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후반기 의장단 구성으로 서로 간 신뢰는 많이 깨어진 상태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 의장, 부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현충열 시의원 제257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9월 18일(금) 현충열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후반기의장단이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존중하고 협력하는 협치 의정은 누구를 존중하고 누구와 협력하는 것인지요”하고 물으면서 “바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들의 활동내용을 언론을 통해 접하면서 상생의 정치 협치 의정은 누구와 하고 있는지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고 현재 광명시의회가 소통이 안되고 있다는 것을 자인했다. 현충열 시의원은 “상임위원회 활동에서는 위원의 질의에 상임위원장이 나서서 답변을 자료로 받으라고 하는 태도, 질의한 위원에게 ‘예의가 없다’며 시집행부와 동료위원들 앞에서 면박을 주는 상임위원장들의 태도는 참으로 유감스럽다. 후반기의회가 구성된지 3개월이 다 되가는 현 시점에서 아직도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하지 못해 의회 1층에 의원 현황표 조차 붙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시의회는 입법홍보팀을 새로 만들어 6급 변호사를 채용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입법고문
제25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마지막 날인 9월 18일(금) 한주원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광명시 미래 발전을 위한 선제적 행정조직 개편으로 ‘철도대중교통과’ 신설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한주원 시의원은 현재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으나 도시교통과에 속한 철도정책팀만으로는 지속적인 반대 논리를 만들어 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대응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KTX광명역의 남북평화철도출발역, 전임시장이 추진하였던 유라시아대륙철도출발역, 신안산선, 제2경인선, 학온역신설, 지하철목동선 타당성조사 등 뒷받침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광명시는 이처럼 가장 필요하다고 볼 수 있는 철도정책과 대중교통에 대한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력이 부족하니 철도정책을 연구하거나 구로차량기지를 저지하는 대책마련보다는 주변도시의 동향파악에만 급급한 실정인 것이다. 하여 지속가능한 광명시의 미래발전을 위해서 ‘철도대중교통과’ 신설은 매우 시급한 사안이다. 그러므로 현재 「도시교통과」에서 철도와 버스, 택시 업무를 분리하여 「철도대중교통과」를 신설하여 철도정책팀, 광역도
광명시의회 김윤호 시의원은 제257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9월 18일(금)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공공부분 비정규직 근로자인 생활체육지도자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김윤호 시의원은 생활체육지도자는 생활체육보급을 통해 국민의료비를 절감한다는 보건체육정책을 목표로 두고 취약계층 등 시민을 대상으로 지도 봉사하고 있지만 근로환경은 저임금 근로조건으로 인해 높은 이직율과 시민 서비스의 질 저하가 보건 취약계층 복지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생활체육지도자의 월평균 급여는 191만9000원이며, 생활체육지도자는 정규직이 아니기에 근속기간이 반영되지 않아 1년차와 20년차의 급여가 동일하다. 특히 남자지도자의 경우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경제적으로 생활고에 쪼들릴 수밖에 없어 더욱 이직률이 높고 근속기간이 길어지고 전문성이 쌓일수록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차상위계층으로 내몰리고 있다. 전국 생활체육지도자들은 2019년 5월 7일 지방자치단체 공무직으로 전환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 바 있으며 소관부서 담당자와 외부인사 및 생활체육지도자 2명을 포함한 10명으로 구성된 생활체육지도자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통해 10차례 회의를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는 11일 제25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8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는 지난 1일부터 개회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상적인 임시회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돼 연기됐다. 이에 시의회는 본회의장과 각 상임위원회에 비말 차단용 투명 칸막이와 일회용 마이크 덮개를 설치함은 물론 회의 진행에 필요한 필수 인원만 참석해 최소화 했다. 특히, 이날 임시회에서는 광명도시공사의 광명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등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과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이 통과됐다. 김연우 시의원은 제안설명에서 "광명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추진과정과 광명타워용역추진과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광명도시공사 조직 및 인사 등 공사운영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을 확인하고, 시정방안 등을 제시하여 광명도시공사가 보다 더 투명하고, 건전하게 제반사업과 조직운영니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별위원회 위원으로는 안성환, 조미수, 이주희, 이일규, 김윤호, 제창록, 김연우 의원이 선임됐다. 또, '하안2공공주택지구 촉구 결의문'은 김윤호 시의원이 '구로차량기지 일방적 이전 사업중단 및 철
경기도의회 유근식 도의원, 김영준 도의원은 9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경기도 공공택지과 관계자들과 함께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의 추진 상황을 살펴보고, 향후 계획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는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에 종사자와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배후 주거단지로 약9천억원을 투입하여 광명시 가학동 일원에 약68만㎡ 부지를 조성하여 주택 약4,500호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올해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지구지정 승인을 받았고 지난 6일 신안산선 (가칭)학온역 신설방안이 최종 승인되어 2022년 조성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도청 관계자들은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반영하여 사업지 주변 연계교통체계구축 대책을 마련하고, 개발계획에 따른 도로계획도 반영하여 도로체계가 구축되도록 차로운영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영향평가 대책으로는 소음 저감대책(안)을 수립하고, 생태적기능 및 자연순환기능이 있는 토양면적을 최대한 확보하여 생태면적률을 향상시켰으며, 추후 지구계획 단계에서 구체적이고 다양한 LID(Low Impact Development : 자연의 물 순환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되도록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9월 임시회 일정을 조정했다. 시의회는 31일 제256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폐회중 제2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상적인 임시회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 오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257회 임시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는 매주 월요일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될 경우 운영위원회를 열어 임시회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제창록 위원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12명 의원들과 모든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본회의장은 물론 각 상임위 회의실 내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를 완료했다. 이외에도 출입구에 열화상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출입객의 발열체크와 손소독 등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유근식 도의원[광명4, 교육행정위원회]은 지난 13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시 체육회 관계자, 관내 학교 육상지도자들과 광명시 초·중·고 육상부 현황을 살펴보고, 육상지도자 처우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는 현재 초등 2개교, 중등 2개교, 고등1개교에서 육상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초·중학교는 교육청 학교소속 전문지도자이고, 고등부는 광명시체육회에서 체육진흥기금예산으로 인건비를 지원하는 계약직 지도자이다. 충현고 육상지도자는 그 동안 광명시 고등부 체육지도자 인건비를 100% 시에서 부담해 왔는데 경기도 감사 지적사항으로 앞으로는 시 예산으로 지원이 어렵게 되었다고 호소했다. 학교 육상지도자들은 비인기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교육청에서 고등부 전문지도자를 채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기대효과로 지역 출신의 지도자로 구성되면 안정적인 지역 후배가 양성되고, 전문체육/생활체육의 연계 시스템 구축이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검토 후 지원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하였다. 논의을 마친 유근식 도의원은 비인기종목이지만 기초종목인 육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초·중등때 육상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박근철, 의왕1)이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10일(월) 1층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 출마자들과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최고위원에 출마한 8명의 후보인 신동근 국회의원(인천서구을), 염태영 수원시장, 양향자 국회의원(광주서구을), 한병도 국회의원(익산시을), 소병훈 국회의원(광주시갑), 노웅래 국회의원(마포구갑), 이원욱 국회의원(화성시을), 김종민 국회의원(논산·계룡·금산) 등이 모두 참석하여 도의원들에게 당의 비전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포부를 밝혔다. 정담회를 실시하기 전 박근철 대표의원과 수석부대표단은 최고위원 후보들에게 “자치분권과 지방의원 위상 강화를 위한 건의서”를 전달하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 및 지방의원 위상 강화를 위한 중앙당 차원의 노력을 당부했다. 박근철 대표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수해 때문에 정담회 개최를 고민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큰 행사를 앞두고 도의원들의 목소리를 전할 필요가 있어 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최고위원들이 오늘 정담회를 통해 지방분권과 지방의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하고 되새겨서 제대로 된 지방정부로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고 부탁했다.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개최한 <2020년 일학습병행 UCC 공모전>에서 대상과 인기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면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7일 수상 학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해당 학교를 찾았다. <2020년 일학습병행 UCC 공모전>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기업이 청년 등을 학습근로자로 채용하여 맞춤형 훈련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로 양성하는 제도인 ‘일학습병행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하기 위해 개최한 공모전으로, 지난 4월부터 응모작 접수가 진행되었으며 6월 중 국민참여와 전문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수상작이 결정되었다. 이번 공모전에 참가한 3학년 김세정(기획·제작·출연), 권유상(출연), 2학년 김도현(출연), 김예은(출연), 김태형(출연), 함유빈(출연) 등 6명의 학생은 <일학습병행제, 같이 할래?>라는 제목의 UCC를 통해 도제 회사에서 실무를 배우며 학업을 병행하는 일학습병행제인 ‘경기도형 도제학교’를 홍보하였으며, 최종심사를 거쳐 대상과 인기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유근식 의원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제작능력으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30일 경기도의회 의원과 함께 하는 현장중심 정담회를 가졌다.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 이후 처음 마련된 이번 정담회 자리에는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도의원뿐만 아니라 김영준 도의원, 정대운 도의원도 참석하여 지역 교육현안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자리에서는 도교육청-지자체 학교환경개선협력사업, 광명 ‘개방형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운영, 2021 혁신교육지구 시즌3, 광명시 1R·2R 재개발정비구역 학교설립추진 현황 등 각 의원 지역구별 학교 주요현안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정책실현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였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광명 교육발전을 위해 의회와 교육청이 수시로 사안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광옥 교육장은 “지역 교육현안에 대해 소통 및 협력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도의원님들과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현장중심 교육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수원7)이 3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만나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강조하며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국회 통과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장현국 의장은 이날 오전 의장 접견실에서 이낙연 의원과 접견하고 “국민 행복의 비결은 다양성·자율성·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지방정부에 있다”며 “지방의회의 낡은 제도를 혁신하고 개혁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내용이 ‘지방의회 제도개선 건의서’에 포함돼 있는 만큼 중앙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년이 다 됐지만 제도의 근간이 되는 지방자치법은 변화가 없다”며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연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각별한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낙연 의원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지방의회와 지자체의 견해를 받아들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것이기 때문에 (국회 통과에) 긴 시간이 걸릴 거라고 보지 않는다”며 “지방의회 관련 조항인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과 ‘인사권 독립’을 염두에 두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에는 장현국 의장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송한준 전 의장과 문경희 부의장, 박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광명하안2공공주택지구 사업에 대해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박성민 의장 외 3명의 의원들은 광명하안2공공주택지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광식)와 광명하안2공공주택지구 상가조합(위원장 운영완) 주민들과 사업촉구 집회에 동참, 사업 추진을 강력 요구했다. 박 의장은 “인천검암, 의왕청계2, 성남신촌, 시흥하중, 의정부우정 지구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각각 지구지정이 고시됐다”며 “유일하게 광명하안2지구만 중단되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 사업의 중단과 코로나19로 토지소유자와 사업주는 재산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책임을 갖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