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2014년 4월 24일 개관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전문 박물관이다. 대한민국 공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우리나라의 항공과 우주과학을 대표하는 기관들로부터 기증된 유물과 사료뿐 아니라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비행원리체험관까지 도입해 교육 콘텐츠와 접목시킨 ‘에듀테인먼트’ 특화 박물관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 제주도에는 관광테마파크는 많았지만 제대로 된 과학 중심의 박물관이 없었다. 과학을 테마로 한 항공우주박물관이 생김으로써 제주도에 과학 교육·체험 콘텐츠가확보되었다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교육’이라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 항공우주과학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쌓고, 더 나아가 체험해 볼 수 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지금까지 과학 특화 박물관으로,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아가는 시작단계에 있었다면, 2015년에는 박물관운영자립도를 높여 더욱 신뢰가 가는 박물관으로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다. 그리고 올해의 또 다른 목표는, 박물관의 공적지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국가공기업인 JDC가 직접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상 사립박물관으로 분류가 되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이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들을 모색하고, 국공립박물관으로의 승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찾아오는 모든 관람객이 재미를 느끼며, 유용한 정보와 전문적인 지식을 얻고, 다양한 항공우주 과학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제주항공우주박물관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문화시설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 항공우주박물관의 다양한 체험 공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박물관 하룻밤’, ‘국제청소년우주캠프’, ‘로봇경진대회’, ‘페이퍼 비행기(T-50) 만들기’, ‘나로호 프라모델 만들기’, ‘물 로켓 제작 발사 체험 ‘3D 프린터 활용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왔다. 2015년도에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항공우주 과학기술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항공우주교실’, 상상속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이루어지게 하는 ‘무한상상실 교육프로그램’등 더욱 다채로운 교육·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우주체험이 가능하다

2014년 4월 개관한 항공우주박물관은 하늘과 우주를 테마로 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전문 박물관이다. 항공역사관, 천문우주관, 테마관, 전망대, 야외항공기전시장, 부대시설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항공역사관에서는 세계 항공과학 기술의 발전과 대한민국 공군의 역사를 담은 20여 대의 항공기가 부양 전시 되고,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서 도입한 How Things Fly(비행원리체험관), 항공시뮬레이터, 조종사 비행복 착용, 실물항공기 조종석 탑승, 열기구 영상체험 등 항공과학 관련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천문학의 발전 과정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우주시대 모습까지 한 눈에 펼쳐지는 천문우주관에서는 우주운석 만져보기 체험, 나의 동서양 별자리 체험, 최첨단 영상 시설을 통한 외계행성 체험 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우주과학 체험이 가능하다.

그리고 오감으로 느끼는 우주여행을 모티브로 제작된 테마관은 5D영상관, 3D 시뮬레이터, 돔영상관, 인터랙티브 월, 인터랙티브 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첨단 체험시설을 통해 신비롭고 새로운체험의 시간을 관람객 여러분께 선사한다

더 높고,

더 넓은 꿈을 품다

#. 항공우주박물관 김행주 큐레이터와의 만남

한 아이는 파일럿이 되어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간직하고 있었고, 다른 아이는 한 손으로 꼽기 어려울 만큼 많은 꿈을 꾸고 있었으며, 또 다른 아이는 아직은 흐릿한 꿈들 속에서 자신만의 꿈을 찾고 있었다. 항공우주박물관 김행주 레이터와의 만남을 통해 세 아이의 가슴에는 지금보다 더 높고, 더 넓은 꿈이 자라기 시작했다.

-하늘을 나는 꿈을 꾸다

오늘 처음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와 본다는 유빈이(북초등학교 4)는 물론, 이미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세진이(남원초등학교 6)와 태현이(서귀북초등학교 5)도 박물관 견학이 설레기는 마찬가지. 내용과 규모 면에서 아시아 최고를 자랑하는 항공우주박물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 김행주 큐레이터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

하늘을 날고자 했던 인류의 꿈과 도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항공역사관. 파일럿이 꿈이라는 태현이의 눈이 유독 빛난다.

인류 역사상 하늘을 날았던 첫 비행기인 플라이어호 앞에서 “라이트 형제의 작품”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한 것도 태현이. 아이들의 진지한 눈빛과 호기심이 기특한 김행주 큐레이터가 “1903년12월 17일 12초 동안 37m를 비행한 것이 하늘을 날고 싶었던 인류의 오랜 꿈이 이루어지는 첫 순간”이었다는 설명을 더해준다.

전시된 항공기 하나하나가 갖고 있는 특징과 역사,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고 재미있게 꺼내놓는 김행주 큐레이터. 1960년대 베트남 전쟁을 계기로 세계 최장의 명성을 얻게된 전투기 ‛팬텀’의 모습에 반한 태현이는 “나중에 공군이 되어서 꼭 한 번 타보고 싶다”며 오랫동안 그 앞에 머물렀다. 박물관 곳곳에 전시된 비행기를 직접 만져보고, 30m 높이의 공중에 매달려 위용을 뽐내는 항공기들을 바라보며 아이들의가슴에도 하늘을 누비는 비행기를 닮은 높은 꿈이 조금씩 자라고있었다.

-넓은 우주를 꿈꾸다

2층에 자리한 천문우주관으로 자리를 옮긴 세진이, 태현이, 유빈이는 김행주 큐레이터와 함께 본격적인 우주 탐험을 시작했다.

먼 옛날부터 우주를 탐구했던 선조들의 발자취를 확인하며 놀라기도 했고, 터널식 스크린 위로 펼쳐진 태양계와 은하계, 블랙홀을 보며 우주의 신비함을 온 몸으로 체험하기도 했다.

전시물 곳곳에 담긴 우주의 비밀과 우주 개발 과정에 숨어 있는뒷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김행주 큐레이터의 설명 덕분에, 아이들은 한층 흥미롭고 실감나는 우주 탐험을 즐길 수 있었다.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발사기지인 나로우주센터에서도 근무했다는 김행주 큐레이터의 얘기에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지구 밖 다른 행성으로의 여행이 언제쯤 가능할지” 묻는 세진이. 지금까지의 우주 개발 역사와 진행사항, 그리고 이만큼의 성과가 있기까지 여러 사람들의 열정과 노력에 대한 김행주 큐레이터의 이야기는 세진이는 물론, 다른 두 아이에게도 넓은 우주 공간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을 꿈꾸길…

항공우주박물관의 견학을 마치고 마주앉은 김행주 큐레이터와아이들. 항공기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비밀부터 우주 공간에 대한 이야기까지, 막힘없이 술술 풀어내는 김행주 큐레이터가 내심부럽고 신기했던 유빈이가 자리에 앉자마자 질문을 쏟아놓는다.

큐레이터는 전시물을 전시, 보존, 배치, 설명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해야 하고, 유물을 가장 좋은 상태로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하는 만큼 역사의식과 사명감또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행주 큐레이터. 그렇기에평생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되고 책임감 또한 무겁지만, 세상에 다양한 분야의 박물관이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고 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 분야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즐길 준비가 된 사람이라면 충분히 훌륭한 큐레이터, 학예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려서부터 레고 조립에 푹빠진 사람이 레고 박물관의 학예사가 된다면 누구보다 그 역할을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고,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는 야구 박물관학예사로 즐겁게 일할 수 있을 테니까요. 세상에 무궁무진한 박물관의 숫자만큼 큐레이터의 진로도 무궁무진하답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그것을 즐기며평생 배울 준비가 되었다면, 분명 멋진 큐레이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박물관 주요 전시․체험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