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조희선(국민의힘, 비례)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아동ㆍ청소년 성착취 방지 및 피해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18일 상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성착취란 아동ㆍ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형태의 불법적이고 유해한 성적 행위를 하도록 유인ㆍ강요하거나 성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로써,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 제34조에도 나오는 표현이다. 이번 제정 조례안은 아동ㆍ청소년 성착취 방지 및 피해자 지원에 관한 사항을 경기도 최초로 규정함으로써, 아동ㆍ청소년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조례안을 통해 19세 미만의 성착취 피해자에 대한 상담, 의료, 교육, 긴급구조, 일시보호는 물론 예방교육, 인식개선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피해자가 희망할 경우 2년의 범위에서 한 차례 연장도 가능하며, 지적장애인이나 경계선 지능인의 경우 24세까지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희선 의원은 “최근 스마트폰 이용이 일상화 되면서 아동ㆍ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사례가 늘고 있다”며 “새로워진 환경에 맞게 모든 형태의 성착취로부터 아동ㆍ청소년이 보호받고, 피해자가 충분히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광명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백재은)는 지난 18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2023년 우수급식소 및 우수조리사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본 시상식은 광명시 관내 등록된 어린이급식소 235개소를 대상으로 안전한 급식환경과 우수한 영양 관리로 어린이급식소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센터에서 진행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어린이 급식소를 표창하기 위해 실시했다. 우수급식소는 기관 유형별로 집단급식소와 소규모급식소 부문을 나누어 총 10개소를 선정하였으며 그중 최우수급식소 2개소의 조리사 3인을 올해의 우수조리사로 선정하였다. 수상기관과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우수급식소 현판 및 시상품을 수여했다. 최우수급식소는 집단급식소 부문 △시립무지개어린이집과, 소규모급식소 부문 △아이앤빅스맘어린이집이 차지했다. 그 외 △시립구름산어린이집, △시립새빛어린이집, △시립솔빛어린이집, △시립안현어린이집, △우리아이어린이집, △이편한센트레빌어린이집, △초콜릿어린이집, △햇살가득어린이집 이 2023년 우수급식소로 선정되었다. 백재은 센터장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어린이에게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주신 원장선생님과 조리사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에서 운영하는 광명골프연습장은 이용객 대상 동계 골프 레슨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회원권 소지 유무와 상관없이 골프연습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16회(1회당 25분)의 레슨을 50만 원으로 이용 △맞춤형 1대1 레슨 진행 등으로 구성했으며, 자세한 사항은 ☎02-898-7897을 통해 골프 프로에게 직접 문의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개개인의 골프 실력이 급성장할 수 있는 겨울철, 이벤트로 더욱 활기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일동 사장은“골프에 관심 있는 분들께 이번 이벤트가 희소식이 될 것”이라며, “이벤트를 통해 광명시민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지역회의(부의장 홍승표)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미래세대의 통일 교육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임 교육감과 홍승표 경기부의장을 비롯,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와 민주평통 경기지역 31개 시군 협의회장이 참석해 협약의 의미를 새기고 협력의 새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교육과정 연계 통일 프로그램 상호 협력 ▲청소년 통일 문화 관심 제고를 위한 체험 및 봉사 프로그램 운영 협력 ▲학교 통일 문화 진흥과 교원 역량 강화 운영 지원 등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통일 콘텐츠 제공 및 통일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인적‧물적 분야에 서로 협력하고 지원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민주평통이 갖춘 다양한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내 학교 구성원의 통일 교육 확대에 힘쓰는 등 통일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홍승표 부의장은 “경기도교육청과 민주평통 경기지회가 협업해 자유민주주의체제에 대한 정체성 확립, 평화통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최근 남북한의 긴장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8일 오후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2023 광명 에코 페스타’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광명 에코 페스타’는 관내 환경교육 주체가 한 자리에 모여 지역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성과와 목표를 공유하기 위해 광명시환경교육센터가 주관하는 ‘광명시 환경교육 활동공유회’의 부제이다. 이날 행사에는 스튜디오 펄피, 광명시 평생학습원, 푸름청소년활동센터 등 지역 내 환경교육 단체, 기관, 강사,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관계를 다지고, 각 단체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지역 환경교육을 활성화하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민의 환경 대응력을 높이는 환경교육”이라고 강조하고 “환경교육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환경교육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함께 나누는 활동공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 1부는 ‘만드는박물관’을 비롯한 6개 단체(기관)가 참여해 기관별 환경교육 교구와 활동 결과물을 전시하고 소개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2부 행사에서는 광명시환경교육센터 활동 내용과 광명시 추진사업 발표를 시작으로 에코브이알 등 6개 단체가 환경교육 활동 사례를 발표하고 ‘환경교육 이
광명시 철산2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관내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18일 반찬 무료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날 철산2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들은 소불고기를 직접 만들어 취약계층 30가구에 전달했다. 양태환 철산2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은 “추운 날씨에도 동 발전을 위해 활동해 주시는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관내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승종 철산2동장은 “행사에 참여해 주신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주민들의 생활편의에 도움이 되도록 나눔 활동에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공사에서 추진 중인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이하 본 사업)’의 「사업협약서」지정권자(경기도) 승인을 위한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지난 12월 15일(금) 완료 했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공사에서 2019년 4월 민간사업자공모를 통해 민관합동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 사업추진 중 민관합동 도시개발사업의 공공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국회에서 2021년 12월「도시개발법」을 개정한바 있다. 개정된 법률의 주요내용은 △민관합동 도시개발사업의 추진 절차명문화, △민간참여자의 조성토지 직접사용 범위 제한, △민간이익의 제한 및 환수, △국토교통부 장관의 관리·감독 권한 강화 등이다. 법 개정 당시 이 법 시행 이후 구역지정 고시되는 모든 민관합동사업에 대해 적용하도록 하여 기존 추진 중이던 수도권 내 10여개 사업자가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은 바가 있었다. 그러나 2023년 7월 18일「도시개발법 재개정」으로 기존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사업에 대해서는 민간사업자 선정에 관한 개정규정 적용을 3년 유예하는 내용의 부칙이 개정되면서, 기존 추진 중이던 사업은 개정법률에 따른 사업시행 협약체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이 경기도와 광명시의 미래 계획 추진 및 현안 해결에 발 벗고 나섰다. 양 의원은 지난 15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하고, 기아 오토랜드 광명 주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김 지사와 정책협의를 갖고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바이오 메디컬 분야의 산업, 교육, 연구 기능을 집중한 클러스터를 조성하려 한다”며,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를 위한 여건 조성에 경기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양 의원은 이어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는 인근 서울대 시흥 캠퍼스와 인천 송도 바이오단지의 바이오 의약분야, 수원 광교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등과 연계하여 바이오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이어 “경기도의 바이오산업 거점을 기존의 광교와 시흥 등 두 개에서 광명까지 세 개로 확대해, 도내 전역으로 바이오 산업이 확산될 수 있게 함께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 의원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과
경기도가 팔당댐 종합 보수․보강 공사로 팔당댐 관리교(댐 상부)의 차량 통행이 2024년 1월 1일부터 전면 중지된다며 도민들의 우회 이동을 당부했다. 1973년 준공된 팔당댐 관리교는 국가중요시설로서 팔당댐(남양주시 조안면~하남시 배알미동) 위를 가로지르는 댐 상부 통행로로, 연장 378m에 2차로다. 지난해 3월 국토안전관리원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댐 전반에 대한 구조 안전성 상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수력원자력㈜이 보수․보강 공사를 결정했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주)이 공사를 시행해 2024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관리교 통행이 전면 중지된다. 인근 통행 차량이 팔당댐 관리교(댐 상부)를 이용하지 않고 한강을 건너려면 9.5km 우회로 팔당대교를 이용해야 한다. 이에 도는 지난 10월부터 남양주시, 하남시, 양평군 등 팔당댐 인근 시군에 통행 중지 현수막 설치(25개소), 경기도 반상회보, G-BUS, 31개 시군 누리집 및 전광판 등 표출 협조 요청, 온라인 지도 및 내비게이션 업체에 사전 협조 요청을 하는 등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약 16년간 통행 가능한 관리교였던 만큼 통행 중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재건축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예비안전진단이 통과된 하안주공 1~12단지와 철산 우성아파트 등 노후 공동주택 13개 단지에 대하여 재건축 판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초기 비용 문제로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안전진단 비용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정비기금 지원금 15억 원과 시비 15억 원을 12월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확보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수억 원에 달하는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시에서 안전진단 비용을 전액 지원하여 추진하기로 하였다”며 “앞으로도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는 재건축 판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수행 용역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단지별로 계약이 이루어지면 내년 상반기에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하여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재건축 사업추진을 결정하는 첫 단추인 안전진단은 주거환경, 설비노후도, 구조안전성, 비용분석 4개 항목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 ‘재건축’, ‘조건부재건축’, ‘유지보수’를 판정하며 ‘재건축’인 경우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앞서
광명시(시장 박승원) 철산도서관이 2024년 ‘아침독서’ 서비스 신청자 1천 명을 모집한다. 2021년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47.5%이고 국민 1인당 종합 독서량은 4.5권으로 OECD국가 중 최하위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철산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서요약 문자발송 서비스 ‘아침독서’를 추진하고 있다. ‘아침독서’ 서비스는 매주 월요일 아침 8시 신간 및 베스트셀러 도서의 요약본을 알림톡 또는 문자로 발송해 주는 서비스로 비즈, 인문, 자기계발, 힐링, 자녀교육, 철학 등 6개 주제의 도서 중 시민들에게 추천할 도서의 요약본을 선별하여 보내준다. 2022년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 현재까지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이 해당 도서를 대출하거나 희망도서로 신청하며 관심 분야의 도서 정보를 다양하게 얻어 큰 호응을 받았다. 내년부터는 바쁜 일과 중 책과 멀어져간 지역주민들이 책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신청 인원을 늘려 확대 운영한다. 2024년 ‘아침독서’ 서비스 참여는 오는 18일부터 광명시도서관 홈페이지(gmlib.gm.go.kr) 또는 전화(☎02-2680-2757/6816)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시민이 공감하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자 지난 1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토론회 ‘태어난 김에 탄소중립(부제 : 당신의 탄소중립 버킷리스트는?)’을 개최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탄소중립 정책은 시민들이 공감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에 귀기울이겠다”며 “탄소중립이 시민의 일상이 되기 위해서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온실가스 감축 및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주제로 ▲건물 ▲수송 ▲폐기물 ▲흡수원 ▲농축산 등 부문별 분임토론을 통해 5가지 대표 과제를 선정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는 탄소중립에 관심 있는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 60명이 참석해 ‘광명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현황을 공유하고 분임별로 선정된 주제에 따라 2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가자들이 주제별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이에 대한 의견을 서로 주고받아 실질적인 실천 방법을 구체화했다. 이날 ▲공공주택 옥상, 벽면 태양광 확대 ▲넷제로 거리 만들기 ▲오늘의 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