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그린뉴딜 프로그램 [뉴디]가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우수 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지정되었다. 환경부 우수 환경교육프로그램은 환경교육진흥법 제13조에 따라 프로그램의 친환경성, 우수성, 안정성 등을 심사해 선정하고 있다. 청소년그린뉴딜 [뉴디]는 청년 환경 운동가와 함께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현장·소통형 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프로그램은 청년 환경 운동가에게 듣는 환경 전문교육과 지구를 지키는 나만의 선언서 작성을 통해 청소년 시기부터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주체적 환경 운동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으로 진행된다. 이진수 광명시청소년수련관 관장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청소년들의 현장 중심 환경 활동을 확대하고 나아가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지고 대응하는 청소년들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6일 광명5동 어르신 환경봉사대 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사고 예방 및 노인일자리 소양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은 평소 광명5동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봉사하시는 어르신 환경봉사대원들이 안전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을 배우고 노인일자리 참여자로서의 봉사 의욕과 자긍심을 높이는 자리가 되었다. 교육 후에는 어르신들께 다과를 대접하여 봉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간담회를 가져 어르신 환경봉사대 활동의 개선 및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평소 쾌적한 광명5동의 생활환경을 위해 노력했는데, 안전교육을 받고 간담회도 참여하면서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껴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성철 광명5동장은 “어르신 환경봉사대 교육에 참여해주신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이 안전한 근무 환경 속에 봉사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관내 시민과 32개 사회단체는 6월 27일 오후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성명을 내고 “정부는 핵 오염수 방류 반대를 공식 선언하고 국제재판소에 재소하라”고 요구하였다. 이들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는데도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우려와 반대 목소리에 대해 “‘괴담’이라고 치부하며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원전부지 경계지역은 이미 기준치보다 3~9배 이상 오염되었고, 인근 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는 1만 8천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되었음에도 기준치 이하로 방류한다고 일본이 주장하는 것은 사기극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기에 일본 야당과 시민들까지 핵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이 핵 오염수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없어서 방류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하 매장시설 저장, 오염수 보관 탱크 설치 등 수많은 대안이 있는데도 방류를 고집하는 건 단지 비용이 싸다는 이유 하나”라며 “바다는 일본 소유가 아닌데도 바다 자원을 오염시켜 세계 시민을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은 마치 제2차세계대전을 일으켰던 것과 같은 범죄 행위”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일본이
광명시 소하2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마을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지난 24일 오전 8시부터 오리로 일대에서 담배꽁초를 줍고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며 골목길을 청소했다. 송성균 소하2동 바르게살기위원회장은 “우리 마을의 골목길을 깨끗하게 청소하여 시민들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골목길 청소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깨끗한 소하2동을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성국 소하2동장은 “아침 일찍부터 골목길 청소에 참여해 깨끗한 소하2동 만들기에 앞장서서 봉사해주신 바르게살기위원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소하2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이날 골목길 청소 외에도 봄맞이 대청소, 깨끗한 버스정류소 만들기 등 마을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홀몸 및 수급자 어르신 팔순 잔치,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등 나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광명시 하안2동 주민자치회는 20일 통장협의회 등 단체원과 관계 공무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철망산 근린공원 일대에서 ‘철망산근린공원 맥문동 꽃밭 가꾸기 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하안2동 주민자치회의 ‘하안2동 탄소중립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되었다. 이날 총 2만여 본의 맥문동을 심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해 맥문동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은주 하안2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이번 사업으로 철망산근린공원이 맥문동 특화공원으로 발돋움하는 데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주민 여러분들도 맥문동의 아름다운 보라색 꽃이 필 때까지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식 하안2동장은 “이번 사업을 진행하는 데 큰 역할을 하신 하안2동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및 단체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맥문동이 잘 자라 철망산근린공원이 광명시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동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하안2동 주민자치회는 앞으로 철망산근린공원 전역에 맥문동을 심어 대표적인 맥문동 꽃밭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광명시 하안1동 주민자치회는 15일 주민세 마을사업의 하나로 하안북초등학교 후문에 계절 꽃을 심어 마을정원을 조성했다. 이 사업은 주민 스스로 꽃을 심고 가꾸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마을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아름다운 볼거리 제공과 함께 탄소중립을 몸소 실천하고자 추진되었다. 이날 오전부터 하안1동 주민자치회 위원 및 지역주민, 시민정원관리사 등 10여 명은 잡초 제거와 땅고르기 작업에 이어 계절꽃 230본을 심어 아름다운 미니정원을 조성했다. 오승택 하안1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마을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마을정원이 주민들에게 힐링과 쉼이 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은애 하안1동 동장은 “주민들이 함께 모여 주민센터 정원을 조성하고 직접 가꾸는 것은 주민자치 마을사업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정원 조성으로 힐링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실천에도 기여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최강식)는 15일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지속 가능한 광명을 만들기 위한 ‘2050 탄소중립 실천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언식은 장애인이 한자리에 모여 시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광명시 만들기를 위한 첫걸음으로, 참석자들은 ‘함께 실천 탄소중립’, ‘2050 탄소중립도시 광명’ ‘함께 해요 지구살리기’, ‘올바른 분리배출’ 등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나부터 실천을 다짐했다. 또한, 선언문에는 2050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 ▲환경 문제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기후 위기 대응 실천사업 발굴 ▲모든 세대의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개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최강식 광명시 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은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탄소중립이 우리 생활 속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나부터 실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며 “장애인단체 연합회 회원들은 꾸준히 탄소중립 캠페인을 펼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회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커피를 마시고 버려지는 일회용 컵들을 수거해 화분으로 재활용하며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했다. 지난 5월 31일 「철산3동 탄소중립 실천 선언문 낭독 및 안양천 줍킹 캠페인」을 펼쳤던 철산3동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동 직원들은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다지며, 일회용 컵들을 수거해 화분으로 재탄생시켜 동 행정복지센터에 창틀 정원을 만들었다. 조성진 철산3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지난 탄소중립 실천 선언 중 ‘자연 친화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탄소 흡수원 확대를 위해 마을 정원 꾸미기 사업에 앞장선다’를 실천하기 위해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동 직원들이 뜻을 모아 이번 활동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평소 버려지는 일회용 컵들이 많은 것이 안타까웠는데, 화분으로 재활용하여 창틀 정원으로 조성하게 되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일상생활 속 실천 방안들을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철산2동 11개 유관 단체장은 지난 9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날 단체장들은 일회용품 사용 안 하기, 빨래 한 번에 모아서 하기 등 생활 속의 지혜를 모아 철산2동 주민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행동을 만들어 결의를 다짐했다. 황윤규 주민자치회장은 “우리 철산2동 모든 유관 단체는 철산2동이 저탄소, 자원순환 마을이 되도록 주민합의와 공감대 형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철산2동 11개 유관 단체는 2002년부터 철2사랑회(회장 황윤규)를 조직하여 성금을 기부하는 등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단체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탄소중립 캠페인과 줍킹 활동을 펼치고, 탄소중립 교육에 참여하는 등 탄소중립 문화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6동 단체장협의회는 지난 5일 도란도란 도심숲길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 선언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광명6동 유관단체장 9명이 참석하여 탄소중립 실천 선언문을 낭독하고 우리 미래세대가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후의병으로서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다졌다. 광명6동 탄소중립 실천 선언문은 미래세대의 탄소중립 사회에 대한 인식개선과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교육 실시, 친환경 소비에 동참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선원 광명6동 단체장협의회장은 “목감천, 우리어린이공원, 도란도란 도심숲길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적인 광명6동 만들기에 동참하면서 일상 속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이번 선언식을 통해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며 “2050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광명6동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5일 동 행정복지센터 옥상에서 탄소중립 캠페인을 실시했다.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는 환경의 날인 6월 5일을 맞아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을 위해 생활 속 실천 활동을 찾고 주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추진했다. 이날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은 오전에 각자의 목소리가 담긴 손팻말을 직접 제작하며 탄소중립 실천을 다짐하였다. 이어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 그동안 새마을 회원들이 가꾼 텃밭에서 치커리, 상추, 깻잎 등을 수확했다.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 박현자 회장은 “환경의 날을 맞아 탄소중립 2050 실현을 위한 인식 확산을 위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캠페인을 추진했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홍보 노력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명시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일 동 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2050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한 ‘광명2동 2050 탄소중립 실천 선언식’을 개최했다. 선언식에는 광명2동 9개 유관단체장을 비롯해 강대근 광명2동 경로당 회장, 김정숙 다솜 지역아동센터장, 남규복 뉴타운 골목상점 상인회장 등 관내 주요 단체장과 주민자치회 위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선언식은 주민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주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광명2동 만들기를 위한 첫걸음으로, 탄소중립 실천 마을 조성을 위한 선언서를 다 함께 낭독하며 실천 의지를 다졌다. 광명2동 탄소중립 선언서는 단체별로 선정한 탄소중립 문구를 토대로 현세대와 미래 세대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 탄소중립 마을로의 전환을 위한 마을사업 발굴, 생활 속 탄소중립을 위한 1일 1실천 생활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영진 광명2동장은 “탄소중립 마을로의 전환을 위해 주민들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오늘의 선언식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선언서를 토대로 주민들의 탄소중립 실천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광명2동 유관단체는 그동안 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