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 복지부 주관 2024년 치매관리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장관상 수상 - 경도인지장애 대상 ‘치매예방 인지증진 방문학습 사업’ 우수성 인정받아 - 치매안심센터 기관 운영평가, 치매공공후견사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 이어 3관왕 - 박승원 시장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 이어갈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치매관리사업 우수 지자체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시는 2024년 치매관리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치매안심센터 운영 기관평가와 치매공공후견사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3관왕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는 경도인지장애 대상 창의적 사업을 운영한 치매안심센터를 선정해 우수사업을 확산·공유하고자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광명시는 ‘치매예방 인지증진 방문학습’ 사업으로 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시는 2022년부터 지역업체와 협력해 경도인지장애 대상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맞춤형 인지증진 방문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이 감퇴된 상태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유지되는 치매 직전 단계로, 상태 악화를 막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9일 하안도서관에서 광명 시민서평단 20명과 함께 하는 ‘2024 광명 시민서평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광명 시민서평단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독서 길잡이 역할을 하는 전문 독서활동가 양성을 목표로 올해 처음 추진된 사업이다. 지난 5월 참여자 모집 후 약 6개월간 서평 전문 강좌, 발대식, 특별 강연, 1대1 서평 첨삭 프로그램 등을 거쳤다. 이번 간담회는 2024년 활동 성과와 소감을 공유하고 서평단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는 서평단 활동 우수자 3명에 대한 시상과 축사를 시작으로, 서평단의 단체 기념 촬영, 2024년 사업 경과보고, 서평 낭독, 의견 공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1대1 전문가의 첨삭을 거쳐 서평단 27명의 우수 서평 75편을 서평집 <독서의 길잡이, 새로운 시선>에 담아내 큰 호응을 얻었다. 발간된 서평집은 지역 시민들이 다양한 도서를 접하며 독서의 깊이와 폭을 넓히는 중요한 자료로 관내 유관기관에 배부될 예정이다. 한 시민서평단 참여자는 “그간 작성한 서평들이 모여 발간된 서평집을 받아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에게 서평집이 책 선택에 유용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종숙)는 지난 19일 관내 복지 소외계층 청장년 1인 가구 20명을 위한 반찬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올해 10월부터 ‘나와, 위드 미(with me)’ 행사로 배추김치, 고추장불고기, 나박김치 등 다양한 반찬을 제공했는데, 이번에는 청장년 1인 가구를 위해 맛있는 진미채를 만들어 전달했다. 그동안 노인 독거가구를 중심으로 복지 활동을 펼쳐왔으며, 이번 ‘행복한 반찬 나눔’ 행사는 청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박종숙 위원장은 “이웃을 위해 정성껏 반찬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미경 동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헌신적인 봉사 활동이 우리 이웃에게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희만)는 지난 19일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에 컵밥 300여 개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은 소하2동 주민자치회 조은희 총무가 지원해 이뤄졌다. 박희만 위원장은 “소하2동 디딤청소년활동센터를 많은 청소년들이 이용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은희 총무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디딤청소년활동센터에 ‘든든찬방’ 컵밥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청소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동참하게 됐다”며 “청소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무료 컵밥존 ‘든든찬방’은 광명시 최초로 민관이 협력해 운영하는 청소년 성장지원 프로그램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어린이·청소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 정책을 오는 23일 일부 개선한다. 시는 어린이·청소년 대중교통비 지원금 사용 카드를 기존 청소년증 교통카드에서 광명시 전용 교통카드로 개선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원 대상자들은 기존에 청소년증을 발급받아야 신청 가능했는데 청소년증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지속적 제도 개선 의견이 있어 이를 반영한 것이다. 전용 교통카드 발급을 원하는 이용자는 오는 23일부터 행정복지센터에 방문 신청하면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 비용은 최초 발급 시 무료이며, 재발급 시에는 재발급 비용 4천500원이 든다. 기존 청소년증 교통카드 사용자는 계속 사용이 가능하며, 원하는 경우 신규 발급도 가능하다. 단, 신규 발급 받는 경우 기존 청소년증 교통카드는 사용 불가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개선으로 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불편함 없이 대중교통비 지원 혜택을 받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어린이청소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은 올해 4월 15일부터 시행됐으며 전액 시비로 시행하고 있다. 광명시를 지나는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54개 노
광명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시작되며 업무를 중단했던 광명1동 행정복지센터가 오는 23일부터 신청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신청사는 광복로 51에 새로 들어서는 ‘광명1동 생활문화복지센터’ 1층에 위치하고 있다. 광명1동 생활문화복지센터는 2023년 4월 착공해 2024년 11월 완공했으며,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행정복지센터(민원실), 2층과 5층에는 주민자치 공간, 3층에는 오름청소년활동센터, 4층에는 아이사랑놀이터가 입주한다. 센터는 일주일간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이번 달 30일부터 2구역(트리우스 광명) 입주에 맞추어 정식 업무를 개시한다. 윤영덕 동장은 “새로 입주할 주민들의 신속한 전입을 지원하고, 다양한 민원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 19일 광명시민체육관 전면에 건물일체형(BIPV) 컬러 태양광 발전장치 준공 -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대상 확대 및 에너지 사용 절감 목적으로 설치 - 4가지 색 적용해 광명 비전 표현, 도시경관과 친환경 에너지 생산 조화 이뤄 - 박승원 시장 “광명시의 탄소중립도시 실현 목표와 의지 구체화한 본보기” 평가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국내 최초로 건물일체형 컬러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시는 시민체육관 본관 출입구 경사지붕에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컬러 태양광 발전 장치 설치를 완료하고 19일 오후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시설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대상 확대 추진과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목적으로 설치됐다. 설치 규모는 가로 30m, 세로 18m이며, 총 476장의 패널로 구성됐다. 발전 최대출력은 시간당 87.442kW로 연간 약 11만 1천707kW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3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무변색, 무반사, 자가 세정 기능을 접목해 시간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고 태양광 모듈 표면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반사를 없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BIPV 태양광 발전장치는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폭설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복구비 10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시는 경기도에서 교부 예정인 재난관리기금 10억 원으로 폭설 피해를 당한 농가와 소상공인을 돕는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경기도의 지원은 지난 17일 열린 경기도지사 주재 민생안정 대책회의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의 적극적인 건의로 이뤄졌다. 이날 박 시장은 “작은 시군은 피해 규모가 특별재난지역 선정 기준에 미달해 신속한 피해 복구와 지원이 어렵다”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시는 지난 11월 27일과 28일 기록적인 폭설로 피해를 입은 농가와 소상공인을 위해 특별재난지역을 신청했으나, 피해액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이 되는 금액에 미달해 선정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되지 않은 9개 시군에 경기도 재난관리기금 90억을 내년 1월 중 교부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18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피해 농가와 소상공인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고 안정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관련 부서에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한편, 광명시는 경기도 지원과 별개로 지난 1
광명시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배형식)는 지난 18일 S9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배선구)가 관내 저소득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에 후원금 100만 원을 지정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후원금은 연초 저소득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후원물품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배선구 대표는 “추워지는 날씨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자 기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배형식 동장은 “저소득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후원을 해서 감사하다”며 “기탁된 후원금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유상기)는 지난 18일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 5층 나눔곳간에서 ‘사랑의 밑반찬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재료를 준비해 정성껏 음식을 조리한 후 관내 어르신 등 취약계층 40가구에 밑반찬을 전달했다. 또한 광명7동 우리동네 시장실 일정으로 박승원 시장이 직접 참석해 함께 음식을 조리하고 담는 과정을 함께 했다. 유상기 위원장은 “시장이 직접 참석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반찬을 함께 다듬고 조리하는 모습에 협의체 위원들이 큰 힘을 얻었다”며 “협의체는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김미정 동장은 “협의체 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하다”며 “광명7동은 협의체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밑반찬 나눔 사업 외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주요 활동으로는 ▲ 안부확인을 위한 야쿠르트 지원사업 ▲생계비 지원 ▲냉방용품과 노후 가전제품 교체 ▲저소득 아동과 어르신을 위한 문화 행사 지원 등이 있다.
광명시 소하1동 통장협의회(회장 권오원)는 지난 18일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소회의실에서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에 사랑을 듬뿍 담은 라면 100박스 기부식을 진행했다. 권오원 회장은 “요즘 많은 지역주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 없이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며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경 동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한마음이 돼 나눔을 실천한 마음에 감명을 받았다”며 “행정복지센터에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하1동 통장협의회의 라면 나눔 활동은 2013년부터 매년 이어져 왔으며, 올해로 12년째 해를 맞이했다.
광명시 철산3동 통장협의회(회장 강정순)은 지난 18일 겨울철 대설에 대비해 유동 인구가 많은 관내 가로수길에서 철산역까지 복개천삼거리 일대에서 빗물받이와 보도 내 낙엽 청소를 실시했다. 이번 낙엽 청소는 겨울철 빗물받이 배수 불량으로 인한 노면 결빙을 예방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됐다. 강정순 회장은 “지난 폭설로 빗물받이가 얼음과 낙엽으로 막혀 배수가 잘 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을 보고 청소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위향 동장은 “추운 날씨에도 늘 앞장서서 도움을 주는 통장협의회 위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았다”며 “동에서 안전하고 살기 좋은 철산3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