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는 지난 6월 29일(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점에서 <키즈들의 자동차 놀이터 키: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우리가족 사랑만들기’는 생애주기별 가족 유형에 맞는 가족활동을 통해 긍정적 가족관계와 가족친화문화를 만드는 사업으로, 올 해에는 영아기·유아기·초등자녀·중고등자녀·한부모 및 조손가정의 가족 유형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서비스 진행하고 있다. 이 날의 활동은 가족이 함께 체험하는 ▲자동차 제조전시 관람 ▲현대자동차 시승 체험, 자녀의 연령별로 나누어 진행되는 ▲자율주행자동차 만들기(고학년) ▲SPOT 로봇 코딩교육(저학년)을 진행하였다. 본격적인 학습의 출발선에 있는 초등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과학 기반의 자동차 제조과정을 알아보고 인공지능(AI) 활용 자동화 기술과 친환경 모빌리티 등의 글로벌 기술을 가족이 함께 체험하고 공유하는 유의미한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가족센터 남은정 센터장은 “하나의 주제로 가족들이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은 소중한 것 같다.”며, “미래지향적인 과학기술 체험을 통해 앞으로의 미래를 가족이 함께 그려보고 꿈꿔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참여자 부모 김0현님은 “성인들도
▲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문화를 체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 ▲ 스포츠 문화 체험을 통한 가족 유대강화 및 스포츠 관심도 향상 광명시 청소년들이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오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홍승미)는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소통하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오름 올림픽[패밀리 야구DAY]를 개최했다. 이날 오름청소년활동센터는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관람하였다. 이번 활동은 오름청소년활동센터 6월 건강충전의 날을 맞이하여 관내 청소년 가족이 야구경기를 응원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가족 간 친밀감을 높이며 스포츠 문화활동 경험을 통해 건강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사전 활동으로 깜짝미션 응원 도구 꾸미기, 가족 오름 문답, 응원피켓 만들기를 진행하여 가족이 함께 소통하며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함께 즐겼다. 또한 야구교육을 위해 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야구동아리 ‘GM레전드’ 소속 청소년들이 재능기부 활동으로 △야구 역사소개 △야구 규칙배우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이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제6기광명자원봉사대학‘반려식물지도사 1급 양성과정’수료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과정은 반려식물에 대한 지식을 갖춘 ‘반려식물과 사람을 잇는' 봉사자 양성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수료자들은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자로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양성과정은 자원봉사교육, 반려식물지도사의 역할, 식물의 병해충 관리법, 실내 식물의 종류별 관리방법, 자원봉사활동 계획 및 자원봉사실습 등의 과정으로 진행하였으며 4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다. 김영준 센터장은 “식물은 인간에게 맑은 공기뿐 아니라 절망과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지역사회에서 좌절과 고립감, 절망에 빠진 이웃들이 반려식물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제6기광명자원봉사대학 수료생들이 폭넓게 활동할 수 있도록 잘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수료생들은 소감 발표를 통해 과정 참여 전 식물을 통해 얻었던 위안과 교육 과정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반려식물을 필요로 하는 정서취약 계층 시민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료식은 단순한 교육의 마무리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수료자들은 앞으로, ‘제6기 광명자원봉사
- 버려진 물건에 새로운 꿈을 담아 재창조된 업사이클 작품 전시 - 7월 4일(금)부터 8월 31일(일)까지, 이케아 광명점 P1 내 예술공간 광명시작 □ (재)광명문화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획전시 <다시 꿈(Re:Dream)>을 오는 7월 4일(금)부터 8월 31일(일)까지, 이케아 광명점 P1 내 문화공간인 ‘예술공간 광명시작’에서 개최한다. □ 이번 전시는 업사이클 작가 김용철과 포리 심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작가는 다양한 폐기물을 활용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꿈’이라는 주제를 작품에 담아냈다. 관람객은 이를 통해 무심코 버려졌던 물건들이 어떻게 새로운 생명을 얻고, 또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는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 또한, 업사이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영상과 체험 프로그램인 △로봇 컬러링 △로봇 미니 캔버스 만들기가 진행된다. 모두 무료로 운영되며 선착순 예약제로 참여할 수 있다. 예약은 광명문화재단 누리집www.gmcf.or.kr)에서 가능하다. □ 광명문화재단 송은영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탄소중립 인식을 높이고, ESG 가치 확산은 물론 친환경적인 예술적 접근이 더욱 확산되
밴드 부문_고등부 (사)한국예총광명지회에서는 제33회 경기도 청소년 종합예술제의 예선대회 격으로 제24회 광명시 청소년 종합예술제를 개최하였다. 본 대회는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6월 13일(금)과 6월 14일(토)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다. 광명시 청소년 종합예술제는 올해로 24회째 진행하고 있으며, (사)한국예총 광명지회에서 주최 주관하는 행사로써 광명시, 광명시의회, 광명교육지원청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종목에는 5개 부문 총 15개 종목으로 △음악(한국음악-성악, 한국음악-기악, 서양음악-합창, 서양음악-관악합주) △무용(한국무용-독무, 한국무용-군무, 외국무용-독무, 외국무용-군무) △문예(시/산문), 숏폼 △사물놀이(사물놀이-앉은반, 농악-선반) △대중문화(댄스, 보컬, 밴드) 등으로 운영되었다. 사물놀이&한국음악 이번 광명시 청소년예술제 참가자는 총 15개 종목에 300여명이 참여 신청하여 부문별 경연이 진행되었다. 밴드 부문 심사위원은“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함께 어우러지며 즐기는 모습이 청소년들의 문화 예술 활동을 활성화하고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휘하는 장이 마련이 되었고 광명시를 넘어 경기도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
광명시 철산1동 주민자치회(회장 황선영)는 지난 14일 사성공원에서 ‘제5회 주민총회’와 플리마켓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3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해 2026년 주민세 마을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즐겼다. 총회는 우쿨렐레 공연, 감사 및 실적 보고, 2026년 마을사업 제안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제안된 사업은 ▲청소년 페스티벌 ▲자원순환 견학 프로그램 ▲태양광에너지 교육 및 체험 ▲은행나무 열매 수집망 설치·운영 등 4가지다. 마을사업 투표 결과는 추후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선정된 사업은 2026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함께 열린 플리마켓에는 6개 팀의 주민이 참여해 다양한 수공예품, 의류, 생활소품 등을 판매했다. 또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홍보 부스, 인생네컷 포토부스도 마련되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황선영 회장은 “총회에 참석해 제안과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주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선정된 마을사업들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주민자치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선미 동장은 “철산1동 주민자치회와 적극적으로 참여한 주민 여러분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4일 광명국민체육센터에서 ‘제8회 광명시장배 전국 장애인 태권도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광명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광명시장애인태권도협회가 주관했으며, 박승원 광명시장, 김종오 광명시의회 부의장, 김포중 수석부회장, 장애인체육회 임원, 종목단체 회장 등 내빈과 선수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지적, 청각, 지체 장애 유형별로 유급자와 유품(단)자 선수들이 격파, 스피드발차기, 이동발차기, 품새 등 다양한 종목에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김포중 수석부회장은 “태권도로 자아를 넘어 하나가 되는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오늘 대회가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한 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박승원 시장은 “제8회 광명시장배 전국장애인태권도대회가 많은 이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열렸다. 이 자리를 함께한 선수들과 가족, 그리고 대회를 준비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오늘의 도전이 각자에게 값진 성취와 감동으로 남길 바라며, 이 특별한 순간이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6월 6일 제70회 현충일을 맞아 광명시 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표했다. 이날 참배에는 소방서장을 비롯해 과장, 각 팀 팀장, 119안전센터장 등 주요 간부진이 함께 자리했으며, 조국 수호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묵념과 헌화를 진행했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현충일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사명을 되새기는 날”이라며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는 매년 현충일마다 참배행사를 진행하며, 소방의 사명감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되새기고 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에서 운영 중인 수도권 유일 동굴 관광지 광명동굴이 또 한 번 시민 참여형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6월 6일(금), 광명동굴 빛의 광장 일대에서 개최된 2025 광명동굴 썸머 이벤트 ‘아이샤게임’이 광명시민 등 350명의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인기를 끈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체험형 콘텐츠로, 참가자들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긴장감 속에서 다양한 게임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광명동굴이라는 특수한 공간과 어우러져 더욱 몰입도 높은 현장이 연출됐다. 본 행사는 공사가 주최·주관하고, 성수기 시즌 광명동굴 관광활성화를 목표로 기획되었다. 게임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OX퀴즈’, ‘달고나게임’,‘주사위 던져 멀리가기’,‘젠가’등 전통놀이와 창의력이 결합된 콘텐츠로 구성되었으며, 예선을 거쳐 최종 우승자에게는 아이샤의 황금패가 수여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광명동굴이라는 특별한 장소에서 가족과 함께 이색 체험을 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참여형 행사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일동 사장은 “시민의 높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9일 송은영 신임 대표이사를 (재)광명문화재단 제5대 대표이사로 공식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7년 6월 8일까지 2년이다. 송은영 대표이사는 문화예술학 전공자로 ▲굿스테이지 대표 ▲양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아산문화재단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문화예술 현장과 조직 운영에 풍부한 경험을 지닌 인물로, 광명문화재단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송 대표이사는 “문화예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열린 경영으로 유연하고 성장하는 조직을 운영하겠다”며 “권역별 맞춤형 문화예술 향유 지원을 확대하고, 취약계층의 문화 참여 기회를 늘리는 한편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광명문화재단 이사장)은 “송은영 대표이사는 문화예술 현장과 조직에 모두 정통한 전문가로, 광명시 문화예술 정책 추진과 건강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에 적임자”라며 “광명시가 시민, 예술인,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 6월 9일부터 선착순 접수… 식물·차·향기 주제의 오감형 인문학 - 평생학습도서관과 연계한 참여형 원데이 클래스 3종 운영 광명시(시장 박승원) 평생학습원은 오는 9일부터 원데이 인문학 프로그램 ‘2025 오손도손 인문학’ 참여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오손도손 인문학’은 평생학습도서관과 연계해 오손도손 북카페를 학습문화 공간으로 운영하며, 시민의 평생학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신규사업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5년 상반기 광명지식상점’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부 강좌를 원데이 클래스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시민들의 일상 속 수요를 반영해 ▲식물로 세상을 보는 법 ▲일본 말차 체험 ▲마음을 치유하는 향기 등 총 3개 강좌로 구성했다. 대화와 체험이 어우러지는 오감 중심의 참여형 방식으로 구성해 시민이 일상에서 인문학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광명시 평생학습포털 ‘광명e지’(lll.gm.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평생학습포털 ‘광명e지’를 참고하거나, 평생학습원 학습지원팀(02-2680-6126)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정찬수 평생학습원
광명시의 대표 민간 오케스트라인 (사)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승복)가 오는 6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0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체코 국민주의 음악의 거장 **안토닌 드보르작(Antonín Dvořák)**의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특히 그의 불후의 명곡 **교향곡 제9번 e단조 Op.95 ‘신세계로부터(From the New World)’**가 메인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프로그램 소개 1부에서는 드보르작의 활기찬 민속 무곡 모음집인 ‘슬라브 무곡 Op.46’ 전곡이 연주된다. 체코 전통 리듬을 현대적 교향악으로 풀어낸 이 곡은 대중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선율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부에서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교향곡 중 하나인 **‘신세계로부터’**가 연주된다. 1893년 뉴욕에서 작곡된 이 곡은 이민자들의 향수, 새로운 땅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그리고 인류 보편의 감성을 담아낸 명작이다. ■ 지휘자 및 오케스트라 소개 이번 연주는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김승복 지휘자가 지휘를 맡는다. 김 지휘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중앙대학교 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