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위문 방문해 따뜻한 온정을 전해 주고 있다. 25일 시의회는 지역 내 위치한 광명종합사회복지관, 대한노인회광명시지회 등을 차례대로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시설의 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박성민 의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라 이번 설 명절에는 복지시설에 대한 손길이 줄어들어 소외감을 느낄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나눔과 따뜻한 배려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매년 설과 추석명절에는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사랑의 나눔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가 1993년부터 이어진 30년 간의 ‘효원로 청사 시대’를 마무리하고 ‘광교 신청사 시대’의 힘찬 출발을 알린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시행된 역사적 시기를 맞아 지방 의정의 질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의회는 21일(금)부터 23일(일)까지 3일 간의 이사 작업을 마치고, 24일부터 광교 신청사에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신청사는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경기융합타운’ 내 3만3,000㎡ 부지에 지하 4층, 지상12층 규모로 들어선다. 의원실 신설(의장실·위원장실 포함 142실), 회의 및 복지공간 증가 등 의정 환경이 개선되고, 의정관·광장 등 도민 소통 공간도 대거 확충된다. 이사 기간 동안 구청사와 신청사를 오가며 진행 상황을 점검한 장현국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도청, 도교육청과 더욱 가까이서 소통하고 화합하며 의정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자치분권 2.0시대를 이끌어가는 지방의회의 참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신청사 비전 “소통과 화합의 새천년 경기도의회” 신청사 이전에 따라 경기도의회가 새롭게 제시한 비전은 ‘소통과 화합의 새천년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21일 어벤저스 지역아동센터 꿈나무 16명이 광명시의회를 찾아 본회의장, 상임위원회 회의실 등 시설견학과 모의의회 체험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풀뿌리 지방자치의 중요성과 어린이들의 진로체험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시의회는 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학생들에게 생소했던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해 이해하기 쉽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의회 관계자는 "광명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이번 의회 견학이 학생 여러분들에게 좋은 경험이 돼 꿈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주원 시의원이 2022년 1월 20일(목) 학온동사무서에서 개최된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 광명시연합회(회장 김광익)의 ‘2022년 농업관련기관 단체 신년하례회’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사)한농연광명시연합회는 농업의 새로운 가치창조와 농업인의 사회,경제,정치적 권익향상을 추구하는 농업경영인단체다. 한주원 의원은 농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광명시 농업발전과 농가소득 향상에 물심양면으로 기여해 왔을 뿐만아니라 농번기 농업 활동에 꾸준히 봉사함으로써 농업에 대한 애정을 보여온 점을 인정받았다. 한주원 의원은 수상소감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감사패를 주신 한농연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농업은 더이상 낡은 산업이 아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미래에도 농업은 여전히 우리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생명산업'이”고 말하며 4차산업혁명시대에도 농업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되어야 한다며 감사의 수상소감을 맺었다.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와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 따른 인사 운영 등 업무 전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2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은 지난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13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과 효율적인 의회 운영을 위해 추진됐다. 협약 주요 내용은 ▲우수인력 균형 배치를 위한 정기·수시 인사교류 ▲정원 조정 등 정기·수시 협의 ▲교육훈련, 후생복지 등 시에서 통합 운영 등이다. 박성민 의장은 "의회 인사권 독립은 지방의회 숙원이며 견제와 상생 균형,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유익한 일"이라며 "앞으로 지방분권화 흐름에 맞는 지방의회를 정립해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12일 올해 첫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했다. 원포인트로 개회된 제266회 임시회에서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에 따른 시의회 인사권 독립 관련 조례 및 규칙 등 28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시의회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인사권독립, 의회 운영 자율화 등 지방자치제도의 변화에 필요한 자치법규를 마련하게 됐다. 박성민 의장은 “2022년 광명시의회는 자치분권 시대’의 주역이 되도록 시민 중심의 새로운 제도들을 정착시키겠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까지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3일 오전 현충탑 참배로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현충탑 참배는 2022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할 것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에 다짐하는 행사이다. 이날 참배에는 박성민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사무국 직원, 보훈단체 등이 함께했다. 특히, 이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약식으로 진행됐다. 박성민 의장은 "용맹한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올해 뜻 하시는 대로 모두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린다"며 "새해에는 남은 임기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회장 이영희)는 21일 오후 2시 화성시청대회의실에서 열린 2021년 유공자문위원 표창 시상식에서 이형덕 자문위원이 평화번영 한반도 기반조성 유공자문위원으로 선정되어 민주평통 의장(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형덕 자문위원은 12기~13기 여성분과 및 교육홍보분과위원장을 역임하고 16기~20기 13년4개월간 민주평통광명시협의회 자문위원으로서 평화번영 한반도 통일기반구축과 지역사회의 통일역량강화 및 국론결집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의장(대통령)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2018년 9월 ‘광명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행기관운영에 관한 조례’ 및 ‘광명시 남북교류협력 사업추진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 발의하여 적극적인 평화통일홍보와 자문위원들의 참석률 제고를 통해 평화통일 여론조성을 위한 지역 통일공감대 형성에 최선을 다한 공적이 컸다. 이형덕 자문위원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광명시민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통일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함께 시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민주, 광명4)이 광명시에서 추진하는 광명노인건강케어센터 건립, 안양천 초화원 조성 등에 필요한 경기도지사 특별조정교부금 15억5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광명시가 추진 중인 광명노인건강케어센터 건립은 소하동 1344번지와 서울시 시흥동 1021번지 일원 1,467.70㎡ 면적에 총 11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 중인 사업으로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2023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소하동 524번지 일원에 조성될 안양천 초화원에 대해 광명시에서는 기존 녹지공간의 생육환경 개선과 보완식재 등을 통해 도시숲 조성으로 주민들의 여가공간 제공과 생활경관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유근식 의원이 경기도 특조금으로 확보해 온 금액은 광명노인건강케어센터 건립에 광명시 미확보분 50억 원 중 12억 원, 안양천 초화원 조성비 총 5억 원 중 광명시가 미확보한 예산 3억5천만 원으로, 광명시가 미확보한 예산 상당수를 유근식 의원이 확보함으로써 사업추진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근식 의원은 지난 7월 한내근린공원 은하수길 조성에 경기도지사 특조금 10억 원을 확보하고, 올해 광명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1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종무식에서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했다. 유근식 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헌신적 노력으로 경기교육 발전에 이바지해 왔으며, 특히 특성화고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지역주민을 위한 학교 시설물 개방, 교내 학생 안전을 위한 장애물 없는 학교 만들기, 취업 전담교사 배치 확대 등 도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교육행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해왔다. 특히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민과 교육가족을 대신해 엄격하고 날카로운 질의를 통해 교육행정 분야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감에서 유근식 의원은 과밀학급·과대학교에 대한 최우선적 조치 마련, 학교급식실 환경개선, 교직원 음주운전 강력 대응,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 방안, Wee센터의 역할 정립, 내실 있는 드론 교육 운영 등을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수상에 대해 유근식 의원은 “현장과 소통하면서 현장 개선을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이런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도의원 이전에 도민의 한 사람으로 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미세플라스틱 저감 지원 조례안」이 16일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이날 본회의까지 통과하면서 경기도가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자체적인 정책 시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유근식 의원이 제정한 해당 조례안은 ▲미세플라스틱 발생과 사용 저감을 위한 도지사와 도민, 공공기관의 책무, ▲저감계획의 수립 및 시행, ▲미세플라스틱 원인과 현황 파악 위한 실태조사 실시, ▲미세플라스틱 저감기술의 개발 및 도입 지원, ▲도민을 대상으로 한 미세플라스틱 예방 및 저감 홍보·교육 등에 사항을 담았다. 특히 이번 조례안은 접수 이후 상임위원회 상정까지 많은 진통을 겪었는데, 최초 조례안이 올해 2월 제출됐음에도 소관부서인 도 환경국 자원순환과에서는 정부 차원의 단일화된 미세플라스틱 정책이 부재하고 관련 상위법이 미비하다는 점을 들어 조례 제정을 줄곧 부동의해왔다. 이에 유근식 의원은 지난 3월과 9월, 경기도의 선제적인 미세플라스틱 대응 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5분자유발언과 도정질문을 실시하기도 했다. 접수된 지 10개월만인 지난 14일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심의된 해당 조례안은 집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방재율, 이하 보건복지위)는 1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종무식에서 금년 경기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활발하고 내실 있는 감사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도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위원회”로 선정됐다. 보건복지위는 도민에 대한 맞춤형 복지, 보건의료 강화와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노력해왔다. 보건복지위 행정사무감사는 지난 11월 8일 경기도 복지국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소관 분야와 도정 현안을 전반적으로 점검 및 질의하면서 추진사업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 개선하도록 요청하였고 우수 시책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였다. 세부적으로는 장애인지원 현실화, 기초연금·노령연금 수급 기준 완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조치 강화, 불법 의료행위 근절 대책 강구, 복지종사자 처우 개선, 노인복지 서비스 강화, 장애인탈시설정책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 구체적인 사업부터 거시적 차원의 보건복지정책 방향 설정 제시까지 면밀한 감사를 진행하였다. 방재율 위원장은 “지난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보건복지 분야의 발전방향을 모색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