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9일 1,5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광명시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클린데이’를 6개 권역(광명, 소하, 일직, 철산, 하안, 학온)에서 대대적으로 실시하였다. 18회를 맞이한 이번 클린데이는 ‘깨끗한 광명, 온기를 더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깨끗한 광명 만들기’의 공통의 목적 달성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하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한 사회적 온기 확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장서준 자원봉사자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클린데이가 정착되어 많은 봉사자분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환경정화 활동으로 건강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센터는 광명 시민과 자원봉사 단체가 함께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기획하여, 앞으로도 깨끗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푸름청소년활동센터는 3월 29일, 청소년 자치기구 연합 발대식 [오늘도 푸름스럽]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푸름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자치기구 ▲청소년운영위원회 ‘푸하하’, ▲청소년동아리연합회 ‘청월’, ▲청소년 생태아웃도어 숲놀이 기획단 ‘그린단’, ▲청소년생태복원기획단 ‘꿀벌’ 총 80명의 청소년들이 위촉장과 인준장을 전달받고 2025년 활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행사 후 청소년들은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플로깅 물품을 지원받아 인근 등·하굣길의 환경정화활동 '쓰담쓰담(쓰레기 담기)'을 진행하였고 환경 보호와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참가한 청소년은 “연합발대식에 참여하며 소속감을 느끼고, 친구들과 더욱 친해졌다”면서 “쓰담쓰담 플로깅 활동으로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뜻깊은 봉사활동이 되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푸름청소년활동센터는 환경 특성화 청소년 기관으로서, ▲새활용 업사이클 활동[가치더함+], ▲생태아웃도어 숲놀이 트리클라이밍활동 [우리가 그린 도시숲], ▲탄소저감 정원만들기[생태복원활동] ▲청소년환경축제[푸름포레스티발] 등 다양한 생태‧환경 관련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산하 나름청소년활동센터가 ‘2025년 청소년자치기구 발대식&정기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 자치기구 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도모하고, 자율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이번 발대식에는 16개 청소년 팀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 10명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패러디한 ‘무한나름상사’라는 주제로 진행되어 더욱 흥미를 끌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정기총회를 공적 행사로 인식하면서도, 어렵고 무거운 분위기 대신 창의적이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지하게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와 같은 주제는 청소년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활용한 논의와 팀별 미션 수행, 토론이 진행되어 청소년들이 자율성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참여 청소년들은 주도적인 활동 경험을 쌓으며 책임감을 함양하는 기회를 가졌다. 나름청소년활동센터 안미선 센터장은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자치기구 활동을 통해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3월20일(목),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좋은이웃들(봉사단장 이미경)은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좋은이웃들』의 해오름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2025년도에 새롭게 좋은이웃들로 활동하게 될 신규봉사자에 대한 위촉식, 봉사자선서, 2025년도 『좋은이웃들』 사업소개 및 연간활동 계획보고가 진행됐다. 좋은이웃들은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소외된 이웃을 찾고, 자원을 연계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봉사단으로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소외된 이웃, 교육과 생활이 어려운 가정 등 복지사각지대 발굴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생필품 지원사업인 ‘희망담은 장바구니’ 사업과 ‘좋은나눔데이’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위기구호지원’ 사업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직접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사례관리가 필요한 이웃들을 행정복지센터와 무한돌봄센터로 연계하여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6개의 팀(광명1권역, 광명2권역, 광명3권역, 철산권역, 하안권역, 소하학온권역)으로 조직되어 운영되는 86명의 『좋은이웃들』은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발굴·연계하여 지역사회의 이웃지킴이로서 활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3월 18일, 소방서 3층 대강당에서 ‘제 4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의 안전 지킴이로 자리매김해 온 의용소방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4주년 기념행사에는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을 비롯해 정순욱 부시장, 김정호·최민·유종상·김용성·조희선 도의원, 이지석 시의회의장, 안성환·이재한·이형덕·구본신 시의원 등 120명이 참석했다. 배권식, 조은주 남·여성의용소방대 부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의용소방대 활동 영상을 시청하고 유공자 표창과 내빈들의 축사, 변검술, 마술쇼 등 축하 공연까지 이어져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진명, 김인정 광명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은 “오늘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광명소방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지역사회 봉사자로서 광명시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이어, 이종충 서장은 “올해로 네 번째 맞는 의용소방대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올해로 53년을 맞는 광명의용소방대가 지역사회 봉사의 중심으로 우뚝 서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2025년 3월 12일 공사 본부에서 수원도시공사와 내부통제체계 선진화와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감사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감사인력 파견 등 감사활동 상호 협력 및 지원, ▲청렴도 제고를 위한 감사 인력 pool 공동 구성,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위한 감사정보 상호 교류 ▲인권경영에 관한 사항 등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감사 전문성을 높이고 조직 내 윤리·청렴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힘쓸 예정이다. 특히, 감사인력 지원과 감사정보 공유를 활성화함으로써 공공기관의 감사 품질을 향상시키고, 투명한 경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일동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관 간 감사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며 “앞으로도 감사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광명시 발달장애인직업전환센터는 18일 광명시청소년재단과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통합과 경제적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근로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근로계약 체결식은 광명시 발달장애인직업전환센터의 공공기관과의 첫 번째 취업 사례로 박성숙 대표이사, 박미정 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발달장애인과 함께 체결식을 열었다. 취업된 발달장애인은 문서 사송업무를 맡게 되며 광명시 지역의 흩어져있는 청소년활동센터 등 재단 운영시설의 문서를 받아서 청소년재단으로 전달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광명시 발달장애인직업전환센터는 광명시청소년재단과 협력하여 지난해 12월부터 직업전환센터 훈련생을 대상으로 사송업무 현장실습을 진행하였고 공정한 채용 과정을 거쳐 최종 근로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박미정 광명시 발달장애인직업전환센터장은 “이번 체결식을 통해 광명시 유관기관과의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처음을 넘어 두 번째, 세 번째 발달장애인의 취업 연계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난 23일 열린시민청 2층 민방위훈련장에서 자원봉사단체 및 활동처 관계자와 함께 <2025 자원봉사 단체·활동처 해오름식 및 공모사업 ‘광명하다’ 설명회>를 진행하였다. 이번 해오름식 및 설명회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가 더불어 사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을 공유하고, 봉사단체 및 활동처가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 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는 지역사회 자원봉사단체 영향력 강화 활동 지원 및 자원봉사 실적 관리 변경 사항 설명을 포함하여, ▲2025년 클린데이 ▲음식나눔 자원봉사자를 위한 보건증 지원 ▲30초로 알아보는 자원봉사 ▲자원봉사 명문가 발굴 등의 세부 사업 추진에 대해 공유하고, 봉사단체 및 수요처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광명하다’공모사업의 설명을 통해 상호단체 간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로 승화되었다. 김영준 센터장은 “센터는 2025년 자원봉사의 시작을 알리는 해오름식을 통해 자원봉사단체 및 활동처와 함께, 자원봉사 참여 문화 확산으로 봉사로 빛나는 광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식전 행사로 우리농악의 힘찬 공연으로 봉사자들의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회장 이상재)는 오는 12월 6일(금),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2024 희망이웃 만남의 날을 개최하였다. 이날 만남의 날을 통해 2011년도부터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모금·배분 실적 보고와 13년동안 변치않는 마음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이웃들을 위해 소중한 마음을 전해주신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2024년 총 모금현황은 1,299건, 약 27억이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13년간 18,043건, 283억원을 달성하였으며, 한해동안 나눔에 동참해주신 개인, 기업, 단체 후원자들에게 표창 및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 시간을 통해 후원자들이 보내준 아낌없는 나눔과 열렬한 성원이 선한 영향력이 되어 광명시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막다른 길에서 희망을 잃었던 이웃들에게 밝은 내일을 선물했음을 알렸고, 나눔문화 확산의 중추적인 역할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나눔을 통해 귀감이 되어준 후원자들이 자긍심 고취를 위한 시간이 되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후원자님들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가 13년동안 광명시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광명시만의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함께 해내어, 총 모금액 283억원이 더욱 뜻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정은)은 지난 25일(월) 연말을 앞두고 어르신들에게 지역사회의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온기 곱하기,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장 행사는 지역 어르신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김장김치 약 2,000포기를 담그며, 겨울을 준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돈자조금이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인 <2024 김장, 한돈과 함께> 캠페인에 선정되어 수육용 한돈 20kg을 지원받았으며, 김장에 참여한 어르신, 자원봉사자가 김장을 마친 후 한돈 수육을 함께 나누며 더욱 풍성한 시간을 보냈다. 함께하는 사랑밭이 진행하는 <함께하는 릴레이 김장나눔> 백김치 200박스를 독거노인 등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전달하였다. 김장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직접 만든 김치가 지역에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게 전달된다고 하여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많은 봉사자 분들이 함께 참여해주어 따뜻한 김장김치 만들기 행사가 진행되어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하안노인종합복지관 김정은 관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후원을 해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와 광명시환경교육센터(센터장 김동현)는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가림산 숲길의 생태 환경을 소개하며, 자원봉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 숲 환경정화 활동’(이하 활동)을 11월 23일 진행하였다. 이번 테마가 있는 줍깅 광명(光明)과 걷다는 1365자원봉사포털로 참여 신청한 광명시민 30여명이 안터생태공원 주변 가림산 숲길에서 생태 해설사의 생태 관련 해설을 들으며 가림산 숲길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하였다. 활동에 참여한 박채은 어린이는 “숲길을 걷는 게 힘들긴 했지만, 나무 이야기도 듣고 아빠와 함께 쓰레기를 치우면서 산이 깨끗해진 것 같아서 기쁘다”고 하였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은 “테마가 있는 줍깅 광명(光明)과 걷다는 광명시와 관련한 생태, 문화 등을 주제로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주변 환경을 정화하는 자원봉사활동이다. 이번 활동이 광명시 생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환경정화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관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시환경교육센터 김동현 센터장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광명의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1월23일(토) 2024년 지역사회 아동이용자들의 아동피아노와 아동발레 발표회 ’꿈을 펼치자‘를 진행하였다. 이날 실시된 발표회는 아동피아노 이용자 대상으로 46명, 아동발레 이용자 21명이 본 복지관 3층 강당에서 아동친구들에게 그동안 배운 실력들을 자신의 재능을 시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아동들의 자신감과 성취감을 향상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졌다. “떨림과 긴장속에서도 박자와 리듬감을 살리면서 선보인 피아노 연주자들과 피어나는 꽃처럼 활짝 웃음을 머금으면서 춤의 향연 속 무대를 선사한 작은 발레리나의 모습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시간들이 되었다.”고 학부모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김재란은 “한 해동안 배운것들을 발표함으로써 아동들에게 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고, 지역사회 아동들의 배움 공백을 줄여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아동미술 작품전시회도 복지관 신관 2층 복도에서 11/18(월)~11/23(토)까지 전시되어 복지관에 방문하는 지역주민들과 이용자분들이 관람하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