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4일 일상에 침투한 마약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마약 예방 ‘노 엑시트(No Exit)’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노 엑시트 캠페인은 마약의 위험성을 환기시키고 경각심을 높이고자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추진 중인 범국민 예방 캠페인이다. 지난 4월 25일 배우 최불암 씨가 처음 참여한 이래 현재까지 진행 중으로, 캠페인 이미지 인증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재해 마약 퇴치 의지를 밝히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윤정 중부일보 대표의 지목을 받은 염 의장은 의장 접견실에서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사진을 촬영하며 이번 챌린지에 참여했다. 염 의장은 “최근 마약 밀수와 투약이 급증하고 관련 범죄가 잇따르면서 한국은 ‘마약 청정국’이라는 지위를 잃게 됐다”라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마약 교육 등 예방 활동을 활성화해 도민들께서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확실히 인식하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염 의장은 노 엑시트의 다음 참여자로 경기도의회 양 교섭단체 대표의원인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용인3)와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광명1)를 지목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제27회 노인의 날을 기념해 4일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노인이 행복한 광명, 광명이 있어서 든든한 노인”을 주제로 「제2회 선배시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에서 주최하고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총괄 주관 및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공동 주관으로 선배시민인 어르신들을 응원하며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열렸으며, 지역주민 5,000여 명이 참여해 선배시민을 응원하며 함께 행사를 즐겼다. 1부 기념식에서는 선배시민 대표단 입장식과 노인복지유공자 표창이 진행됐다. 특히 선배시민을 대표해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 임원단, 소하노인종합복지관,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선배시민단, 광명시니어클럽 일자리 대표단이 고적대의 경쾌한 음악에 맞춰 행진하며 레드카펫으로 입장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께서 그동안 선배시민으로서 솔선수범하며 경륜과 지혜로 광명시 공동체를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후배 시민을 위해 앞장서서 활동해 주시기를 바라며, 광명시도 어르신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식전 공연으로 ‘구로 윈드 오케스트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공동 주최하는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6일 광명시 일직동 새빛공원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탄소중립, 광명에서 꽃피우다’를 주제로 오는 8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탄소중립과 RE100을 표현한 작가정원 등 29개 정원을 비롯해 기후 위기 시대에 정원의 역할과 의미를 짚어보는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박승원 시장은 “올해 정원문화박람회는 광명시 정원정책이 추구하는 일상의 평화와 탄소중립, RE100 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자연과 생명, 기후 위기 극복 등 세계가 같이 해야 할 시대적 의제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광명시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 RE100과 탄소중립 표현한 작가정원 등 29개 정원 선봬 이번 박람회에는 작가정원 8개 작품, 생활정원 8개 작품, 시민정원 10개 작품, 시민정원사 정원 1개 작품, 마을정원 1개 작품, 중앙정원 1개 작품 등 29개 정원이 조성돼 시민을 기다린다. 특히 기후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지구적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정원으로 형상화한 작가정원 부문 8개 작품과 생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특별기획전‘예(禮)를 얹고 미(美)를 쓰다-국가무형문화재 갓일(입자장) 보유자 박창영’을 10월 17일부터 29일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해당 전시에서는 갓 제작 장인(양태장, 총모자장, 입자장) 중 개별 제작 양태와 총모자를 결합하는 입자장 보유자 박창영의 갓 작품과 제작 도구 4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10월 20일부터 22일, 10월 28일부터 29일에는 전시 공간에서 두 가지 무료 전시 연계 프로그램 ‘갓 제작 시연’과 ‘같이갓갓2’를 운영한다. 첫 번째 전시 연계 프로그램 ‘갓 제작 시연’은 일 2회(10:00~12:00, 14:00~17:00) 진행되며, 사전예약 없이 전시장을 방문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반면 두 번째 전시 연계 프로그램 ‘같이갓갓2’는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일 1회(15:00~16:00)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초등학생(3학년~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만들기 체험 행사이며, 10월 4일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참여 신청을 받는다.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는“입자장 박창영 보유자는 광명시에 거주하며 갓 제작, 복원, 재현을 활발하게 하고 있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시민의식 함양과 생애주기에 맞는 생태환경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생애주기별 환경 시민교실을 운영한다며, 10월 13일까지 참여 학교 및 기관을 모집한다. 생애주기별 환경 시민교실은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환경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이번 모집에서는 아동(초등학교 1~3학년), 청소년(중‧고등학생), 성인 후기 등 프로그램 3종을 모집한다. 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성인 후기의 경우 자원순환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이론과 체험을 결합한 교육으로 운영된다. 참여희망 단체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https://www.gill.or.kr) 모집 게시판에서 신청할 수 있다. 남양호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생애주기별 환경 시민교실을 통해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지역사회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추석 연휴 광명시 방문자 대상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나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9월 28일 오전 KTX광명역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나섰다. 시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는 한편 광명을 방문하는 귀성객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배부하며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와 혜택, 광명시의 특색있는 답례품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자체에 기부하고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제도”라며 “광명을 방문하는 분들이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해 광명사랑을 표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는 광명에 거주하지 않는 기부자가 광명시에 기부하면 기부금을 기금으로 조성하여 광명시 지역 현안 해결에 활용하고, 기부자에게는 10만 원까지 전액(10만 원 초과 16.5%) 세액공제 및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제공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지원센터는 지난 9월 27일 광명시니어클럽과 1인 가구 대상자 연계 및 일자리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광명시 1인 가구 복지 향상을 위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연계 사업 발굴 ▲인적·물적 자원 공유 ▲온·오프라인 사업 홍보 등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은숙 광명시니어클럽 관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1인 가구의 경제적 안정을 지원하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행복한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지역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생산적 복지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신정은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장은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일자리가 필요한 1인가구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추석 연휴의 시작인 지난 9월 28일 올해 여덟 번째 ‘생생 소통 현장’을 운영해 연휴 기간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을 점검했다. 박승원 시장은 첫 방문지로 KTX광명역을 찾아 안전한 운행을 위해 애쓰는 역무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하고 명절을 맞아 고향길을 떠나는 귀성객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며 행복한 추석 명절을 기원했다. 또한,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하는 광명동굴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피고 휴일 없이 근무하는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관람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근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시장은 추석 연휴에도 깨끗한 광명시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환경미화원들과 현장 활동을 함께하고 추석맞이 인사를 나눴다. 이날 박승원 시장은 소하동 일대 생활쓰레기 수거 현장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쓰레기를 일일이 수거하였으며, 광명시 재활용쓰레기 선별장을 찾아 환경미화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불편 사항 등을 청취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은 “깨끗한 광명시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시는 환경미화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깨끗한 광명시를 만드는 데 애써달라”고 격려하며 “여러분들의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게하는 추석명절이다. 명절이면 평소 바쁜 일상에 쫒겨 생각하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정이 새록새록 솟아 나는건 변하지 않는 풍경이다. 특히 국적이 다른 남녀가 결혼했지만 경제적 이유와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에서는 명절이면 더욱 더 많은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런 사정을 헤아린 바르게살기광명시협의회(회장 김포중)에서는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게하고 아쉬움을 해소시켜 주고자 6년전부터 매년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을 개최하고 있다. 2023년에도 지난 8월 28일 KTX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7쌍을 선정하여 결혼식을 진행했다. 광명시 바르게살기 회장단과 회원들의 봉사속에 김포중 회장과 윤순임 여성회장이 혼주를 맡아 신랑신부를 축복속으로 인도했고 많은 내빈과 하객들이 행복한 발길을 내딛는 이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포중 회장은 축하말에서 "서로가 다른 환경과 여건속에서 자라온 두사람이 하나가 되었으니 둘이 합심하면 다른 부부보다 좋은 점이 훨씬 더 많으리라 생각한다. 항상 웃음이 가득한 행복한 가정이 되리라 믿는다"고 덕담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여성가족위원회)은 9월 27일(수) 양육비 채무자의 동의 없이도 소득과 재산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양육비이행법)」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여성가족부 장관은 양육비 채무자의 양육비 지급 능력을 조사하기 위해 재산과 소득을 조회할 수 있지만, 이는 채무자 본인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양육비 채무자가 소득‧재산 조회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육비 청구와 이행확보 지원을 위해 설립된 ‘양육비이행관리원’이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채무자의 소득‧재산조회 동의율은 4.2%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양육비 지급이 어려운 채무자들이 동의하는 경우가 많았다. 양육비를 받지 못한 한부모 가족은 비양육자인 양육비 채무자의 재산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재산명시, 재산조회 소송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해당 소송들은 평균 4개월~6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채무자가 고의로 재산을 처분‧은닉하는 사례가 많아 원활한 양육비 이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개정안이 통과되어 여성가족부 장관이 양육비 채무자 동의 없이 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