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9일 남북한 지역주민 30명과 함께 ‘함께하는 온(ON)기 가득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남북한 지역주민이 함께 김장 김치를 담그며 자연스러운 소통의 장을 열고, 독거노인, 한부모 등 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김치를 전달해 겨울철 건강한 식사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함께하는시민’과 ‘광명하나향우회’에 소속된 3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남북한 지역주민이 한 조를 이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만들어진 김장김치 약 100통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에게 전달됐다. 김치를 받은 북한이탈주민은 “몸이 아파 김치를 담글 수 없어 막막했는데 이번에 김장 김치를 받게 되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함께 김장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이어져 두 주민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재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장은 “김장 나눔 행사에 참여한 모든 지역주민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복지관은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남북한 지역주민 간 소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지속가능발전 인식확산 공모에 지난 6월 최종 선정되어 2024년 8월 7일부터 10월 23일까지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지역주민의 인식 제고 및 확산을 위한 ”탄(소중립) 탄(소제로) HAAN 온(ON)동네“사업을 진행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2023년부터 광명시 탄소중립도시에 발맞추고자 ESG경영선포, 지역주민 교육,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으며 잇따른 2024년에도 ESG뿐만 아니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한 방향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자율적인 참여 기회를 마련하며 활동을 진행했다. 탄탄HAAN 온(ON)동네 사업은 지속가능발전 5회기 교육을 시작으로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확대할 수 있는 커피박 화분으로 만드는 식목 활동, 친환경 설거지 비누 제작 캠페인, 폐유리 냄비 받침 제작 체험, 그리고 노온정수장, EM생산시설 및 안터생태공원 탐방 나들이를 진행했다. 교육을 수료했던 주민들이 직접 캠페인을 주도하여 교육을 접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활동 목표 및 자원 재활용 방안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지역사회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19일 119안전체험관에서 의용소방대 60여명을 대상으로 완강기 사용방법 교육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교육은 최근 숙박시설 화재를 계기로 완강기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완강기를 활용한 대피 방법을 실습하며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안전 대처법을 배웠다. 훈련을 참가한 의용소방대원들은 “피난장비를 직접 사용해보니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방법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종충 서장은 “이번 완강기 체험을 통해 실제 위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면 좋겠다”라며 “시민 안전의식의 실질적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시장 박승원, 자치분권과의 지원으로 11월 19일(화) 남·북한 지역주민 30명과 함께 “함께하는 온(ON)기가득 김장나눔”을 진행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2012년부터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초기 전입 지원, 의료비 및 자격증 취득 지원 등 종합지원사업을 운영해왔다. 또한 경제적 안정을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과 더불어 상·하반기 나들이, 운동회, 김장 나눔 행사 등을 포함한 ‘한마음행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특히 2022년부터는 하반기 한마음행사로 김장김치를 함께 담그는 ‘김장나눔 행사’를 통해 남북한 지역주민 간의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의 겨울철 식생활을 지원했다. 금일 진행된 “함께하는 온(ON)기가득 김장나눔”은 남북한 지역주민이 함께 김장김치를 담그며 자연스러운 소통의 장을 열고, 독거노인, 한부모 등 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김치를 전달하여 겨울철 건강한 식사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이번 김장나눔 행사는 ‘함께하는시민’과 ‘광명하나향우회’에 소속된 3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남·북한 지역주민이 한 조를 이루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만들어진 김장김치 약 100통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1월 12일(화)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종한) 관계자 및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희만) 위원, 복지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지원으로 “2024년 지역밀착형 사업 연계협력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 했다. 주민의 가능성을 찾고 지역의 변화를 이루기 위해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의 역할에 대한 교육과 2024년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역할에 대해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앞으로 지역밀착형 복지관 사업을 위한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박희만 위원장은 “사회적 고립에 대한 대응으로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적으로 대응체계를 구축 하며 이를 위해 복지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그리고 행정복지센터가 함께 협력기반을 마련 하여야 함”을 강조 하였다. 또한, 올 한해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활성화 있는 2025년을 계획하고 주민과 복지관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안전망을 구축 하고 주민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 하며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9월 13일을 시작으로 10월 25일, 10월 31일, 11월 8일, 11월 15일 까지 총 5일간 철산2동 1인 가구 110여명과 이웃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소소한 마을잔치‘를 성황리에 마무리하였다. ’우리동네 소소한 마을잔치‘는 철산2동 1인 가구 주민들이 직접 활동을 기획하고 동일한 생활권 내 거주하는 이웃들을 초대하는 형태로 ▲9월은 송편빚기, ▲10월은 파전 부치기, ▲11월은 감자전 부치기 등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주민들은 함께 음식을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을잔치 개최와 준비 과정을 1인 가구 주민들이 직접 주도하여 더욱 의미 있었으며, 생활권 내 이웃들과 관계망을 확장하는데 중요한 첫걸음이 되었다. 주최자인 철산2동 1인 가구 주민 이점노 주민은 "이번 마을잔치를 통해 새로운 친구도 만들고 무엇보다 정겨운 추억들을 만든 것 같아 참 행복합니다. 앞으로 더 자주 이런 자리들이 많이 생기면 좋겠습니다."고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이번 마을잔치는 1인 가구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촉진하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학교 내 자연 친화적 공간을 조성해 학생들의 생태적 감수성을 높이고 양질의 숲 교육을 제공하는 ‘2024년 우수 학교숲’ 6곳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전문가 현장 심사를 거쳐 각각 조성 분야 4개교, 활용·사후관리 분야 2개교 등 총 6개 학교가 선정됐다. 조성 분야에서는 학생들이 설계에 함께 참여해 다양한 수목과 화초류를 심은 대구 수성 ‘황금초등학교’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조화로운 학교숲을 조성하고 텃밭 교육 등 숲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전남 완도 ‘화흥초등학교’가 선정됐다. 그 밖에 강원 평창 ‘평창초등학교’와 인천 미추홀 ‘인화여자중학교’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활용·사후관리 분야에서는 지역 주민과 함께 음악회, 야외 결혼식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등 학교숲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경북 영천 ‘나무와중학교’가 최우수 학교숲으로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학교의 천연기념물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숲교육을 운영하며 학교숲을 관리하고 있는 전남 담양 ‘한재초등학교’가 선정됐다. 금시훈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학교숲은 단순한 녹지공간을 넘어 아
- 기아AutoLand 광명 1공장, 지역 내 소외계층 가정을 위한 800만원 후원금 전달 - 임직원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 140가정에 전달할 식료품과 방한용품이 담긴 키트 제작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14일(목) 기아 AutoLand 광명 1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지역 내 저소득 가정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식료품과 방한용품이 담긴 ‘온(ON)마음 꾸러미’를 제작했다. 이번 활동을 위해 기아 AutoLand 광명 1공장에서 지역사회 내 저소득 이웃들을 돕기 위해 총 800만원의 후원금을 광명시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전달하였으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원봉사 활동으로 ‘온(ON)마음 꾸러미’가 제작되었다. ‘온(ON)마음 꾸러미’는 즉석밥, 라면 등을 포함하여 식료품 14개 품목과 전기요로 구성되었다. 이번 활동에 함께 참여한 기아 AutoLand 강동원 광명1공장장은 “우리의 작은노력과 정성이 이웃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 기아AutoLand광명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에,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기아AutoLand 광명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7일, 13일 양일간 복지관 4층에서 어르신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청춘노리터’에 참여한 어르신 23명을 대상으로 모임별 평가회를 진행하였다. ‘청춘노리(老利)터’란 지역 내 저소득 1인 가구 어르신들이 취미생활을 매개로 관계 증진을 촉진하고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정기 모임이며,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매월 2회씩 모여 참여자 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모임은 텃밭, 원예 활동을 매개로 저소득 어르신 간 관계를 증진하는 ‘햇살농장’과 반찬 만들기 활동을 통해 조리 능력을 키우는 ‘맛남의광장’이 운영되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모임에 빠짐없이 참여한 어르신에게 개근상을, 열심히 활동에 임한 어르신에게 작물의 달인상, 고마워요상과 같은 특별한 상을 수여하며 그간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서로에게 롤링페이퍼를 쓰며 못다 한 이야기를 하고 함께해온 지난 날의 모습이 담긴 복지관 내 ‘청춘노리터’ 전시회를 관람하며 마무리되었다. ‘맛남의광장’에 참여한 김○○ 어르신은 “모임 식구들과 함께 요리를 배우니 즐거웠고, 내년에도 다시 모이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고, ‘햇살농장’에 참여한 박○○ 어르신은 “
“탄핵해서 광명찾자”.. 광명에서 촛불집회 열려 9일 오후 9시 광명시 철산역 상업지구 중앙광장에서 광명촛불행동과 국민주권당 경기도당, 사회민주당 경기도당이 공동으로 주최한 ‘윤석열 탄핵 광명 유권자 대회’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유권자대회는 동시집결 300명, 연인원 600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광명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가 돋보였다. 사전마당에는 청소년들의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시민 자유발언에 참가한 이도영 씨는 “아는 언니의 가장 친한 친구가 이태원참사를 당했다. 그런데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윤석열 정부를 보며 분노했다”, “윤석열만 보면 치가 떨린다. 빨리 탄핵해야 한다”라고 토로했다.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인 박지호, 백윤서 씨는 자유발언에 나서 “나라가 망하고 있다”, “우리 학교 모든 아이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 빨리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했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해서 광명 찾자” “광명시민의 힘으로 윤석열을 탄핵하자!” “탄핵으로 연대하고, 연대하여 탄핵하자!” “유권자가 명령한다!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웬만해야 집에 있지! 윤석열을 몰아내자!” 본 대회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외친 구호가 광장에 울려
광명소방서(이종충 서장)는 2023~2024년 겨울철 화재안전대책 평가 전국 1위를 하여 11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1층 대강당에서 우수소방서 대통령표창 수여 시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은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저감을 목표로 추진하는 6개 핵심전략, 26개 중점 추진과제, 지역성을 살린 특수시책을 포함한 사업으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2월 4개월간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예방 종합 대책이다. 광명소방서는 2023~2024년 경기도 겨울철 화재안전대책 추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에 이어 지난 8월 전국 19개 시·도 중 가장 우수한 성과로 전국 1위를 차지하였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겨울철 화재안전대책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상할 수 있게 힘써준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겨울에도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잘 준비하여 시민들이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도시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2024년 모범 도시숲’ 5곳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전국의 도시숲, 마을숲, 경관숲, 학교숲, 가로수 등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시민들로 구성된 인증위원회와 현장심사단의 심사를 거쳐 총 5곳이 올해의 모범 도시숲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 △서울 ‘올림픽공원’ △영천 ‘나무와중학교 학교숲’ △인천 ‘세계평화의 숲’ △인천 ‘인하로 은행나무 가로수길’이다.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은 도심을 흐르는 샛강의 특색을 살린 수변공원과 황토길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은 넓게 펼쳐진 녹지와 아름다운 호수, 다양한 체육시설 등이 조성돼 있으며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천 나무와중학교 학교숲’은 청소년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생태학습공간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계절별 캠프를 운영해 숲의 교육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인천 세계평화의 숲’은 습지와 갯벌이 어우러진 자연생태공원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무심기·숲가꾸기 등에 참여하며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환경보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