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재능기부
우리는 기분 좋은 일을 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빙그레 미소 짓게 된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우연히 광명 6동 자율방범대 콘테이너 박스에 벽화 작업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났다.페인트가 벗겨지고 군데군데 녹이 달라붙은 콘테이너 박스에 포돌이와 포순이를 예쁘게 그려 넣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에는 해맑은 웃음이 가득하다. 자원봉사쎈터에 등록된 청소년 재능기부팀 YGT(유스 갓 텔런트)이란다. 중학생 7명, 고등학생 23명으로 이루어진 YGT에는 미술팀,음악팀,기획팀(연극 기획) 등 3개 팀이 있단다. 자신의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팀으로 지원해서 자신들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단다. 지금까지 신촌 작은도서관, 철산동 주민센타, 하안도서관에서 공연봉사를 하고 작은 도서관에 그림봉사를 하는 등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 팀의 리더인 광휘고등학교 2학년 이 근표 회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사회복지사가 꿈이라는 이군은 처음 재능 나눔으로 연극을 했을 때 친구들이 지루해 할 줄 알았는데 끝나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해서 너무 좋았다며 작업을 하고나서 완성작을 보았을 때, 관객들의 호응이 좋을 때 뿌듯함을 느낀단다. 또 일반적인 시간 채우기의 봉사활동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부하고 봉사시간도 받을 수 있어 좋단다. 단지 청소년들에게 무조건적인 공부의 강요보다는 잘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재능 나눔의 활동이 많이 홍보되어 친구들이 자랑스럽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단다.
푸른 가을 하늘의 청명함이 깃털처럼 가벼운 상쾌함으로 다가오는 건 아이들의 맑은 정신이 나에게도 전염된 때문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