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시작되어 행정감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안성환 시의원은 홍보담당관실 행정감사에서 온라인 방송 및 유튜브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현재 광명시에서 제작되어 운영중인 유튜브는 조회수가 100~500회 정도로 거의 개인 유튜브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인근 지자체인 하남시와 충주시의 유튜브를 벤치마킹하라고 주문하였다. 충주시는 예능을 겸비한 차별화로 조회수 4백만 등을 기록하여 전국적으로 충주시를 홍보하고 있으며, 하남시는 케릭터를 이용한 홍보로 평균 1만을 기록하는데 광명시는 남이 하니까 하는 식으로 유져들의 클릭을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 유튜브는 비대면 시기에 홍보 채널로 매우 유용한 홍보 방식이며 새로운 패러다임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명시 인구에 대비하여 턱없이 부족한 조회수는 홍보실의 자존심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라고 하면서 시민들에게 아무리 좋은 정보라 할지라도 시민이 보지 않으면 정보가 아니고 쓰레기가 되는 것이다. 안의원은 앞으로 더욱 커지는 온라인 홍보의 적극적인 플랫폼을 구축하여 명실상부한 광명시 동굴 등 팔경을 담은 유튜부로 발전하기를 권하는 측면에서 전문가의 조언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는 20일 제259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27일간의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정례회는 2020년 광명시정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2021년도 예산안, 2020년도 제6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시민생활과 밀접한 조례안 등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접수된 안건으로는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광명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총 23건이다. 집행부에서 요청한 2021년도 예산안의 총 규모는 올해보다 1.56% 증가한 9453억7702만원이다. 박성민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례회는 광명시정을 종합평가 하는 등 중요한 회기이다"며 "합리적인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가 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준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광명1)은 11월 18일, 2020년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실종 치매환자 관리 강화 및 예방대책 추진, 요양원, 재활병원에 대한 감독강화 필요, 경로식당 급식단가 상향 조정 등 보건복지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감사를 진행했다. 김영준 의원은 “치매환자에 대한 대책이 사후 치료 수준이고, 치매 사전 예방 인식표나 지문 등록, 위치추적 등의 사업이 있지만 소극적인 활동이라고 보여지는데 경기도는 치매 대응 관련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평택, 시흥, 남양주에 치매안심병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하는데 진행사항은 어떠한지?”라고 질의하며 치매 대응 방안을 요구했다. 이어서 “치매안심병원, 요양원, 재활병원 등에 있는 와병환자에 대한 산책, 운동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산책코스가 있어도 할 수가 없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산책 중 다치기라도 하면 모두 요양보호사의 책임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양원이나 재활병원의 환자들에 대한 고민을 해본적이 있는지?”라고 물었다. 이에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총체적인 대책이 필요한 사안이다”라고 답변하였고, 김영준의원은 “2025년이 되면 6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민주, 광명2)은 13일 진행된 수자원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광명·부천·시흥 주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한 노온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의 적극 추진을 당부했다. 정 의원은 “노온정수장은 1988년 건립되어 인천광역시에서 운영해 오다 지난 2009년 1월 1일자로 관리ㆍ운영권이 광명시로 이관되었으며, 광명시 전역, 부천시, 시흥시 등 약 86만 명에게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고 있다.”고 밝히며, “일반정수처리공정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수돗물의 맛·냄새 유발물질과 미량유기 오염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온정수장 고도정수처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이달부터 22년 하반기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이 사업에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기금(이하 ‘균특’) 544억 원(70%), 광명ㆍ부천ㆍ시흥시비 234억 원(30%)으로 총사업비 778억 원이 투입된다. 시설 진행상황과 관련하여, 19년 6월 환경부로부터 수도정비기본계획 승인을 받은 이후 19년 8월 행안부로부터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 면제, 기재부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올해 8
경기도의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 마지막 날인 17일 “독도를 잃으면 나라를 잃는 것이다”며 “학생들에게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진실과 역사를 알리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교육행정위원회 소속인 유근식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실시한 총괄감사에서 “일본은 시네마현에서 2013년부터 독도를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여 각종 행사를 하고 교과서에도 기술하여 학생들에게 거짓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며 “우리는 독도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는데, 일본의 헛된 야욕에 맞서려면 우리 학생들에게 일부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양과 질을 더 넓힌 진실된 교육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문하였다. 이어 유 의원은 독도는 서도와 동도를 포함하여 89개 섬으로 이루어졌으며,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서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고종황제 칙령 41호에 의거 석도 즉 지금의 독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며, 지금은 이 날을 독도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에 김규태 제1부교육감은 “독도 교육에 대해 학생들이 상황변화에 맞게 배우고 있는지, 교육 시간 등이 적절한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백 번
김영준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광명1)은 11월 16일, 2020년 보건복지위원회 경기도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의료원에 근무하는 의료종사자들의 폭력 노출에 대한 예방 대책 수립을 당부했다. 김영준 의원은 “2018년 말 강북삼성병원에서 정신과 외래 진료 중이던 임세원 교수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하였고, 같은 해 강릉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고, 그 외에도 의료진이 만취하거나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의 폭력에 노출되어 중상을 당하거나 생을 달리한 사례가 2~3년 마다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비극을 막기 위해 국회차원에서 임세원법이 통과되었지만 가중처벌에 대한 사항만을 담고 있을 뿐 사전 예방에 대한 사항은 없다. 경기도의료원은 내부적으로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가지고 있는가?”라고 질의하였다. 경기도의료원 정일용 원장은 “탈출 가능한 문과 비상벨 등을 설치하고 있다”고 답변하고, 이에 김영준 의원은 경찰서와의 연계방안, 비상벨 작동여부에 대한 정기점검 등을 진지하게 당부하였다. 이어서 김영준 의원은 지난 10월 직접 촬영한, 경기도내 병원 천장의 시스템 에어컨에 곰팡이가 잔뜩 끼어있는 사진을 제시하며, 냉·난방 겸용 ‘시스템에
경기도의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16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특성화고 학교들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해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도교육청이 인식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교육행정위원회 소속인 유근식 의원은 교육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실시한 교육협력국, 운영지원과, 미래교육국 감사에서“올해 특성화고 원서접수 현황을 보니 마이스터고 등 몇 개 학교를 제외한 많은 학교가 미달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봤을 때 특성화고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데, 이는 도교육청의 대책이 미흡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였다. 이어 유 의원은 “중학교에서 특성화고 진학률이 높으면 학교의 위상이 실추된다고 해서 특성화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며 “인식개선을 위해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하는 등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덧붙여 유 의원은 “취업전담 교사를 학생들 상담을 위주로 하는 교내 전담교사와, 기업체의 구인정보를 습득하고 인사담당자와 교류하는 교외 전담교사로 이원화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까지 취업전담교사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오광덕 의원(더민주, 광명3)은 12일 화성, 과천소방서와 13일 파주, 김포소방서를 대상으로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도입과 신도시 개발로 인한 소방수요 증가 대비를 요청했다. 오광덕 의원은 12일 화성소방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넓은 관할 구역과 많은 공업단지로 인해 출동 골든타임을 지키기 어려워 보인다”며,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할 수 있도록 화성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고, 이어진 과천소방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동절기에는 화재 발생율이 높아지는 만큼 비닐 하우스 등을 중심으로 화재예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13일 파주소방서에서는 “운정신도시 개발로 관할 지역의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출동건수가 경기도 35개 소방서 중 상위 10위 안에 들고 있는만큼 차량과 장비, 인력 확충에 부족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포소방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인천시와 밀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경기도 소방력을 빠르게 증원받기 어려운 만큼 관할 소방서의 대응력 강화와 예방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동절기 난방
경기도의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학업문제와 가정환경,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심리적 위기를 맞는 학생들이 많다”며 “위센터가 학생들의 심리적 치유를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교육행정위원회 소속인 유근식 의원은 군포의왕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광명교육지원청 감사에서“위센터는 진단ㆍ상담ㆍ치료의 3단계와 멘토링 지원을 통하여 위기의 학생들을 상담하고 있는데, 왜 위센터의 취지와 어긋나게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이 줄지 않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하였다. 이어 “위센터가 사전 징후 같은 것을 포착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위기의 학생이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제적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이에 전성화 안양과천교육장은 “학년 초에 정서 행동특성검사를 통하여 약간의 징후라도 발견되면 위센터와 연결해 전문상담사가 상담을 하는 등 앞으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유근식 의원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출석 수업이 많이 줄어 위센터의 역할이 더 크다”며 “사전에 자살징후나 위기의 가정을 세심하게 파악하여
김영준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광명1)은 11월 12일, 2020년 보건복지위원회 경기도 건강보건국 행정사무감사에서 31개 모든 시·군에 감염병 대응 관련 헌신적이고 전문성 있는 역학조사관 인력 채용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역학조사관이란 감염병 역학조사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된 자를 말하며, 역학조사관이 되려면 응시자격 요건을 갖춘 자로서 역학조사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하여야 한다. 현행「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이상인 지자체에는 1명 이상의 역학조사관을 배치해야 한다. 이어 김영준 의원은“법률상 가평이나 연찬, 가천 동두천 등의 인구 10만 이하의 도시는 역학조사관을 배치의무가 없지만, 올해 코로나 19와 같은 감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도시규모나 인구수에 관계없이 모든 시·군에 배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사항에 대하여 법률 개정 건의 등의 조치를 당부하였다.
경기도의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12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금 교권이 많이 흔들리고 침해받고 있다”며 “학생들의 행복한 배움을 위해서는 반드시 교권이 확립되어야 하고, 교권이 보호받고 침해받지 않도록 교육지원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교육행정위원회 소속인 유근식 의원은 고양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고양교육지원청,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연천교육지원청 감사에서“참여와 소통하는 학교 자치를 위해서는 학생인권 만큼 교권도 중요한데 이에 대한 보호와 예방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다. 이어, “교육지원청 자료에 따르면 교권을 침해하는 유형으로 폭행과 폭언이 많고 침해하는 당사자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며“협력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이것이 부족한 것 아니냐”며 “시급히 교권을 보호하고 예방하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하였다. 이에 최승천 고양교육장은 “교권침해가 감소되고 있기는 하나 현장에 지치고 힘든 교사들이 많다”며 “이 분들을 위해 힐링캠프와 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이 개선하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경기도 내 응급 정신질환자에 관리 체계 미흡으로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입원시킬 병원을 찾지 못해 수 시간 동안 방황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영준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광명1)은 11월 12일, 2020년 보건복지위원회 경기도 건강보건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신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응급정신질환자 입원을 거절하는 병원의 운영 행태를 질책하며 보건건강국에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을 촉구하였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정신질환자로 분류되거나 자살을 시도했다 발견되어 병원에 응급으로 들어가면 ‘응급정신질환자’로 분류되는데, ‘응급정신질환자’의 진료나 격리병동이 없는 병원도 많고, 병원에서 다시 자살할 가능성이 있어서 해당 병원이 입원을 거절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입원 거절도 문제이지만 해당 응급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3~4시간 도로를 방황하여 구급 활동 공백 우려까지 있다. 이에 김영준 의원은 개원한 경기도립정신병원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세워 운영을 하여야 할 것을 요구하고, 경기도립병원의 위치가 용인에 있으므로 북부지역도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써야할 것이라고 당부하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