실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민주당 도당 청년위는 이 자리에서 김진경 의장에게 ▲경기도 각종 위원회 청년위원 참여 확대 및 공개 모집 적용 ▲청년 소상공인을 위한 공공자원 개방 및 연계 지원 확대 ▲문화예술 청년·청소년 활동 연계 지원 ▲국제 개발 협력 분야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적 지원 등 4대 분야 청년정책 건의서를 전달했다. 민주당 도당 청년위 조은주 위원장은 “오늘의 건의가 청년의 내일을 여는 실질적 정책으로 꽃피울 수 있도록 김진경 의장님과 도의회가 함께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경 의장은 “청년들의 깊은 고민이 담긴 소중한 제안에 감사하다”라며 “제안해 주신 정책들이 도정에 반영돼 성과로 이어지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청년정책은 책상 위의 계획이 아닌, 삶 속에 실제 변화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며
- “오늘 자정까지 복구. 추가 피해 없도록 재발 방지 신경써야” 당부 - “원인규명 해서 책임소재 가려야. 소방본부, 경찰서, 안양시, 도 함께 대책 마련” 지시 - 민생경제 현장투어 도중 사고 소식에 긴급 현장 방문 - 안전사고가 발생시 다른 일정 제쳐놓고라도 바로 출동 해서 현장 복구와 피해 상황 점검, 원인규명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 밝혀 민생경제 현장투어차 안양시를 방문 중이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건설현장 외벽 붕괴사고 발생 소식을 듣고 급히 현장에 출동해 사고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지시했다. 김동연 지사는 16일 오후 사고가 발생한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건설현장을 찾아 현황을 살핀 후 신속한 복구와 재발 방지 노력 등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일단 복구가 우선이니까 작업을 중지하고 오늘 자정까지 복구를 진행하고, 추가 피해가 없도록 재발 방지를 신경쓰도록 하라”고 말했다. 이어 “원인규명을 해서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리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소방본부, 경찰서, 안양시, 도가 함께 철저한 대책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2시경 돌풍에 의해 빌딩 외벽에 설치된 비계가 붕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문화체육관광부 ‘2026년 학교체육시설 개방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억 2천200만 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추진한 것으로, 주거지 인근 학교 체육관을 주민에게 개방해 생활체육 기반을 확충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를 포함해 8개 시군이 선정됐다. 광명시는 2019년 16개교를 시작으로 2022년 31개교, 올해 3월에는 6개교를 추가해 현재 관내 체육관 보유학교 41개교 중 총 37개 학교와 체육관 개방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개방 학교에 청소·관리 인력 배치, 공공운영비 지원, 안전사고 대비 배상책임보험 가입 등을 지원하며 원활한 운영을 돕고 있다. 또한 이번 국비를 2026년도 본예산에 반영해 학교 체육관 개방 활성화 정책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올해 상반기에도 ‘2025년 학교체육시설 개방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억 3천400만 원을 확보, 시비 부담을 줄인 바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학교 체육관은 시민들의 일상 속 건강과 여가를 지켜주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이번 국비 확보를 계기로 더 많은 시민이 가까운 학교에서 안전하
- ‘경기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인덕원 기회타운 착공 - 김동연 지사, “지역경제 활성화, 혁신 생태계 조성, 경기도형 미래도시 실현, 에너지자립도시 조성 등 네 가지 비전 제시. 상전벽해의 기적과 성과 만들겠다” -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5천개의 일자리 기반 마련 -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주거공간 조성으로 직장과 주거 일체 실현 - 4중 역세권 형성으로 수도권 남부 핵심교통거점의 위상 강화 - 경기 RE100 아파트 및 수열에너지 도입으로 탄소중립 타운모델 실현 경기도가 산업벨트를 연결·확장하는 거점이자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4중 역세권 AI혁신의 중심 - 경기 기회타운 인덕원’ 공사를 시작했다. 경기도는 16일 안양 인덕원 환승주차장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최대호 안양시장, 국회의원과 도·시의원, 경기주택도시공사(GH), 안양도시공사,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기회타운 인덕원’ 착공식을 가졌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착공식에서 “안양은 개인적으로 제2의 고향인데, 이곳을 뽕나무밭이 변해서 바다가 되듯이(상전벽해·桑田碧海) 완전히 변화시키겠다. 상전벽해가 되는 기적
최근 연이은 아동 대상 범죄 발생으로 사회적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광명경찰서(양동재 서장)에서는 지자체 및 지역 협력단체와 함께 아동 안전 확보를 위한 초등학교 대상 가시적 합동순찰을 실시하였다. 이번 합동순찰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관내 지구대(6개)별로 초등학교(25개) 하교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순찰 대상은 학교 정문 및 인근 골목길, 학원차량 승하차 지점 등 범죄 취약지역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아동 대상 범죄 예방과 더불어 기초질서 위반행위 단속 및 생활 안전 지도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번 순찰에는 경찰관뿐 아니라 광명보건소 관계자, 아동안전지킴이, 금연지도원 등 지역사회 구성원 전반이 참여하며 아동 범죄 예방의 안전망을 구축하였다. 광명경찰서장은 “최근 발생한 미성년자 약취·유인 범죄로 인하여 학부모 및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자체 및 협력단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아이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을 지켜본 초등학교 학부모는 “최근 연일 아동 대상 범죄가 보도돼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경찰과 지자체에서 함께 순찰을 돌아주니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은 오는 9월 20일(토) 오후 1시부터 광명시민운동장에서 <광명문화재단과 함께하는 K-놀탄페스타 : 함께 GREEN 무대>를 개최한다. □ 이번 공연은 2025년 광명문화재단 지역 내 연계·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환경축제 ‘K-놀탄페스타’와 협력해 시민들에게 탄소중립의 가치를 알리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을 주제로 마임, 뮤지컬, 국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여 시민들에게 색다른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광명문화재단과 함께하는 K-놀탄페스타 : 함께 GREEN 무대>는 K-놀탄페스타를 방문하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팀과 시간표 등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편, K-놀탄페스타는 ‘놀면서 탄소중립’을 뜻하는 시민행동 놀탄이 주최하는 환경축제로 체험존·공연존·포토존·전시존·푸드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의: 광명문화재단 지역문화팀 02-2621-8879)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정원에서 놀고 쉬고 어울릴 수 있는 가을 축제 한마당을 선보인다. 시는 오는 27일 일직동 새빛공원에서 ‘정원으로 가자, 정원에서 놀자!’를 주제로 ‘2025 제2회 광명정원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첫 개최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개최다. 이번 축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다채로운 체험 부스부터 공연까지 정원을 매개로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 부스로는 ▲색모래 놀이 ▲풀피리 연주 교실 ▲정원 식물에게 이름표 선물하기 ▲네잎클로버 코인 찾기 ▲올록볼록 거울놀이 등을 마련해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광명시 시민정원사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 ▲꽃 바람개비 만들기 ▲꽃·곤충·동물 목걸이 제작 ▲디폼블럭 꽃 화분 ▲꽃 팔찌 ▲조약돌 아트 등 손으로 만들며 정원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잔디광장에서는 팀 릴레이 대항전 ‘명랑운동회’, 정원에서 즐기는 추억의 놀이 ‘서바이벌 인 더 가든(오징어게임)’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열려 신나는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무대에서
9월 15일(월), 광명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회장 심필자)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광명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는 광명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는 광명 지역의 교통안전, 범죄예방,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경찰과 유관기관, 시민단체가 협력하는 협의체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나눔을 전하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광명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 심필자 회장, 광명경찰서 양동재 서장, 광명장애인성폭력상담소 장명숙 소장, 광명희망나기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 심필자 회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나눔 활동이야말로 경찰발전협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광명장애인성폭력상담소 장명숙 소장은 “경찰발전협의회의 꾸준한 나눔이 지역의 안전망 강화에도 큰 힘이 된다”며 “이런 선한 영향력이 더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은 “경찰발전협의회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전달받은 성금은 복지 사각지대의 저소득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15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제26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도내 사회복지 유공자와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사회복지의 날’은 1999년 9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을 기념해 국민의 사회복지 이해를 높이고 사회복지 종사자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매년 9월 7일을 전후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며, 경기도 사회복지연대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기본이 튼튼한 복지강국’을 주제로 기념공연과 사회복지유공자 표창, 사회복지윤리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으며, 도내 사회복지 종사자 400여 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김용성 의원은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한목소리로 사회복지윤리선언문을 낭독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그 울림이야말로 경기도 복지의 미래를 밝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경기도 복지의 주역인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기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