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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권력에 취해 귀 닫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아야!

지지한 시민만의 시장이 아닌 시민 모두의 시장이란 것을!

모든 답은 우리 삶 곳곳에 있기에 조그만 목소리도 귀담아 듣겠습니다.”광명시청 홈페이지에 있는 박승원 광명시장의 인사말에 나오는 구절이다. 시장이 4년 동안 가슴에 새기고 잃어버리지 않아야 될 좋은 말인 것 같아 저 말을 제대로 실천하는 좋은 시장이 되리라 믿고 싶다.

 

민선7기 박승원 집행부가 시작한지도 어느덧 해가 바뀌고 7개월이 넘었다. 처음 시작과정에서야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지금쯤은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 있어야 한다. 지금도 제대로 된 행정을 펼치지 못한다면 지지해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기에...

 

허나 여러 곳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단추를 잘못 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들게 한다. 광명시는 정부나 경기도가 아니다. 또 인구 100만이나 50만의 대도시도 아니다. 인구 32만여의 중소도시이다. 그럼 거기에 맞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 정부나 광역시의 좋은 정책이나 행정도 그대로 가져오면 광명시라는 몸에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런데 박승원 집행부가 추진하는 정책이나 행정을 보면 정부나 광역시를 책임지는 위치에 앉아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오류일까!

 

여러 언론이나 시민들이 올바르지 못하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을 종합적으로 짚어 보았다.

 

시 집행부 혼자만 가는 도시재생

도시재생 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이다.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무분별한 재개발로 원주민과 지역민이 눈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구시대적 전면 철거방식의 개발 사업에서 벗어나 개량하고 부분 신축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언제까지나 두드려 부수고 새로 짓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부분에서 맞는 말이다. 또 통계를 빌리면 좋은 집, 큰 집에서 거주한다고 행복지수가 높은 것도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도시재생은 주민들의 양보와 함께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절대 불가능한 사업이다.

도시재생이 왜 필요한지, 뉴타운이 아닌 도시재생의 장점은 무엇인지, 주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끊임없는 설명으로 주민들을 설득시키고 이해를 구하여야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

 

그냥 도시재생지구로 지정만 한다고 해서 사업이 추진될 수 없다. 또 시장이 아무리 의지를 가지고 있다하여도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허나 주민들과 소통 없는 추진으로 위기감을 느낀 시민들은 벌써 도시재생 반대, 재개발 추진의 깃발을 들고 있어 앞으로의 과정이 순탄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임 시장처럼 주민들이 원하는 데로 하겠다는 방관자적인 자세도 문제지만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지역을 분란의 소용돌이로 몰고 가는 것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5급 과장과 5급 홍보기획관을 같은 자리에 나란히

박승원 시장이 홍보의 중요성을 크게 생각해서인지 모르지만 홍보실에 5급 홍보기획관을 새로 발탁했다. 그분이 홍보분야에 전문가인지 아니지는 별개로 하더라도 홍보실의 책임자인 5급 과장은 공무원으로 몇십년을 근무한 사람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같은 직급으로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 내려왔다. 과장과 같은 직급으로 새로 사람이 왔고, 그 사람에게 시장의 힘이 실렸다고 직원들은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직을 책임지는 직급에 두명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 과장이 홍보실을 지휘통솔 할 수 있을까! 직원들은 누구 지시를 받아야 하는 것인가.

일부에서 하는 이야기는 차라리 4급을 데려다 놓든지 아니면 6급을 데려다 놓는 것이 맞지 어떻게 조직을 이처럼 흐트려 놓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에 더해 4개월도 안된 홍보팀장은 시장 최측근인 모 보좌관과 언론에 대한 법적 조치문제로 논쟁이 붙었고 그로인해 다른 부서로 강제 전출 되었다는 언론보도까지...

시장께서는 이런 것도 파격적인 인사라 하실지 모르겠지만...

 

낙하산으로 채워진 머리

어느 조직이든 항상 조직의 활기를 위해서 능력 있는 새로운 인사를 받아들이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새로운 인사가 조직을 해치지 않고, 그 숫자가 과하지 않으며, 능력이 있다고 조직사회에서도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서이어야 한다.

 

박승원 시장 체제에 들어 광명시에는 41, 52, 62명 등 5명의 외부인사가 들어 왔다. 나름대로 능력이 있어서 들어 왔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십여년에서 2~30년의 시간동안 노력해야하고 다른 직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오를 수 있다.

 

전임 시장시절에 정책보좌관 1명을 채용하려다 시의회와 언론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포기한 적이 있다. 그것도 시장초반이 아닌 4년의 임기를 마치고 재임시에 추진했는데도 가로막혔던 것이다.

그런데 박승원 시장체제에서는 아무것도 거리낄게 없다는 듯이 5명의 보좌관으로 조직의 머리를 채웠다. 가뜩이나 다른 지자체에서도 외부인사를 너무 많이 무리하게 채용했다는 비판적인 기사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국장으로 진급연한을 채운 과장들에게는 경쟁하는 상대가 없는데 진급연한만 찼다고 무조건 승진시키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던 시장께서 외부에서 데려오는 사람은 아무나 데려 온다는 볼멘소리가 공무원들에게서 나온다면 이 얼마나 우스운 상황인가!

 

오랫동안 근무한 공무원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소한의 배려를 하는 것이 시장이 해야 할 역할이다. 실질적으로 시민을 위해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은 공무원이다. 그들이 열심히 일하려는 자세가 없을 때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오게 된다.

         

광명시장은 자신을 지지한 시민들만의 시장이 아닌 32만 모두의 시장이다.

아무리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아도 포용하여야 하고, 기분 나빠도 표정을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아무나 할 수 없는 시장인 것이다. 자신의 뜻에 맞는 사람들하고만 함께 하려 한다면 그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시민을 위해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또 천여 공직자들을 아우르고 통솔하여 시민을 위한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자리다. 공무원은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유한책임만을 지지만 시장은 시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통솔의 대상이 아닌 동반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조그만 목소리도 귀담아 듣겠다는 자신의 말처럼 열린 시정을 펼쳐, 귀를 닫았다느니, 몇몇 외부 사람들만의 이야기를 듣고 광명을 이끌어가려한다느니 하는 일부의 시각을 불식시켜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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