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