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신현수)·부녀회(회장 박현자)는 초복을 앞두고 14일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사랑의 삼계탕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하절기 무더위로 기력이 약해지기 쉬운 관내 취약계층의 원기회복과 건강 관리를 지원하고자 마련했다. 이날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및 부녀회 회원 15여 명은 아침 일찍부터 삼계탕을 조리해 취약계층 50가구에 직접 전달했다. 아울러 폭염에 취약한 이웃들의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박현자 회장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초복을 맞아 이웃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양애순 동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동참한 새마을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는 취약계층 반찬 나눔, 사랑의 김장 실천 등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방용철)와 새마을부녀회(회장 최옥선)는 14일 초복을 맞아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온기나눔 삼계탕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 경로당 어르신들이 기력을 보충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새마을 회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정성껏 재료를 손질해 삼계탕을 끓였으며, 완성한 보양식은 관내 경로당 두 곳에 따뜻한 마음과 함께 전달했다. 최옥선 부녀회장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이 염려됐는데,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을 맛있게 식사하고 이번 여름도 활기차고 건강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하정 동장은 “매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단체원들 덕분에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는 나눔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삼계탕 나눔 외에도 여름철 방역 활동, 반찬 및 김장 나눔 등 다양한 봉사로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 중장년 시민 등 100여 명 참여, 인문학으로 공동체 미래 고민 광명시(시장 박승원) 인생플러스센터가 중장년 시민과 함께 갈등의 시대 공존의 가치를 돌아보는 인문학 강연을 마련했다. 인생플러스센터는 지난 11일 문형배 교수(전 헌법재판소장)를 초청해 릴레이 명사특강 2회차를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광명시 중장년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갈등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정의와 법,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가치를 함께 고민하며 공존의 의미를 되새겼다. 문 교수는 갈등이 일상화된 사회일수록 시민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의 인간화와 공론장 회복, 원칙의 일관성을 사회통합의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사회 구성원들이 차이를 배제하기보다 대화와 숙의를 바탕으로 함께 살아갈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작은 호의가 공동체 안에서 이어질 때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고 설명하며, 일상의 실천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갈등을 해결하는 힘은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시민의 성숙한 역량에서 나온다”며 “앞으로도 인문학을 바
- 광명시민인권위와 캠페인 전개, 직장 내 혐오표현 예방 앞장 - 박승원 시장 “서로 존중하는 문화 실천해 시민 모두 존중받는 인권도시 만들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공직사회 인권감수성을 높이고 서로 존중하는 평등한 조직문화 조성에 역량을 집중한다. 시는 14일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광명시민인권위원회와 함께 공직자 인권 의식을 고취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혐오표현 대응 인식개선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일상 언어와 온라인 공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특정 집단을 배제하거나 편견을 조장하는 혐오표현이 심화됨에 따라 이를 예방하고 인권친화적 공직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했다. 특히 시는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와 경기도가 공동 제작한 ‘지방정부 혐오표현 대응 안내서’ 개발에 참여하는 등 지방정부 차원 혐오표현 대응 기반 마련에 앞장서 왔다. 이날 캠페인에는 최혜민 광명시 부시장과 광명시민인권위원회 위원들이 참여해 ‘혐오와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를 주제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각 부서와 공직자들에게 ‘지방정부 혐오표현 대응 안내서’와 ‘모두의 존엄, 함께 만드는 평등’ 리플릿을 배부해 혐오표현이 직장 내 괴롭힘이나 갑질 등 부당한 언행
- 박 시장, 추 지사와 14일 주거 취약 지역 찾아 폭염 속 주민 안부 확인·현장 점검 생활지원사 등 통한 안부 확인·폭염 예방물품 지원 등 취약계층 맞춤형 보호 강화 - 무더위쉼터 170곳 운영, 그늘막 227곳 확대 등 생활밀착형 폭염 대응도 - 박승원 시장 “모든 시민이 폭염으로 생명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촘촘한 안전망 구축할 것” 박승원 광명시장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14일 오전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함께 광명 소하동 뚝방길 일대 밀집 주거지역을 찾아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인하고 폭염 대응 상황을 살폈다. 이날 박 시장과 추 지사는 주민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경청하고, 폭염 대응 물품 지원 현황과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기후위기로 폭염이 일상이 된 만큼 취약계층이 폭염으로 인해 생명과 건강을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여름철 재난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취약계층 맞춤 돌봄, 무더위쉼터 확대와 폭염 저감시설 확충 등 생활밀착형 폭염 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해 단 한 명의
- 기후의병 2만 번째 가입자에 3만 포인트… 50명 추첨해 커피 쿠폰도 지급 - 누적 실천 207만 건·온실가스 917톤 감축…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확대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기후의병 2만 번째 가입자 탄생을 앞두고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시는 시민과 함께 추진해 온 ‘기후의병 탄소저금통’ 가입자 2만 명 달성을 기념하고, 더 많은 시민의 탄소중립 실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2만 번째 가입자에게는 기후의병 탄소저금통 3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1만 9천999번째와 2만 1번째 가입자에게는 각각 1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1만 9천901번째부터 2만 100번째 가입자 가운데 50명을 추첨해 모바일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경품은 가입 후 5일 이내 ‘나는 기후의병이다’ 참여 선언을 실천하고 인증한 시민에게 지급한다. 기후의병 탄소저금통은 2023년 3월 시작한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실천 사업이다. 2024년 9월 가입자 1만 명, 2025년 8월 1만 5천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6일 기준 가입자는 1만 9천810명에 이르렀다. 시민들의 참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실천 건수는 약 207만 건이며, 온실
- 7월 13일부터 30일까지 ‘광명읽기’ 프로젝트 참여할 시민 15명 온라인 모집 - 예술가와 함께 광명의 사람·장소·기억 기록하는 도시기록 프로젝트 참여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이 오는 30일까지 2026년 지역문화 연계·협력 기록화 사업 ‘광명읽기’에 참여할 ‘시민 도시기록가’를 모집한다. ‘광명읽기’는 지역의 이야기를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모집하는 ‘시민 도시기록가’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협업 예술가가 제안한 주제를 바탕으로 광명의 사람과 장소, 기억 등을 수집·기록하는 활동을 한다. 모집 인원은 15명 내외다. 선정된 시민 도시기록가는 오는 8월 한 달간 아카이브 교육을 이수한 뒤 9월부터 12월까지 예술가와 함께 본격적인 기록 활동을 펼친다.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활동비와 수료증을 제공하고, 수집한 기록은 연말 과정공유회에서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평소 글쓰기, 사진, 인터뷰, 드로잉 등 기록 활동에 관심 있는 광명시민이나 광명을 생활권으로 하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광명문화재단 누리집(gmcf.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정 결과는 오는 8월 4일 발표한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재단(02-2621-8854)으로
재택의료센터·방문돌봄주치의 수행 의료기관 5곳과 업무협약 방문진료부터 돌봄 연계까지…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료체계 강화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역 의료기관과 손잡고 방문의료서비스를 확대한다. 시는 13일 광명시보건소에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와 방문돌봄주치의 사업 수행 의료기관 5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건소와 의료기관이 함께 하는 지역사회 중심 돌봄의료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수행기관인 예의원, 누가광명의원, 광명한의원과 방문돌봄주치의 사업 수행기관인 성모길내과의원, 김옥란내과의원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광명시와 참여 의료기관은 방문진료와 건강관리, 간호서비스, 지역 돌봄서비스를 연계한 통합 방문의료를 제공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민이 익숙한 생활터전에서 의료와 돌봄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협력체계도 한층 강화한다. 특히 지난 6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수행기관이 기존 1곳에서 3곳으로 늘어나면서 장기요양수급자의 재택의료 이용 기회가 확대돼 거동이 불편한 시민의 의료 접근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돌봄은 시민이 살아온 삶의 터전에서 끊임없이 이어질
광명시 소하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이욱규)·부녀회(회장 김용덕)는 13일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기 나눔 불고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 회원 20여 명이 참여해 갖은 양념으로 정성껏 만든 소불고기를 관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50가구에 배부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욱규 회장과 김용덕 회장은 “회원들이 함께 모여 만든 불고기가 장마와 무더위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의 건강한 여름나기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경임 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 새마을 회원들 덕분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2동 주민자치회(회장 심국섭)가 지난 10일 광명시 일원에서 2026년 주민세 마을사업의 일환으로 ‘제1회 철2 첫걸음 공정여행’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광명의 다양한 명소와 공공시설을 직접 탐방해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주민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자 마련했다. 참여자들은 광명 대표 관광지인 광명동굴과 안터생태공원을 비롯해 노온정수장, EM(유용미생물)환경센터를 방문했다. 특히 노온정수장에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 과정을 배우며 물 소중함을 되새겼고, EM(유용미생물)환경센터에서는 생활폐기물 처리 과정과 자원순환 중요성을 알아보고 환경보호 실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공정여행은 주민들이 우리 지역의 소중한 자원과 시설을 직접 경험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함께 이동하고 체험하는 과정으로 지역 공동체의 화합에도 기여했다. 심국섭 회장은 “이번 공정여행이 주민들이 우리 지역 역사와 문화, 생태와 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지역 가치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혜승 동장
광명시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군채)는 초복을 앞둔 13일 관내 어르신 200명에게 삼계탕과 제철 과일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무더위를 앞두고 어르신들의 여름철 건강 관리를 지원하고자 마련한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연례 나눔 사업이다. 사업비는 광명3동 지정 기탁 후원금으로 조달했다. 협의체 위원들은 어르신들에게 삼계탕과 과일을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 대비 건강관리 수칙을 안내했다. 김군채 위원장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계절별 복지사업으로 지역사회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오하정 동장은 “매년 나눔을 실천하는 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돌봄 체계를 구축해 어르신들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중장년 특성화 사업, 주거환경 개선, 여름 캠핑 등 다양한 특화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 복지관·경로당 등 생활공간 방문 및 거동불편 대상자 가정방문 검진 - 검진 접근성 높이고 의심자 조기발견, 치료 연계 강화 광명시(시장 박승원) 치매안심센터가 시민 편의를 높이고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자 ‘찾아가는 치매 조기검진’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센터는 복지관과 경로당 등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을 방문해 인지선별검사를 실시한다. 거동이 불편해 방문이 어려운 주민에게는 가정 방문 검진을 지원한다. 치매는 초기 증상이 건망증이나 자연스러운 노화로 오인돼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 위험이 커지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시는 지난해 이 사업으로 총 5천818명을 검진했으며, 경도인지장애 328명과 치매 환자 188명을 새로 발견해 등록했다. 이들을 대상으로는 ‘두뇌 똑똑 프로그램’, ‘인지증진 방문학습’ 등 맞춤형 인지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치매 진행을 늦추는 데 주력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치매는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핵심”이라며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검진받고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치매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