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3일 너부대마을 주변과 주요 이면도로 등을 중심으로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광명5동 통장협의회 등 단체원과 주민 및 직원 등 50여 명이 함께 참여하였다. 이번 2023년도 봄맞이 대청소는 너부대 문화축제를 앞두고 광명5동을 찾는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살기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너부대마을 주변 재개발 이주지역의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이면도로와 평소에 발길이 닿지 않은 골목길을 중심으로 겨우내 쌓인 담배꽁초, 생활 쓰레기 등을 집중적으로 청소하였다. 이번 대청소는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지역발전과 공익실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강성철 광명5동장은 “바쁜 가운데 시간을 내어 봄맞이 대청소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가 깨끗한 광명5동을 만드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4일 오전 유관단체원 및 주민, 공무원 80여 명이 참여해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날 대청소는 관내 공원과 학교 주변 등 청소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유관단체 별로 담당구역을 나눠 진행되었으며, 겨우내 적치된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새봄을 맞아 깨끗한 철산1동을 만들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대청소에 동참해 주신 단체원들과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기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철산1동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난 25일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광명시 클린데이를 1,5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광명, 철산, 하안, 학온, 일직권역과 안양천, 목감천, 한내천 등 광명시 전 지역에서 진행하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나들이하기 좋은 주말이지만 지역의 환경정화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를 갈망하는 마음만큼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무마시키기 위한 광명시의 노력에 시민들이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클린데이에 참여해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클린데이에서 광명의 힘은 자원봉사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깨끗하고 살기 좋은 ‘봉사특별시 광명’ 만들기에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데이에 참여한 일부 시민과 자원봉사 단체는 깨끗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을 반대한다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민 차량기지 이전 반대는 거대 지자체와 정부에 굴하지 않고, 시민주권 실현하는 위대한 운동”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승호, 이승봉, 김포중, 이하 ‘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정부세종청사 체육관 앞에서 광명시민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사업은 18년간 광명시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광명시로 이전하려 하는 부당한 사업”이라며, “서울시 중심의 힘의 논리에 맞서 광명시민은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광명시민들은 굴하지 않고 시민의 힘으로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있다”며, “이것은 단순한 반대 활동이 아닌 잃어버린 시민의 권리를 되찾고 주권을 실현하는 위대한 시민운동이다”라고 광명시민들을 격려했다. 이승호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광명시민은 세종시로, 광명시로, 다시 세종시로 수천, 수만 명이 목놓아 이 사업의 중단을 외쳤지만 정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게 민주주의인가?”라고 외치며, “기획재정부장관과 시민대표 간의 면담을 요구한다. 정부는 서울시민
경기도옥외광고협회 광명시지부(지부장 김영일, 이하 ‘광명시광고협회’)는 23일 철산동 상업지역 시민 광장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광명시광고협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100여 명의 광명시광고협희 가족들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이 광명시민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시민의 안전과 행복추구권을 무시하는 비인륜적인 처사임을 비판하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사업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하루 56만 톤의 생활 식수를 생산하여 광명시는 물론 인접 지역인 시흥시, 부천시, 인천광역시 등 수도권 내 약 86만 명의 시민들을 살리는 식수의 중심부인 노온정수장이 구로차량기지의 분진으로 인한 식수원의 오염이 분명히 예상되고, 이는 기본 생존권을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했다. 아울러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광명시민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며 파괴하려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광명시광고협회는 이날 자체 홍보물을 배포하며 광명시민과 광명시가 반대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사업의 문제점과 심각성을 시민에게 널리 알렸다. 광명시광고협회는 앞으로도 광명시민이 깨끗한 환경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시민 홍보 활동을 전개할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 탄소중립형 도시재생사업 추진과 상호 협력을 위해 건축공간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광명시와 건축공간연구원은 ▲광명시 탄소중립형 도시재생 추진방안 마련 ▲확산 가능한 도시재생 사업모델 발굴 및 네트워크 구축 ▲세미나 포럼의 공동개최 등을 위해 협력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양 기관의 협약을 통해 도시재생 뿐 아니라 우리 시의 다양한 정책들이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으로 추진되고, 이를 위해 세미나, 포럼 등으로 주민들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양 기관은 타 시·군에 확산 가능한 효율적인 탄소중립형 도시재생 사업모델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을 맺은 건축공간연구원(AURI)은 건축과 도시공간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이다. 한편, 광명시는 신·구도심 간 균형발전을 위해 너부대와 광명3동(舊 뉴타운 6구역), 새터마을(舊 뉴타운 13구역) 도시재생사업과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위한 집수리 사업 등 탄소중립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도시재생지원센터(☎02-2680-6382)로 문
- 시청로 26~77 일원 112개 업소 간판개선사업 추진 - 주민 이해 돕고 원활한 사업추진 위해 주민설명회 개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1일 오후 2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누구나 걷고 싶은 편안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시청로 일원 간판 개선사업」 전반에 대한 주민의 이해를 돕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주민설명회에서는「시청로 일원 간판개선사업」진행 상황과 향후 추진계획, 디자인(안) 및 지원 내용 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시청로 일원 간판개선사업」은 광명시의 도심 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청로 26~77 일원 35개 동 112개 업소를 대상으로 8월 말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전문 업체에서 간판을 디자인하고 업주가 옥외광고업자를 선정하여 간판을 제작해 설치하면 민간보조사업 형식으로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시청로 일원 간판개선사업을 통하여 누구나 걷고 싶은 편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관내 소상공인 지원을 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역 기반 사회적경제 기업의 예비자원을 발굴하고 이들의 사회적기업 창업 및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을 돕는 ‘2023년 광명시 사회적경제 기업 창업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사회적경제 교육 수료자 중 사회적경제 기업 설립 또는 전환을 희망하는 사업자 또는 개인으로 현재 광명시 거주 1년 이상인 예비창업자나 광명시에서 창업한 지 5년 미만인 사업자이다. 신청은 3월 27일부터 4월 14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나 예비창업자 4팀을 선정하여 사회적경제 기업 요건을 갖춘 조직 형태로 전환 후 예비사회적경제 기업 지정 신청을 목표로 지원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최대 500만 원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사회적경제 기업 진입을 위한 멘토링을 지원받는다. 선정 방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대면심사로 이루어지며, 최종 선정 후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누리집(https://www.gm.go.kr) 고시공고나 광명시사회적경제센터(https://gmsocial.or.kr/sys/) 공지 사항을 참조하거나 광명시 사회적경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1일 광명교육지원청에서 경기도교육청과 미래교육협력지구 업무협약을 맺고 광명교육지원청과 2023년 광명미래교육협력지구 세부 사업을 확정하는 부속 합의를 체결했다. 이날 업무 협약식은 박승원 광명시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안성환 광명시의장. 류관숙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시‧도의원 등 25여 명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자율, 균형, 미래의 가치를 바탕으로 광명의 미래 교육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며, “디지털교육 및 진로‧진학 교육의 내실화를 통해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걸맞은 인성과 역량을 갖춘 광명의 지역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광명교육지원청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래교육협력지구 사업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 중심 미래 교육생태계 구축’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광명시․경기도교육청․광명교육지원청이 협약을 맺고 광명교육지원청과 협업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2023년 광명미래교육협력지구 사업의 목표는 ▲교육거버넌스를 통한 교육자치(자율) ▲학교와 지역사회의 교육 협력을 통한 교육생태계 활성화(균형) ▲학생 중심 광명 미래 교육 실천(미래) 등을 통한 지역 교육공동체의 조화로운 성장
-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고 민원 해결 및 제안사항 반영으로 시민과의 소통강화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0일 ‘제1회 시민소통의 날’을 열고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3구역 재개발 관련 토론회를 진행했다. 광명3구역 재개발 관련 의견수렴은 지난 2월에 실시되었던 ‘시민과의 대화’에서 건의되었던 사항이다. 이날 박승원 광명시장과 공공재개발 및 민간재개발 입장 측 주민, 오리로 대로변 상가 대표자, LH와 시 관련 부서 관계자가 참석하여 2시간에 걸쳐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도시개발이라는 정책의 흐름에 따른 민원 및 갈등도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시를 믿고 갈등을 최소화하며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소통과 정책활동을 지속해서 펼쳐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광명3구역은 광명동 144-1번지 일대 94,961㎡ 규모에 2,126세대를 공급하는 공공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광명재정비촉진지구 내 존치관리구역으로 지정되어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였고, 2021년 민간 제안 통합공모 당시에는 공공재개발 보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보완을 통해 2022년 공공재개발…
박승원 광명시장은 21일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챌린지에 참여하며 광명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의 미래는 광명시민이 결정합니다”라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광명시민은 거부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시장은 정부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추진하면서 광명시와 광명시민의 의사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광명시 한복판에 8만 5천 평의 차량기지가 들어오는 것을 광명시민 누구도 찬성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한, 구로구의 소음, 분진에 대한 민원 때문에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근본적인 대책도 없으며, 특히 수도권 인근 시민 86만 명이 이용하는 정수장이 오염될 수도 있기에 시민들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 한편, 광명시민과 광명시, 정치권에서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동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3월 2일 정부세종청사 앞 궐기대회, 3월 7일 국회에서 광명시민, 광명시, 정치권 공동기자회견, 3월 14일 경기도의회에서 도의원들과 공동기자회견, 3월 17일 광명시민 총궐기대회를 비롯해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 국토부 그리고 기재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관장 송남영)은 지난 17일 광명시 학대 피해 장애인 및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정신건강 및 학대 피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여 연계하는 체계를 활성화하고, 학대 피해 장애인의 정신건강 및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문수 광명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광명시에 학대 피해 장애인과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협력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학대 피해 장애인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장애 당사자 회복지원사업 ▲정신건강 조기 발견 및 예방 서비스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증진 교육 및 프로그램 ▲정신건강 편견 해소를 위한 홍보 및 캠페인 ▲치료비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신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광명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누리집(http://www.gmmhc.or.kr)을 참조하거나 전화(☎02-897-7787)로 문의하면 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