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일~7일 제3회 환경교육주간 교육 행사 다채롭게 운영 - 안터생태 체험, 광명의 새 전시, 청책토론회, 생물다양성 환경교육 강연 등 - 탄소중립을 위한 일상 속 환경교육 실천 확산 도모 환경교육도시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시민과 함께 환경 교육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시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좋다! 배우고 즐기고 나눌 수 있어서’를 주제로 제3회 환경교육주간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환경교육주간은 매년 6월 5일 환경의날을 포함한 일주일을 지정해 시민들에게 환경보전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환경교육주간행사는 광명시가 환경부 지정 ‘환경교육도시’에 선정된 후 열리는 첫 행사로, 시민들에게 환경교육도시 선정을 알리고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을 기획했다. 6월 1일 안터생태공원에서 진행되는 안터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광명의 새 전시회 ▲환경교육 청(聽)책 토론회 ▲생물다양성 환경교육 특별 강연 ▲환경교육체험부스 ▲광명 에코버스 타요 ▲미세먼지 포럼이 운영된다. 우선 1일 진행되는 안터생태 체험 프로그램은 안터생태공원
- 정리 보류 체납자 3천5백만 원 체납액 전액 징수 - 금반지 47점, 고가 가방과 양주 등 압류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고액 체납자 가택수색 등 적극적인 징수로 조세 정의를 구현하고 있다. 2020년 지방소득세를 체납했으나 무재산으로 정리 보류한 고액체납자 A씨의 경우 체납 후 주소지를 오피스텔로 혼자 전입하고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는 A씨가 수십억 상당의 부동산을 취득한 배우자의 고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여 가택수색을 강행했으며 이에 A씨는 체납액 3천5백만 원을 전액 납부했다. 5천6백만 원의 지방세를 체납한 B씨는 재산 여력이 있음에도 납부를 회피하여 경기도와 합동 수색을 통해 금반지 47점, 금팔찌 5점, 금목걸이 1점, 고가 가방 4점과 고급 양주 등 물품 63점을 압류했다. 시는 지방세 징수법상 질문․검사권과 지방세기본법에 근거한 과세정보 자료제공요청 등을 활용해 체납자 가족 등을 철저히 조사하여 이 같은 성과를 이루어 냈다. 윤영덕 징수과장은 “세금 납부를 회피하려고 하는 악성 체납자를 소멸시효 등으로 놓칠 수 있는 경우가 많기에 광명시는 체납자 주변을 철저하게 조사하는 등 징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 탄소중립과 광역교통 문제 동시 해결할 철도망 비전과 전략 모색하는 용역 착수 - GTX D와 G, 광명-시흥선의 광명시 최적화 방안 검토 - 철도 음영지역 해소 위한 신규노선 검토로 도시 균형발전 기반 마련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철도 네트워크 중심도시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오는 31일부터 ‘광명권 광역도시철도망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광명뉴타운과 철산·하안주공 재건축,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실효성 있는 광역교통대책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장래 광역교통 문제에 선제 대응하면서 탄소중립 도시를 실현하는 광역철도망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세부 방안을 마련하여 철도네트워크 중심도시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이번 용역을 진행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국토교통부와 LH가 발표한 GTX D와 광명-시흥선, 경기도가 발표한 GTX G를 대상으로 시민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경로와 역위치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여 국토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제안할 예정이다.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에 반영된 신천~하안~신림선
광명시 철산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5일 오후 현충근린공원에서 2024년 주민세 마을사업 ‘소.확.행 버스킹&상생장터’ 첫 번째 행사를 개최했다. 주민 버스킹 행사는 2021년부터 꾸준히 개최되었으며, 지난해 주민총회 의결을 통해 올해에도 주민세 마을사업으로 선정되며 4회째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민요를 시작으로 청소년 가수 밴디름과 낭만 포차밴드, 트로트 가수, 색소폰 연주자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공원 뒤편에서는 광명 농산물 직거래장터, 오만가지 만물상이 열렸으며, 봉사단체 아름다운 오도회에서 운영하는 먹거리장터에서 꼬치류와 탕후루 등을 저렴하게 판매해 오감이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은 “오다가다 얼굴만 기억하는 이웃이 재능있는 가수인 걸 알게 되어 철산2동 주민으로서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동네에 문화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윤규 회장은 “소소하지만 행복한 순간을 즐기는 추억이 되었길 바란다”며 “철산2동 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의 소통 창구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산2동 주민자치회는 ‘소확행 버스킹&상생장터’를 오는 6월
사단법인 한국후계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회장 김광익)는 지난 25일 하안동 밤일시민주말농장에서 농업 관련 단체장과 농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광명시 농업인 풍년기원제’를 개최했다. 광명시 농업인 풍년기원제는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농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고자 지난 199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전통 방식의 손 모내기 시연을 시작으로 농업발전 유공자를 시상하고, 이어 풍년 기원 제례에서 축문 낭독,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등의 배례를 순서대로 진행했다. 또한 광명시 생산 우수 농산물 전시회를 열어 딸기, 토마토, 배추, 상추 등 40여 점을 선보였으며 행사 후 어르신들을 위해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기부했다. 김광익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올 한해 풍년을 기원할 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농업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며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를 바란다”며 “농업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광명시와 그간 헌신적으로 수고하신 선배 농업인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희민 경제문화국장은 “풍년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매년 마련해 주시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에 감사드린다”며 “가
- 광명자치대학, 2024년 신입생 6월 6일까지 모집… 20주 교육과정 운영 - 평생학습을 통해 시민과 함께 지역문제 해결하는 마을리더 양성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평생학습 마을리더 양성과정인 ‘광명자치대학’ 2024년 신입생 125명을 5월 27일부터 6월 6일까지 모집한다. 지난 2020년 시작해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한 광명자치대학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웃과 연대해 동네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마을 리더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전문성 높은 평생학습을 통해 지역 활동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집학과는 ▲문화도시학과 ▲마을공동체학과 ▲탄소중립학과 ▲정원도시학과 ▲사회적경제학과로 5개이다. 문화도시학과는 광명의 문화적 배경과 자원으로 차별화된 문화 역량을 구축하는 문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한다. 마을공동체학과는 마을 활동과 이웃을 이해하여 공동체 회복을 이끄는 리더를, 탄소중립학과는 지역에서 탄소중립 활동을 제안하고 실천하는 리더 양성이 목표이다. 정원도시학과는 일상에서 정원과 숲을 누리며 생태적으로 건강한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학습하며 사회적경제학과는 사회적경제를 이해하고 알려 사회적경제 기반 자족 도시를 만들어 가는
광명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지역 내 독거노인, 치매 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6가구를 대상으로 ‘오늘도 안녕! 데일리 케어’ 안부 확인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주 5일간 배달원이 건강음료를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일 건강음료가 적재되거나 연락이 두절된 경우 배달원은 즉시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알려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 성열민 위원장은 “고독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동장은 “사업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겪는 주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에서도 복지안전망을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오는 6월 정서 취약계층을 위한 ‘씽씽 즐거운 웃음 치료 노래교실’을 추진할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5월 30일 오전 9시부터 6월 28일 오후 6시까지 2024년 2분기 청년기본소득을 신청받는다. 이번 2분기 신청 대상은 1999년 4월 2일생부터 2000년 4월 1일생으로, 경기도에 최근 3년 이상 계속 거주하고 있거나, 합산 10년 이상 거주했다면 청년기본소득을 신청할 수 있다. 소득이나 취업 여부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지난 분기 신청 대상자 중에서 신청하지 못했던 청년도, 24세가 유지되는 분기 내에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다면 이번 신청 기간에 소급해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경기도 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apply.jobaba.net)에서 회원가입 후에 가능하다. 기존신청자 중 자동신청에 동의한 청년은 별도로 신청할 필요 없으나 개인정보 등 변경 사항이 있으면 신청 기간 안에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 시는 신청자의 연령과 거주기간 등을 확인하여, 오는 7월 20일(예정) 광명사랑화폐로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한다. 청년기본소득은 분기별로 25만 원이 지급되며 인당 최대 1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광명사랑화폐는 광명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처는 경기지역화폐 홈페이지(www.gmoney.or.kr) 또는 광명
- 광명시와 금천구, 구로구 기업체 40개 참여 - 150명 채용계획에 312명 면접 지원 - 113명 면접 통과하고 23명 현장에서 채용 성과 광명시(시장 박승원) 일자리센터가 기업체 구인난 해소와 구직자 취업 기회 제공을 위해 지난 23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개최한 2024년 내 ‘일’ 왔어용 취업박람회가 시민 2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취업박람회에 광명시뿐만 아니라 금천구와 구로구 등에서 40개 기업체가 참여했으며, 참여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분야 150명 채용계획에 312명이 면접에 지원했다. 이 중 23명은 현장 면접에서 채용되었으며, 113명은 1차 면접에 통과해 2차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취업 타로, 퍼스널 컬러, 지문 적성검사, 이력서 사진 촬영 등의 서비스도 제공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아울러 광명시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돌봄 서비스 홍보, 제대군인회 제대군인 취업 정보 제공, 광명시 신중년 취업 등을 지원하는 인생플러스센터 안내, 고용복지센터와 광명시의 국민취업지원제도 소개 등으로 더욱 알차게 진행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참여한 구직자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
- 작가 전문가 과정, 독립출판, 출판기념회, 전시 및 판매까지 원스톱 지원 - 하안도서관 <난생처음 내 책>, 광명도서관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철산도서관 <시니어 수필 쓰기>, 소하도서관 생각쓰기방, <매일 쓰는 글> 등 - 박승원 시장 “시민의 문예 창작활동을 통한 시민 성장 적극 지원”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글쓰기와 출판에 관심이 많은 시민의 문예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관내 도서관에서 ‘시민 작가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일상과 삶의 경험을 책으로 출판하는 활동이 주목받는 가운데, 글쓰기에 관심은 많으나 체계적인 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시민들을 위해 마련됐다. 프로젝트는 전문적인 글쓰기 과정과 독립출판, 전시 및 판매까지 한번에 이어져 참여 시민들이 작가로서의 자존감을 높이고 나아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안도서관은 글쓰기 전문 강좌 <난생처음 내 책> 과정을 개설하고 8월까지 24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과정을 수료한 시민을 비롯해 평소 문예 창작에 관심이 많아 창작
광명시 철산4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지난 22일 도움이 필요한 이웃 25가구에 ‘사랑의 불고기 나눔’을 진행했다.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온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이날도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공유 부엌에 모여 직접 불고기를 만들었다. 불고기를 지원받은 주민은 “따뜻한 마음씨 덕분에 소불고기를 온 가족이 맛있게 먹었다”고 전했다. 송진선 위원장은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이 순간은 항상 뜻깊은 시간”이라며 “저희가 준비한 소불고기를 맛있게 드셔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미현 동장은 “행사에 참여한 위원회에 감사하다”며 “동 차원에서도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2일 철산동에 소재한 원불교 광명교당으로부터 김치 40박스를 후원받아 취약 가정에 전달했다. 원불교 광명교당 조수경 교무는 “교도님이 정성스럽게 모은 마음이 어려운 분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란다”고 후원의 뜻을 전했고,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원불교 광명교당의 따뜻한 정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서영 동장은 “나눔 활동이 꾸준히 이어져서 감사하다”며 “이웃이 어려움 없이 지내실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불교 광명교당은 대각개교절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매년 취약계층에 맛있는 김치를 후원해 사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 있으며, 2023년 3월부터 매월 저소득가정에 식품 꾸러미를 후원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