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포스트 코로나시대 광명형 복지정책연구회(이주희 대표의원)는 16일 광명시 사회복지국 및 관내 복지관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주희 연구회 대표의원을 비롯한 안성환 의원, 박성민 의원과 광명시 5개 복지부서 과장 및 팀장,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관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위 연구회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지속가능한 복지국가 설계를 위한 연구를 통해 지방자치에 기여하는 광명형 복지정책을 발굴하는 등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연구활동을 진행했으며 이번 세미나에서 최종보고서를 발간하여 복지관계자들과 복지정책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보고서에는 ▷광명형 민·관협력 복지사각지대 발굴 프로젝트 ▷광명형 스마트복지복합공간 共ZONE ▷“빛으로 예술을 job다”(장애인 문화예술분야 일자리 제공) ▷ 광명형 예비노인 진로체험 “베이스캠프”등의 광명형 복지정책을 다루었다. 이주희 연구회 대표의원은 “본 연구회 보고서가 광명형 복지정책에 꼭 필요한 지역사회보장사업을 기획하려고 집행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중복 등을 예방하여 복지
광명시의회 조미수·한주원 의원이 여성들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 11일 의회 3층 운영위원회실에서 '여성과 지역정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주원 의원을 비롯 조미수 의원, 유승희 전 국회의원, 강은숙 광명시 평생교육사협회장, 최미정 하안4동 주민자치회장, 시민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 토론 후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는 ▲유승희 전 국회의원 '여성 정치 참여 현황 및 확대 방안' ▲강은숙 회장 '지역사회와 여성정치' ▲최미정 하안4동 주민자치 회장 '여성으로 마을 정치하기'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해 여건을 변화시키는 주체적인 역할을 할 시기라는데 뜻을 모았다. 한 의원은 “한국의 여성 정치 참여율을 보면 저조하다”며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여성들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더민주, 광명2)은 15일 광명중학교에서 교육환경 개선 및 학교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고를 인정받아 학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광명중학교는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971년 개교하여 5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학교로 정대운 의원은 해당 학교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경기 혁신교육 구현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해당 학교의 환경을 개선하는 등 학교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광명중학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정대운 의원은 “광명중학교 축구부는 오랜 역사를 가진 운동부로 그간 노후화된 축구장 인조잔디 문제로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아 늘 마음을 쓰고 있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축구장 잔디를 교체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얘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우리의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곳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 수 있도록 보살피는 것은 도의원으로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 학생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의 애로사항도 함께 살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패 수상에 대한 소감을 피력하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에 관한 자세한 정보와 이상 반응 대처를 위한 정확하고 광범위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영준 경기도의원(더민주, 광명1)은 12일, 2021년 행정사무감사 종합감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을 줄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요청했다. 김영준 의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국외 긴급승인을 위한 임상시험 결과자료’ 를 보면 다양한 이상반응이 기록돼 있다. 실제로 백신 접종 후 호흡곤란, 가슴 조임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과 여러 가지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며 “이상 반응 중 ‘아나필락시스’ 가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나필락시스에는 호흡곤란도 포함되어 있음에도 그 뜻에 대한 우리말로 된 자세한 설명과 대처 방법에 대한 홍보도 부족한 실정이다” 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률 등을 무시하고 쉽게 넘길 정도가 아니다. 백신 접종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입원 치료를 받는 사람들도 있다. 일반인들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시, 대처법을 몰라 이곳저곳에 전화하고 헤매는 등 고통을 받는 사례들이 있다” 며 “백신 접종후
요양시설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법령 규정을 통해서라도 산책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영준 경기도의원(더민주, 광명1)은 12일, 2021년 행정사무감사 종합감사에서 요양시설 어르신들의 산책 대책 마련 등 도민 복지향상을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요청했다. 김영준 의원은 “제가 노인요양시설 여러 곳을 방문하고 보호자들과 면담도 해본 결과 노인 학대 의심 사례가 많았다. 어르신들에게 산책은 못 시켜드려도 학대를 해서는 안 된다” 며 “요양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은 격리된 공간에 수용되어 누워 있어도 밖에 나가고 싶어 하신다. 와병 어르신들도 욕구는 있다.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산책을 못 나가시면 돌봄과 도움을 받아서라도 나가셔야 한다. 노인은 우리의 미래이고 나의 미래이다” 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요양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의 산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보건복지부에 관련 법령이나 지침을 마련 등을 적극 건의하고 노력해 달라” 고 요청했다. 김영준 의원은 노인 고독사 예방을 적극적인 대책 추진과 요양보호사 무료 독감예방 접종 실시 필요성을 주장하고, 중장년 일자리 등 지원정책과 금연 정책추진 등에 대해서도 경기도의 적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민주, 광명2)은 12일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에 대한 2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로부터 위탁받은 경기도 체육시설 관리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정 의원은 GH가 참여하고 있는 공공재개발에 대한 개선방안을 건의했다. 공공재개발은 GH와 같은 공공기관이 정비사업에 참여해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으로 경기도에서는 첫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광명7구역, 고양 원당6구역과 7구역, 화성 진안 1-2구역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정 의원은 “광명7구역 지역주민들은 그간 답보상태였던 재개발사업이 GH가 참여하여 추진하게 된 것에 대해 한층 고무되어 있다”며 “공공재개발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인근 158번지 주민들은 공공재개발구역에서 누락되면 이 지역의 낙후는 예견되는 일로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포함시켜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은 “광명7구역은 뉴타운사업을 추진하다 해제된 지역으로 노후한 주거환경이 시급한 곳으로 공공재개발 신청 시 158번지 주민들도 함께 봉사활동과 동의서 제출을 위해 노력했는데, 누락되어 상실감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해당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피력했다. 또한 정 의원은 “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11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상임위원회의실에서 열린 행정국·감사관·안전교육관에 대한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직원의 주요 징계사유인 음주운전에 강력히 대응할 것과 학생들이 선호하는 차량형 안전시설의 확대 운영과 AR, VR 등 학생체험시설 확대를 주문했다. 이날 질의에서 유근식 의원은 “교직원들의 징계사유를 보면 음주운전이 주요 징계사유로 파악됐다. 작년 행정감사에서 지적된 부분이 반영되어 처벌기준이 종전보다는 강해진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 음주운전이 적발된다는 건 처벌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답변에서 이홍영 감사관은 “교직원은 기존에 3회 이상 적발돼야 해임 또는 파면을 당하였지만, 지금은 2회만 적발돼도 해임 또는 파면을 당한다. 기본적으로 음주운전은 한 번만 해도 중징계가 내려진다”고 답했다. 이에 유근식 의원은 “음주운전은 본인뿐만이 아니라 타인의 삶을 파괴하는 범죄행위이다. 특히 여러 가지 면에서 귀감이 되어야 할 교직원의 음주운전은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 작년에 지적된 부분이 반영되어 1회 적발만으로도 중징계가 내려진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음주운전으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10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미래교육국·운영지원과·교육복지종합센터·평생학습관·교육도서관에 대한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취업률이 낮아지고 있는 특성화고등학교의 취업률을 높일 수 있도록 특성화고등학교 취업전담교사 활동의 자율성 보장과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한 미래지향적 학과 개편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간을 단축하는 등 내실있는 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질의에서 유근식 의원은 “경기도 내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2019년 28.3%, 2020년 27.1%, 2021년 26.1%로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취업전문교사 배치, 기업과의 MOU체결, 현장실습 비율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취업률이 하락하고 있는데, 지역에서 맺는 기업과의 MOU체결이 숫자만 늘 뿐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답변에서 곽원규 미래교육국장은 “특성화고들이 산학연계를 위해 기업과 많은 MOU를 체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있게 운영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유근식 의원은 “보여주기 식 MOU 체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9일 포천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포천·파주·김포·의정부교육지원청에 대한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4차 산업시대의 유망 기술인 드론의 전문성 있는 교육 내실화와 학업문제, 가정문제 등 다양한 위기에 노출된 학생들을 위한 Wee센터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이날 질의에서 유근식 의원은 “드론 산업은 4차 산업시대 유망 기술로 떠오르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도 정식 교육과목으로 채택되었고, 방송 등에서도 보편화되어 현재 안전점검이나 항공사진촬영 등 사용처가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드론을 활용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한데, 관내 학교들의 드론 보유현황과 학생들에 대한 교육현황”에 대해 질의했다. 답변에서 정영숙 포천교육장은 “포천 관내에는 특성화 학교인 영북고등학교에 드론학과가 있고, 드론 4대를 보유하고 있다. 드론학과 교육을 위해 강사를 채용해서 교육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필영 파주교육장은 “파주는 드론 보유 학교가 17개교인데, 그 중에서 자격증이 있어서 가르치는 학교는 많지 않다”고 답하고, 김진선 의정부교육장은 “의정부는 특성화 학교 두 군데가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도의원(더민주, 광명2)은 8일 경기도 도시주택실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는 광명유통단지 도시개발사업에서 원주민들이 배제된 채 추진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광명생활용품유통단지사업 협동조합 이진발 조합장은 “광명유통단지는 IMF를 겪으면서 서울시에서 이주해 온 유통업체들이 2005년 조합인가를 받아 200여 개의 업체가 집적화를 이룬 지역으로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광명유통단지에 기존의 유통업체가 모두 입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그간의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정대운 지난 “2020년 5월 도지사가 ‘광명유통단지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한 후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13개 획지에 대해 대토보상계획을 공고함에 따라 5개 획지가 신청됐다”며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구역을 제외하면 유통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는 지역은 2구역 66개 획지에 불과하여 기존 업체가 모두 입주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특별계획구역인 A2구역에도 기존의 유통업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정의원은 “영세한 유통업체들이 해당 지역에 재정착하기 위한 지원방안이 필
김윤호 시의원이 11월 3일 오후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한국사회봉사연합회(회장 이진)가 개최한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 시상식에서 ‘공적나눔’ 부분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은 한국사회봉사연합회가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나눔, 다함께 그늘진 사회구석에 밝은 빛을’이라는 주제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후보자를 접수받은 결과 총 응모자 853건(개인 804, 단체 49건) 가운데 김 의원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응모자들에 대한 심사는 공정성을 위해 한국표준화연구소에 의뢰해 이뤄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 의원을 비롯한 개인 6명과 3개 단체가 수상했다. 이진 회장은(한국사회봉사연합회)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봉사이 올해로 8번째인데,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상(賞)이 딱 두 개가 있다”면서 “사회봉사 대상은 각 지역에서 묵묵히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시는 분들을 발굴해 수상하는 의미있는 상이다”고 설명했다. 김윤호 시의원은 “올 한해 코로나19로 모두가 히든 시기에 매우 뜻깊은 상을 받게되어 영광스럽고, 광명시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생각한다”면서 “시민의 대변자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시민이 더 나은 삶을
광명시의회 김윤호·이일규·이주희·조미수·한주원·현충열·박덕수 시의원은 10월 2일 오전 10시 30분 광명시의회 앞에서 ‘광명시 체육회·장애인체육회 갑질행위 규탄 및 생활체육지도자의 처우개선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광명시 체육회, 장애인체육회 소속의 생활체육지도자는 체육관련 경력과 국가기술자격증을 갖추고 시민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지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관련 경력이나 별다른 자격요건도 없이 채용된 광명시 체육회, 장애인체육회 소속 일반 행정직군들에 비해 훨씬 낮은 임금과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심한 박탈감을 갖고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관광체육부는 2020년 8월 생활체육지도자의 소속 체육회 무기계약직 전환을 결정하였으나, 광명시 체육회, 장애인체육회는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부 지침에 따른 정규직 전환을 이행하지 않고 생활체육지도자의 처우개선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광명시 장애인체육회 소속 간부는 생활체육지도자의 인사권자로서의 지위를 이용하여 해고 협박과 상시적 욕설, 음주강요, 온라인 대학원 강의 대리출석 등의 갑질 행위와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광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