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은 지난 16일 ‘경기 꿈의 학교 업사이클 원예 및 생태체험 교실’에 참석, 수업받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 꿈의 학교 업사이클 원예 및 생태체험 교실’은 경기도 관내 2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에서 흔히 버려지는 물건들의 재활용품을 소재로 원예와 공예를 결합한 업사이클링 원예 창작 활동을 펼쳐가는 것과 동시에 광명시 관내의 공원, 둘레길 등 자연을 탐방해보는 친환경적인 원예 생태 프로그램이다. 경기 꿈의 학교 업사이클 원예 및 생태체험 교실활동으로는 캔과 유리병 등재활용 원예작품과 프리저브드플라워 소품만들기, 버섯 키우기 등의 원예 창작 활동과 지역 생태체험 중 주변 공원, 하천 주변 환경 정화 활동은 물론 EM 흙공 제작 & 하천 던지기 등 친환경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 꿈의 학교 업사이클 원예 및 생태체험 교실’ 담당인 윤은주 선생님은 “그간 수업을 통해 만든 다양한 업사이클 창작물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 소외계층분들께 나눔하거나 더불어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본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학교나 지역사회의 방과 후 교실, 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활동하는 등 우리가 살고 있는
경기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인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경기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본 개정안은 오는 2022년 1월 시행 예정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제65조와 66조에 따른 것으로,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설치ㆍ구성ㆍ운영에 관한 3개 조문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윤리특별위원회 내 설치될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의원의 겸직 및 영리행위 등에 관한 의장의 자문과 의원의 윤리강령과 윤리실천규범 준수 여부 및 징계에 관한 위원회의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자문위원회는 위원장 포함 7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학계ㆍ법조계ㆍ언론계ㆍ시민사회단체 등 민간전문가 중에서 의장이 위촉한다. 개정안은 지난 5월 27일까지 입법예고와 6월 16일 제352회 정례회 안건 심의를 마쳤으며, 23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정대운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공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민간전문가의 자문을 거치도록 함으로써, 의원에 대한 더욱 엄정하고 실효성 있는 윤리 심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민주, 광명4)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적극행정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5일 소관 상임위인 교육행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경기도교육청의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에 대한 포상금 지급 및 우수확례 확산 등 정책적 유인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이날 조례안을 발의한 유근식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최근 공직사회는 공무원이 자신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적극 발휘하여 공공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적극행정의 운영을 강조해오고 있다”며, “지난해 개정된 「지방공무원 적극행정 운영규정」과 같이 위원회의 개선과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에 대한 정책적 유인 강화 등을 담아 경기도교육감 소속 공무원들의 적극행정 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고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개정안에는 기존의 ‘적극행정 지원위원회’를 ‘적극행정위원회’로 개칭하고, ‘9명 이상 15명 이하’인 위원회 위원 정수를 ‘9명 이상 45명 이하’로 대폭 확대하였으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에 대한 포상금 지급과 교육감의 우수사례 확산 노력을 규정하여 적극행정 문화 확립을 위한 정책적 유인을 강화했다. 유근식 의원은 “공무원의 적극행정 문화 확립으로 경기교육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기회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준 도의원(광명 1)이 발의한 「경기도 무인이동체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4일, 제352회 임시회 경제노동위원회 심의를 통과 했다. 김영준 도의원이 발의한 이번 일부개정안은 「드론 활용의 촉진 및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이 2020년 5월에 시행됨에 따라 현행 조례의 “무인항공기”와 “무인비행장치”의 용어를 동법에 따른 용어인 ‘드론’으로 총칭하고 드론의 정의를 상위법에 맞춰 신설하는 것이다. 또한 이번 개정안을 통하여 드론을 포함한 무인이동체의 활용 확대 방안을 신설하여 건설, 관광, 소방, 안전, 탐사, 검사, 농업 환경 감시 등의 분야에서 무인이동체를 활용하도록 하였다. 김영준 도의원은 “경기도는 다른 시도에 비해 수많은 개발이 이루어지는 상황이고, 대도시와 농촌이 복합되어 있는 환경이므로 무인이동체를 통한 모니터링 및 감시 등 관련 사업이 많이 필요한 특성이 있으므로 무인이동체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개정안의 제안 취지를 밝혔다. 상임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오는 6월23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되어 의결된 후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 작지만 똘똘한 스마트도서관이 들어섰다. 이 도서관은 한주원 의원과 박승국 하안도서관장이 2년 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공모사업 탈락 후 재도전 끝에 어렵게 선정된 것이다. 한주원 의원은 31개 시군의 치열한 경쟁으로 도비사업공모에 탈락한 경험이 있어 오늘을 기쁨이 더 크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번에 스마트도서관이 구축된 광명 2동, 3동은 기반시설 등 공공재가 전무하다시피 한 지역이고 최근에 하나 남은 옹담샘 도서관마저 폐관되어 도서관에 대한 목마름이 큰 지역이다. 스마트도서관은 365일 연중무휴이며 24시간 대출과 반납이 가능하다. 1인당 2권 14일간 도서대출이 가능하며 광명시 도서관 회원증을 소지하셨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길 위에 설치된 도서관이라 출 퇴근 시간에 지역 주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상당부분 도서갈증이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 의원은 적재적소 꼭 필요한 곳에 스마트도서관이 구축 된 만큼 주민들께서 베스트셀러나 신간도서를 손쉽게 빌려보고 반납하시며 편리하게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개념 스마트도서관은 영.유아를 둔 부모님, 등굣길 청소년, 어르신과 특히,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는 14일 제262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2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0회계연도 예비비지출 및 세입세출결산 승인안, 조례안 및 동의안 등 총 43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이번 회기에서는 올해 집행부의 업무현황 및 사업 추진실태를 파악해 잘못된 점을 시정하고 대안을 찾는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187건을 지적 했다. 또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2021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을 심사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조정했다. 아울러, 한주원, 안성환, 김윤호, 조미수, 이주희, 한주원, 이형덕, 이일규, 현충열 의원은 시정질문 및 5분자유발언을 통해 시민 의견을 대변했다. 박성민 의장은 "행정사무감사에 애써주신 동료 의원님들과 바쁜 업무에도 성실히 임해준 집행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지적된 사항 및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4일 제352회 정례회 제1차 상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조례의 개정 사항으로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건축물 층수 규정을 삭제하여 지역 현황 및 여건을 고려한 건축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하고, 빈집 또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시 사업시행자가 설치해야 하는 주차대수를 완화하기 위한 주차장 사용권 확보기준을 시ㆍ군의 주차장 관련 조례를 준용하도록 하여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개정전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건축물 층수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건설하는 건축물은 15층 이하로 하되, 15층 이하의 범위에서 가로구역의 규모ㆍ도로 너비 등을 고려하여 시장ㆍ군수가 층수제한과 산정방법을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었으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제2종일반주거지역의 건축물 층수 제한과 관련하여 별도의 규정이 없으므로 해당 조문을 삭제하여 상위법과의 정합성을 확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사업구역의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건축계획 수립으로 지역현황 및 여건을 고려한 건축계획이 가능하게 하였다. 정대운
누구나 선입견이라는 것을 갖는다. 그리고 그 선입견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입견만으로 판단하는 경우 그 판단이 틀린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여기 진하게 끊여낸 곰탕 같은 정치인이 있다. 유근식 도의원은 선입견만으로 보면 교육위원회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투박함이지만 유 의원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보면 교육위원회와 아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도의회의 특성상 전.후반기를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전.후반기를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광명교육의 발전과 학생들의 학습권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유근식 도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 처음 당선되었을 때와 3년이 흐른 지금과 차이점이라면 차이가 많다. 처음에는 막연히 열심히 하면 되겠지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실무적인 문제에 부딪치면서 어떻게 하면 핵심을 지를 수 있을 것인지 항상 고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게을리 할 수가 없다. 또 선출해준 지역구 시민들을 위한 정책개발과 현안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일례로 광명교육청 배정예산이 경기도 31개 시.군 중 28위
‘경기도의회 광명ㆍ시흥 신도시 조성 특별위원회’는 6월 8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위원장에 오광덕(더불어민주당, 광명3)의원, 부위원장에 정대운(더불어민주당, 광명2)의원과 안광률(더불어민주당, 시흥1)의원을 선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특별위원회 활동을 시작했다. ‘경기도의회 광명ㆍ시흥 신도시 조성 특별위원회’는 광명ㆍ시흥 신도시 조성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주택, 교통, 일자리, 그린뉴딜, 생활SOC 구축 관련 사업의 연계ㆍ조정·협의를 통해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특별위원회 차원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광명ㆍ시흥 신도시 조성 특별위원회에서 호선된 오광덕 위원장은 “광명ㆍ시흥 신도시 조성사업은 수도권 주택시장의 안정과 경기도 주거복지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하며,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 개발방향’에서 제시한 생활이 편리한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세부전략이 경기도의 각 부문별 주요정책과 연계되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던 정대운 부위원장은 “해당 지역주민들은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수십 년간 재산권 행사와 토지이용에 제약을 받아왔으며, 공공주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민주, 광명4)은 지난 4일 광명 광성초등학교를 방문하여 학교방역 현장을 살폈다. 이날 학교 방문은 교육부와 도교육청에서 2학기 전면등교에 대비해 1학기가 끝나기 전 등교수업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코로나19 속에서 운영되고 있는 학교수업 및 급식 현장을 둘러보며 이에 대비한 학교시설 현황을 점검하고 학교 관계자 등과의 소통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고자 실시되었다. 특히 이날 현장점검 중에는 철산복지관 할머니들이 아이들의 배식을 위해 급식 봉사 중이었는데, 손주·손녀들을 대하듯 정성 어린 배식을 하는 모습에 감명한 유근식 의원이 할머니들에게 학부모를 대신하여 깊은 감사를 표했다는 후문이다. 유근식 의원은 “안전칸막이 설치와 거리두기 유지, 손 씻기 생활화 등 코로나19 속에서 아이들의 등교수업과 학교생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안심이 된다”며, “마침 현장에서 급식 봉사 중인 철산복지관 할머니들을 뵈었는데, 아이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정성을 다하시는 따뜻한 모습을 보며 함께 더불어 사는 학교와 지역사회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하는 도의원이 되어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하는
부푼 꿈을 안고 사회에 첫 발을 디디는 고3생들에게는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그들에게 희망의 디딤돌을 놓아주기 위한 조례가 전국 최초로 광명시의회에서 통과되었다. 6월 2일(수) 개회된 제262회 정례회에서 한주원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광명시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디딤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된 것이다. 한주원 시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공동 서명하여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추진한 이 조례안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서는데 조금이라도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 졌다. 이 조례는 관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고교 졸업예정자와 고교졸업예정자 연령에 해당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진입을 위한 진로, 취업 준비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 또는 도서구입비 등을 현물(카드)로 지급하며 지원금을 부정 수급하였을 경우는 환수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주원 시의원은 조례제정을 위해 광명시 관계부서와 협의하고, 연서도서관 강당에서 서원희(발제자), 조미수 시의원, 관계자, 고3학생 등과 함께 조례 제정에 대한 토론회를
정대운 도의원(광명2, 도시환경위원회)은 6월 3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대책위원회, 경기도, 광명시, GH, 소방서 관계자들과 함께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환경영향평가(초안)에 따른 의견서 검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에 종사자와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배후 주거단지로 대책위에서는 ▲ 임시거주지 마련 ▲ 이주자택지지구(방음벽·119안전센터) 위치 변경 ▲ 학온지구 세대수 실질적 반영 ▲ 이주자 택지의 가구수 제한 폐지 ▲공동주택(S1BL) 보차 혼용 도로 개설 ▲ 단독2구역 이주자택지 진출입로 개설 ▲ 공원 지하 공용주차장 개설 등을 제시하며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대책위는 파주 LCD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개발 계획시 가구수 제한을 폐지하여 산업단지 내 부족한 기숙사 문제를 해소한 사례를 제시하며 현재 GH는 5가구를, 광명시는 3가구를 제안한 바, 소하동·자경마을·일직동의 경우 5가구로 협의된 것에 비해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만 3가구로 제한하는건 형평성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담회를 마친 정대운 도의원은 “원주민들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지만, 가구수 제한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