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17일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서 제2회 의용소방대의 날을 맞이하여 ‘의로운 마음 뜨거운 용기로 다시 힘차게’라는 주제로 지역사회의 안전지킴이 의용소방대원들의 숭고한 봉사와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고 그 업적을 기리고자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의용소방대의 날은 3월 19일로 1958년 소방법에 따라 의용소방대의 설치근거가 규정된 날인 3월 11일과 소방의 상징번호인 119를 조합해 정하였다. 이날 행사엔 임오경, 양기대 국회의원과 경기도의회 의원 5명, 안성환 광명시의장을 포함한 광명시 사회단체장, 광명소방서장, 원로의용소방대장 등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용소방대의 역사 사진전시회 △유공자 대한 표창수여 △의용소방대원 이동춘, 최은경, 최미나 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CPR연극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8일 소방서에서 임명된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민간자원봉사 모임인 ‘Global 소방안전 서포터즈’ 일원 중 3명은 신규의용소방대로 임용되어 지역 외국인 대상 안전교육, 통역지원봉사등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박평재 서장은 “지역사회의 안전지킴이 의용소방대원 여러분의 날을
광명시(시장 박승원)에는 3월 마지막주 토요일 자원봉사단체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광명시 전 지역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클린데이의 전통’이 있다. 2023년으로 16회를 맞이하는 클린데이는 3월 25일 오전 10시부터 6개 권역(광명, 철산, 하안, 소하, 학온, 일직)과 안양천, 목감천, 한내천 등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은 “매년 3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시민이 자발적으로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를 15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도시가 ‘봉사특별시 광명’이다.”라며 “오는 3월 25일 토요일, 클린데이를 진행하오니 개인, 가족, 단체 등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광명시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제16회 클린데이는 개인, 가족, 단체 등 참여를 원하는 광명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웹사이트(https://naver.me/F8nSYOZm)나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환경정화 장소 등을 사전에 신청하고 활동 후 사진과 방명록을 제출하면 된다. 문의사항은 광명시자원봉사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 : 광명시자원봉사센터 (☎ 2687-1365,1465)
광명문화원은 오는 3월 20일(월)부터 3월 31일(금)까지 신문제작 교육과 취재활동을 통하여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로서 역량을 키우고 우리 지역사회의 다양한 소식을 전할 <제28기 광명어린이기자단>을 모집한다. 제28기 광명어린이기자단은 지역사회 인사 인터뷰, 기관 탐방 및 견학 등을 중심으로 취재를 계획하여 방문할 예정이며 완성도 높은 기사를 위해 현직기자를 초빙하여 기사 쓰는 방법, 기사 첨삭 지도 등 역량강화 교육을 16회 진행한다. 더불어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상상하는 힘을 키우고 폭넓은 사고와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광명시 어린이들이 기자단 활동을 통해 논리적 사고와 창의성을 갖춘 미래지향적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신청 방법은 광명문화원 홈페이지(www.gmcc.or.kr)를 통해 온라인 접수로 신청 가능하며 참가자 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 전에 반드시 광명문화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방법 숙지 후 신청하여야 하며 선정된 어린이기자단은 광명문화원 홈페이지 공지 또는 개별 공지한다. 선정된 제28기 광명
광명시 광명7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지난 2월 28일 회원 10여 명이 함께하며 도덕산 산책로 일대에서 산불조심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봄철에 산불을 예방하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실시하였으며, 주민들이 많이 찾는 등산로 곳곳에 ‘산불조심’ 현수막을 설치했다. 박연진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장은 “봄철 건조한 기후에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광명7동 주민이 하나가 되어 도덕산의 푸른 산림을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욱 광명7동장은 “추운 날씨에도 고생해주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주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월 8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 5층에 위치한 갤러리 햇살에서 임창현 작가의 Reborn(다시 태어나다) 전시가 개최되었다. 사경과 단청이 큰 주제이며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명 Reborn(다시태어나다)은 임창현 작가가 항암 치료 이후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다시 태어난 마음으로 아팠던 과거의 나는 잊고 혼자서도 즐겁게 놀 수 있는 내가 있음과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이라는 의미이다. 혜등지 임창현 작가는 “항암 치료 이후 많이 달라지게 된 일상 생활 속에서 우연히 사경을 알게 되었고, 점차 욕심이 생겨 그림 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갤러리 햇살이라는 공간에 내가 그간 그렸던 그림들로 가득 채워지고 멋진 전시로 이어지게 되어 정말 기쁘다.” 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김영선 관장은 “철산복지관은 무료 대관을 통해 지역주민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드리고 있다,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으셔도 된다. 많은 분들이 철산복지관에 있는 갤러리 햇살을 알고 찾아 오실 수 있도록 지역에 더 많이 알리도록 하겠다.” 라고 말했다. 한편 철산복지관은 갤러리 ‘햇살’ 운영을 통해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다음 달 8일 실시될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일을 앞두고 보다 안전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화재안전조사반이 전담하여 하안4동투표소(광명농협 본점 4층) 학온동투표소(광명농협 학온지점), 광명시 격리자 특별투표소(광명농협 본점 3층)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화재취약요인 사전 제거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관계인 대상 안전교육을 통한 각종 사고예방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손개성 소방안전특별점검단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화재예방 및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시충청향우연합회(회장 조백연)는 2023년 1월 26일(목) 19:00 하안동 동부새마을금고 6층에 위치한 충청향우회연합회관에서 23년 첫 임시총회를 개최하였다. 강전홍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위촉장,임명장,선임장 수여식, 신입회원 입회 보고의 건, 회비조정 보고의 건, 사업계획 및 예산안 보고의 건, 회칙 변경 보고의 건, 감사 선출의 건이 안건으로 상정되었다. 회의결과 신입회원 25명 입회, 자문위원 22명, 부회장 23명, 각동 및 자생단체회장 18명, 위원장 6명, 특별회원 7명, 회원 37명의 인준과 임명장,선임장,위촉장을 수여했으며 23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23년 회칙 변경을 확정하였다. 조백연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코로나 상황에서도 내실을 다지며 연합회의 발전과 단합을 이끌어 오신 이주홍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좋은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충청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도.농간 협력과 대민봉사, 어르신 봉사에도 관심을 갖겠으며 또 고향방문 야유회와 체육대회도 개최하면서 향인 선배님을 모시고 젊고 유능한 동료 분들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가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채정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원장 윤영식)은 광명시 내 활동 중인 동아리 운영을 지원하고, 오리서원과의 협력을 통한 문화예술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동아리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리 모집은 오는 1월 18일(수)부터 2월 8일(수)까지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광명시 거주 또는 생활 주민(광명시 소재 직장) 모임 ▶모임 구성원이 최소 5인 이상의 성인으로 구성된 모임 ▶사교와 친목이 아닌 ‘순수 문화예술의 창작 및 이와 유사한 행위’가 목적인 모임 ▶매월 최소 1회 이상 정기적인 활동이 가능한 모임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에서 제공하는 일정과 장소에 부합하는 모임이다.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은 지원 대상에 부합하는 동아리에게 오리서원 내의 ‘인의정(월·화·금 10~16시, 수·목 13~16시)’, ‘예지실(월~금 10~16시)’, ‘대강당(월·화 13~17시, 목·금 10~16시)’의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동아리 신청은 광명문화원 또는 오리서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2월 8일(수) 18시까지 이메일(ori@orisw.or.kr)로 지원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문화원 오리서원 홈페이지(www.오리서원.com)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
‘광명이 발전하려면 광명시가 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야 한다. 광명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정책 추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보다 나은 광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나가자.’며 설립된 광명시발전연구회가 창립 18주년 기념 연구제17집을 발간하였다. 광명시발전연구회(회장 김갑종)는 2022년 12월 23일(금) 18:30 하안동 연구회관에서 오승택 사무총장의 사회로 ‘광명시발전연구회 창립18주년 및 광명시발전연구17집 출판기념회’ 기념식을 가졌다. 박광옥 편집위원장의 경과보고, 김갑종 회장의 기념사, 축하케익 커팅,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광명제일의 연구 모임으로 18년을 이어오면서 한해도 거르지 않고 연구집을 발간해온 회원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김갑종 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원 여러분께서 광명의 사회·문화·복지·주택· 교통·환경 등의 현안을 모아 창립 18주년 기념 광명시발전연구제17집을 발간하게 된 것은 참으로 의미 있고 보람된 일입니다. 우리가 지역사회의 어려운 문제점을 해소하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의 발전을 위하여 연구를 하는 것은
진실.질서.화합의 이념으로 정직한 개인.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국민정신운동을 표방하는 바르게살기운동이 ‘2022 바르게살기운동 경기도 회원대회’를 가졌다. ‘소통과 포용, 화합과 번영’을 모토로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협의회장 김포중)가 주관한 경기도 회원대회는 2022년 11월 22일(화) 13:30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 31개 시.군의 바르게 회원 1,500여 명, 박승원 시장, 안성환 시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김정호,최민,유종상 경기도의원, 심상록 민주당광명갑 사무국장 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개최되었다. 대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대회기 입장으로 시작되었는데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단 한곳도 빠짐없이 각 시.군의 회장단이 대회기를 들고 입장하여 회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포중 광명시협의회장은 개회선언에서 “바쁘신 가운데도 어려운 걸음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해주신 임귀선 경기도회장과 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바르게경기도대회를 위해 고생하신 광명시회원들에게도 대단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바르게회원들은 항상 가정과 이웃, 나라사랑의 정신을 실천한다는 바르게 행동강령을 지키며…
광명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광명시니어클럽이(관장 김은숙) 2022년 11월 15일(화)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일자리사업 종결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종결평가회는 양기대 국회의원, 안성환 광명시의장, 이재한 시의원, 오희령 시의원, 정지혜 시의원, 김은숙 광명시니어클럽관장, 사회복지 기관장들 그리고 광명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참여자 555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1부, 2부로 나눠서 종결평가회가 진행되었다. 종결평가회는 노인일자리 수요처들의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과 2022년도 사업보고와 2023년도 사업계획을 안내했다. 이후 참여자들의 단합활동을 진행하여 한해의 노인일자리사업을 함께 마무리하는 자리가 되었다. 광명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참여자 대표위원회 이향금, 김영인 위원은 “광명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사업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뜻깊은 한 해였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김은숙 광명시니어클럽 관장은 “올 한 해 동안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분들과 모집부터 선발 그리고 여러 행사들을 함께 하면서 좋은 추억들을 쌓을 수 있어 덕분에 행복했고, 내년에는 더욱 많은 어르신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일자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하고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국제라이온스협회의 활동을 가장 잘 보여주는 행사인 세계 평화포스터 대회 광명지역 예선대회 세번째 시상식이 광명에서 열렸다. 광명시 열린시민청 1층 전시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에 노율(하안중), 최우수상에 정지아(백석초), 김가영(하안중), 이지영(광일초), 신소예(광문중) 학생이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광명시의회 안성환 시의장을 비롯해서 양기대 국회의원과 김정호 도의원, 설진서 시의원, 김종오 시의원, 심상록 보좌관, 조현성 미술협회장, 김영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장과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이기열 총재를 비롯하여 심현섭 제1부총재,박태신 제2부총재,홍순만 사무총장, 이선순 8지역부총재가 참석하였다. 안성환 시의장은 “평화포스터 그림속에 글씨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글씨가 아니라 순수하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놀라운 수준이다. 광명평화를 상징하는 청소년의 작품이 경기도 넘어 세계평화를 만들어 가는데 지원을 함께 하겠다”고 하였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내년도에 국회에서도 세계 평화포스터 대회를 전시 할수 있도록 힘써 보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장에는 일찍부터 수상 등록을 하기 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