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대표 경로 효(孝)잔치인 ‘은빛잔치한마당’이 60회를 맞이하여 2025년 10월 22일(수), 나눔의 진정한 가치를 실천하는 ‘소들녘 광명점’(대표 이정현)의 후원으로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993년 시작된 은빛잔치한마당은 소들녘 광명점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지금까지 32년간 이어져 왔으며, 지금까지 누적 40,800여 명의 어르신들과 8,02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총 14억 원 이상의 후원이 이루어진 광명시의 상징적인 효(孝)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별히 60회를 맞이하여 대표어르신 100명을 인터뷰한 자료를 바탕으로 은빛잔치한마당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소들녘 광명점이 정성껏 준비한 소불고기 식사가 지역 어르신 800여 명에게 제공되며 정성 가득한 한 끼로 참여하신 어르신들의 마음과 몸을 함께 채우는 시간이 되었다, 이어진 다소니챔버오케스트라(지휘자: 박농우)의 축하공연에서는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선사하여 어르신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또한, 기아(주) 오토랜드 광명 EVO Plant,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원더풀광명, 한결라이온스클럽, 열린모임 광명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21일(화) 철산복지관 4층 미소나눔터에서 나와 우리 아이 가족 이해하기 ‘나아가’(이하 ‘나아가’)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참여했던 양육자 8명과 함께 소감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나아가’는 7월 22일부터 10월 중순까지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양육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양육자 교육 ▲자녀 교육 ▲양육자&자녀 놀이 프로그램 ▲가족 참여 프로그램 ▲자조모임 등을 진행하며 양육 역량 강화와 건강한 양육 환경을 조성하여 가족 관계의 긍정적 변화를 도모하였다. 이날 평가회 자리에서는 지난 3개월 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활동 영상 상영 ▲소감 및 생각 나눔 ▲나에게 보내는 응원 편지 작성 등 참여자 간 공감대를 형성하며 따뜻한 격려를 전하는 시간이 되었다. ‘나아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O진 어머님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가장 큰 변화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려고 노력하니 아이와의 관계도 유연해지고 가족들과도 더 긍정적으로 대화할 수 있었다. 그동안 독려해 준 복지관에 감사하고, 다른 어머님들에게도 응원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
- 광명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철산2동 다세대 주택 내 문제해결을 위한‘철산2동 새로고침’사업 기획 - 철산복지관-철산2동 통장협의회 협력을 기반으로 그린(green) 활동가 17명과 주민 주도 지속가능한 마을 환경 조성 기반을 마련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10월 21일(화), 철산2동통장협의회(회장 박영하)와 함께 다세대 주택 생활주민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조성 사업 ‘철산2동 새로고침’ 사전 OT 및 발대식 진행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린다. ’철산2동 새로고침‘은 다세대주택 생활주민과 함께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을 통해 생활 속 분리배출 문화를 조성해나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새롭게 기획된 사업이다. ’철산2동 새로고침‘ 사업은 10월 21일(화) 사전 OT 및 발대식을 시작으로 12월 2일(화)까지 분리배출 교육과 캠페인 활동으로 구성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의 주축이 되는 ’그린(green)활동가‘는 철산2동 통장협의회와 분리배출, 환경 실천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들로 구성되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조성을 위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주민 활동가로 분리배출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은 10월 16일(목) 복지관 4층 맛존(조리교실)에서 1인 가구 중장년 10명을 대상으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 ‘맛선생 레시피’ 특별활동 파김치 담그기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고립 위험에 놓이기 쉬운 1인 가구 중장년층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최우선 목표로 기획되었으며, 밑반찬을 함께만들고 나누는 활동을 매개로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교류를 유도했다. 참가자들은 복지관 맛존에 모여 손이 많이 가는 파를 함께 다듬고 매콤한 양념을 버무리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협력하여 파김치를 완성했다. 복지관은 파김치라는 따뜻한 매개물을 통해 1인 가구들이 서로 안부를 묻고 소통하는 연결고기를 만들었으며 이는 중장년 참가자들이 고독감을 해소하고 정서적인지지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파김치는 손이 많이 가 혼자서는 엄두를 못 냈는데, 다 같이 모여 만드니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이웃들과 맛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최효정 관장은 “이번 파김치 담그기 활동은 단순한 요리 수업을 넘어 1인 가구 중장년들이 서로에게 든든한 이웃이 되는 연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2025년 9월~10월까지 광명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광명 1동 3곳의 거점에서 정기적으로 주민들을 만나는 찾아가는 이동 복지관 ‘온(ON)마을 상담소’를 운영한다. ‘온(ON)마을 상담소’는 광명 1동 내 신규 아파트 단지 입주민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타지역에서 새롭게 입주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시민 참여에 기반한 지역 맞춤형 신규 사업 개발을 위해 기획되었다. ‘온(ON)마을 상담소’는 광명 1동 3곳의 거점 공간을 (▲트리우스 아파트 1·2단지 생활지원센터 내 카페 ▲광명 1동 행정복지센터) 기반으로, 매주 3회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온(ON)마을 상담소’에서는 전문 사회복지사가 상주해 주민 의견 수렴, 복지상담, 광명시 복지 정보 제공 활동을 진행하며, 재능나눔,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찾고 신청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이에,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광명 1동은 동 전체가 신규 아파트로 새롭게 유입된 주민들이 대다수이다. 따라서 변화된 지역 환경에 맞는 복지관의 새로운 역할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온마을 상담소를 통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10월 15일(수), KSPO경륜경정총괄본부(총괄본부장 이성철)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실버카 60대(1,000만원 상당), 온누리상품권 1,000만원 상당을 전달하였다. KSPO경륜경정총괄본부는 2025년 'On-Re; By CYCLE'이라는 신규 사회공헌 브랜드를 선포했다. On-Re는 온기(溫氣)를 다시 순환시킨다는 뜻이며, By CYCLE은 경륜과 경정이 자전거의 두 바퀴가 되어 사회에 다시 선순환된다는 뜻으로, 지난 6월 유아기 아동을 대상으로 밸런스바이크 45대와 청소년을 위한 자전거 75대를 지원하였으며, 이번 전달식을 통해 어르신 세대의 안전한 보행과 이동지원을 위한 실버카 60대를 지원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맞춤형 물품지원, 경로당 이용 어르신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로당 이용 어르신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지원 전달식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KSPO경륜경정총괄본부 김홍규 건전홍보실장, 사회복지국 박해경 국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KSPO경륜경정총괄본부 김홍규 건전홍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9월 30일 (화) 하안주공13단지 병아리공원에서 지역주민 200명과 함께하는 ‘우리마을 한(HAAN)마음 소소장터’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하안 소소장터’는 매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주민모임인 ’건강한마을만들기모임‘, ’하안라디오모임‘, ’징검다리봉사단‘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도하는 주민주도형 마을 장터이다. 올해 소소장터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하여 총 20여개의 다채로운 부스를 통해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탄소중립의 필요성 및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장을 마련하였다. 행사 전 물품을 기부한 주민들에게는 ’광명시 탄소저금통‘ 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물품구입을 넘어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의 가치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행사에는 의류와 생필품 판매, 주민 플리마켓 부스를 통하여 아나바다를 실천하였으며, 하안13단지 통장단과 협업하여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였다. 또한, 하안주공13단지 관리사무소와 주민들은 탄소중립 체험부스를 마련해 친환경 비누ㆍ다육식물 만들기 등의 활동이 진행되어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이해와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지난 8월 31일 오전, 도덕산 출렁다리 인근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 발생 현장에 출동한 펌뷸런스 대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당시 관내 구급차가 모두 출동 중이던 상황으로, 대기 중이던 소방펌프차(펌뷸런스)가 대신 출동했다. 대원들은 15분만에 산을 올라 환자를 발견했으며, 보호자가 실시하고 있던 심폐소생술을 이어받아 자동제세동기 적용을 포함하여,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이어진 대원들의 끈질긴 심폐소생술로 환자는 자발순환이 회복되었고, 이후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환자는 60대 남성으로, 평소 심장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는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 중이다. 환자 및 가족은 “산 중턱까지 빠르게 올라와서 처치해주신 덕분에 살았다.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 회복중이라 직접 찾아 뵙고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펌뷸런스 대원들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펌뷸런스는 구급차 공백 상황에서 소방펌프차가 구급업무를 지원하도록 도입된 제도로, 광명소방서는 분기별 교육과 훈련을 통해 대원들의 응급처치 역량을 강화해 오고 있다. 이번 사례는 펌뷸런스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지사장 서미경)는 지난 9월 26일 광명지사 5층 어울림실에서 광명시청 담당자와 장기요양기관 대표자 등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공유협의회를 개최하였다. 회의는 장기요양관련 주요 정보 공유, 건의사항 및 의견 수렴, 행운권 추첨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밖에 돌봄통합 시범사업 진행 경과, 공단의 특별사법 경찰권 필요성, 부당청구 신고포상금제도 홍보 등 공단 현안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는 자리가 되었다. 진병욱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단과 장기요양기관은 기차의 양 바퀴와 같이 서로 협력하여 제도의 발전을 위해 상호 소통과 협력체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30일(화, 복지관 2층 강당에서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회장 남토일)과 함께하는 제20회 ‘정(情)다운 한가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어르신들이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며 따뜻한 명절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의 후원금 전달식과 금강정사와 함께한 합동차례가 진행되며 추석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지는 2부는 삼색사랑의 풍물놀이 공연으로 막을 열어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고, 소리사랑의 가요 무대를 통해 어르신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에게 특식과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에서 준비한 감사품을 전달하며 명절 전 안부 인사를 전했다. 철산복지관과 20년째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은 총 56,000,000원의 후원금을 지원하였으며, 꾸준한 배식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어르신을 위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정(情)다운 한가위’ 행사는 금강정사의 지원으로 엄숙한 합동차례가 마련되어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도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명절의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9월 24일(수), 우리동네똑똑복지사 사업에 참여하는 리더 1인 가구 주민들의 주도로 기획된 ’친구 온(ON)당‘ 2회기 추석맞이 주민모임을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지하 1층 경로식당에서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친구온(ON)당‘ 프로그램은 우리동네똑똑복지사 안부 모니터링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1인 가구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주민주도형 모임이다. 철산2동에 거주하는 2명의 1인 가구를 주민 리더로 세우고 그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방식으로 올해 총 3회기로 구성되어있다. 이번 활동은 송편빚기와 약식 만들기를 통해 명절의 따뜻한 정서를 나누고,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서로의 안부를 살피는 자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이번 모임은 1인 가구 주민 리더 2명이 직접 추석맞이 모임을 제안하고, 어떤 활동을 할지 의견을 내며 이웃을 초대하는 과정이 더해져 ’주민이 주체가 되는 모임‘의 의미를 더욱 빚냈다. 참여자들은 함께 음식을 만들며 이야기를 나누고, 만든 음식을 나누어 가지며 이웃과의 유대감을 한층 깊게 다질 수 있었다. 주민 리더로 활동한 임O철 주민은 “초대한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난 22일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나눔누리터와 함께 관내 1인 가구 어르신 및 폭력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 100여 가구를 대상으로 ‘명절 음식 나눔’을 진행하였다. 이번 나눔은 SK슈가글라이더즈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센터 거점인 광명7동, 소하1동, 소하2동, 하안3동 나눔누리터 회원 30명이 채움부엌(광명7동)에서 정성껏 만든 전(煎)과 송편을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지역사회 온기를 나누었다. 박승원 이사장은 “추석은 가족과 이웃이 함께하는 따뜻한 명절이다. 이번 나눔이 홀로 계신 어르신들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영준 센터장은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해 마음을 모아준 나눔누리터 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어 모두가 행복한 추석을 보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매년 ‘추석 명절 음식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나눔으로 하나 되는 따뜻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