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에는 누가 뭐라고 해도 시원한 물놀이가 최고다. 변변한 수영장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광명시는 그래서더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데 안양천에 어린이 물놀이장이 개설 되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의 수영장이나 다른 곳으로 물놀이를 가기에 버거운 부모들에게는 특히나 반가운 소식이다.모처럼 들려오는 시원한 소식으로 사람중심 행복도시 광명을 시정목표로 하고 혼신을 다하는 시장이 홈런을 날린 느낌이다.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7월1일 오후에 안양천에서 어린이 물놀이장 개장식이 있었다.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 이병주 부의장,김정호,오윤배,이영호,김기춘,이윤정,안성환,조희선,이길숙 시의원, 이효선 전 시장, 김홍래 철산1동장과 철산1동 어르신,단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은 기념식을 마치고 물놀이장을 둘러보며 아이들과 기념사진도 찍으면서 즐겁게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그러나 기자가 둘러본 물놀이장은 시간에 쫒겨 대충대충 마무리한 흔적이 역력하였다. 관에서 하는 공사라면 민간에서 하는 공사에 비해서 훨씬 더 세심하게 마무리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일 것이다. 아이들이 쉴 수 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7월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팽목항을 방문하여, 지난 1년을 돌이켜보는 소회와 경기혁신교육을 새롭게 시작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경기혁신교육, 새롭게 시작합니다 - 팽목항에서 오늘 팽목항에 왔습니다. 사랑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 선생님을 가슴에 묻으며남겨진 교훈을 되새겨 봅니다.‘원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입니다.지난 1년! 학생중심, 현장중심의 원칙을 지키고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 하지 않는 ‘경기혁신교육’을 향한 ‘혁신과 도전’의 한 해였습니다.학교 문화를 바닥에서부터 바꾸기 위해 노력했습니다.공교육을 비정상으로 만드는 재정 문제를 해결하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과 도전이었습니다.교육은 미래를 만드는 것입니다.경기도민과 함께 경기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역사를 새롭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마을이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학생 스스로 공부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꿈의학교’를함께 만들겠습니다.오늘 팽목항에서 교육의 길을 다시 생각합니다.학생중심 교육으로 여러분이 남겨 놓은 뜻을, 꿈을 이어가겠습니다.‘더불어 함께’ 새로운 교육으로 경기도를 밝혀 나갈 것입니다.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가득한 세상
정부의 수자원공사 금융비용 지원액 2조원에 육박해- 4대강 사업 투자로 인한 수자원공사의 채권발행 비용 전액 지원- 구체적인 상환 계획도 없고, 방만한 예산 운용으로 불용액 발생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국회의원(경기 광명시을, 국토교통위원회)이 1일(수) 오전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수자원공사의 4대강 관련 금융비용 지원액이 2조원에 육박한 사실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수자원공사의 금융비용이 총 2억원을 육박하는데, 매년 3,000억원 이상을 금융비용으로 지원하고 있으면서 아직까지 투자원금 8조원에 대해 어떻게 상환할 것인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정부는 2009년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수자원공사의 4대강 사업 8조원 투자를 결정하면서 채권발행에 따른 금융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따라서 정부는 ‘10년부터 수자원공사의 투자비 채권발행에 따른 금융비용 이자를 혈세로 지원하고 있다. □ 정부의 수공 금융비용 지원 현황 구 분2010201120122013201420152016계예 산70,000255,000355,800317,800320,000309,000310,0001,937,600(단위 : 백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30일(화) 오전 광명소방서에서 광명시 자원봉사단체 관계자에 대한 재난・재해대비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교육은 각종 재난사고와 관련 광명시 자원봉사단체들의 유사시 효과적인 지원활동능력 강화 및 관계자들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했다.주요 교육 내용은 ▲각종 재난재해에 대한 이해 및 대처법 ▲화재 시 인명대피방법 및 화재 진화방법 ▲소방시설 및 피난시설의 유지 관리법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교육 ▲기초소방시설(소화기, 옥내소화전) 실습 순으로 진행되었다.광명소방서 김권운 서장은“각종 재난사고 발생시 자원봉사단체들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신속한 현장활동 및 주민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소방서에서 안전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 이라고”밝혔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7월 1일부터 11월 27일까지 도내 초, 중, 고 27교를 찾아가‘미술로 나누는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문화예술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여 청소년들의 풍부한 감성과 올바른 인성을 기르고자 마련하였으며,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아 공예 11교, 영상 16교를 선정하였다. 7월 1일 용인 용천초를 시작으로 11월 27일 광주하남 경안초까지, 초 18교, 중 7교, 고 2교 등 총 27교의 2천 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학교별 일정은 경기도교육청(www.goe.go.kr)/ 문예교육과 /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미술로 나누는 체험행사’는 (사)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영상팀과 고양지역사회교육협의회의 공예 전문강사진이 공모로 선정된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별 상황과 학년에 맞게 영상과 공예 수업을 실시한다.공예 수업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감정가면 만들기, 미래의 꿈을 담은 소망나무 만들기, 시간 관리와 생활태도를 점검해보는 나만의 벽시계 만들기 등을 다채롭게 진행한다. 영상 수업에서는 친구들과 협력하여 이야기를 만들고 영상을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리터러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체험
좁은 지역사회에서 언론사를 운영하다보면 일반 시민들이 접하는 정보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고 어디까지, 어느 깊이까지 기사화해야 하나 하는 갈등에 매순간 빠지게 된다. 혹자는 언론은 있는 사실을 가감 없이 그대로 내보내는 것이 제대로 된 언론사의 역할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언론인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 있는것이고 때로는 드러내놓고 알리는 것 보다 묻혀두고 가는 것이 이 사회를 위해서 더 좋다는 생각이 들 때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언론사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한사람 건너면 다 알만한 지역사회에서 아는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쓰는 것이 결코 마음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언론이 아니면 결코 알 수없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전해주고 시민들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돕는 것 또한 언론의 역할이라 생각하며 불편한 마음을 달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반시민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도 나라의 녹을 먹는 공직자로써 모범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사안도 있고 본인이 아니고 가족의 일로 곤욕을 치러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럴 때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고 자신을 뒤돌아보며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 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30일 경기도 고교평준화 지역 9개 학군의 일반고 2016학년도 학생배정방안을 확정․발표했다.이번 학생 배정 방안은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2016.3.1.자 개교 예정인 수원학군의 권동고(2구역,수원남부), 성남학군의 창곡고(1구역,수정·중원구), 용인학군의 고림고(3구역,처인구) 3개교를 포함해 9개 학군 199교(자율형공립고 포함)의 일반고 학생 배정에 선복수지원 후추첨제 방식을 100%적용한다.학생 배정은 학생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선정한 지망 순위를 바탕으로 배정하되, 구역이 설정된 수원․성남․안양권․고양․안산․용인 학군은 학군내배정(1단계)과 구역내배정(2단계) 2단계로 실시하며, 구역이 설정되지 않은 부천․광명․의정부 학군은 학군 내 배정으로 전원 배정한다.1단계 학군내배정에서는 출신 중학교 소재 구역에 상관없이 해당 학군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5개교(부천․광명․의정부 학군은 전체 학교)를 선택해 순서를 정해 지망하도록 한 뒤 지망별 경쟁에 의한 추첨으로 배정함으로써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했다. □ 학군별 학군내 배정 비율(고교별 정원 기준)학군명수원성남안양권부천고양광명안산의정부용인배
무더위를 피해 광명동굴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중 섭씨 12도인 광명동굴이 한 여름 피서 장소로 각광받으면서 광명시는 다음달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동굴 야간개장을 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야간 개장 기간에는 동굴을 오후 9시까지(동굴카페와 노천카페는 10시까지) 운영하고 무더위를 싹 날릴 ‘등골 오싹 퍼포먼스 공포체험’과 동굴의 어둠속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레이저의 향연 ‘PID의 나이트 쇼’를 선보인다. 특히 여름휴가 집중 기간인 7월 20일부터 8월 17일까지는 월요일 휴관 없이 매일 개방하기로 하고 7월 27일부터 8월 16일을 동굴여름축제 기간으로 정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집중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광명동굴 여름축제 기간에는 국내 최상의 각종 밴드를 초청해 ‘문화놀이터 밴트 페스티벌’, 아이들의 상상력과 꿈을 키울 수 있는 러시아 초청 인형극인 ‘고향이는 왜 혼자 다닐까’, 그래피티 행사인 ‘동굴 아트존 퍼포먼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광명동굴에서 와인을 판매하는 15개 지방자치단체들이 참여하는 ‘광명동굴 와인축제’도 열린다. 전국 16개 지자체 84종류의 와
광명시(시장 양기대)의 야간 민원업무 처리 서비스인 ‘복지민원 상담창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 1월부터 사회복지공무원, 사례관리사 등 3인1조의 전담반을 편성해 매주 수요일 저녁 9시까지 민원인의 방문 상담 및 전화 상담을 병행해왔다. 지난 6개월 동안 96건의 민원을 처리 하였으며, 위기가구 상담과 긴급 생계비·의료비 지원, 국민기초생활보장 맞춤형급여 등에 대해 상담을 실시했다. 또한 이를 통해 복지·고용·법률 등 통합사례관리, 광명희망나기, 광명시립 푸드뱅크·마켓, 복지동 봉사단체의 민간자원 연계 등 개인별 맞춤형 복지를 지원 하였다. 시 관계자는 “어떤 내용이든 낮에 시간이 없어 복지 상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은 복지 상담 창구를 이용하기를 바란다”며 “복지 상담 창구를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원스톱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만들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6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관내에 거주하시는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고추장 담가주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광명6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 회원들은 고추장 70여 통을 관내 독거노인과 경로당 6개소 등에 전달하며 이웃 사랑을 적극 실천하였다. 이날 행사에서 새마을부녀회 송경례 회장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박용규 회장은 고추장을 전달하며 건강을 기원하였다. 광명6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매년 어버이날 기념 효도잔치, 독거어르신 생신잔치, 노인의 날 기념 효도관광,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등 주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크고 작은 선행들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어린이공원에 대한 상반기 관리 및 운영 실태를 분석하여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문화광장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상반기 중 어린이공원 57개소에 대하여 277백만 원의 예산을 집행하였으며, 특히 월1회 정기점검과 수시점검을 실시하여 취약 시설에 대한 놀이기구 추가 설치 등 보수·보완 작업을 완료하였다. 특히 어린이공원 내 벽화그리기, 캐릭터 설치, 꽂나무 식재 등을 추진하여 어린이 공원을 문화광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시는 상반기 어린이공원의 점검을 통하여 공원 내 소음, 음주 등의 금지행위에 대해서 광명경찰서 지구대와 합동으로 연중 단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6월 30일 09:00~12:20까지 관내 중학교 1학년 학부모 130여명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통한 자기주도학습 코칭 방안에 대한 학부모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 연수는 중학교 11개교 학급당 1명 이상 학부모가 참석하였으며,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 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토론․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갖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한 자유학기제의 사례를 통해 자기주도학습 코칭 능력을 배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연수 순서는 참미래교육연구소 손지숙 소장의 ‘자유학기제를 통한 자기주도학습 코칭 방안’, 하안중학교 박미영 교사의 ‘자유학기제 실제 운영 사례’, 광명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이은경 실장의 ‘지역사회 진로체험처 현황과 활성화 방안’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자유학기제의 우수사례를 공유하여 자기주도학습 코칭 능력을 배양하며, 학교에서는 토론, 프로젝트, 협동학습 등 학생 중심의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위해 다양한 운영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광명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는 광명지역 진로체험처를 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