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한주원 시의원이 11월 5일(목) 서울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의정활동 우수사례 공모’ 시상식에서 생활정치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지역과 정당을 초월한 1,060여명의 전국 기초, 광역의회 현역 여성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정당을 떠나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초, 광역의원 1,060여명을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한주원 시의원의 지난 2년동안(1998~2020) 광명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시민생활과 밀접한 조례 제정 및 개정, 토론회, 5분자유발언 등 의정활동과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한주원 의원은 “새로운 정치상을 실현하기위해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한 의정활동이었다”고 소감을 말하며 “앞으로도 현장을 누비며 주민과 함께 이야기하고, 주민과 함께 결정하고 주민과함께 실행해 나가는 주민 자치시대에 걸 맞는 신선한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수상의 기쁨을 말했다. 한편, 한주원 시의원은 2019년 경기도 시군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한 지역경제활성화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2020년 전국여성지방의원 의정활동 최우수상까지 수상함으로써 광명을 대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더불어민주당·광명2) 의원이 4일 경기도청 신관 3층 정책공약수석실에서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성공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지사의 감사패를 수상했다. 기본소득 박람회는 기본소득 정책 아젠다의 확산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기도에서 시작한 기본소득 정책의 의미를 대한민국과 세계에 알리는 행사다. 정대운 의원은 기획재정위원장이던 2019년 11월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임기는 금년 12월 말까지다. 이번 수상은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하여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정대운 의원은 "도의원으로서 경기도의 핵심 정책으로 추진 중인 ‘기본소득’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책 추진에 앞장서서 도민의 삶과 질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4일 경기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향후 극심한 교통대란이 예상되는 ‘오리로’에 대한 거듭된 교통대책 마련 요청에도 업무 떠넘기기식으로 복지부동하는 도 교통국의 안일한 태도를 질타했다. 유근식 의원은 오리로에 대해“조선시대 대표 청백리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호를 딴 해당 도로는 안양에서 시작하여 광명을 관통하고 경인국도로 이어지는 도로”라며, “이곳을 통해 서울, 안양, 시흥 등 인접 도시와 광명시 내 주요 관광지들까지도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어 외부 차량으로 인한 교통정체가 심각한 데다, 이제는 오리로 주변에 다수의 도시개발 사업들까지 진행되고 있어 교통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근식 의원에 따르면, 오리로 주변에는 현재 광명, 시흥, 안양, 경기도시주택공사(GH),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서 참여하여 구름산 지구와 하안2지구, 광명동굴지구,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안양 석수지구 재개발 등 다수의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개발로 인해 오리로 주변에는 향후 3만 세대 이상이 입주하게 되고, 서울, 안양, 시흥 등 인접 도시로부터 오리로에 유입되는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안성환)가 29일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지역내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추진 현황을 점검, 행감 준비에 나섰다. 시의회는 오는 11월 20일에 열리는 제259회 제2차 정례회에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자치행정교육위원회는 지역 현안 사업과 관련 미진한 점이 없는지 확인을 통한 면밀한 감사를 진행하고자 현장 점검에 나섰다. 먼저 광명시시민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한 위원들은 센터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 하안도서관을 방문, 도서관 운영 상황을 둘러보고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비대면 도서관 정책도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안성환 위원장은 “현장 확인을 통해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며 “대안과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의정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시의회는 27일 제259회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역량강화 1차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정책 대안을 연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교육은 전종현 (주)비즈러닝 수석강사를 초빙해 ‘펜데믹 이후 새로운 변혁시대의 리더쉽’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전 강사는 “코로나 위기 이후 사람들을 온전히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민 의장은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위해 의원들의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주민대표 간담회’가 2020년 10월 27일(화) 11:00 공세동 마을회관에서 있었다. 광명학온 공공주택 개발사업지구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위해 정대운 도의원이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는 정대운 도의원, 이일규 시의원, 김기범 경기도택지개발과장, 안영대 경기주택도시공사복합사업처장, 이병성 경기주택도시공사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석하여 주민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종사자와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배후 주거단지 조성사업으로 약 9천억원을 투입하여 광명시 가학동 일원에 약 68만㎡ 부지를 조성하여 주택 약 4,500호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올해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지구지정 승인을 받았고 9월 신안산선(가칭 학온역) 신설방안이 최종 승인되어 2022년 조성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상무 광명학온주민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이 강제수용에 따른 부당하고 억울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일방적인 수용이 아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으며 광명시의회 이일규 의원은 “수십년째 재산권 행사를 못한 주민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는 15일 4층 본회의장에서 제258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21일까지 회기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시민생활과 밀접한 조례 등 31건의 안건을 처리한다. 16일부터 19일까지는 각 상임위별로 조례안, 2020년도 제5회 추경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 심사를 진행한다. 회기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각 상임위별로 심사한 안건을 처리하고 7일간의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박성민 의장은 "2020년도 제5회 추경예산안 및 시민생활과 밀접한 안건들이 회부돼 있는 만큼 면밀히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서남부권 지역주민들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 합니다” 김영준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광명1)은 13일, 제34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타당성 재조사 결정을 환영하고 인천2호선 연장(인천대공원-신안산선)사업의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촉구했다. 김의원은“환경을 파괴하고 도○○○전을 가로막는 차량기지 이전을 원점 재검토 하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온 광명시와 32만 광명시민은 지난 9월 23일 기획재정부의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의원은“그동안 광명시는 민·관·정이 함께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반대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비록 사업철회라는 목표 달성은 못했지만 타당성 재조사라는 결실을 맺었다”며“지금 부지로의 차량기지 이전은 명분도, 절차적 정당성도 없었고 지금 부지로의 차량기지 이전을 계속해서 추진한다면 광명시민 입장은 단 하나‘결사반대’이다”고 밝혔다. 김의원은“광명시와 광명시민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지금 부지가 아니라면 이웃한 도시, 중앙과 지방 모두가
광명시의회 의장단이 28일 민족 고유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지역 내 전통시장을 찾아 장보기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의장단은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제수 용품 물가 동향과 성수품 수급 상황을 살핀 뒤 농산물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이들은 상인들의 건의사항을 담당부서에 전달하고 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성민 의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지역 상인들께서 기운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선출된 129명의 지역구도의원과 13명의 비례도의원을 합해 142명의 도의원이 있다. 현재 제10대 경기도의회는 유고 1명, 사퇴1명으로 140명의 도의원이 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32명,국민의힘 5명, 정의당 2명, 민생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경기도의회가 구성되어 있다. 경기도의회는 의장, 부의장 2명, 운영위원회를 비롯 12개의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로 이루어져 있다. 경기도의회는 매년 정례회는 2회에 65일 이내, 임시회는 20일 이내로 연간 총회의 일수를 140일 이내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1,360만 경기도민을 책임지는 경기도예산 27조원, 경기교육청예산 16조44,600억 등 43조원이 넘는 예산을 심사.확정 및 결산 승인한다. 142명이 43조원이 넘는 예산을 심사.확정 및 결산 승인하니 도의원 1명이 2,300억이 넘는 예산을 담당한다고 계산한다면 경기도의원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도의원은 시의원과 달리 시민들의 시야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어떤 도의원이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지 시민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광명시에는 4명의 도의원이 있다. 국회의원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안성환)는 22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연서도서관을 현장 방문했다. 연서도서관은 연면적 3228㎡,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기존에 운영 중인 거점도서관과 차별화해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 정보의 공유와 창작 공간 중심으로 조성했다. 이날 의원들은 시설을 둘러보며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함은 없는지, 시설 운영에 부족함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안성환 위원장은 “광명 북권역의 독서문화인프라 확충에 중점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연서도서관이 문화공동체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신규사업인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4일 제346회 임시회 도시환경위원회 제1차 상임위에서 원안 가결되고 18일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광명시에서 추진 중인 철산어린이집과 구름산어린이집 리모델링 사업에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철산어린이집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구름산어린이집은 내년 3월 착공 예정이다. 두 사업을 위해 당시 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이었던 정대운 도의원은 2018년 하반기 두사업과 관련된 경기도특별조정교부금(철산어린이집 700,000천원, 구름산어린이집 500,000천원)을 확보한 바 있다. 금번 확보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그린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노후화된 공공어린이집ㆍ보건소ㆍ의료시설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공사비를 지원하여 건물에너지소비절감ㆍ취약계층보호ㆍ일자리신속창출을 하는 국비 70%, 지방비 30% (도비 9%, 시.군비 21%) 사업으로 광명 지역 총사업비는 2,076,607천원(철산어린이집 718,924천원, 구름산어린이집 320,625천원, 의료시설 1,037,058천원)이다. 10월로 예정된 광명시의 추경에서 시비(철산어린이집 150,974천원, 구름산어린이집 6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