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터마을 골목거리에 지역상생형 공공 재떨이 설치…상인회가 직접 관리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가 아파트에서 시작한 생활환경 개선형 자원봉사 활동을 골목상권으로 확대했다. 센터는 13일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 및 새터마을 상인회와 함께 지역상생형 공공 재떨이를 시범 설치하고, ‘꽁초가 길에 떨어지면, 매너도 함께 떨어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주민과 상인이 직접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가게 홍보까지 연계하는 참여형 자원봉사 모델을 추진한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앞서 관내 5개 아파트 단지에서 관리사무소 직원과 입주자대표 등이 재떨이 제작·설치에 직접 참여하는 주민 참여형 공동체 자원봉사 활동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새터마을 골목거리 시범 설치를 통해 아파트에서 시작한 생활환경 개선 활동을 지역 골목상권으로 확장했다. 센터는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와 협력해 재떨이를 설치하고, 상인회가 직접 관리·점검하는 자율관리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특히 재떨이에 마련된 홍보판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 가게를 알릴 수 있도록 해 깨끗한 골목환경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함께 이루는 지역상생형 자원봉사 모델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자원봉사는 생활 속 문
광명시 기후주간과 시민행동 놀탄의 대표축제 '놀탄페스타'가 하나의 환경축제로 어우러진다. 경기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시민행동 놀탄(상임대표 홍석우, 이하 놀탄)이 민관 콜라보로 추진하는 '2026 광명시 기후주간 & 제2회 놀탄페스타'가 오는 10월 24일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열리며, 이를 함께 만들어 갈 체험부스 운영팀을 공개 모집한다. '2026 광명시 기후주간 & 제2회 놀탄페스타'는 '빛의 도시 광명, 재생에너지로 밝히는 탄소중립'을 부제로 광명시 유아와 청소년,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환경축제가 될 전망이다. 체험부스는 행사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광명시와 놀탄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민관협력 기반의 환경거버넌스를 강화하고, 광명을 대표하는 탄소중립 실천형 축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체험부스 신청은 8월 10일(월)부터 9월 3일(목)까지이며, 모집 규모는 30~35개 팀이다.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생태·환경교육 등과 관련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기관과 단체, 개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우선 선정하며, 동일하거나 유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지회장 박종애)는 보건복지부·한국노인인력개발원·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지원받아 6개 노인자원봉사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환경 개선과 정화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센터장 윤달현)은 소하휴먼시아4단지 봉사단을 직접 방문해 자원봉사단원들을 격려하고, 여름철 온열질환 및 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서는 ▲폭염 특보 발령 시 야외 활동 자제 수칙 ▲수분 섭취 및 적절한 휴식 방법 ▲온열질환 발생 시 응급조치 요령과 함께 ▲폭우·장마 시 침수 위험지역 접근 금지 및 안전한 이동 수칙 등 여름철 야외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예방법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안전교육을 마친 봉사단원들은 광명시 관내 주요 산책로와 공원 일대에서 쓰레기 수거, 배수로 주변 정비 등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며 쾌적하고 안전한 마을 조성에 힘을 보탰다. 경기도연합회 센터장은 “무더위와 잦은 비 속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해 솔선수범하시는 어르신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봉사에 임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대한노인회 광명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7월 20일 하안주공13단지 관리사무소 및 통장단과 함께 '2026년 하안13단지 통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의 주요 협력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규 통장을 소개하고, 2026년 복지관 사업과 지역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정착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깨끗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하안13단지 통장단에게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주요 사업과 함께 하안3동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온(ON)동네복지관 특성화 사업을 소개하고, 복지사각지대 예방과 주민 중심의 돌봄체계 강화를 위한 신규 사업들을 안내하였다. 특히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통장단과 관리사무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위기가구 발굴, 신규전입세대 연계, 주민 참여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하였다. 또한 2025년까지 관리사무소와 통장단, 복지관이 함께 추진한 하안주공13단지 분리수거장 시설환경 개선 활동의 추진 과정과 성과를 공유하고, 현재 운영 현황과 주민 이용 실태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시설환
주미화 교장, "연대와 협력으로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하겠다" 경기도 환경보전기금 지원사업...지역 환경교육 네트워크 구축 시민행동 놀탄(상임대표 홍석우) 부설기관인 놀탄학교(교장 주미화)가 지난 18일 철산도서관에서 '탄소중립 활동가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했다. 경기도 환경보전기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는 광명·부천·고양시 환경교육 활동가들이 참여해 지역별 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3개 도시 활동가들이 연대하고 협력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교육은 ▲유희영 생태환경교육가의 '지역 생태교육을 디자인하다' ▲소형일 산림청 인증 산림교육프로그램 현장실사단 위원의 '햇빛과 바람으로 짓는 교실' ▲우광훈 영화감독의 '영화로 보는 재생에너지의 현실과 상상' 등 3개 강좌로 진행됐다. 유희영 강사는 지역의 특성과 학습자의 삶을 반영한 참여형 환경교육 프로그램 설계 방안을 소개하며, 환경교육 강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습자의 행동 변화를 이끄는 '교육 디자이너'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형일 강사는 재생에너지의 원리와 국내외 에너지 전환 정책, 새만금 태양광과
광명소방서(서장 유해공)는 지난 25일 광명시 소재 배터리 관련 공장을 방문해 화재 예방을 위한 현장안전지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안전지도는 2024년 6월 24일 발생한 화성 아리셀 배터리 공장 화재 2주기를 맞아 배터리 취급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관계자의 화재 경각심과 자율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광명소방서장을 비롯한 소방공무원과 관리소장 및 공장 관계자 등 8명이 참석했다. 광명소방서는 먼저 관계자들과 화재예방 간담회를 열어 배터리 화재 사례와 주요 위험요인을 공유하고, 배터리 취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폭주와 과충전, 충격·손상 등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을 안내했다. 이어 배터리팩 가공·생산업체와 보관시설을 직접 확인하며 ▲배터리 종류별 구분 및 적정 보관 여부 ▲불량·손상 배터리의 별도 보관과 폐기 절차 ▲충전 및 조립 작업 중 안전수칙 준수 여부 ▲배터리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 구축 방안 ▲피난시설 및 비상 대피 동선 점검 등을 중점적으로 지도했다. 광명소방서장은 “배터리 화재는 급격한 온도 상승과 연쇄적인 열폭주로 인해 짧은 시간 안에 화재가 확대될 수 있다”며 “평소 불량 배터리를 철저히 분
- 6월 1일부터 5일까지 전교생 대상 탄소중립 환경교육주간 운영 - ‘용기내챌린지’ 사진전, 업사이클링 환경부스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 진행 - ‘놀탄(놀면서 탄소중립)’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며 학생 참여형 환경문화 조성 서울‧경기 최고의 항공특성화고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6월 1일부터 5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2026 경기 탄소중립 환경주간(Eco-cloud)’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환경보호 실천과 탄소중립 의식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환경주간은 ‘Go Green, Net-Zero’를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학생 참여형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특히 경기항공고는 평소 학생들이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놀탄(놀면서 탄소중립)’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이번 환경주간 역시 그 연장선에서 학생 주도형 실천 중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환경교육주간 기간 동안 학생들은 ‘용기내챌린지’에 참여했다. 다회용기 사용, 분리수거, 대중교통 이용, 플로깅, 에너지 절약 등 생활 속 친환경 활동을 실천한 뒤 사진으로 기록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제출된 우수 사진은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여름철 풍수해를 대비하여 ‘도덕산 캠핑장’ 현장 안전점검을 5월 14일에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안전 점검은 경영관리본부에서 매주 시행하는 『스마일 현장경영』과 병행하여 실시하였으며, 시민이용시설의 각 부서별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사업장별 대응대책과 협조 사항을 공유했다. 회의를 주재한 한정광 경영관리본부장은“매년 이상기후로 인한 집중호우와 폭염이 많아 시민이용 공공체육시설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 예방과 신속 대응력을 높이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회의를 통해 안전관리실을 중심으로 전 부서가 비상체계를 확고히 하고 안전망을 촘촘히 점검·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사는 풍수해 대응을 위해 기상상황 지속 모니터링 및 전직원 문자 알림 시스템 구축, 폭우시 차량 및 고객 대피 유도, 주차장 통제, 운영장비 전기 차단 등의 침수대응 매뉴얼 수립하였고 배수로 및 집수정 정비 및 강풍 대비 대형수목 전지작업 등을 실시하였다. 또한 공사에서 발주한 대형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현장별 책임건설사업 관리기술인이 공정 현황 및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PM Rep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이상고온 및 미세먼지 등의 이상기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차장 현장 근무자의 건강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안심기후 알림 서비스’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안심기후 알림 서비스는 이상기후 발생 시 알림 체계를 마련하기 위함으로 주차관리팀 현장근무자용 SNS를 통해 관련 정보를 신속히 안내하여 근무자가 실시간 인지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관리대상은 폭염, 한파, 폭우, 폭설, 태풍, 미세먼지 등으로 기상청 기준을 준용하고 그에 맞는 대응수칙을 △주의보 및 일반사항은 업무용 SNS에 게시 △경보 이상 발령 시 개별 휴대전화로 발송하는 등 즉시 전파 체계를 구축하였다. 서일동 사장은 “광명시 공영주차장의 일선에서 주차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장 근무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직원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대기전력 차단·적정 실내온도 유지·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 속 실천 수칙 지키기 - 2024년 12월 출범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 탄소중립 실현 위한 공동 활동 이어가 광명시 민관협력 네트워크 ‘광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액션팀’이 에너지 수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의 힘을 모아 에너지 절약 실천에 나섰다. 광명 ESG 액션팀에 소속된 관내 16개 기관은 지난 8일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고유가 등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심화하는 가운데 기관 내부부터 절약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지난 2일 광명사거리 일원에서 열린 에너지 절약 거리 캠페인에 공감해 회원기관들과 함께 에너지 절약 실천을 선언한 것이다. 이번 선언에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광명문화재단, 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체육회,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대한적십자사 광명시지부, 광명 아브뉴프랑, 기아 오토랜드 광명, 이케아 광명점,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SK 슈가글라이더즈 등 총 16개 기관이 참여했다. 16개 기관은 에너지 절약 선언으로 ▲대기전력 차단
광명시 자율방재단(단장 이규삼)은 지난 28일 ‘제19회 광명시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클린데이’에 참여해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클린데이’ 행사는 광명시 관내 6개 권역, 21개 코스에서 동시 진행했다. 광명시민을 비롯해 지역 기관 및 자원봉사 단체 등 약 1천450여 명이 참여해 힘을 모았다. 이날 광명시 자율방재단원 100여 명은 시민들 휴식처인 안양천 햇무리광장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 정화 활동을 벌였다. 단원들은 하천변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주변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규삼 단장은 “많은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으로 지역 환경을 정비하는 것에 동참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봉사와 예찰 활동으로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광명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시민행동 놀탄(상임대표 홍석우)이 추진한 ‘지구를 지키는 더 큰 연대 - 놀탄벨트 프로젝트’를 통해 양성된 제1기 놀탄크루 임윤선 학생(광명북초등학교 6학년)이 2025년 환경보전 유공자로 선정돼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경기도 환경보전 유공 표창은 환경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환경보전 도정 발전에 기여한 민간인, 공무원을 시상하는 것으로 지속성, 목적성, 파급효과, 난이도, 공익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임윤선 학생은 ‘놀탄벨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광명~안산~성남지역 청소년 기후활동가 양성 프로그램 ‘놀탄크루 기후학교’를 수료하고, 제1기 놀탄크루에 임명됐다. 이어 157명의 놀탄크루를 대표해 지난해 9월 20일 환경축제 K-놀탄페스타 1부 행사인 '놀탄컨퍼런스’의 패널로 출연해 ‘청소년이 묻습니다. 어른들은 어떤 지구를 물려줄 건가요?’를 주제로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지금 우리의 집, 우리의 행성인 지구가 매우 아프다”며 “환경문제는 청소년이 살아갈 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전교생이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 치약짜개를 만들었던 ‘병뚜껑 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