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 11일 ‘KTX광명역을 연계한 광명시 발전방안 정책토론회’ 개최 -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규제 완화 특례 공간혁신구역 선정 등 호재 잇달아 - 광명시, 미래형 환승센터 건립 계획 수립 등 역세권 활성화 시즌2 준비 - 박승원 시장 “역세권 활성화를 통해 더 나은 광명시 미래 그릴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KTX광명역세권과 연계한 도시 성장 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한다. 시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광명시 평생학습원 강당에서 ‘KTX광명역을 연계한 광명시 발전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국토부 공간혁신구역 선정,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선정 등 KTX광명역세권의 발전 잠재력을 구체화할 수 있는 정책들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가 역세권과 연계해 광명시 전체를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킬 미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책토론회는 김우철 민주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철도지하화 쟁점과 공공철도의 과제’, 유소영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교통물류체계연구실장이 ‘KTX광명역, 미래형 환승센터로 또 한 번 도약을 꿈꾸다’를 주제로 기조 강연한다. 이어 홍찬표 도시공간기술사사무소 대표, 김환용 한양대학교 건
광명시 보건소는 3일 다수 사상자 발생에 대비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신속대응반 23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육과 훈련을 진행했다. 신속대응반은 재난 시 현장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사상자 현황을 파악하고 인력·물자 등 의료 자원을 동원해 신속히 응급 의료에 대응하는 팀이다. 이날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 강사 5명이 참여해 ▲재난 응급 의료 대응 체계 ▲환자 분류반의 역할과 중증도 분류 ▲처치반·이송반의 역할 등 이론교육을 실시했다. 이어 현장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실습 훈련도 함께 진행했다. 이현숙 광명시 보건소장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보건소 신속대응반의 현장 처치 능력과 재난응급의료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실제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보건소는 하반기에도 신속대응반 역량 강화를 위해 경기도 신속대응반 중점교육과 유관기관 합동 종합훈련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업사이클 문화 확산과 인재 양성, 산업 육성까지 이용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가 신축 건물로 이전해 문을 열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일 오후 2시 하안동 시민체육관 내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1층 전시장에서 개관식을 개최했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2015년 국내 최초의 업사이클 예술공간으로 가학동 소재 광명시자원회수시설 부지에 문을 열었으며, 9년 만에 시민체육관 내 신축 건물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신축 건물은 ‘업사이클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국·도비 92억 원 등 총사업비 178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 면적 3천471㎡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업사이클 소재 준비실, 1층에는 ▲업사이클 예술작품 전시장 ▲에코디자인 제품 판매 쇼룸 ▲제로웨이스트 테마 카페, 2~3층은 ▲교육실 ▲창업자 코워킹 공간 ▲시민 커뮤니티 활동공간이 마련되었으며, 4층에는 ▲친환경 요식업 인큐베이팅 공간(공유주방) 등을 갖췄다. 이날 개관식은 업사이클 기업 ㈜모어댄 대표 최이현, ㈜리하베스트 대표 민명준, 업사이클 아티스트 포리심 등 전문가 3인과 함께하는 ‘업사이클 세미나’를 시작으로, 청소년 업사이
- 경기도 최초 모바일 플랫폼 활용 커피박 재활용 무상 수거 시스템 운영 - 임목폐기물 재활용해 고형연료 자원화 추진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자원 순환 에너지정책을 활발하게 도입하면서 ‘탄소중립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3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천일에너지(대표 박상원)와 자원 재활용에 관한 두 가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첫 번째는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커피박 배출 신고부터 무상 방문 수거, 재활용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이는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시스템이다. 커피박은 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로, 커피 원두의 0.2%만 커피로 사용되며 나머지 99.8%는 종량제봉투에 담겨 생활폐기물로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된다. 그러나 커피박을 소각 처리하면 1톤당 338kg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매립 시에도 토양오염을 초래해 환경오염을 가속화한다. 더욱이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지자체의 생활쓰레기 감축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커피박은 발열량이 높아 바이오 연료로 활용이 가능하고 중금속 등 유해 성분이 없어 퇴비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유기성 자원이다. 시는 이점에 착안하여
- 광명시, 상권활성화 관련 '시민의 소리를 듣다, 청(聽)책 토론회' 개최 - 참석 소상공인들, 배달앱 수수료지원, 저금리 대출 지원 등 제안 쏟아내 - 전문가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광명시 소상공인 미래 긍정적 평가 광명시(광명시장 박승원)가 소상공인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민,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시는 지난 2일 오후 2시 광명시 대회의실에서 ‘소상공인에게 묻고 답하다!’를 주제로 상권활성화 청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청책토론회는 광명시가 시민들의 실질적 고민을 담아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방식의 소통 채널로 그간 탄소중립·신중년·환경교육 등 다양한 주제로 열렸으며, 이번이 여덟 번째이다. 이날 청책토론회는 광명시 소상공인과 유관기관 관계자, 관계부서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지역경제 전문가 주제발표로 상권활성화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발제자로 나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소속 정은애 연구위원은 ‘함께 고민해 보자! 소상공인의 내일’을 주제로 광명시 소상공인의 상황과 광명시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 대내외적 시장 여건을 진단하고, 광명시가 활발한 개발로 소비 인구가 유입되는 점, 출
광명시(시장 박승원) 치매안심센터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치매공공후견사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기관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치매공공후견사업은 의사결정능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독거 치매환자를 위해 후견인을 통해 사회복지와 의료서비스 이용, 거소 관련 사무, 일상생활비 및 일상생활 사무, 공법상 신청 행위에 관한 사무 등을 지원한다. 광명시 치매안심센터는 후견심판청구비와 후견인 활동비 등 소요 경비를 부담한다. 광명시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후견심판청구 6건을 진행하였으며 후견인 8인을 결정하고 후견 감독사무 수행과 경비 지원 등으로 피후견인 14명을 후견하는 등 치매공공후견사업 우수사례를 인정받아 전국 7개 우수 치매안심센터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치매안심센터가 치매공공후견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매 어르신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융복합적 도시개발이 가능한 특례구역 후보지로 선정 - 공간혁신구역 지정을 통해 KTX광명역 일원을 상업·업무시설 등 복합 기능 인프라 갖춘 도심 성장거점으로 조성 계획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KTX광명역이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토지의 건축물 허용 용도와 건폐율·용적률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융복합적 도시개발이 가능한 특례구역인 공간혁신구역 의 선도적 적용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사업 후보지를 공모했으며, 최종 16곳의 후보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시는 KTX광명역 일대를 국제·행정 업무의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이번 공모에 신청해 후보지로 선정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KTX광명역 일대가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광명역세권을 국제·행정 업무 중심지로 육성하며 서부권 중심도시로의 도약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관할 지자체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담은 공간재구조화계획을 수립하고, 법정 절차를 거쳐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지자체의 공간재구조화계획, 사업시행자와의 공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024년 7월 2일자로 ▲자치행정국장에 총무과장 하태화 ▲경제문화국장에 기업지원과장 이영수 ▲안전건설교통국장에 안전총괄과장 강병철 ▲사회복지국장에 시민소통관 이길용 ▲신도시개발사업단장에 도시계획과장 김원곤 등 5명을 4급 서기관으로 승진 인사 발령했으며 ▲기획조정실장에 박광희 ▲평생학습본부장에 황희민을 전보 인사 발령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7월 9일 광명시민체육관 어린이 물놀이장을 개장해 8월 25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명시민체육관 어린이 물놀이장은 수심 30㎝ 이하로 어린이들이 이용하기에 알맞게 조성되어 있다. 이용객들은 어린이들의 안전과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아쿠아 슈즈와 수영모자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며 1시간당 10분 휴식, 쓰레기 되가져가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하며 우천 시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휴장한다. 시는 올해 이용객들이 더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 공사를 통해 노후화된 놀이기구를 교체하고, 바닥 분수와 배수로 등 철골 구조물을 개선했다. 강원식 체육진흥과장은 “어린이들이 물놀이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청결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관할구역의 서측을 흐르는 국가하천인 목감천 명칭을 ‘광명천’으로 변경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목감천은 광명시와 시흥시, 구로구를 경유하여 안양천으로 흐르는 총 연장 12.3km에 이르는 국가하천이다. 시흥시 목감동에서 유래된 이름으로써, 목감동에 위치한 630고지에서 발원했다는 주장에 따라 붙여진 명칭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는 630m에 이르는 산이 없다. 오히려, 광명시 주민에 따르면 1980년대까지는 광명시 학온동, 시흥시 과림동 지역주민들은 모두 ‘냇깔’로 부르고 있었는데 부지불식간에 목감천으로 변경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목감천은 그 어떤 역사적 사료나 근거도 없이 광명시와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고 수십 년간 관행적으로 불려 왔다. 그로 인해 각종 문헌이나 인터넷, 각종 보고서에도 무비판적으로 차용함으로써 행정의 혼선이 있어 변경하기로 했다는 것이 광명시의 설명이다. 특히, 도로명 주소의 경우 광명시 광명동 일원은 목감로, 시흥시 목감동은 목감중앙로 ▲목감우회로 ▲목감둘레로 등 유사 명칭을 혼용하고 있어, 홍수 및 화재 등 재난발생 시 신속 대응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향후 광명․시흥 신도시가 조성되면 그 주민
광명시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와 지도자협의회(부녀회장 박현자, 협의회장 신현수)는 지난 27일 동 행정복지센터 앞 주차장에서 어려운 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사랑나눔 새마을 바자회’를 개최했다.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는 이번 바자회에서 회원들이 정성껏 만든 열무김치를 판매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박현자 새마을부녀회장은 “바자회에 참석해 주신 많은 주민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김혜진 동장은 “새마을부녀회와 지도자협의회가 준비한 뜻깊은 행사를 통해 소외계층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행복한 철산1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바자회 판매 수익금은 독거노인, 조손가구 등 관내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떡국떡, 고추장, 삼계탕, 명절 음식 등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철산1동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직접 듣고 반영할 수 있는 공론의 장 열어 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9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025년 자치계획과 마을사업을 결정하기 위한 ‘2024년 제4회 광명2동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주민총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시·도의원, 국회의원, 유관 단체장,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총회는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 의견을 마을 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공론의 장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주민총회는 ▲지역 현안 주민토론회 ▲2023년 주민자치회 감사보고 ▲2024년 주민자치회 활동 및 추진 현황 보고 ▲2025년 자치계획 및 마을사업안 발표 ▲주민 공론장 및 현장 투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2025년 주민세마을사업으로 ▲목감천 감성살롱 ▲new 환경지킴이 ▲실버 스마트교육 ▲힐링체조 등 4개 사업이 상정되었으며, 주민들은 전문 퍼실리테이터의 조력을 받아 원탁토론을 진행하며 마을사업 운영 방식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진우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나누며, 마을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할 수 있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