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방학에 시정도 체험하고, 학비도 마련하는 일거양득 청년 일자리 -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광명시청 누리집에서 신청 - 7월 22일부터 8월 18일까지 근무, 1일 69,020원 지급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참여자 195명을 모집한다. 시는 방학을 맞은 대학생에게 행정업무 경험을 제공하고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여름과 겨울 연 2회 운영하고 있다. 신청 자격은 2024년 6월 14일 현재 광명시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4년제, 전문대, 방송통신대, 사이버대, 직업전문학교, 학점운영제대학의 재학생과 휴학생으로 참가 신청은 광명시청 누리집(gm.go.kr)에서 하면 된다. 모집인원 195명 중 60명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보훈대상자, 등록장애인, 다자녀(3자녀 이상), 한부모가정, 북한이탈주민을 별도 선발하며, 나머지 135명은 그 외 일반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예정보다 신청 인원이 초과할 경우, 7월 4일에 경찰관 입회하에 공개 무작위 전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대학생들은 7월 22부터 8월 18일까지 4주간 광명시청과 동 행정복지센터, 광명동굴
- 아주 희미한 빛으로(성인 부문), 비스킷(청소년 부문), 달팽이도 달린다(어린이 부문) 등 올해의 책 함께 읽기 추진 - 광명시도서관 홈페이지 게시판에 한 줄 서평, 독후소감 남기고 SNS에 인증샷 업로드 등 함께 읽기 챌린지 도전 - 참여 시민에게 도서 대출 권수 2배 확대, 굿즈 제공 등 혜택 주어져 - 독서릴레이 챌린지 참여 박승원 시장, “독서는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 책으로 행복한 광명시 만들어 나갈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많은 시민이 함께 책을 읽고 문화적 공감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2024년 광명시민 책 한 권 함께 읽기’ 시민참여 독서릴레이 챌린지를 운영한다. 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공모를 통해 시민으로부터 총 88권의 올해의 책 후보 도서를 추천받아 도서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성인 부문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최은영 저)’, 청소년 부문 ‘비스킷(김선미 저)’, 어린이 부문 ‘달팽이도 달린다(황지영 저)를 함께 읽을 올해의 책으로 최종 선정했다. 올해의 책은 독서릴레이에 참여하는 시민주자 100인을 비롯해 지역 곳곳의 독서문화공동체에서 함께 읽기가 진행되고 있다. 독서릴레이 챌린지는 인상 깊은 구절이나 다른 이와 함께 공
-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 개관 후 처음 운영한 2024년 상반기 교육 성황리에 마쳐 - 드론조종자 입문 과정, 유튜브 영상편집 과정 등 11개 과정에 167명 참가 - 인생 2막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신중년들의 큰 호응 얻어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가 올해 4월 개관 후 처음 운영한 2024년 상반기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는 신중년의 제2 인생 설계를 돕기 위한 공간으로, 지난 4월 15일부터 6월 13일까지 약 2개월간 중장년 세대의 경력개발, 취업 지원과 커뮤니티 활동 등을 지원하는 신중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드론조종자 입문과정 ▲유튜브 영상편집 과정 ▲스마트폰 활용지도사 과정 ▲금융복지상담 과정 ▲블로그마케팅 과정 ▲SNPE 바른자세 척추운동 과정 ▲아로마테라피 과정 ▲풍수지리학 등 11개 과정으로 구성되었으며, 167명 모집에 232명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금융복지상담 과정에 참여한 수강생은 “신중년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가 고맙고 앞으로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수료하여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하고자 한다”며 “광명시에 더 살고 싶은 이유가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중 드론조종자
- 지역주민들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 오랫동안 느낄 수 있도록 타일 사용해 작업 - 낡고 오래된 벽면을 미술 작품으로 탈바꿈시켜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와 모마클럽유스(대표 박태경)는 지난 15일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타일벽화 사업’을 진행했다. 광명3동에서 진행된 이번 사업은 내구성이 높은 타일로 아트로드를 조성해 지역주민들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추진됐다. 사업에 참여한 모마클럽유스(MOMA Club Youth)는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인 ‘청년 미술인’ 공동체로, 미술을 통한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며 광명15구역 안전 벽화그리기, 광명남초 등굣길 개선 등 광명시민을 위한 힐링 미술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승원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청년 봉사자들 덕분에 마을이 활기를 되찾고 주민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신뢰받고 그 신뢰가 다시 시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광명3동 차없는 골목에 8년여간 살았는데, 그곳이 모마클럽에 의해 벽화가 가득한 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6월 28일 오후 6시까지 2024년 2분기 청년기본소득을 신청받는다. 이번 2분기 신청 대상은 1999년 4월 2일생부터 2000년 4월 1일생으로, 경기도에 최근 3년 이상 계속 거주하고 있거나, 합산 10년 이상 거주했다면 청년기본소득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1999년 4월 2일부터 1999년 7월 1일생은 이번 분기가 마지막으로 신청이 가능한 기간이다. 청년기본소득은 분기별로 25만 원이 지급되며 인당 최대 1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소득이나 취업 여부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지난 분기 신청 대상자 중에서 신청하지 못했던 청년도, 24세가 유지되는 분기 내에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다면 이번 신청 기간에 소급해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경기도 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apply.jobaba.net)에서 회원가입 후에 가능하다. 기존신청자 중 자동신청에 동의한 청년은 별도로 신청할 필요는 없으나 개인정보 등 변경 사항이 있으면 신청 기간 안에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 시는 신청자의 연령과 거주기간 등을 확인하여, 오는 7월 20일(예정) 광명사랑화폐로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한다. 광명사랑화폐는 광명시에서만 사용할
- 소하2동 탄소중립형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추진 - 도시재생 탄소중립교육과 학교 텃밭만들기 수업으로 청소년 기후화랑단 양성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4일 서면초등학교 강당에서 소하2동 청소년 기후화랑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시는 지난 4월 5일부터 5월 31일까지 9주간 서면초등학교 6학년 4개 학급을 대상으로 소하2동 청소년 기후화랑단 양성과정과 가드닝 클래스 교육을 진행했으며 91명의 학생이 청소년 기후화랑단으로 양성되었다. 청소년들은 총 10차시 동안 기후 위기와 재생에너지, 제로웨이스트, 자원순환에 대해 배웠다. 가드닝 클래스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학교 텃밭을 가꾸면서 절기에 맞는 잎채소와 열매채소를 가꿔보고 열매를 수확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청소년 기후화랑단은 ▲온실가스 줄이기를 실천하여 생물다양성 보존에 힘쓸 것 ▲친환경 제품을 이용하는 책임있는 소비자가 될 것 ▲비우고 헹구고 분류하고 섞지 않는 분리배출의 원칙을 지킬 것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널리 알릴 것 등이 담긴 결의문을 낭독했다. 아울러 소하2동 탄소중립 도시재생 정책으로 가장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은 내용을 광명시청에 제안했다. 김남숙 도시재생과장은 “소하2동 청소
- 14일 광명 테이크 호텔 루미나스홀에서 ‘갈등 넘어 성장과 상생으로’를 주제로 ‘광명공공갈등 상생포럼’ 개최 - 3기 신도시와 재개발 등 갈등관리 위해 타지자체 유사 사례 공유하고 갈등관리 방안 모색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4일 광명 테이크 호텔 루미나스홀에서 ‘갈등 넘어 성장과 상생으로’를 주제로 ‘광명공공갈등 상생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3기 신도시 건설과 재건축, 재개발 등 광명시의 주요 현안 관련 갈등관리를 위해 타지자체의 유사 사안에 대한 갈등관리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갈등관리 방안을 토론하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포럼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공직자들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들은 공직자들을 신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행정과 시민 사이의 신뢰가 형성되어야 더 많은 시너지효과를 내고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광명시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이해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포럼은 광명 출신 국악인 김무빈 씨의 식전 공연에 이어 1부에서 단국대학교 협상학과 김학린 교수가 ‘지방자치단체 갈등의 특징 및 갈등관리 방안’을 주제로 기
광명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4일 정서 취약계층을 위한 ‘씽씽(singsing) 즐거운 웃음·노래교실’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독거노인 등 정서적 취약계층 30여 명을 대상으로 7월 19일까지 매주 금요일 6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자들이 우울감과 고립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인지놀이, 뇌 깨우기, 스토리텔링 애창곡 부르기, 웃음치료 레크레이션, 율동과 노래 배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열민 민간위원장은 “홀로 고립되어 외로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이번 사업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해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진 동장은 “이번 사업이 어르신들에게 활력소가 되어,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하시길 바란다”며 “고령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고립, 돌봄 부재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동에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드림스타트 사업 대상 가정 아동의 건강을 위해 밑반찬을 지원하고 있다. 드림스타트의 밑반찬 지원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아동 발달과 양육 환경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양육자의 식사제공과 아동의 섭식에 문제가 있는 경우, 보호자가 질병이 있거나 양육 능력이 미약한 가정 등 13가정을 선별해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월 2회씩 밑반찬을 제공한다. 밑반찬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소속 좋은이웃들 봉사단에서 아동의 편식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을 개선하고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아동이 선호하는 식재료와 야채 등을 함께 넣어 균형있는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이미경 좋은이웃들 봉사단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12명이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에 직접 광명시장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해 매회 3가지 반찬을 조리하고 있다. 박해경 여성가족과장은 “드림스타트 밑반찬 지원사업은 민간단체의 나눔 봉사로 따뜻함을 더하며 매 끼니 다양하고 맛있는 반찬으로 식사를 할 수 있어 아동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 재정력 강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 행정 능률성 높일 수 있는 중장기적 재정 전략 도출 - 재정전략회의와 연계하여 2025년도 본예산 편성 방향 설정 등 전략적 재정 운용 프로세스 마련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민선8기 시책 사업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추진을 위해 재정력 강화에 나섰다. 시는 지난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 재정력 강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대내외적 재정 위기 상황 속에서 선제적인 재정분석을 통해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정순욱 광명시 부시장과 관련 부서장 등 시 관계자와 재정전략운영단 외부 전문가 등 총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추진 방향, 연구 방법과 내용 등을 공유하고 질의응답과 전문가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이번 용역의 책임 연구원을 맡은 손종필 수석연구위원(나라살림 연구소 주식회사)은 “재정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실질적인 세입 확충 방안을 제시하여 행정 능률성을 높일 수 있는 중장기적 재정 전략을 도출할 것”이라고 연구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용역 연구 결과는 ▲재정 운용 현황분석 ▲세입
광명시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2일 디딤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과 함께 ‘찾아가는 광명마을냉장고 소이곳간’을 진행했다. ‘소이곳간’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운영하는 마을공유냉장고로 나눔문화를 실천하는 복지플랫폼이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청소년들은 거동이 힘든 어르신 댁을 방문해 소이곳간 물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디딤청소년활동센터의 밴드 동아리 Amitie(아미띠에), Forever(포에버) 청소년 3명이 함께해 어르신과 소통했다. 어르신은 “학생들 덕분에 오랜만에 집이 시끌벅적해져서 즐거웠다”며 “아이들이 손수 만들어 온 먹거리도 정말 맛있게 먹었고 손자가 세 명 더 생긴 기분이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어르신께서 반갑게 맞아 주실지 걱정도 되었는데, 정성껏 만든 전통 과자와 저녁 한 상차림도 좋아해 주시고 함께하는 시간도 즐거워해 주셔서 감사하고 보람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더 어르신을 공경하겠다”고 전했다. 박희만 위원장은 “찾아가는 광명마을냉장고 소이곳간이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청소년들이 와주니 어르신이 더 행복해해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박사라 센터장은 “앞으로 이
광명시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충청남도 학암포로 ‘함께라서 행복해요~ 떠나자, 캠핑!’ 힐링 여름 캠핑을 다녀왔다. 이번 캠핑은 평상시 경제활동과 학업에 쫓겨 가족과의 시간을 갖기 힘들었던 초중고 학생과 부모, 봉사자로 참여한 협의체 위원 1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1박2일 동안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바닷가에서 즐기는 바비큐 파티, 레크리에이션, 물놀이를 즐기며 가족 간 끈끈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은 “엄마랑 많은 이야기도 하고 이틀 동안 친구도 사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김군채 위원장은 “늘 바쁘게 지내는 가족에게 힐링의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덕분에 우리도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엄인봉 동장은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정서적인 휴식을 취하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가족 프로젝트로 건강한 우리 동네 만들기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