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기본주택과 같이 공공영역에서 주거문제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투기가 불가능하도록 제도를 개혁하면 부동산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온라인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주관하고 국회의원 50명이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 기본주택’에 대한 정책제안과 토론을 통해 관련 정책의 주요내용과 추진방향을 알리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지사는 “주택시장이 투기수요와 공포수요로 왜곡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투기로 생겨난 불로소득을 적정하게 환수하고 평생 세를 살다 길거리에 나앉지 않을까 하는 불안을 해소해줘야 한다”면서 “원하면 고품질의 주택을 언제든지 구해서 살 수 있게 해주면 된다. 기본주택이든 평생주택이든 공공영역에서 주거문제에 대해서는 최소한 책임을 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투기가 불가능하도록 세제와 금융제도를 개혁하면 얼마든지 부동산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다만 아무리 정책의 완결성이 높아도 국민들이 그 정책을 믿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며 “고위
경기도가 운영중인 ‘디지털성범죄 대응감시단’이 활동 시작 2개월 만에 온라인 불법 영상·게시물 550건을 적발해 수상 당국에 신고한 결과 116건을 삭제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대응감시단’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를 위한 디지털 기록 삭제 지원, 모니터링 전담 조직으로 지난해 10월 12명으로 구성돼 활동을 시작했다. 감시단은 12월까지 2개월 간 활동하며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 유포된 불법촬영물, 성착취물, 성적 사진 합성물, 성매매 알선 게시물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그 결과 550건의 유해 영상·게시물을 적발해 경찰청사이버안전국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신고하고 해당 플랫폼에 영상물 삭제를 요청했으며 이 중 116건을 삭제했다. 이 밖에 ‘디지털성범죄 대응감시단’은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폐해를 알리고 도민 인식 개선을 위해 지난해 수원역, 의정부여중 일대에서 ‘건전한 온라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캠페인’을 두 차례 진행했다. G버스, TV 등을 통한 디지털성범죄 예방 홍보도 병행했다. 도는 올해 2기 ‘디지털성범죄 대응감시단’을 30명 규모로 확대 출범해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재단법인 광명문화재단(이사장 박승원)은 지난 1월 25일부터 15일간 광명시의 문화예술 발전과 재단을 새롭게 이끌어갈 대표이사 1명과 비상임 이사 및 감사 8명에 대한 후보 공개모집을 시작했다. 응시 세부 자격요건은 △ 대표이사는 문화예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추고, 재단 사무 및 경영전반에 대한 업무를 총괄 △ 이사의 경우,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다양한 방면에서 문화재단의 경영에 조언할 수 있는 자로서 문화예술인, 학계, 언론인, 기업인, 금융인, 법조인, 전직 공무원, 경제단체 임원 등이 해당된다. △ 감사의 경우, 공인회계사 또는 세무사 자격증 소지자로서 조직운영 및 경영에 대한 감사 능력을 겸비하고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이 있는 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2021년 1월 25일부터 2021년 2월 9일까지 15일간이며, 이메일(policy@gmcf.or.kr)을 통하여 접수 가능하다. (2021년 2월 9일 18시 이내 도착분에 한함)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공고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문의는 (재)광명문화재단 정책기획팀(02-2621-8871/8873)으로 하면 된다.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와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정진), 새마을문고광명시지부(회장 윤명모)에서는 1월 15일(금)과 1월 25일(월) 오전11시~ 오후6시 새마을회관 회의실에서 2021년 정기총회를 개최하였다. 정기총회 개최 결과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 제18대 회장에는 김맹수 전임회장이, 광명시새마을부녀회 제17대 회장에 장홍자 전)철산1동부녀회장이, 새마을문고광명시지부 제19대 회장에 윤명모 전임회장이 모두 단독입후보로 만장일치로 당선되었다. 이날 정기총회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정기총회를 개최하였으며 전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안)과 2021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은 사전 의결서 제출로 만장일치 가결하였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신임회장 인준서 전달과 퇴임회장 기념품 전달이 있었으며 회장선임은 비밀투표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김맹수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장, 장홍자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 윤명모 새마을문고광명시지부회장은 한목소리로 “회원간의 화합과 소통으로 더욱더 앞서가는 광명시새마을회 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5일 오전 국회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강득구 국회의원이 발의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일명 임차인+임대인 상생법)’을 통과시켜줄 것을 국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재준 고양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임병택 시흥시장이 함께했다. 박승원 시장은 “강득구 의원이 발의한 임차인 보호법 개정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현장에 있는 민생의 의견을 담아서 마련한 법안이므로 이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되어 통과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광명시는 집합금지 업종에 대해 100만원의 특별휴업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향후 임차인들을 위한 임대료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며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상황에서 근본적 문제를 해소하고 상생을 통해 사회적 양극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지금 시기 우리가 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라 생각한다. 강득구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을 국회에서 꼭 통과시켜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해 12월 8일에도 경기도 고양, 구리, 안산, 시흥, 안성, 파주 6개 시와 함께 ‘소상공인 임대
경기도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의 임대료 부담을 공정하게 나누기 위해 공정 임대료 실현을 위한 전담조직을 가동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도청 1층 정무수석실에서 ‘위기극복과 상생을 위한 공정임대료 TF’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 날 현판식에는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대표의원, 윤종군 정무수석,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현판식에서 “전대미문의 코로나19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너무 고생이 큰 것 같다”며 “임대료 조정이 상당히 어려운 과제인데 상호간에 협력을 통해서 상생의 길을 찾아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얼마 전 차임증감 청구권 제도도 생겼지만 현실화 되려면 현장의 노력들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존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하시는 임대인 여러분들에게 우리가 권장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도의회와 함께 연구해 보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은커녕 임대료도 감당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많은데 경기도에서 공정한 임대료 TF를 가동하게 돼서 정말 어
경기도가 현재 30개 시군 48곳에서 운영 중인 경기 행복마을관리소를 올해 76곳으로 확대하고 도민의 삶과 밀접한 7개 분야 정책사업과 연계해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경기 행복마을관리소는 택배보관, 공구대여, 환경개선 등 주민생활 불편사항 처리를 위한 곳으로 구도심 지역의 빈집이나 공공시설, 유휴공간 등에 조성하는 일종의 마을관리소다. 즉각적․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제공과 공공일자리 창출에 효과가 있다. 도는 지난해 행복마을관리소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비대면․비접촉서비스 사업을 발굴해 지역주민에게 제공했고, 올해 행복마을관리소를 기존 48곳에서 신규로 28곳을 더 설치해 76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업 3년차를 맞아 사업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도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도시재생 ▲공동체 ▲복지 ▲문화 ▲주민자치 ▲주거복지 ▲사회적 경제 분야 등 7개 정책분야와 연계해 사업을 추진한다. 복지 분야에서는 각 복지관협회 등과 사업을 연계하고 시군별 인적안전망과 연계해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을 하고, 문화 분야에서는 도가 추진 중인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과 연계해 지역활성화를 추진하는 식이다. 도는 31개 시군의 지역적 특성이 달라 사업을 일률적으로
경기도가 올해 풍도에 바다목장을 조성하고 넙치, 뱀장어, 황복 등 수산종자 3,351만 마리를 방류한다. 자원고갈 방지와 공정 어업질서 확립을 위한 불법어업 단속도 연중 실시한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풍요로운 경기바다 조성’을 위해 올해 ▲어린물고기 방류 등 수산자원조성 ▲갯벌어장 및 양식장 지원 ▲안전한 조업환경 조성 ▲불법어업 근절을 통한 수산자원 보호 등 4개 중점 분야에 273억 원을 투입한다. 분야별 추진 내용을 보면 먼저 도는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52억을 투입해 인공어초어장, 바다목장 등 서식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고 건강한 어린물고기 13종 3,351만 마리를 방류한다. 서해 특화어종인 주꾸미는 개체 수 회복을 위해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주꾸미 금어기간을 정하고 안산, 화성 해역 8곳에 주꾸미 산란장을 만든다. 갯벌어장 서식여건 개선을 위해 안산, 화성 2개 시에 18억을 투입해 새꼬막, 바지락 등 패류종자 331톤을 살포한다. 단일 품목으로 도 해면어업 생산량의 86% 이상을 차지하는 김 양식산업 및 도내 양식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42억을 투입해 도내 양식장 402곳에 김어망, 영양제, 비상발전기 등 양식용 기자재를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1월 관내 중·고등학교 졸업식이 집중되는 시기를 맞이하여 2021년 교복물려주기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교복물려주기는 단위 학교별 자체 계획에 따라 학생 및 학부모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졸업생 또는 교복이 작아져서 교체하려는 학생들이 교복을 기증 및 구매, 교환하는 운동을 말한다. 참여대상교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관내 중·고등학교 23개교이며, 졸업식, 입학식이 진행되는 시기와 동복, 하복 착용이 종료되는 시기에 학생회, 학부모회, 환경 동아리 등의 주도로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광옥 교육장은 “교복물려주기 적극 시행이 학부모의 교복 구입비 지출 경감을 통한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학생들의 물자 절약 및 환경 보전 의식 제고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1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중소기업연구원(원장 이병헌)과 ‘산업발전 생태계 조성 및 기업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중소기업 혁신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대표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기반 조성에 협력해 가기로 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광명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주도의 산업발전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연구에 관한 협력 ▲중소기업 역량 제고 및 단계별 맞춤형 성장지원에 관한 협력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효과성 제고를 위한 조사·분석·평가에 관한 협력 ▲중소기업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협력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및 기업 유치에 필요한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병헌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지역인구 감소·고령화·양극화 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으로 중소기업연구원과 광명시가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한 협력모델을 개발하여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며 향후 중소기업연구원 데이터산업단을 광명시로 이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침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광명시 중장년 1인가구지원 ‘쎄-쎄-쎄’(Save-Safe-Secure)사업‘에서 지난 21일 온라인 신년회를 진행하여, 광명시장을 비롯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고립상담전문자원봉사자인 뉴라이프키퍼 20명이 참석하였다. ’고맙-소‘ 라는 주제로 한 이번 신년회는 한 해 동안 광명시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함께해준 뉴라이프키퍼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자리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5명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인해 비대면 ZOOM으로 기획했다. 행사는 기존 딱딱한 신년회 분위기 대신 재미 요소를 더했다. 가정 내에서 가족과 함께 요리하거나 나눠 먹으며 참여할 수 있도록 밀키트를 나눠주고, 퀴즈를 맞추면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1인가구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 뉴라이프키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마스크 없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웃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언택트 신년회에 참석한 김세진, 김동현 뉴라이프키퍼 반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개인적인 만남조차 제약을 받는 요즘인데, 온라인상이지만 안전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뉴라이프키퍼로 소속감을 느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1일 시장실에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2021년도 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윤신일 대한적십자사경기도지사 회장, 이광수 광명지구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나눔 실천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하는 대한적십자사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각종 재난으로 인한 이재민 구호활동과 아동․청소년, 저소득 노인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 매년 특별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적십자 회비는 금융기관 창구, 인터넷지로, 가상계좌, 적십자 누리집(http://www.redcross.or.kr/), 휴대폰 간편 결제 등을 통해 납부할 수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