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서류로 요양병원을 개설한 뒤 횡령을 일삼으며 630억 원에 달하는 요양급여를 타낸 속칭 ‘사무장병원’과 의사 가운을 입고 수술에 직접 참여한 의료기기판매업자 등 도민 건강을 위협하는 의약분야 불법행위들이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에 적발됐다. 김민경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3월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 개설 의료기관 근절을 위해 의약수사팀을 신설했다”며 “1년여 만에 의약분야 불법행위 9건을 형사입건하고 이 가운데 5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의약수사팀은 무자격자가 의사나 약사의 면허 또는 법인의 명의를 빌려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하는 사무장병원, 면대(면허대여) 약국 등 의약분야 불법행위를 전담하고 있다. 의약수사팀이 형사 입건한 불법행위자들의 위반내용은 ▲사무장병원 3건 ▲의료기관 중복개설 1건 ▲면대약국 3건 ▲의약품도매상 약사면허 차용 1건 ▲정신질환자 퇴원 요구 거부 1건 등이다. 주요 위반 사례를 살펴보면, 부동산업자 A씨는 의료법인을 설립해 요양병원을 개설했는데 수사결과 사채업자를 통해 22억 원의 가짜 예금잔액증명서를 만들어 관할보건소에 제출했고 의료법인에 출연하기로 했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7월부터 9월까지 도내 골프장 165개소 전체를 대상으로 ‘우기(雨期) 농약 잔류량 조사’를 실시한다. 농약 잔류량 조사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건기(乾期·4~6월)와 우기 등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특히 우기 조사는 고온다습한 시기 병충해 예방을 위한 농약사용 증가를 고려해 비 온 후 2~6일 이내에 시료를 채취한다. 연구원은 골프장 내 토양과 수질(연못 등)을 시․군과 함께 채취해 고독성농약 3종, 잔디 사용금지 농약 7종을 포함한 총 28종을 검사한다.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료 채취에 민간단체(NGO)도 참여한다.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농약 잔류량 검사 결과에서 고독성, 잔디 사용금지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고, 골프장 잔디에 사용 가능한 일반 농약이 미량 검출됐다. 골프장 농약 잔류량 검사 결과 및 농약사용량 정보 등 검사 결과는 환경부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sgis.nier.go.kr)에서 공개하고 있다. 성연국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부장은 “코로나19로 도민들의 골프장 이용이 증가한 만큼 앞으로도 안전한 친환경골프장 조성을 위해 지속적이고 정확한 농약 잔류량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새마을회(장용성 지회장)는 2022.6.21. 08:00부터 광화교 화단에서 광명시새마을협의회(김맹수 회장),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홍자 회장), 18개동 새마을 회장들과 지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깨끗한 미래를 위한 나무 심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날 광명시의회 박성민 의장, 이형덕 시의원 및 김정호 도의원 당선인, 이지석 시의원 당선인, 광명시청 박계근 기획조정실장, 자치분권과 황희민 과장, 오하정 팀장도 함께 참여하여 직접 나무 심기를 하며 새마을 생명살림 실천운동에 동참하였다. 축사로 박성민 의장은 “광명시 새마을 최고입니다”라고 하였고 박계근 기획조정실장은 “광명시새마을 지도자들의 탄소중립 실천 의지에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라고 하였다. 나무 심기 행사의 목적은 광명시새마을이 광명시의 탄소중립 실천을 돕고 깨끗한 미래를 광명시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나아가 광명시 누구나 환경운동가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함이다. 광명시새마을 장용성 지회장은 “무더운 날씨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너무 감사하고 광명시 새마을지도자들의 단결된 모습과 광명시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오늘 심은 나무 한그루 한그루에 담겨서 우리의 미래를 더욱 깨끗하게 할 것이며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안심도로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국민적 관심의 확대를 위한 「제3회 안심도로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작을 대상으로 6월 20일부터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국민 온라인 투표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국토교통부 On통 광장”(www.molit.go.kr/ontong_plaza)에서 진행되며,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제3회 안심도로 공모전」은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경찰청이 합동 개최하는 공모전으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디어 부문과 지자체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설계·계획 및 운영 우수사례 부문 등 총 3개 부문에 대해 공모를 진행하였다. 총 61개의 공모작이 접수되었으며, 제도 적합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교통전문기관 평가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아이디어 부문에서 6개, 설계·계획 부문과 운영 우수사례 부문에서 각 3개까지 총 12개 우수작을 선정하였다. 그 중 아이디어 부문의 6개 우수작과 운영 우수사례 부문 3개 우수작을 대상으로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
경기지역 공공시설 입장 할인 자격을 간편하게 확인해주는 ‘도민카드’ 적용 시설이 다음 달 중 기존 8곳에서 52곳으로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도민카드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정보서비스 ‘경기똑D’ 앱에서 사용가능하다. 경기도는 도민카드 이용 확대를 위한 운영기관 간담회를 17일 경기R&DB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경기평택항만공사, 광명도시공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 20여 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도민카드는 ‘경기똑D’ 앱 설치 후 본인인증을 받고 카드 발급 동의 절차만 거치면 되며, 발급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적용되는 공공시설 현장에서 도민카드를 제시하면 거주지, 나이, 자녀수, 장애인이나 유공자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하는 할인을 제공한다. 5분이면 ‘경기똑D’를 설치하고 ‘도민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어 할인 대상인데도 할인을 받지 못하는 사례와 증빙서류 등을 소지해야 하는 이용자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민카드 서비스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공공시설 운영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한 도민카드 이용 확대를 위해 현재 활용이 가능한 8개 시설(경기도어린
광명시새마을회(장용성 지회장)는 2022.6.7.(월) 17:00에 우리 또래 어린이 공원에서 광명시 새마을협의회(김맹수 회장), 광명시 새마을부녀회(장홍자 회장), 각 동 새마을회장들과 함께 새마을 줍깅데이를 실시하였다. 새마을 줍깅데이는 줍기와 달리기(jogging)의 합성어로 우리 마을의 쓰레기 줍기를 시작하여 나아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새마을 환경운동의 하나이다. 광명시새마을 장용성 지회장은 ”탄소중립과 생명살림 실천운동을 전개하여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깨끗한 미래를 물려주고 나아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새마을지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라고 했다. 광명시 새마을회는 줍깅데이가 1회 성에 그치지 않고 연중 꾸준히 실시하여 각 동으로도 환경운동이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올해부터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를 지역 단위로 추진하는‘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에 주차장,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 비용을 지원하기로 하고, 첫 대상지로 경기 광명시와 동두천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이하 “관리지역”)은 난개발 방지에 유리한 제도로서 지역 주도로 저층 주거지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하여 주택정비 계획과 기반시설 계획을 포함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이하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정비하는 지역으로, 관리지역 안에서 추진하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는 도시계획·건축규제가 완화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반시설 공급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광명시 광명7동과 동두천시 생연동 일원에 지정된 관리지역의 도로 확폭, 공원·주차장 조성 등에 4년간 각각 120억 원과 15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관리지역 제도 확산을 위해 지난해 두 차례 공모를 거쳐 선도사업 후보지 29곳을 선정(‘21년 4월·11월)하여 관리계획 수립(기초지자체)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이 관리지역으로 지정(광역지자체)될 경우 정비사업의 실현가능성·확산성, 기반시설 설치 필요성 등을 심사하여 기반시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는 5월 31일(화) 각 누리집에 「2021년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이행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 미이행.조사에 불응한 42개 사업장의 명단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2021년말 기준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 이행률은 90.9%로, 설치의무 대상 사업장 1,486개소 중 1,351개소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거나(1,016개소) 위탁보육(335개소)을 통해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할 때, 설치의무 사업장은 54개소 늘어났으며, 의무이행 사업장은 50개소 증가했다. 의무이행률은 4년 연속 90% 이상 유지하고 있는 바, 이는 어린이집 설치.운영비 지원, 미이행 사업장 명단공표, 이행강제금 부과 등 정책 강화와 함께 보육 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근로여건 조성의 중요성에 대하여 기업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직장어린이집 명단공표심의위원회에서는 어린이집 설치계획을 수립하거나 근로복지공단 설치 지원 사업장으로 선정된 경우 등을 명단공표 제외 대상으로 심의 의결하고, 그 간 물류지의 특성상 일용직 단기 근로자가 많은 사업장의 경우 보육수요 부족 사유를 인정하여 명단공표에서…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와 금융감독원(원장 정은보)은 6월부터 5개월간 지방자치단체, 손해보험협회 등과 함께 전국 소재 병·의원 500여개를 직접 방문하여 교통사고 입원환자 관리 실태에 대해 민·관 합동점검(이하 합동점검, ‘22.6~10)을 실시한다. 합동점검은 경미한 교통사고 후, 통원치료가 가능함에도 보험금을 목적으로 거짓으로 입원하거나 불필요하게 장기 입원하는 허위·과다입원환자(속칭 ‘가짜환자’)를 적발하기 위한 것으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부재현황 및 입원환자 외출·외박 기록관리 의무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10년에 최초 시행된 이후 매년 입원환자 부재율은 감소하고 있으나, 외출·외박 기록관리 위반율은 증가하는 상황으로, 허위·과다입원환자로 인한 보험금 누수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입원환자 관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 대상 의료기관은 과거 위반사례, 높은 입원율 등 문제 병·의원을 중심으로 선정하되, 최근 치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한방 병·의원, 기존 점검에서 제외된 병·의원 등을 포함한다. 위반 정도에 따라 경미사항 위반 병·의원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3개월 이내 재점검을 실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24일 경북·강원지역 산불피해 회복 및 피해민 구호를 위해 성금 217만5천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호 성금은 산불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공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조성되었으며, 임직원 114명이 참여했다. 해당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를 통해 산불피해 지역 복구 및 피해민 일상 회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 2020년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730만원을 기탁하며 지역사회 긴급재난 피해구호에 나선 바 있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 “대형 산불로 소중한 것을 잃은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피해지역의 신속한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공사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전한다”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교통약자의 투표 참여를 위한 무료 이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증장애인, 어르신, 임신부 등 교통약자를 위해 제공되는 이번 서비스는 사전투표일인 5월 27일과 28일, 선거 당일인 6월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공되며, 거주지에서 (사전)투표지까지 왕복 구간 교통편의 제공은 물론 투표소 안의 기표소까지 활동 보조인의 도움 및 안내를 받아 유권자가 편안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전투표일 이용 희망자는 사전투표 시작일 전날인 5월 26일까지, 선거일 이용 희망자는 선거일 전날인 5월 31일까지 전화(☎02-2610-2000)로 예약할 수 있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 “광명도시공사는 교통약자의 이동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고 전했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용복), 손해보험협회(회장 정지원)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2022 도로안전 국민참여단’을 모집·운영한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매년 모집하여 운영 중인 ‘도로안전 국민참여단’은 도로와 보행자 시설물의 불량 여부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신고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도로파임·낙석·시설물 파손 등 도로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기여해오고 있다. 도로 불편 신고는 국민 누구나 ‘척척해결서비스 앱*’을 통하여 가능하나, 국민참여단이 운영되기 시작한 ‘19년 이후 신고 건수가 크게 늘어났다.(’18년 4,259건→ ‘21년 33,326건) *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 도로 종류와 상관없이 도로이용 불편사항을 신고하는 스마트폰 앱으로 안드로이드·iOS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 ‘21년 도로위험 신고 건수 총 33,326건 중 도로안전 국민참여단이 신고한 건수는 전체의 73.3%인 24,434건에 달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단에 지원이 가능하며 5월 23일부터 6월 6일까지 15일간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의 참여 및 홍보 가능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