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학생중심의 쾌적하고 위생적인 시설환경 조성을 위해 2015년도 노후 화장실 개선사업으로 128교 431억원을 투입한테 이어, 추경을 통해 100억원을 58교에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은 재래식변기(화변기)를 개보수 하는데 중점 지원되며, 재래식변기가 70%이상 설치된 초․중․고 156교 395억원 중 개보수연도 10년 이상 경과된 학생용 화장실을 중심으로 현지확인 점검 및 실무협의회를 통해 초등학교 대상 총 76교(191억 원) 중에서 우선 58교에 지원한다. 사용하기 불편한 동양식 변기를 현대식으로 편리하게 개선하고 저비용 고효율 성능개선 중심의 아름다운 화장실 환경 제공을 위해, 양변기와 화변기 적정 비율 교체, 오배수 배관 교체, 악취제거, 위생기구 교체 등의 부분 개보수 사업으로 추진된다.경기도교육청 김장영 시설과장은“시급한 화장실개선 수요 지원을 위해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경기도도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만큼 향후“경기도-경기도교육청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노후 화장실 개선사업 등 교육협력사업을 활성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립 오름청소년문화의집(센터장 문춘곤)과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광명중학교는 학교폭력예방 및 개선을 위해「왕따, 폭력없는 즐거운 학교 만들기」프로젝트 시범사업을 공동운영하고 지난 9일 교육을 완료하였다. ‘즐거운 학교만들기’는 학교 폭력 예방교육을 통해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난 5월 7일부터 실시하여, 총 5회 교육 과정으로 운영되었다. 교육 과정 중 학생들은 학급 규칙 만들기, 역할극, 토론대회 등에 참여해 학교 폭력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하고 이에 대한 예방의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광명시보건소는 임신 초 모체의 엽산 부족 시 신경관 결손으로 발생되는 유․사산 또는 선천성 기형아를 예방하고, 임산부의 빈혈을 방지하기 위하여 영양제를 연중 지원하고 있다. 임산부 영양제는 임신 12주까지 엽산제 최대 3개월분, 임신 16~20주부터 출산 전까지 철분제 최대 6개월분을 각각 제공한다. 임산부가 신분증, 임신이 확인된 임신테스터기 또는 초음파 사진, 산모수첩을 가지고 보건소나 보건분소(광명6동 소재)를 방문하면 엽산제와 철분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밖에 출산장려 및 건강한 임신․출산을 위해 신혼부부 건강검진, 임산부 건강교실,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비 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임산부 영양제 지원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보건소 모자건강관리실(☎02-2680-2899)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14일 공무원 및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광명디자인 포럼을 개최하였다. 2015 광명디자인포럼은 도시디자인에 대한 인식 및 도시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시 디자인 정책을 알리고 디자인에 대한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디자인진흥원 후원으로 매월 진행되는 행사이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디멘드 김광순 대표가 참여해 ‘서비스디자인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김 대표는 서비스 설계 및 전달 과정에서의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사용자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서비스디자인에 대해 시가 보다 주도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포럼을 통해 모든 분야에서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디자인도시 광명’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지난해 한국디자인진흥원과 디자인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으며 2015년 상반기 ‘디자인포럼’을 6회 개최하여 553명의 시민 및 공무원이 참석하여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하여 인식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철산초등학교(교장 최경희)는 지난 7월 13일부터 이틀간 여름 과학 동산을 운영하였다. 2015학년도 1학기 교육과정을 마무리하는 학기말을 맞이하여 1학기 학습 내용의 통합적 적용을 통한 융합교육의 기본소양을 함양하기 위하여 실시한 본 행사는 3, 4학년과 5, 6학년 학년군별 운영으로 교육과정의 내용 격차를 줄여 학생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흡수성 수지를 이용한 ‘사라지는 물’ 실험의 경우, 크리스털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여 물이 사라지는 장면을 관찰하며 호기심을 유발한 후 현미경으로 흡수성 수지의 단면을 관찰하여 원리를 이해하게 한 다음 일상생활 속에서 이 원리가 적용된 예를 찾아보게 하는 과정으로 구성하여 과학적 원리의 체험형 융합교육을 실현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 밖에도 기체의 밀도 차이를 이용한 수면 위의 폭발 실험, 액화질소의 급속 냉각 체험을 통한 냉동인간, 얼음꽃 등이 실현 가능한 과학적 원리의 이해, 초전도케이블 원리 체험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지만 정확한 원리를 이해할 기회가 드문 체험을 통해 과학과 기술과 예술, 생활과의 밀접한 관련을 직접 경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흔히 경험하기 어려운 새로운 융
정성과 땀을 쏟은 만큼 수확으로 이어지는 가장 정직한 게 흙이라 했다. 문명의 발달과 수많은 먹거리의 개발은 역설적으로 가공되지 않은 유기농 먹거리의 중요성으로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인공을 가미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먹거리를 선호하고 있다. 여기 흙을 사랑하고 정성과 사랑으로 유기농 야채를 재배하여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바로 대한흙사랑봉사회(회장 유익형)이다.70년만의 무더위로 온 나라가 헉헉 거리는 여름 날, 대한흙사랑봉사회 회원들은 올해 처음 수확한 고추,오이,가지,호박,열무 등을 라마의 집, 참편한 요양센타, 사랑의 짜장차 등에 전달하였다.새들도 날개를 접고 그늘을 찾아가는 섭씨 36도의 더위 속에 나눔을 실천하기위해 구슬땀을 흘려 수확한 야채를 전달하는 회원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대한흙사랑봉사회 유익형 회장은 “이 더운 날씨에 웃음으로 함께 해준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 우리가 흘린 땀이 이웃에게 기쁨으로 전해질 수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하겠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사랑으로 함께 하겠다.” 고 하였다.이웃을 위해 힘들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훈훈한 웃음으로
광명시 하안3동은 13일 초복을 맞아 취약계층 어르신 200여명에게 삼계탕을 대접하고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하안13단지 경로당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외롭고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온정을 담은 식사를 대접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드리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하안3동 나눔 누리터(회장 이미경)에서 자원봉사를 맡아 그 의미를 더하였다. 이왕락 하안3동장은 “삼복더위에 어르신들이 삼계탕을 드시고 건강하게 여름철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매년 독거노인과 같은 취약계층에게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하안3동 나눔누리터 회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오완석 위원장, 수원9)는 제9대 의회 1주년을 기념하여 안혜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수원8)과 남경순 의원(새누리당, 수원1)을 공로 BEST 위원으로 선정하였다. 안혜영 의원과 남경순 의원은 의회운영위원회 11회 회의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100% 참석, 2014년 행정사무감사와 2015년 예산 심의 등 의회운영위원회 의정활동에 모범적으로 참여하여 『일하는 의회상』 구현에 앞장섰고 또한 위원회 화합과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의회운영위원회는 지난 1년간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 설치․운영 조례안」, 「경기도 연정 실행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안」 등 조례안 21건, 규칙안 2건,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18건 등을 처리하였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015년 상반기에 각종 공사 및 용역, 물품구매 등 총 289건(공사113건, 용역 53건, 물품 123건)에 대한 계약심사를 통해 전년도 동기 대비 2억 3천만 원 늘어난 총12억 원의 예산절감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정확한 원가산정 여부의 심사뿐만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예산에 대해서는 현장중심 심사를 중점적으로 시행했다. 그 결과 토목·건축 공사의 과소설계로 인한 부당한 공사비 삭감이 시공품질을 저하하는 사례가 줄어들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형 재난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는 올 하반기에는 심사결과 운영사항에 대한 『계약심사 이행 실태 점검』과 공무원의 설계·검토능력 향상을 위한 『계약심사 분야별 사례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예산절감과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정확하게 쓰여 질 수 있도록 꼼꼼한 심사와 심사 기법의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약심사제도는 예산낭비 요인의 사전 차단과 시공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각종 사업의 발주 전 단계에서 사업의
- 15년 만에 도시개발사업 추진 가시화 -지난 3일 광명시 소하동 가리대․설월리․40동 마을 주변 지역의 개발제한구역 21만5천㎡가 추가 해제된 데 이어 소하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776,453㎡) 및 개발계획이 10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분과위)의 심의를 통과했다. 광명시는 지난 10일 열린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분과위)에서 광명 소하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에 대한 심의 결과 용적률 180%, 근린생활용지 및 공공공지 등을 조정하는 조건부로 심의 통과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계획의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로 15년 만에 광명시의 최대 현안이었던 가리대․설월리․40동마을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시가 경기도 및 도시계획위원들에게 이 지역의 특수성을 설명하여 용적률을 당초 150%에서 180%로 대폭 상향시키고 근린생활용지 및 공공공지 조정 등을 통해 사업성을 최대로 높일 수 있게 돼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광명시는 주민들과 협의를 잘 해 나가면서 주도적으로 이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심의가 통과된 개발제한구역
광명시 광명1동 청솔산악회(회장 최양기)와 새마을 가족(지도자 회장 구성완, 부녀회 회장 윤은숙)은 11일 광일·명일 2개 경로당 어르신 100여명을 대상으로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이날 점심식사는 청솔산악회 회원들이 매월 모아 온 회비로 전액후원 되었으며, 산악회원과 새마을 가족 30여명이 초복을 맞이해 삼계탕과 과일, 주류, 음료 등을 준비했다. 청솔산악회는 2002년도에 광명1동, 철산1동 주민 380여명으로 구성되어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 정기산행을 갖고 있으며, 올해로 8년째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 대접를 해 오고 있다.
지난 10일 광명시는 내년도 지적재조사 사업 대상지역으로 가학동 도고내마을 일원(341필지, 25만6천㎡)을 선정하고 이날 사업지구 토지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지적재조사사업은 2012부터 2030년까지 시행하는 중장기 국책사업으로 측량비는 전액 국비로 진행된다. 사업지구 지정승인 신청 요건으로는 해당지역 토지소유자 총수의 2/3 이상과 토지면적 2/3 이상에 해당하는 토지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추진하는데 지적공부의 등록사항과 토지의 실제 현황이 다른 정도가 심해 주민의 불편이 많은 지역(지적불부합지)을 우선 실시하게 된다. 현재의 지적도는 100년 전 일제강점기에 토지 수탈 및 세금부과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현실경계와 불일치하는 토지가 많아 이웃 간에 경계분쟁 발생의 원인이 되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부정확한 종이 지적을 첨단 위성 장비와 IT기술로 정확하게 측량하여 디지털 지적으로 변환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 보호는 물론 국토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시는 앞으로 토지소유자 2/3이상의 동의를 받아 경기도에 사업지구 지정신청한 후 사업지구 지정ㆍ고시되면 일필지조사 및 지적재조사측량을 실시할 예정이며, 현재 일직동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