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융합타운에서 이웃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가 도민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경기도의회(의장 염종현)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14일부터 각 기관의 주요 시책 홍보영상을 서로의 청사에 교환해 송출한다. 도교육청 홍보영상은 경기도의회 1층 경기마루 미디어월에 송출되고, 경기도의회 홍보영상은 경기도교육청 1층 미디어월과 대민공간(지하 3층~지상 5층) 엘리베이터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처음 송출되는 콘텐츠는 ▲경기도교육청 SNS 간식차 이벤트▲경기도의회가 함께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총 2개다. 이번 주요 시책 홍보영상 교환 송출은 도교육청 홍보기획관과 도의회 언론홍보담당관이 서로 협의를 통해 진행하게 됐다. 12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한 뒤 구체적인 송출 편수와 기간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이길호 홍보기획관은 “이번 협업은 양 기관의 정책활동을 도민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도민들과의 정책소통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명희망라이온스클럽은 미혼모 10가정을 초청하여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는 ‘사랑해 맘스와 함께하는 송년의 밤’ 행사를 지난 15일 마빌리에에서 개최했다. 김명호 지대위원장의 사회와 최원익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 된 이날 행사는 배영식부총재를 비롯한 양기대국회의원과 유종상경기도의원 등을 포함한 광명라이온스클럽 회원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광명희망라이온스클럽은 매월 1회 배식봉사활동을 전개하며, 광명시 집중호우 수재민돕기 봉사활동, 10지역 매칭봉사 등 청소년, 다문화, 환경, 장애인 등 다방면으로 관내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과 인도주의적 참봉사 및 공헌 활동에 적극 앞장서고,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최원익회장은 “송년회 참석해주신 내.외빈 여러분과 사랑해맘스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한다. 한 해 동안 귀한 시간 내어 봉사활동에 솔선수범 참여해 주신 클럽회원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봉사하고 함께 하는 라이온스클럽이 될수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애쓰시는 사랑해맘스 가정에도 지속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않겠다.” 라고
광명시 철산1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4일 사성공원과 동 행정복지센터 일대에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사성공원 조명 설치 사업은 지난해 철산1동 주민총회를 통해 선정된 주민세 마을사업이다. 주민들의 휴식 공간인 사성공원 일대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추운 겨울에 조명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지역사회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추진되었다. 장석두 철산1동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조명 설치로 사성공원 일대가 편안한 휴식 공간이자 주민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욱 살기 좋은 철산1동을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밤에 사성공원 일대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조명을 보며 주민들이 기운을 얻길 기대한다”며 “더 나아가 내 주변 어려운 이웃도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더불어민주당, 광명4)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에서 주최한 「2023 지방정부 우수정책·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에서 당대표 1급 포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은 지역이 주도하는 지방시대와 균형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삶의 변화에 필요한 조례를 만들어자치분권 실현에 큰 기여한 광역의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 의원은 “경기도 집합건물 관리에 관한 감독 조례”를 제정하였고 전국 지방정부 최초 집합건물에 거주하는 경기도민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 절차를 담은 독립적인 조례를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1급 포상을 수상했다. 현재, 경기도는 오피스텔, 상가, 소규모 공동주택 등 약 9만 9천동의 집합건물이 있으며 이번 조례를 통하여 전유부분 50개 이상인 집합건물을 경기도가 직접 투명하게 관리하고 특히 1~2인 중심의 핵가구를 위한 주거안정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경기도민이 살기좋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나가는데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써 도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만들어나가는데 더욱 노력하
최근 빛과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공간 웨이브(WAVE)를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는 광명동굴의 이용요금이 오는 2024년 1월 1일부터 변경된다고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가 밝혔다. 2015년 유료 개장한 광명동굴은 2023년까지 같은 금액의 요금을 유지하여 운영해왔으며, 2024년 1월 1일부터 처음으로 요금이 변경된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새해부터 광명동굴을 이용하고자 하는 관람객은 성인 10,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및 만 65세 이상은 3,000원으로 입장할 수 있으며, 광명시민은 변경된 요금의 50% 금액으로 이용 가능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동굴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로써 변경된 이용요금에 걸맞게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개발해 광명동굴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사 서일동 사장은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힘써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로 광명동굴을 찾는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됐던 광명사랑화폐 예산을 올해보다 10억 원 증가한 120억 원을 2024년도 예산에 편성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미래 준비를 위하여 국내외 자매도시(미국 오스틴시, 독일 오스나브뤼크시, 중국 랴오청시, 일본 야마토시, 멕시코 께레따로시 등 5개국 시와 국내 충북 제천, 전북 부안, 전남 신안군 3개 시군)와 함께 개최하는 국제 포럼 예산도 2억 8천만 원을 책정하여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도를 넘어 세계 탄소중립에 앞장선다. 광명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예산이 지난 14일 광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해 1조 535억 원보다 9.49%(100억 원) 증가한 1조 635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사업과 탄소중립, 평생학습, 디지털 전환과 같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분야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수 마련이 녹록지 않지만, 위기 속에서 민생을 보듬는 재정 운용을 위해 불요불급한 사업을 정비해 확장 재정을 편성했다”며 “올해로 5회째 개최한 500인 원탁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15일 국토교통부 김오진 1차관에게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신천~하안~신림선 지하철을 반영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광명~서울 간 교량 및 지하 차도 신설 등 적극적인 광역교통 개선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양기대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김 차관과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관련 회의를 갖고 “국토부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남북철도(신도림~KTK광명역)뿐만 아니라 신천~하안~신림선 지하철 신설도 포함시켜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 11월 발표된 신천~하안~신림선 사전검토용역 결과, 제2경인선과 선로를 일부 공동 사용하면 경제성(B/C)이 1.15에 달해 사업추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양 의원은 이어 “신천~하안~신림선 지하철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주민 뿐 아니라 인천 시민 등 5백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수도권 서남권의 최적노선”이라며 “신천~하안~신림선이 조기에 완공되기 위해서는 국토부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되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신천~하안~신림선은 시흥 신천역~광명·시흥 3기 신도시~하안2공공주택지구~하안사거리~독산역(1호선)~신독산역(신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14일 한국농아인협회 광명시지회에서 언어 및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은 수어통역을 병행하여 진행되었으며, ▲ 불나면 살펴서 대피 ▲ 119신고요령 ▲보이는 화재경보기, 화재안전콘센트 사용법 설명 ▲ 장애인용 소방안전교육 책자 배부 등으로 진행되었다. 광명시 수어통역센터 김덕례 국장은 “장애인들은 재난발생 시 취약하고, 화재관련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소방안전교육의 혜택을 받게 되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박평재 서장은 “재난취약계층은 신체적․정신적 활동제약으로 인해 상황별 대처능력과 판단이 미흡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을 발굴하여 모두가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재난대비 안전교육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광명소방서는 관내 거주하는 장애인에게 수어통역을 통한 교육 등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해당기관 및 초․중․고 특수 학급을 대상으로 장애인 소방안전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문의 02-2610-3313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인희) 12월 14일, 1층 대공연장에서 그동안 광명복지관을 위해 함께해 준 후원자, 자원봉사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200명을 한 자리에 초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2023년 한마음사랑잔치 ‘챔피언’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성환 광명시의장, 임오경 국회의원, 이한진 사랑나눔복지공동체 이사장, 전영미 운영위원장, 김정래 광명시 사회복지국장 등이 참석하여 챔피언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지지했다. 1부 식행사에서는 지역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오츠카제약(대표이사 문성호), 함께 걷는 10리 클럽(대표 이석환), 광명장미로타리클럽(회장 진미숙), 김수연 강사, 송용기 사회복지사, 박영순 자원봉사자가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 이어진 2부 토크콘서트 “Champion’s Story”에서는 축하공연과 더불어 참석한 챔피언들과 함께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인희 관장은 “지역사회복지관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고마운 분들을 한 자리에 모실 수 있어 영광이다. 올 한해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을 다가오는 2024년에도 지속해 주시길 바라며,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앞으로도 더욱 지역사회와 호흡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2월 14일(목)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Harmony of HAAN, 하안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자원봉사자·후원자 2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감사의 밤을 진행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는 2023년 한 해 동안 총 5,020명의 자원봉사자가 총 9,518시간동안 봉사로 섬겼고, 860명의 후원자가 후원금 239,663천원, 후원품 38,690개(환가액 373,679천원 상당)를 지원하며 지역사회 복지 증진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힘썼다. 이에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자원봉사자, 후원자의 나눔에 감사를 전하는 자리를 개최하였다. 이 날 행사에는 자원봉사자, 후원자 260여 명이 참여하였으며,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양이원영 국회의원, 경기도의회 유종상 의원, 김용성 의원, 한상구 복지관 운영위원장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식전 행사로는 포토부스(피오스크플래닛 협찬)를 운영, 즉석사진 촬영 및 세컷 사진 인화로 의미를 더했다. 1부 ‘하안어워즈’에서는 자원봉사 및 후원자를 대표하여 사회복지유공자 표창과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광명시장상 김혜숙(붇다사 불승회), 광명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광명시(광명시장 박승원)는 14일 오후 2시 하안도서관 강당에서 ‘독서문화공동체, 같이 읽고 함께 성장하다’를 주제로 ‘2023 광명시 독서문화공동체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광명시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민 주도 독서동아리를 발굴하여 시민이 함께 읽고 소통하며 성장함으로써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독서문화공동체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89개의 공동체에 총 7천440만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15개의 독서동아리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독서활동을 위한 도서구입비와 강사료 등을 지원했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광명시 작은도서관, 독서동아리 등 독서문화공동체와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하여 1년 동안의 독서활동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고, ‘2023년 광명시민 책 한권 함께 읽기’에 참여한 공동체의 독후활동을 함께 나누었다. 행사 1부에서는 광명시 독서동아리 ‘작은책상’ 김명진 대표, ‘북소리’ 전숙 대표가 2023년 활동 사례를 발표했으며,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신민경 사무총장과 광명시 희망작은도서관 이효희 관장이 광명시 올해의 책을 함께 읽은 문학적 감상과 광명시민 ‘책 한 권’ 함께 읽기 사업 활동 사례를 전했다.
- 어린이집 아동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 캠페인 진행으로‘폐건전지, 우유팩, 플라스틱 병뚜껑’등 재활용 물품 7,877개 수거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지난 14일 아동-가족-지역사회로의 환경실천 문화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에코리더 어르신들의 연말 송년회가 진행됐다. ‘기.특.환(경기모금회와 함께하는 아파특 내 환경실천프로젝트) 에코리더’ 사업은 환경문제에 관심있는 어르신들을 환경동화구연지도사로 양성하여 아동-가족-지역의 환경실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기.특.환’ 사업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에코리더 어르신 역량강화 교육 15회 ▲환경동화를 통한 아동 맞춤형 환경교육 14회 ▲환경실천캠페인(폐건전지, 우유팩, 플라스틱 병뚜껑수거) 6회 ▲환경축제 4회 ▲환경실천사례전시 1회 진행되었으며 547명의 아동, 어르신 에코리더들을 배출했다. 이번 송년회는 ‘기.특.환 에코리더’ 사업의 종료를 알리는 자리로, 그간의 활동 성과들을 함께 돌아보고 한해 활동에 대한 소회를 나눔과 더불어, 차년도 활동의 비전들을 그려내는 자리로 진행되었다. 이 사업에 참여한 정귀자 어르신은 “올 한해 또래 선생님들과 환경공부도 하고 동화구연도 함께 공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