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위침이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한자숙어로 ‘이루어지기 힘든 일을 모진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성취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정규과정을 거치지 않고 학위를 받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 어려운 과정을 가는데 있어서는 앞에서 끌어주고 격려하고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 광명시지회(회장 강신재)는 7월 7일 저녁 7시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에서 이일규 총무의 사회로 김경표 전도의원, 이영호 시의원(동문회 사무총장), 안성환 시의원, 신혜정 관장, 마부학당 학생, 앞으로 어려운 길을 가실 분들에게 도움을 주실 멘토 선생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있었다.강신재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이 순간 눈물이 날 것 같다. 어려움은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어려운 삶속에서 지금 이 자리에 서있기 때문에 마음속에 항상 학업을 다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뜻 깊고 보람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마부학당의 학생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세운 뜻을 꺽지 말고 끝까지 정진하여 주기를 당부하였다.검정고시
나상성 광명시의회 의장은 7일 소서를 맞이해 광일, 광명2동, 광명3동 경로당을 차례대로 방문했다.이번 방문은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나 의장은 경로당에 모인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펴보고, 다양한 의견도 수렴하는 한편, 무더위 쉼터도 점검했다.앞서,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는 같은 날 광일, 광명2동, 광명3동 경로당에 냉온 찜질기를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나 의장은 "어르신들께서 건강하셔야 가정도 행복하다"며 "항상 노인을 공경하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가 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김영일)는 7일 오전 구름산 일대에서 푸른산 가꾸기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김영일 회장 및 회원 150명은 평일뿐만 아니라 휴일이면 많은 시민이 찾는 구름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서 휴지 줍기와 고사목 정리 등 산지 정화활동과 함께 산불 예방 리본을 나무에 매달아 산불피해의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으며 또한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등산용 컵을 나눠주는 등 자연보호 활동을 전개했다.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는 지난 1989년 설립돼 현재 48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김영일 회장이 지난 3월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기초질서 확립 캠페인, 환경정화 활동인 클린 데이 등의 활동을 비롯해 다문화 가정, 북한 이탈주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경제지원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 오는 9월에는 관내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팔순잔치를 계획하는 등 앞으로도 건강한 지역공동체 문화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6일 7기 광명청년 잡스타트 프로젝트 과정을 시작하고 6개월 동안의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과정은 6월 24일까지 모집·면접과정을 거쳐 선발된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여자들은 전공과 적성에 알맞은 공공 기관의 관계 부서 인턴십을 경험하고 1:1 취업컨설팅, 취업실전 능력향상 월별특강, 사례관리, 취업박람회, 취업알선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개인별 취업역량을 키우게 된다. 광명청년 잡스타트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하여 지금까지 6기 동안 387명을 배출했으며 이 중 44%(167명)가 일반기업체 및 관공서 등에 취업하는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6개월 동안 공직을 체험하는 과정인 전국 유일의 광명청년 잡스타트 프로젝트에 선발된 것에 자긍심을 가지고 임해달라”며 “적극적, 능동적으로 모든 일에 참여해 취업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올 8월 중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구성원의 삶의질 향상과 안정적인 가정생활 지원을 위한 『광명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를 개소한다. 광명시는 공개모집절차를 거쳐 사)전국장애인 부모연대가 6월25일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하안동 동부새마을 금고 건물 5층에 센터 개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광명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는 177㎡의 규모에 상담실과 프로그램실, 집단 활동실 등을 갖추고 센터장을 비롯한 3~4명의 직원이 장애인가족지원 전문 상담과 사례관리, 멘토양성, 가족 역량 강화 사업, 장애인 인식개선사업, 장애인 부모활동가 양성, 지역 사회 연계사업 등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을 위한 지원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그동안 장애인 가족들의 염원인 장애인 가족지원센터가 개설되어 너무나 기쁘다.”며 “장애인들에게 한정됐던 서비스가 장애인 가족들에게도 확대됨으로써, 장애인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김수현 광명시지회장은 “장애인 가족의 고충을 해소하고장애인 평생설계와 같은 장애인 당사자의 문제도 함께 해결해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광명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장애
광명경찰서(총경 이명균)는 새벽시간 주택가 골목에 주차된 차량에 침입하여 물건을 절취하는 피의자를 U-통합관제센터와 관할 경찰관이 공조하여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최근 3건의 차량털이 절도범을 검거하였다. 광명시 ‘U-통합관제센터’는 경찰관과 모니터링 요원 등이 24시간 각종 범죄예방 및 범인 검거를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가운데, - 피의자 A(41세, 무직)는 ‘15. 6. 21. 01:20경 광명시 광명동 주택가 골목에 주차된 시정되지 않은 차량에 침입하여 휴대폰 2점, 블루투스기기, 지갑 등 60만원 상당을 절취하다 이를 수상히 여긴 관제센터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광남지구대 경찰관에게 현장에서 검거 - 피의자 B(46세, 무직)는 ‘15. 7. 2. 03:35경 광명시 철산동 주택가 골목에 주차된 시정되지 않은 차량에 침입하여 네비게이션, 하이패스 등을 절취하다 피해자에게 발각되자 사과를 하는 척 하다 도주하는 것을 관제센터에서 지속적으로 도주방향을 관할 경찰관에게 지령하여 범행지에서 5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피해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피의자를 철산지구대 경찰관이 검거 - 피의자 C(44세, 일용직)는 ‘15. 7. 5. 02:55경 광명
철산초등학교는 7일(화) 오전 8시 운동장에서 학생회 대표의 대표선서와 함께 교장선생님 말씀을 시작으로 아침 등굣길 흡연예방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이번 캠페인에는 철산초등학교 교직원들과 4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회 임원들이 참여했으며, 흡연예방 캠페인을 통하여 담배 없는 건강한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시행됐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교문에서부터 학교주변 아파트를 돌며 각자의 피켓과 어깨띠에 새겨진 ‘흡연에는 이유 없고 금연에는 이유 있다’‘담배유혹 따라가다 나의 미래 무너진다’‘당신의 굳은 결심 건강으로 돌아온다’ 와 같은 문구들을 외쳤다. 또한 학생들의 행진과 외침에 등교 중 이던 학생들과 이웃 주민들이 호기심을 보이며 대견하게 쳐다보거나 본 캠페인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최경희 철산초 교장은 "청소년들의 흡연 연령이 낮아지면서 초등학생 중에 호기심이나 친구의 권유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데 흡연의 해로움은 어릴수록 더 위험하다"며 “이번 캠페인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청소년 흡연의 심각성과 해독성을 인식시키고, 지역사회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 일으켜 학교 내부와 학교 주변을 둘러싼 지역에서 모두 담배 연기 없는 쾌적하고 건강한
백제역사유적지구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7월4일 독일 본월드컨퍼런스센터에서 제39차 회의를 개최하고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다.이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삼국 고대 왕국들 사이 상호교류의 역사를 잘 보여준다는 점과 백제의 내세관과 종교,건축기술,예술미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이로써 우리나라는 1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WHC)는 7월5일 일본이 신청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다.그런데 일본이 강제징용을 감추기 위해 1850년~1910년으로 한정해서 신청한 세계유산 23곳 중 군함도(지옥도)를 포함한 7곳이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 장소라는 것이다.일본이 등재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항에서 서남쪽 18㎞ 떨어진 곳의 하시마라는 섬으로 야구장 2개 크기의 작은 섬이다.이곳은 섬 주변으로 10m에 달하는 벽을 세워 강제 징용된 우리선조들의 탈출을 막아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의 한스런 역사가 담긴 ‘참혹의 현장’이다.2012년 CNN이 세계 7대
광명시(시장 양기대)의 일자리사업인 광명청년잡스타트 프로젝트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광명청년잡스타트 프로젝트는 청년 구직자에게 6개월간 공공기관 근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맞춤형 1:1 취업컨설팅과 교육, 취업 알선 등의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387명의 수료자를 배출하였다. 참여자들은 6개월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유수의 기업체, 관공서, 금융기관 등에 취업을 하였으며, 이중 관공서 및 금융기관 13명, 광명시에 입주해 있는 이케아, 코스트코 10명, 현대자동차연구소, 삼성에버랜드 를 비롯한 대기업 10명 등 총 167명이 취업하여 평균 44%의 높은 취업률을 나타내었다. 기수별로는 1기 취업률이 46%, 2기 56%, 3기 54%, 4기에는 31%, 5기 30%의 취업률을, 지난 6월30일 수료식을 가진 6기는 41%의 취업률을 보였다.
-시민들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 정상 활동, 광명시 확진환자나 격리대상자 없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청정 지역인 광명시가 운영 중인 동굴 테마파크 광명동굴과 안양천 어린이물놀이장에 지난 주말 2만 7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상상이상의 재미와 감동이 있는 도심 속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에는 7월 4일과 5일 이틀간 1만 7,198명(4일 7657명, 5일 9541명)이 방문하여 올 들어 주말기준으로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다. 메르스가 확산되고 있던 지난 6월의 주말인 6·7일 6,050명, 13·14일 8,060명, 20·21일 7,706명 27·28일에는 1만 3,052명이 방문했으며 7월 첫 째 주말인 4·5일에는 평소 주말보다 훨씬 많은 1만 7,198명이 방문했다. 또한 올해 4월 4일 유료화 개장 이후 7월 5일까지 22만 5,076명이 방문했으며 입장료 등 8억 3백여만 원의 시세수입도 창출했다. 광명동굴 관람객이 지난 주말 1만 7,198명에 달한 것은 환상적인 볼거리와 독창적인 체험, 창조적 콘텐츠가 가득한 문화예술관광지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데다 시민들이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 정상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
7월 3일, 안현초등학교(교장 김선혜)에서는 아름다운 울림*깊은 감동 교사 힐링 음악회가 열렸다. 안현초등학교는 ‘2015 한국식오카리나 연주를 통한 지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글로벌 영재로 성장하기’ 라는 주제로 특성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 뿐만 아니라 한국식오카리나 교사 동아리, 학부모 평생교육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교육 공동체가 음악을 통해 행복한 학교문화를 가꿔가는 학교이다.힐링음악회는 한국식오카리나 개발ㆍ제작자이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준모선생님을 초청하여 한국식오카리나의 다양한 음역의 소리를 여러 장르의 연주곡을 통해 감상하였다. 힐링음악회에 참여한 교직원들은 베이스의 깊고 포근한 울림, 테너의 마음을 감싸주는 울림, 알토의 평온하면서도 아련한 소리를 감상하며 한국식오카리나의 소리에 깊이 빠져들었다. 아울러 음악회에 함께 참여하신 피아니스트 이지우 선생님의 피아노 연주는 음악이 주는 행복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힐링음악회에 참석한 최○○교사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바쁜 일상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한 기회가 되었으며 한국식오카리나에 대해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앞으로도 교육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