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 시의원은 제260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3월 4일 시정질문을 통해 최근 정부가 3기 신도시조성사업지로 발표한 특별관리지역 미래개발과 관련한 광명시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김의원은 신도시 관련 광명시가 “주민들을 만나고 주민의사를 수렴해본 일이 있는지! 광명시의 미래를 위한 계획은 무엇인지”에 대한 광명시 입장을 요구하였다. -아래는 시정질문 전문- 언론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을 미래 스마트 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월15일 이낙연 대표와 광명갑을 지역구 국회의원, 광명시장 시흥시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간담회에서는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을 미래형 스마트 도시로 디자인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 됐고, 이광재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가 이 문제를 전담해 개발방안을 성안한 뒤 국토부와 해당 지자체에 권고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주택공급정책이나 개발정책 입안은 몰라도 특정 지역의 구체적 개발에 대해 정당이 끼어들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광명의 오랜 숙제이자, 주민들의 생존권과 재산권이 달린 광명특별관리지역의
안성환의원(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장)은 제260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안양천의 행정구역을 조정하라.”고 질의하였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안양천이 서울시와 경계로 알고 있으며 행정이 미치는 구역이 안양천을 중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을 아주 다르다고 하면서 안양천이 직선화 되기 전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으로 인하여 직선화 이후 광명시, 서울시, 안양시가 혼재된 행정구역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하였다. 광명시에서는 최근 들어 대대적인 안양천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시민들에게 휴식의 공간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광명시민들이 안양천을 산책을 하면서 서울시와 비교도 하고 시설의 편리성 등을 논하기도 한다. 공사를 여기 까지만 하고 여기는 안했다는 등 , 자전거도로는 가다가 끊어져 인도와 합류하게 되어 사고유발이 많다는 등 이해 못할 행정이라고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원인의 근본적인 내용은 행정구역선이 시 경계를 넘어서기 때문에 공사도 일부구간만 하거나 자전거 도로도 가다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불합리한 행정구역을 이제는 개청 40주년을 맞이하는데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안의원
현충열 시의원은 3월 4일(목) 제260회 임시회 마지막 날 시정질문을 통해 광명역세권 서독로 통학로 안전문제에 대한 광명시의 방안은 무엇인지 물었다. 현충열 시의원은 허허벌판이었던 광명역세권이 지속적인 발전으로 현재 5개의 아파트 단지와 상업지역 등 총 세대수 9,007세대 인구수 21,770명으로 급격하게 발전하였다. 이중 서독로 및 양달로를 통해 통학하고 있는 학생수는 초등학생 1,498명 중학생 461명 등 총 1,959명으로 일직동 전체인구수의 약 9%를 차지한다. 광명시 전체 초등학교, 중학교 평균학생수 1,435명의 136%의 아이들이 광명역세권에 살고 있다. 그런데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의 거주지 현황을 살펴보면 푸르지오, 양지마을, 친목마을에 거주중인 학생을 제외한 약 77%의 학생들이 왕복 8차로 이상의 대로 서독로를 지나 통학하고 있다. 그동안 2016년 통학로 안전 개선 요구공문을 시작으로 17년 시도의원 면담 및 간담회, 통학로 확보토론회, 통학육교 설치를 위한 협의체 구성 및 회의, 18년 통학로 개선 요구 피켓시위, 19년 안전한 통학로를 위한 500여명의 서명을 거친 건의서 등 2015년부터 통학로 안전 개선을 위한 공문, 건의
김윤호 시의원은 제260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3월 4일(목) 시정질문을 통해 “최근 입수한 공익제보 자료에 의하면 공기업 인권경영과 사장 갑질의 민낮 의혹에 대해 광명시장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호 시의원은 제보내용에 따르면 “도시개발 전문가인 J본부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사장의 고성과 폭언, 비난에 시달렸으며 2019년 2월 입사하여 ~ 2020년 5월 (1년 3개월) 만에 퇴사한 J본부장은 사장 갑질로 불명예 퇴직하였다. 2019년 첫 출근 6개월 동안 공기업 업무 파악하라며 사장이 선심을 썼고, 이후 일 하지 않고, 일 못하는 무능력자로 공개 비난, 면박을 주었으며 2020년 3월~5월 공개석상에서 자질부족 등 비난과 따돌림(회의배제)등으로 5월31일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퇴직하였다”고 했다. 또, “2018년 9월 사장 취임 1개월 만에 팀장들에게 고성과 폭언, 이후 강도 심해졌으며. 팀장 13명은 일상적, 반복적인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고 팀장 및 직원 면전에서 고성과 폭언, 볼펜 던지기 등 수차례 난폭 행동을 하였으며 사무실에서나 회의시에 특정인에 대하여 반복적 집중 폭언과 고성, 비난을 일삼았다”고 제보하고 있다. 또한 “인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2일 오전 경기도의회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존 마크 램지어(John Mark Ramseyer) 교수를 규탄하면서, 가해자가 만든 <일본군 ‘위안부’>라는 용어를 피해자 중심의 <일본군 ‘성노예’>로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위안부’(慰安婦, Comport Women)는 일본군을 위안한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 가해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이 만들어낸 가해자 중심의 용어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일본 우익을 비롯한 일부 학자들이 피해자들을 향해 ‘자발적인 매춘부(Prostitute)’라는 망언으로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심각한 역사적 도발이자 인권침해가 아닐 수 없다. 정대운 의원은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고 여전히 진행 중인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유족들의 뜻에 따라 일본군의 가해 사실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로 용어를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양한석 유족회 회장과 서병화 부회장은 “유족들은 또 다른 증언자로 반드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여 올
김영준 경기도의원(더민주, 광명 1)이 23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2020년도 도의회 우수 조례’시상식에서「경기도 아이누리놀이터 조성 및 관리 조례」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영준 의원은“도민의 대변자로서 아동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저 출생 시대를 맞아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며“앞으로도 도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현장 중심의 입법활동에 주력해 도민 복지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아이누리놀이터 조성 및 관리 조례」는 어린이의 꿈과 상상력, 모험심을 키울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 조성 관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필요한 제도적 근거 마련을 목적으로 2020년 5월 19일 제정됐다. 본 조례 제정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놀이공간 조성이 기대되고 있다. 경기도의회‘2020년도 도의회 우수 조례’선정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의 엄격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선정됐다.
경기도의회는 23일 제35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최하고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환경보전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지난 행정사무감사 시 지적했던 환경보전기금의 운영상 미비점을 개선하여 환경보전기금의 효율적인 운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주요 내용으로 생태계가 훼손되거나 방치된 국ㆍ공유지로 한정했던 환경보전기금 지원사업대상을 도지사 및 시장ㆍ군수가 시행하는 생태계ㆍ생물종의 보호, 보전ㆍ복원사업 등으로 확대하고, 민간단체의 보조금 지원비율을 ‘100분의 50 이하’에서 ‘사업비의 일부’로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정대운 의원은 “본 개정안은 생태계보전협력금 지원대상의 범위를 확대하여 내실 있는 기금 운용을 도모하고, 민간단체의 자부담비율을 완화하여 자연환경 보전활동사업에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히며, “개정안이 통과되어 자연환경을 효율적으로 보전하여 도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독도역사수호대마도반환포럼 회원들과 함께 일본 ‘다케시마의 날’ 영유권 주장 규탄 성명대회를 22일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개최했다. 이날 성명대회에서는 북한이탈주민 단체 통일미래연대 심수연 부장의 사회로, 정대운 도의원을 포함해 포럼 임원진 김영일, 박세진, 김명호, 손대호 회원, 청소년 대표회장 염지윤 광문중학교 학생, 대학생 대표회장 이상현, 포럼 여성대표 이경숙, 오정옥, 김은정 회원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독도역사수호대마도반환포럼은 독도에 등록기준지(본적)를 두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독도 수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NGO단체로서, 이번 성명대회는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여 2013년부터 매년 차관급 인사를 행사에 참석시키는 일본을 규탄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성명대회에서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고 정복수 할머니를 추모하는 묵념을 시작으로 하여, 정현호 성악가수와 함께 ‘독도 홀로아리랑’을 합창했다. 정대운 의원과 임원진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로 규정하고, ‘다케시마의 날’ 지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청소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방재율, 더민주, 고양2)는 18일 보건건강국, 경기도의료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2021년 주요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영준 의원(더민주, 광명 1)은 업무보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백신 접종 공간 마련 등 차질 없는 백신 접종 추진, 경기도의료원의 공공병원 역할 강화, 경기도의료원의 한방 진료 확대 및 양.한방 협진 방안 추진, 코로나 시대 생필품인 마스크 성능에 대한 내실 있는 검사 추진 등을 주문했다. 또 보건복지위원들은 감염병 사태 대비를 위해 ‘바이러스연구센터’건립 방안, 소아 당뇨환자 지원 방안, 취약지 응급의료 지원을 위한 보건소 기능 강화, 장애인,아동,노숙인 시설 등의 보건환경검사 실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결과물을 도민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방안 마련 등을 제안했으며 경기도 31개 시.군‘보건의료 기준선’마련의 필요성,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의 수급권자 이용율 확대 등 공익적 기능 강화, 경기도의료원의 정원 인력 대비 현원의 부족 문제, 6개 공공의료원 네트워크 강화방안 등을 주문했다.
경기도가 19일 경기도의회와 손을 잡고 일산대교㈜측에 자금재조달 협상 개시를 정식 요청했다. 그간 과도한 요금으로 논란이 있던 일산대교의 통행료 인하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의 신호탄이 터진 셈이다.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날 오전 고양·김포·파주 지역 도의원들과 함께 김포 소재 일산대교㈜ 회사를 방문, 이 같은 내용의 자금재조달 요청서를 김응환 일산대교㈜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번 자금재조달 요청서에는 현재의 금융조건이 일산대교가 2009년 체결한 금융약정 조건이 비해 현저히 개선돼 자금재조달이 가능하다는 논리와 이에 대한 근거자료를 담았다. 구체적으로 금융시장 금리가 지속 인하되고 있음에도, 일산대교의 선순위차입금 조달 금리는 8%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현재 금융시장에서 공장한 경쟁을 통해 제3자로부터 차입금을 재조달할 경우 기존 차입금 보다 현저히 낮은 금리로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그래프를 통해 적시했다. 이를 근거로 자본구조, 타인자본조달 조건의 변경을 포함한 자금재조달 등 사업 시행조건을 조정해줄 것과 함께,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실시협약, 세부요령, 관련법에 따라 작성해 경기도 등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 제260회 임시회가 2월 18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3월 4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광명시 각 부서의 2021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를 받고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심사, 의원발의 조례안 12건을 포함한 총 28건의 안건을 심사 의결할 예정이다. 임시회에 상정되는 안건으로는 자치행정교육위원회로 제출된 △광명시 오리이원익 청백리상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운영규약 동의안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 규약(안) 동의안 △광명시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광명시 통장자녀 장학금 지급 조례 폐지조례안 △광명시 지방공무원 여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광명시 건설기계 공영주기장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 △광명시 방역업무 종사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광명시 교육재난지원금 지원조례안 △광명시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광명시 민주시민교육센터 민간위탁 동의안으로 조례안 9건, 동의안 3건이 있다. 복지문화건설위원회로 제출된 안건은 △광명시 소상공인 지원 및 골목상권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광명시
전국 광역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들이 15일(월) 경기도의회에 모였다. 광역의회 대표의원들은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전국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협의회(‘광역의회교섭단체협의회’) 구성 및 지방의회법 제정 등의 현안들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경기도의회에 모인 광역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은 경기도의회를 비롯해 서울시의회, 인천시의회, 강원도의회, 충남도의회, 부산시의회, 대구시의회, 울산시의회, 경북도의회, 전북도의회, 전남도의회, 제주도의회 등 17개 시·도의회 중에서 12개 의회에 이른다. 광역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모임에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규태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등도 참석하여 대표의원 및 의원들을 격려하고, 환영했다. 이날 회의는 광역의회교섭단체협의회의 공식출범 전 사전모임으로 협의회 출범과 관련된 실무적인 내용들을 주로 논의하였다. 또한 시도 광역의회 차원에서‘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는 방안과 협의회 출범식 일정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광역의회교섭단체협의회는 오는 3월 또는 4월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교섭단체협의회의 대표 및 정관, 사업계획 등은 이때 확정된다. 회의를 주관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