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지난 30일에 광명시민회관에서 <제5회 광명가족극장> ‘자원활동가 반디’의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 발대식은 자원활동가 25명과 운영진이 참석하였고, 광명가족극장의 소개와 현장 활동 교육이 진행됐다. 발대식은 다 같이 몸을 움직이고 뛰며 운영진과 자원활동가가 친근함을 느끼는 활동으로 시작을 알렸고, 함께 제작한 작품을 소개하며 제5회 광명 가족극장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결의를 다졌다. ‘자원활동가 반디’의 이름은 ‘빛’과 연관한 반딧불이에서 착안하였다. 그동안 광명 시민이직접 참여해 축제를 이끄는 데 함께 하였고,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으로 생기를 더했다. 특히, 올해는 서울, 인천, 부천, 수원, 청주, 홍성 등 많은 지역의 신청자에게 호응을얻었고,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됐다. 앞으로도 타 지역과 여러 연령대의참여자가 직접 운영에 함께하는 참여형 활동으로 자리 잡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또한, 자원활동가 반디는 사전교육, 사전활동, 현장활동으로 이루어진 체계적인 운영으로 참여자가 성취감을 느끼는 경험을 제공한다. 분야는 ▲ 축제를 순간 포착해 홍보하는 홍보 반디, ▲ 미소로 관람객을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5월‘가정의 달’을 맞아,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31일까지 광명동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광명동굴을 방문하는 어린이 고객은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5일 당일 광명동굴을 방문하여 어린이 이용권을 구매한 13세 미만 고객 1,000명에게 매표소에서 비눗방울 세트를 증정한다. 5월 5일부터 31일까지는 가족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세요”이벤트가 진행된다. ‘광명동굴 보물탐험展’을 이용하는 입장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시관 내 이벤트 진행장소에 준비된 라스코엽서에 사랑하는 가족에게 메시지를 쓴 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고 전시관 내 기념품샵 직원에게 확인받으면 소정의 이벤트 경품을 받을 수 있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사장직무대행은 “일상회복 단계에서 맞는 5월 연휴, 광명동굴 안전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으니 광명동굴에서 행복한 추억을 쌓고 가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새싹작은도서관에서는 4월 29일(금)~5월 14일(토)까지 도서관 주간행사인 ”나는야 무엇이든 될 수 있어“인 진로탐색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주간 및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유아부터 초등학교 1학년~6학년까지 지역 내 아동들의 연령별 수준에 맞는 총 4가지의 진로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나는야 요리사」, 「나는야 과학자」, 「나는야 미용사」, 「나는야 소설가」와 관련된 도서의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책 속의 직업을 이해하고 직업과 관련된 다양한 독후활동을 진행하여 미래의 나의 직업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건강하고 미래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아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외에도 그림책 또는 아동 도서대여 시 트래져 헌터가 되어 숨겨진 장난감을 파해쳐보는 「트레져헌터가 될 수 있다고?」 랜덤 장난감 증정 이벤트, 다양한 직업 캐릭터가 그려진 나무 팬던트를 칠하는 「미래의 나의 직업」 등 도서관에서 상시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여 아동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의 장을 마련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새싹도서관의 도서관 주간행사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 모두가 참여하여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과 광남새마을금고 복지재단(이사장 조용호)은 4월 26일 10시 30분에 광명문화원 문화극장에서 지역문화 활성화 및 복지 발전을 위하여 광명문화원 한용삼 사무국장의 사회로 업무 제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 천세환 이사, 조원덕 이사, 이수영 이사, 설민경 이사, 광남새마을금고 복지재단 조용호 이사장, 김해석 전무가 참석하였다. 업무협약 내용은 지역 복지·문화 수준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협력을 도모하고 나눔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의 가치창조 및 적극적인 협조로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향상을 위한 사업을 함께 개발하고 협력하는 것이다. 윤영식 광명문화원장은 “이번 협약은 광남새마을금고 복지재단과 함께 지역 문화사업의 활성화와 코로나19로 지친 광명시민들을 위로하는 문화 백신이 될 것이다. 또한, 시민들의 문화 수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역문화콘텐츠 개발과 나눔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조용호 광남새마을금고 복지재단 이사장은 “문화는 시대를 대변하고 지역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역사다. 지역문화의 디딤돌 광명문화원과 업무협력을 통해 복지사업 발전과 문화사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한국해양재단(이사장 문해남), 해양환경공단(이사장 한기준)과 함께 4월 25일(월)부터 7월 1일(금)까지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 대전’공모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은 국내 해양분야를 대표하는 사진 공모전으로 2006년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총 934점의 수상작을 배출하였다. 올해는 ‘다시 바다와 일상으로’라는 주제로 우리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해양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사진 작품을 공모한다.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출품할 수 있으며 일상에서 해양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일반부문 사진과, 해양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환경부문 사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출품을 원하는 참가자는 7월 1일까지 국내에서 촬영한 사진(미발표작)을 1인당 5편 이내로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 우편 제출처 :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12-7, 한국해양재단 해양사진대전 담당자 앞 ** 온라인 접수처 : 한국해양재단 누리집( www.koreaoceanfoundation.or.kr ) 또는 한국해양재단 이메일( maritimekorea@hanmail.net ) 수상작은 상징성, 공익성, 대중성, 창의성을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장기화된 코로나 상황을 뒤로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2022년 4월 15일(금)부터 하안 13단지 병아리공원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열린강좌 실버태권도“를 활기차게 시작하였다. “열린강좌 실버태권도”는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인해 장기간 외부 활동이 제한되어 심신이 지친 지역주민들의 신체·정서적 증진과 더불어 문화가 있는 마을을 조성하고자 기획되었다. 더불어 음주, 폭력, 고성방가 등 병아리공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들을 예방하고, ‘주민들이 자유롭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병아리 공원‘을 만들기 위한 교두보로써 가지는 의미가 크다. 열린강좌인 만큼 참여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나가던 주민들도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당일 현장접수를 진행하였으며,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이나 휠체어를 탄 주민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강좌로 구성되었다. 열린강좌 실버태권도 강사인 대한농아인태권도협회 이문찬 회장은 당일 강좌 진행에 앞서 시범단과 함께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주민들의 흥미를 높였다. 시범이 끝난 후 진행된 태권도 강좌는 어르신의 신체적 능력에 맞는 동작들로 구성하여 어르신뿐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가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자치분권과(시장 박승원)의 지원을 받아 “남·북한 자녀의 정서지원 및 가족 간(내) 관계 개선 프로그램 [너와 나는 붕어빵 season2]”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드는 프로그램으로 2021년에는 남·북한 주민 양육자의 양육 역량을 강화하고 양육자의 약해진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하였으며, 2022년에는 남·북한 주민 자녀의 자아정체성 확립과 심리·정서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다. ”너와 나는 붕어빵 season2“는 4월 23일부터 월 1~2회 토요일 오전 10시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되며 ▲바리스타 체험 ▲드론 체험 ▲쇼콜라티에 체험 ▲성교육 ▲sns중독 예방교육 ▲악기배우기 ▲양육자 자조모임으로 구성된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정서함양 체험활동과 자녀의 심리·정서 전문 프로그램의 제공을 통해 미래의 우리나라의 주역이 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하며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남·북한 자녀의 정서지원 및 가족 (간)내 관계 개선 프로그램 ”너와 나는 붕어빵“에 대한 참가 신청 및 문의 사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오는 5월 5일부터 21일까지 <제5회 광명가족극장>을‘일상의 활력, 예술 비타민’이라는 주제로 광명극장(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일대에서 개최한다. <제5회 광명가족극장>은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의 심신을 위로하고, 예술로 삶에 활력을 주는 행사로, 특히 어린이날 선포 100주년을 맞아 5월 3주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공연예술프로그램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5회 광명가족극장>은 총 11개의 공연, 전시ㆍ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광명극장 기획공연과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한곳에서 관람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광명가족극장 기획공연 연계프로그램으로는 자연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음악극 <나무의 아이>와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루루섬의 비밀>,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연계프로그램으로는 선녀와 나무 사이에서 태어난 ‘나무도령’이 대홍수의 위기에서 벗어나 인류의 시조가 되는 이야기인 음악극 <나무도령이야기>를 선보인다. 또한, 36개월 미만의 영유아가 참여해 생에 첫 공연 관람 기회를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2년 제5회 광명가족극장의 첫 번째 공연으로 음악극 <나무의 아이>를 오는 5월 5일(목)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광명극장(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선보인다. 음악극 <나무의 아이>는 <제5회 광명가족극장>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의 눈과 귀에 휴식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우리나라 민속설화 ‘목도령과 대홍수’를 바탕으로 제작한 음악극이다. 나무의 아들로 태어난 도령이 대홍수를 만나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는 이야기이다. 공연을 통해 차이와 화합, 만남과 헤어짐, 자연과의 조화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공감하며 즐길 수 있다. 공연을 제작한‘창작그룹 동화’는 2011년에 결성한 국악그룹으로, 순수하고 맑은 감성을 바탕으로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의 조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창작곡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울산 에이팜 쇼케이스와 신진국악실험무대 천차만별 콘서트 우수상을 받은 바 있고, 2021년에는 아르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전통예술분야에 선정되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해당 공연은 36개월 이상 관람 가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광명극장 신춘음악회 <새봄愛>를 4월 30일(토) 15시에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에서 개최한다. 개관 1주년을 맞은 광명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국악 콘서트로 봄을 맞이해 시민들이 지친 일상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국악평론가 윤중강의 사회로 진행되는 광명극장 신춘음악회 <새봄愛>는 왕기철 명창의 판소리로 <심청가>의 대목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김성엽(KBS국악관현악단 악장)의 피리 독주로 산조에 경기민속음악적 특징이 반영된 ‘지영희제 이종대류 피리산조’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모선미(KBS국악관현악단 해금 부수석)의 ‘시바의 여왕’ 등 연주를 통해 해금의 서정적인 음색을 느낄 수 있으며, 소리빛예술단의 국악 실내악 연주를 샌드아트, 사물놀이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기악 명인, 판소리 명창이 출연하는 이번 음악회는 (재)국악방송에서 후원하고 추후 공연 중계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가격은 전석 무료다. 예약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가능하며, 티켓은 4월 11일(월
오리서원(관장 윤영식)은 오리 이원익의 청백리 사상을 활성화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조선 시대의 대표적 사상과 동양철학을 살펴보고 동시대 서양에서는 어떤 철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삶과 모습이 변화되어 가는지를 알아보는 2022년 <인문학당> ‘인문학의 이해-동양철학’, ‘인문학의 이해-서양철학’이 오는 4월 25일(월), 4월 26일(화)부터 각각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총 6주차 과정으로 동양철학에서는 제자백가(諸子百家)가 일어나게 된 정치·경제적 배경을 먼저 살펴보고, 공자·맹자·장자·묵자·성리학 등 조선시대 사상에 영향을 끼쳤던 대표적 동양철학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양철학에서는 철학의 근원과 영역이 무엇인지, 인간의 삶과 죽음, 존재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으로 구성했다. 서원소개 오리서원은 2021년 11월부터 광명문화원에서 민간위탁 운영을 맡아, 역사문화 콘텐츠를 더욱 특화시켜 대상 및 주제에 따른 인문·청렴·전통문화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존의 강의식 교육 방법이 아닌, 참여형, 자생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원장 윤영식)은 오리 이원익의 청백리 정신을 계승하고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정립할 수 있는 공민학당‘청렴인성 교육’을 오는 4월 27일(수)부터 진행한다. ‘청렴인성 교육’프로그램은 4시간과 6시간 과정이 있으며, 세부 프로그램 구성은 “청렴사상 강연”과 <JTBC 풍류대장>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김아련의 정가 공연”, “오리 이원익 대감의 유적지와 광명동굴 답사”, “전통모시빗자루 공예 및 국궁 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광명문화원 오리서원 윤영식 원장은 “청렴인성 교육은 임진왜란과 정묘호란 등 조선의 가장 격동적인 시대 속에서 오로지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정신을 공직자들이 이어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리서원은 2021년 11월부터 광명문화원이 민간위탁에 선정되어 운영하고 있으며, 역사문화 콘텐츠를 더욱 특화시켜 대상 및 주제에 따른 인문·청렴·전통문화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존의 강의식 교육 방법이 아닌, 참여형, 자생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