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 이형덕)가 제301회 임시회를 앞두고 2026년도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의 면밀한 심의를 위해 대상지 현장 점검에 나섰다. 자치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박성민)는 14일 소하1동 생활문화복합센터, 주거취약계층 임대주택 대상지,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대상지 등을 차례로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과 부지 여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오는 21일 개회하는 제301회 임시회에서 다룰 공유재산 취득 및 변경 관련 안건의 타당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의원들은 소관 부서 관계자로부터 사업의 필요성과 세부 추진 계획을 보고받고, 예산 투입의 적정성, 시민 활용도, 향후 유지·관리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박성민 위원장은 “공유재산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되고 운영되는 중요한 공적 자산”이라며 “현장에서 확인한 사항과 부지 여건을 바탕으로 사업의 적합성과 필요성을 면밀히 살펴 임시회 심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301회 임시회에서 이번 현장 점검을 거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비롯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각종 조례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광명시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신현수)·부녀회(회장 박현자)는 초복을 앞두고 14일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사랑의 삼계탕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하절기 무더위로 기력이 약해지기 쉬운 관내 취약계층의 원기회복과 건강 관리를 지원하고자 마련했다. 이날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및 부녀회 회원 15여 명은 아침 일찍부터 삼계탕을 조리해 취약계층 50가구에 직접 전달했다. 아울러 폭염에 취약한 이웃들의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박현자 회장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초복을 맞아 이웃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양애순 동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동참한 새마을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는 취약계층 반찬 나눔, 사랑의 김장 실천 등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방용철)와 새마을부녀회(회장 최옥선)는 14일 초복을 맞아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온기나눔 삼계탕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 경로당 어르신들이 기력을 보충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새마을 회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정성껏 재료를 손질해 삼계탕을 끓였으며, 완성한 보양식은 관내 경로당 두 곳에 따뜻한 마음과 함께 전달했다. 최옥선 부녀회장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이 염려됐는데,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을 맛있게 식사하고 이번 여름도 활기차고 건강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하정 동장은 “매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단체원들 덕분에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는 나눔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삼계탕 나눔 외에도 여름철 방역 활동, 반찬 및 김장 나눔 등 다양한 봉사로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 중장년 시민 등 100여 명 참여, 인문학으로 공동체 미래 고민 광명시(시장 박승원) 인생플러스센터가 중장년 시민과 함께 갈등의 시대 공존의 가치를 돌아보는 인문학 강연을 마련했다. 인생플러스센터는 지난 11일 문형배 교수(전 헌법재판소장)를 초청해 릴레이 명사특강 2회차를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광명시 중장년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갈등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정의와 법,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가치를 함께 고민하며 공존의 의미를 되새겼다. 문 교수는 갈등이 일상화된 사회일수록 시민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의 인간화와 공론장 회복, 원칙의 일관성을 사회통합의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사회 구성원들이 차이를 배제하기보다 대화와 숙의를 바탕으로 함께 살아갈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작은 호의가 공동체 안에서 이어질 때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고 설명하며, 일상의 실천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갈등을 해결하는 힘은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시민의 성숙한 역량에서 나온다”며 “앞으로도 인문학을 바
- 광명시민인권위와 캠페인 전개, 직장 내 혐오표현 예방 앞장 - 박승원 시장 “서로 존중하는 문화 실천해 시민 모두 존중받는 인권도시 만들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공직사회 인권감수성을 높이고 서로 존중하는 평등한 조직문화 조성에 역량을 집중한다. 시는 14일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광명시민인권위원회와 함께 공직자 인권 의식을 고취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혐오표현 대응 인식개선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일상 언어와 온라인 공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특정 집단을 배제하거나 편견을 조장하는 혐오표현이 심화됨에 따라 이를 예방하고 인권친화적 공직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했다. 특히 시는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와 경기도가 공동 제작한 ‘지방정부 혐오표현 대응 안내서’ 개발에 참여하는 등 지방정부 차원 혐오표현 대응 기반 마련에 앞장서 왔다. 이날 캠페인에는 최혜민 광명시 부시장과 광명시민인권위원회 위원들이 참여해 ‘혐오와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를 주제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각 부서와 공직자들에게 ‘지방정부 혐오표현 대응 안내서’와 ‘모두의 존엄, 함께 만드는 평등’ 리플릿을 배부해 혐오표현이 직장 내 괴롭힘이나 갑질 등 부당한 언행
- 박 시장, 추 지사와 14일 주거 취약 지역 찾아 폭염 속 주민 안부 확인·현장 점검 생활지원사 등 통한 안부 확인·폭염 예방물품 지원 등 취약계층 맞춤형 보호 강화 - 무더위쉼터 170곳 운영, 그늘막 227곳 확대 등 생활밀착형 폭염 대응도 - 박승원 시장 “모든 시민이 폭염으로 생명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촘촘한 안전망 구축할 것” 박승원 광명시장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14일 오전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함께 광명 소하동 뚝방길 일대 밀집 주거지역을 찾아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인하고 폭염 대응 상황을 살폈다. 이날 박 시장과 추 지사는 주민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경청하고, 폭염 대응 물품 지원 현황과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기후위기로 폭염이 일상이 된 만큼 취약계층이 폭염으로 인해 생명과 건강을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여름철 재난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취약계층 맞춤 돌봄, 무더위쉼터 확대와 폭염 저감시설 확충 등 생활밀착형 폭염 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해 단 한 명의
광명소방서(서장 유해공)는 지난 7월 9일 광명새마을시장 내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화기로 신속히 진화해 인명과 재산피해 방지에 기여한 식당 관계자 이현주 씨에게 민간인 화재진압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화재는 지난 6월 18일 오후 8시경 광명새마을시장 내 한 음식점의 냉방기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현주 씨는 냉방기기 주변에서 연기와 불꽃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하고, 시장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신속하게 초기 진화에 나섰다. 이 씨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불길이 식당 내부와 인접 점포로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으며,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해 있어 화재 발생 시 불이 인접 점포로 빠르게 번질 위험이 큰 만큼, 이번 초기 진화는 대형화재와 추가 피해를 방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현주 씨는 “냉방기기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곧바로 주변에 있던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껐다”며 “평소 시장 내 소화기 위치를 알고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누구나 소화기 위치와 사용법을 미리 알아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해공 광명소방서장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소화기를 사용해 화재 확산을
○ 14일 광명시 소하동 뚝방 거주촌 방문…주민 안부와 냉방·주거환경 점검 ○ 무더위쉼터·폭염저감시설 확충과 ‘경기 기후보험’으로 예방부터 회복까지 지원 지난 12일부터 경기도 30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광명시 소하동 뚝방 거주촌을 찾아 주민들의 냉방 여건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현장 대응체계도 점검했다. 소하동 뚝방 거주촌은 안양천 제방과 인접한 노후주택 밀집지역으로, 현재 9세대 13명이 거주하고 있다. 추미애 지사는 뚝방촌 주민들의 집을 찾아 냉방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등을 물어보며 불편한 점들을 살폈다. 주민들은 뚝방촌이 저지대라 배수가 잘 안된다, 주변에 트럭들이 주차를 해서 시끄럽고 먼지가 많이 난다는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추미애 지사는 방문을 마친 뒤 “기후위기는 사회 취약계층에게 더 큰 직접적인 피해를 가하기 때문에 현장 상황을 점검해보러 왔다”면서 “경기도에서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후보험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특별교부세를 통한 개별 생계위기가구 지원책 등에 대해 광명시, 정부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특히 한
○ 도, 6월 15일부터 26일까지 폐수 배출사업장 360곳 집중단속해 18개소(19건) 적발 - 무허가(미신고) 폐수배출시설 운영, 가동시작 신고 미이행 등 물환경보전법 및 폐기물관리법 위반행위 확인 관할 관청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폐수배출시설을 가동하거나 폐기물을 부적정하게 보관하는 등 불법행위를 벌인 사업장들이 경기도에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 6월 15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도내 주요 폐수 배출사업장 360곳을 대상으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관련 법령을 위반한 18개 사업장에서 총 19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무허가(미신고) 폐수배출시설 운영 9건 ▲폐수배출시설 등의가동시작 신고 미이행 3건 ▲폐기물 부적정 보관 등 기타 7건이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A업체 등은 관할 관청에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배출시설을 무단으로 이용해 조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업체들은 폐수배출시설이나 방지시설을 새로 설치하고도 가동시작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조업을 하거나,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폐기물을 처리기준에 맞지 않게 부적정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물환경보전법에 따
- 기후의병 2만 번째 가입자에 3만 포인트… 50명 추첨해 커피 쿠폰도 지급 - 누적 실천 207만 건·온실가스 917톤 감축…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확대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기후의병 2만 번째 가입자 탄생을 앞두고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시는 시민과 함께 추진해 온 ‘기후의병 탄소저금통’ 가입자 2만 명 달성을 기념하고, 더 많은 시민의 탄소중립 실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2만 번째 가입자에게는 기후의병 탄소저금통 3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1만 9천999번째와 2만 1번째 가입자에게는 각각 1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1만 9천901번째부터 2만 100번째 가입자 가운데 50명을 추첨해 모바일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경품은 가입 후 5일 이내 ‘나는 기후의병이다’ 참여 선언을 실천하고 인증한 시민에게 지급한다. 기후의병 탄소저금통은 2023년 3월 시작한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실천 사업이다. 2024년 9월 가입자 1만 명, 2025년 8월 1만 5천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6일 기준 가입자는 1만 9천810명에 이르렀다. 시민들의 참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실천 건수는 약 207만 건이며, 온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