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서장 조은순)는 지난 11일부터 연말연시 특별치안활동과 더불어 인파가 몰리는 다중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이상동기범죄 예방를 위한 민·경 합동 ‘순찰차 위력순찰’을 전개하고 있다. 순찰차 위력순찰은 광명시 관내를 지구대별 6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별 야간취약시간대를 선정하여 지구대와 자율방범대가 합동하여 순찰차량 경광등을 켜고 상업지구 등 유흥가를 중점으로 가시적 위력순찰을 실시하고, 이후 순찰차량에서 경찰관과 자율방범대원들이 내려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골목길과 공원 등 범죄취약지역을 도보순찰로 병행하며 사전 범죄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조은순 광명경찰서장은 “연말연시에는 각종 범죄 증가 우려에 대비하여 경찰서와 자율방범대가 합동으로 가시적 위력순찰을 실시함으로써 범죄자의 범의를 사전에 차단하고, 시민들의 치안 불안요소를 해소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경찰과 협력단체가 힘을 합쳐 안전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경찰서는 연말연시를 맞아 ▵주요 범죄취약지역에 경찰경력 집중 배치 ▵금융기관 등 현금다액취급업소 범죄예방진단 ▵가정폭력·아동학대 예방 활동 ▵연말연시 기간 음주운전 집중단속 등 범죄예방을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전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난 26일에 열린 ‘한국ESG대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단체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ESG대상은 사단법인 한국ESG학회 주최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주체들을 발굴하여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추구하는 기관 및 개인에게 시상된다. 광명시는 혁신, 성장, 상생의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순환경제 ▲ 사회적경제 ▲평생학습 ▲포용돌봄 ▲자치분권이라는 지방행정의 6대 분야에서 ESG 행정의 표준을 확립해 왔다. 광명형 ESG 행정 6대 표준 정책은 이번 대상 수상으로 지방정부 ESG 행정 모범 사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이날 광명시 우수사례를 발표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오늘날 강조되는 기업 ESG만큼 공공분야의 ESG도 중요하다”며 “광명시는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부터 선제적으로 ESG 행정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ESG 행정은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 지배구조가 균형을 이룰 때 완성된다”고 강조하며 “광명시는 ESG 행정의 6대 표준을 조화롭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지방정부 ESG 행정의 표준을 만든다는 목표로 시정
광명시는 박승원 광명시장이 ‘제12회 대한민국 가족 지킴이 실천대상’ 지방자치 우수부문 대상을 단독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사)대한민국가족지킴이(이사장 오서진)에서 매년 2회 사회 각 분야에서 여가 복지 증진과 건강한 가족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헌신한 유공자를 발굴하여 포상·격려하는 상이다. 2012년 제1회 대상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수상했으며, 매년 5명이 상을 받았다. 박 시장은 “우리나라는 저출생과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 시민이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광명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시는 이번 수상에 대해 출생, 양육 지원 등 가족 친화 정책을 비롯해 노인, 여성, 청년의 사회참여와 고용을 확대하고 1인가구, 청년, 어르신 등 세대별 가족 구성원 지원을 다양화한 점 등을 높이 평가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광명시의 대표적인 출생, 양육 지원 정책으로는 육아 휴직 남성 근로자에게 월 30만 원씩 최대 3개월의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원하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비롯해 양육 부모의 병원 이용 차량을 지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교통정책의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3년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에서 ‘라 그룹’ 대상에 선정돼 국토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평가는 국토교통부가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에 따라 지속가능하고 우수한 교통정책을 펼친 지자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것으로, 매년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10만 명 이상 73개 지자체를 특성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평가했으며, 광명시는 인구 10~30만 도시 38개가 속한 ‘라 그룹’ 가운데 가장 우수한 교통정책을 펼친 것으로 평가받아 ‘대상’에 올랐다. 평가는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대전환 ▲에너지 절감형 대중교통 체계 강화 ▲비동력·무탄소 교통수단 지원 ▲교통안전·이동권 확보 등 4개 지표를 바탕으로 했다. 이번 평가에서 시는 공용차 EV 공유차량 사업으로 친환경차 보급과 공유경제 활성화를 유도한 노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용차 EV 공유차량 사업은 평일 업무시간 내 관용 전기차를 공용차로 사용하고 업무 외 시간과 주말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시민들이 출퇴근이나 레저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차량 공유 서비스이다. 박승
- 경기도 차원에서 국토부, 서울시, 광명시와 서울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 적극 협의 요청 -광명3동 공공도서관 건립, 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건립, 종합사회복지관 건강체육센터 리모델링 등 중점 특별조정교부금 요청 임오경 국회의원은 26일 경기도지사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간담회에서 김동연 지사에게 광명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광명시 서울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지원요청’ 건의서를 전달하고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광명시의 일일 내부도로 통행량은 18.6만대로 62.3%가 서울방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래 외부통행량 비중이 높은 서울방면 교통대책이 미비한 상황에서 여당이 총선용으로 광명 서울편입 등에 대한 언론플레이만 하고 서울방향 교량 신설 하나 합의해주지 않는 상황을 지적했다. 임의원은 김동연 지사에게 경기도 차원에서 서울방면 광역교통개선대택 수립·반영을 위한 국토부, 서울시, 광명시 등 관계기관 협의를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광명·철산동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에 따른 인구증가에 대비해 대중교통 수요를 분산하고 구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한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신설 필요성도 제기했다. 당초부터 구일역은 코레일, 국토부, 서울시가 광명
경기도가 2025년 제1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지로 평택시농업생태원을 선정했다. 경기도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 대상지 공모에 참가한 5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최근 전문가 심사위원단 현장실사 평가 결과 평택시농업생태원을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평택시는 자체 시민정원사를 양성하고 4천여 명의 시민참여로 정원 80개소를 조성하는 등 정원 도시로의 준비가 잘 돼 있어 심사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택시농업생태원은 11만 8천㎡ 규모에 하루 1천여 명이 이용하는 생태공원으로, 오성나들목(IC)이 입지해 교통이 편리하고 대상지 내 방문자센터, 식물원, 주차장 등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경기도는 생활 속 정원문화확산을 위해 지난 2010년 시흥 옥구공원에서 처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열어 매년 시군을 순회하면서 지역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해왔으며, 올해 광명시 새빛공원까지 총 11번의 박람회를 개최했다. 내년 10월에는 남양주 다산중앙공원 일원에서 정원산책 ‘다산으로’, ‘공동체로’, ‘탄소제로’를 주제로 12번째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설종진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RE100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작품정원 조성과 지
광명시 하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6일 하안사거리 상업지구와 단독주택 지구 일대에서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하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안내문과 홍보 물품을 배부하며 위기가구 발굴 협조를 독려했다. 구재성 하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단 한 분이라도 어려운 이웃이 방치되거나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은애 하안1동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력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지위기가구를 발굴하여 맞춤형 복지급여, 긴급복지, 후원 연계 등 위기상황이 해소될 수 있도록 공공 및 민간 복지서비스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26일 철산2동 자율방범대로부터 라면을 후원받아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20가구에 전달했다. 조용훈 철산2동 자율방범대 지대장은 “우리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속 해온 가운데 이번에 후원 물품을 처음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주민을 위한 기부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온정을 나누어준 철산2동 자율방범대에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주민들의 건강한 겨울나기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명의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철산2동 자율방범대는 ‘내 지역 내 자녀는 내가 지킨다’를 목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봉사 단체이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더불어민주당, 광명4)의원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최한 「제15회 2023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는 매년 지방의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의 신뢰 기반 구축을 위해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공약이행’분야와 ‘좋은조례’분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김용성 의원은 올해 「경기도 집합건물 관리에 관한 감독 조례」를 제정하여 경기도 집합건물에 거주하는 도민의 주거 환경 개선 및 증진과 투명하고 합리적인 집합건물 관리 제도 안착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좋은 조례’ 분야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의원은 “경기도민이 행복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거 사각지대를 개선하고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한 조례 제정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아 수상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언제나 경기도민의 가까이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도민을 위한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8월 소비자 정책심의위원회 심의와 이달 제281회 광명시의회 의결 통한 조례 개정 거쳐 - 효율적인 폐기물 관리와 폐기물처리 수수료 현실화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폐기물처리 수수료 현실화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생활폐기물 종량제봉투 가격을 10%씩 5년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2007년 이후 주민 부담을 경감하고 생활편의를 위해 쓰레기종량제 봉투 가격을 동결해 오면서도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그러나 쓰레기 처리비용 증가에 따른 청소예산 재정자립도 향상과 쓰레기 처리 주민 부담률 현실화 추진을 위해 불가피하게 종량제봉투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다. 현재 광명시 종량제봉투 가격은 경기도 내 하위 수준으로 청소예산 주민부담룰은 17.2%이다. 이는 인근 부천시, 시흥시, 안산시의 주민부담률 평균인 28%보다 낮은 수준이며 경기도 평균인 25.6%보다도 낮다. 또한 자원순환기본법 제정으로 폐기물의 소각 및 매립에 따른 폐기물 처분부담금이 부과되는 등 청소행정의 재정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8월 소비자 정책심의위원회 심의와 이달 제281회 광명시의회 의결을 통한 ‘광명시 폐기물관리에
광명시의 2023년은 차디찬 언 땅에 새싹을 틔우기 위해 고군분투한 한 해였다. 고금리, 고물가로 민생경제에 한파가 불어닥친 가운데 난방비와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해 시민의 팍팍한 삶에 작은 온기를 더했고, 정부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도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전액 시비로 보전하며 꺼져가는 골목경제의 실낱같은 불씨를 지켰다. 광명시 미래 100년을 위해 18년간 광명시를 옥죄었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시민의 힘으로 백지화시킨 위대한 승리도 있었다. 시민이 선정한 10대뉴스로 숨 가빴던 2023년의 광명시를 돌아본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6일 ‘2023년 광명시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선정된 뉴스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백지화 ▲50세(73년생) 시민에게 평생학습지원금 지급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지역화폐 정책 지속 추진 ▲생활안정지원금 10만 원 지원 ▲공모사업 통해 국도비 203억 원 확보 ▲취약계층 난방비 긴급 지원 ▲1인가구 병행안심동행서비스 호응 ▲광명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1천300개 만들어 ▲아파트 건설현장 동영상 촬영으로 부실시공 방지 등이다. 올해 광명시 10대 뉴스 선정은 2차에 걸쳐 총 1만 7천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국민의힘은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정신으로 늘 도민 여러분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하겠습니다 특별했던 한 해가 지나갑니다. 경기도에도 경기도의회에도 그리고 저희 국민의힘에게도 특별한 2023년이었습니다. 금년 7월 새롭게 출범한 국민의힘은 포용과 합심의 자세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나 된 국민의힘, 믿음직스러운 경기도의회 야당, 한발 앞서가는 집행부 견제자로서 도민이 중심이 되고 도민에게 신뢰받는 의회 만들기에 모든 역량을 쏟았습니다. 31색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팔색조 도시, 1,400만 도민이 터를 잡은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 경기도. 면적도 규모도 넓은 만큼 책임감 또한 막중했습니다. 도민의 대변자로서 민의(民意)를 도정에 담아내야 했습니다. 도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만족하시는 부분은 지속성을 갖춰야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일 잘하는 교섭단체’를 앞세워 소통과 협치의 폭을 넓혔습니다. 민생정책 발굴을 위한 정책드라이브를 추진해 7차례에 걸쳐 24개 시‧군을 방문했고, 현장에서 보고 들은 민의를 담아 분야별 140여 개에 달하는 정책을 건의해 도민의 삶을 보다 풍족하게 채우고자 노력했습니다. 오롯이 도민만을 바라보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