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부터는 광명시 구석구석을 시민과 함께 둘러보며 소통하는 만남행정, 현장행정 추진 민선8기 박승원 광명시장이 7월 1일 취임식을 갖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시민과의 여정을 출발했다. 광명시는 1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시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복과 성장, 균형발전과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민선8기 출범식을 가졌다. 취임식은 오전 9시 박승원 시장의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10시부터 ▲국민의례 ▲축하 영상 및 메시지 상영 ▲시민 임명장 전달 ▲취임선서 ▲취임사 ▲기념식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취임식에서는 시민이 직접 민선 8기 광명시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해, 광명의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하라는 시민의 명령을 새기고 시민과 함께 광명을 위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확인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위대한 도시에는 위대한 시민이 있다"며, "광명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위대한 광명시민의 명령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혼신의 힘을 다해 중단 없는 광명발전을 위해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민선 8기의 첫 출발은 코로나19가 남긴 상처와 피해를 극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
광명시(시장 박승원) 소하·하안노인종합복지관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돼 7월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신청 및 상담업무를 수행한다. 그동안 광명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은 건강보험공단, 보건소, 병원(성애병원, 중앙대병원)에 국한해 운영해 왔으나, 지난 3월 법률 개정으로 노인복지관도 요건을 갖추면 보건복지부 지정을 받아 등록 업무가 가능하게 됐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자신이 향후 연명의료 대상자가 됐을 때를 대비해 연명의료와 호스피스 이용 여부를 미리 결정해 두는 서류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보건복지부 지정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기관에서 등록 가능하며 내용은 언제든 변경 또는 철회할 수 있다. 지난해 광명시에서 실시한 웰다잉(Well-Dying : 스스로 결정하는 삶의 마무리) 정책제안 및 인식개선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5%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 광명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는 총 7,791명이며 그 중 60세 이상이 6,845명으로, 이번 노인복지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지정을 계기로 고연령층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웰다잉 문화 인식의 저변이 확대될 전망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9일 평생학습원에서 10월에 열리는 ‘제19회 광명시 평생학습마을축제’를 이끌어갈 추진위원회 위원 15명을 위촉했다. 평생학습마을축제 추진위원회는 권역별 실무위원회, 학습동아리 연합회, 문해기관, 도서관, 문화재단 등 마을 평생학습 및 학습축제에 대한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적 식견을 갖춘 인사 등으로 구성되었다. 평생학습마을축제 추진위원은 광명시민들을 대표하여 축제의 효율적 추진과 관련한 의사결정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위촉식에 이어 1차 회의를 진행해 정인애 작은도서관협의회 고문을 축제 추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제19회 평생학습마을축제 슬로건 및 축제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평생학습마을축제는 마을 안에서 누구나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일상에서의 평생학습을 축제로 승화하여 함께 즐기는 학습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광명시 대표 축제다. 벅승원 광명시장은 “새롭게 구성된 제19회 평생학습마을축제 추진 위원회의 시작을 축하한다”며, “29만 광명시민과 함께 평생학습마을축제를 즐기고 광명시를 널리 알리는 대표 축제로 거듭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19회 평생학습마을축제는 오는 10월 13일부터 15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실무협의체, 실무분과 위원 및 관계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명시 제5기(2023 ~ 2026)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을 위한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광명시는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을 위해 1,400가구를 대상으로 광명시의 복지욕구 조사 및 10대 사회보장 영역·대상별 FGI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수립된 지역사회보장계획 세부사업안에 대해 분야별로 토론 및 의견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광명시의 복지발전을 위한 보장정책 전략 및 중점 사업 등을 선정했다. 이상재 광명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이번 원탁토론회를 통해 광명시의 복지 발전을 위한 실천성 있는 보장 계획이 수립되길 바란다”며, “민·관이 함께 소통하여 더욱 발전하는 광명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은 향후 광명시 복지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민․관이 협력하여 광명시의 실정에 맞는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하고 광명시민을 위한 맞춤형 복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역사회보
공공일자리 참여자가 방치된 자전거를 고쳐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광명시 5060싸이클링 사업이 일자리 제공은 물론, 자원의 재활용, 환경오염 방지, 나눔문화 실천, 교육 후 취·창업 등으로 이어지는 일석오조의 효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8일 광명시차량등록사업소 앞에서 5060싸이클링 자전거 기증식을 열고 올해 수리한 재생자전거 60대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올해도 버려진 자전거가 공공일자리 참여 시민의 따뜻한 손길로 새것처럼 바뀌었다. 자전거가 필요한 광명시민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공공일자리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5060 싸이클링은 신중년 일자리사업 중 하나로 신중년 세대의 자전거수리 전문 기술을 활용하여 도심에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환경오염과 도시미관을 해치는 폐자전거를 수거해 세척, 부품교체, 수리 등 일련의 재생작업을 통해 새 자전거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광명시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와 2015년 8월에 자전거 나눔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수리된 자전거를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과 자전거가 필요한 광명시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2015년부터
- 노래하는 분수 운영기간 : 2022. 6. 28. ~ 9. 25. (3개월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경륜장 내 노래하는 분수와 시민체육관 어린이 물놀이장 운영을 시작 한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조치 이후 2년 만이다. 노래하는 분수는 28일에 개장해 9월 25일까지 3개월간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우천 시 및 강수확률이 높으면 빗물로 인한 수질악화 우려로 휴장한다. 노래하는 분수는 길이 35m, 폭 7m의 물놀이형 수경시설이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바닥분수와 노래와 연동이 되어 물줄기가 변하는 음악분수로 조성되어 있다. 물놀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시간 40분을 운영하고 20분을 휴식하며, 음악분수 공연은 오후 7시에서 9시까지 매시간 20분을 운영하고, 40분을 휴식한다. 시민체육관 내 어린이 물놀이장은 28일 개장해 2개월간 무료로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우천 시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휴장한다. 물놀이장은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으며 수심은 30㎝이하로 어린이 이용에 알맞게 조성되어 있다. 어린이 안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2일과 24일 이틀간 평생학습원에서 광명시 평생학습 관계자를 대상으로 ‘2022 광명시 평생학습 관계자 연수’를 가졌다. 이번 연수는 ‘지역과 맞닿아있는 평생학습의 힘’을 주제로, 시 평생학습 관련 부서·동 및 유관기관 등 평생학습 사업 운영 주체 간 평생학습 도시로서의 지향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10개의 평생학습 의제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22일에는 자치분권과, 여성가족과 등 17개 부서·동의 팀장과 실무자, 24일에는 광명시 사회적경제센터, 광명문화재단, 종합사회복지관 등 27개 공공기관의 중간관리자와 실무자 등 평생학습 관계자 92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4회의 연수가 진행됐다. 이번 연수에서는 평생학습 전문가와 함께 ▲일상적 학습권 유지를 위한 온·오프라인 평생학습 통합플랫폼 구축 ▲지역 밀착형 중간지원리더 성장플랫폼 역할 수행 ▲시민 학습공동체 기반 학습생태계 조성 ▲지역의 협력적 거버넌스 연대 등 학습시대로의 대전환을 위한 제언을 중심으로 현장에서의 업무와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지역 실천과제를 논의하고, 우리나라 제1호 평생학습도시 광명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민선 8기를 맞아 지역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민선8기 시정운영의 비전과 현안 및 약속 사업들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하기 위하여 7월 20일까지 시정혁신기획단을 운영한다. 시는 지난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선8기 시정혁신기획단 출범식을 열고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광명시 민선8기 시정혁신기획단은 시장을 단장으로 우정욱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사무처장이 부단장을 맡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 실무자 등 19명으로 구성된다. 시정혁신기획단은 3개 분과로 구성되며 제1분과는 분권·일자리·청년·민생경제, 제2분과는 교육·문화·복지, 제3분과는 도시·기업유치·공원 분야를 담당한다. 기획단은 이날 중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단장이 민선8기 시정의 방향, 철학,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부단장은 위원들에게 기획단의 구성 및 운영 방향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후보자 시절 공약서에 포함된 선거공약 및 시민이나 단체가 제안했던 정책사업, 그리고 광명시가 지방정부로서 새롭게 꼭 담아야할 가치가 무엇인지도 함께 토의했으면 한다”며, “또한 시정혁신기획단 내 민생경제회복 TF 팀을 구성하여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시민들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4일 청년동에서 지역 청년 100명과 함께 50억 규모의 ‘청년숙의예산 2차 토론회’를 가졌다. 청년숙의예산은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여 청년 문제를 진단하고 청년 정책을 기획·제안하여 사업에 반영한다. 시는 지난 4월 1차 토론회 이후 청년들이 제안한 사업들에 대해 관계 부서와 추진 가능 여부, 소요 예산, 기대 효과 등을 협의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이날 2차 토론회에서 검토 결과를 청년들과 공유해 2022년 청년숙의예산 대상 사업 최종 우선순위를 확정했다. 올해 청년숙의예산 제안 사업으로는 ▲광명시 청년 기본 조례 청년 연령 만 34세에서 만 39세로 상향 조정 ▲광명 청년의 날 청년 참여 확대 ▲청년 사회 출발 지원금 지급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료 지원 ▲전역 축하금 지급 ▲청년동 경제자립 지원 프로그램 ▲청년 면접정장 무료 대여 사업 택배 지원 ▲청년 특화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설 ▲전문적인 청년 정신건강 지원 등 13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날 참석한 김성은 씨는 “새로운 사람들과 광명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고 편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즐거웠다”며, “토론회라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1차 토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사)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회장 김광익) 주관으로 25일 하안동 밤일시민주말농장에서 제21회 광명시 농업인 풍년기원제를 열었다. 이날 박승원 시장과 농업 관련 단체장, 농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발전 유공자 시상과 풍년 제례, 광명시 생산 우수 농산물 전시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광익 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 회장은 “도·농이 상생하는 광명 농업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광명시와 그간 헌신적으로 수고하신 선배 농업인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 확산과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을 위해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올해는 농업인 모두가 크게 웃음 짓는 풍년농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농업인 풍년기원제는 한 해 농사의 풍년과 농업인의 화합 도모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제의로 농업인들이 한자리에 만나 서로 농업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며 나아가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뜻있는 행사이다. FTA 시장 개방 등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에 따라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6·25 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7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행사는 박승원 광명시장, 국가유공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공연, 국민의례, 6·25 영상물 상영 및 교훈말씀, 기념사, 6·25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6·25 참전 유공자분들의 평균 연령이 90세 이상의 고령인 점을 감안해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창근 6·25 참전자회 광명시지회장은 “다시는 이 땅에 제2의 6·25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며, “호국영령 등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애국심으로 승화시켜 국가안보 태세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념사에서 “72년 전 오늘 3년 1개월 2일간의 처참한 전쟁으로 많은 것을 잃었지만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과 국민들의 화합과 단결로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며, “6·25 참전유공자의 고귀한 희생임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광명시와 우리 시민도 KTX 광명역에서 개성을 잇는 남북평화 철도를 통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4일부터 저소득층 한시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5월 29일 기준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아동양육비를 지급받는 한부모 가족 등으로 약 8천여 가구가 혜택을 받는다. 급여 자격과 가구원수에 따라 가구단위로 최소 30만 원에서 최대 145만 원까지 차등하게 1회 한시적으로 지급된다. 신청은 6월 24일부터 7월 25일까지 신분증(가구주 또는 위임받은 자)과 도장을 준비하여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대상을 확인받으면 된다. 원활한 지원을 위해 가구주의 생년월일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월 1·6, 화 2·7, 수 3·8, 목 4·9, 금 5·0)를 적용한다. 지원금은 광명사랑화폐로 지급되며, 2022년 12월 말까지 사용 가능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저소득층 한시 긴급생활지원금을 통해 코로나19와 물가 상승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은 물론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신장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사회적 양극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보장시설 입소 수급자에게는 7월 중 20만 원을 시설 보조금으로 지급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