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경제발전의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국가의 위상을 떨칠 수 있는 엘리트 스포츠를 대변하는 대한체육회 위주의 지원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다보니 국민의 건강과 체력증진을 대표하는 생활체육회는 지원 근거의 미약으로 예산편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결과 불안정한 사업의 시행은 국민들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그래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이 대두되었고 2005년부터 통합을 추진하였으나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하여 추진과 무산이 반복되다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2015.3.27 공포)으로 통합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체육단체의 통합을 위한 통합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6월 26일(금) 오후 5시 30분에 한국프레스센터 19층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문체부 장관이 법률 공포일로부터 3개월 이내(6월 27일까지)에 통합체육회 설립을 준비하는 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며, 통합준비위원회는 문체부 장관이 임명 또는 위촉하는 15명 이내의 준비위원으로 구성하도록 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2015. 3. 27. 공포)에 따른 것이다. 통합준비위원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제정된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광명시 광명4동 직원들과 단체원(주민자치, 통장협의회, 새마을, 등 9개 단체) 50여명은 26일 지역 상권을 순회하며 골목상권 및 전통시장 이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광명4동은 메르스 피해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직원과 단체원들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주 1회 이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설진충 광명4동장은 “이번 캠페인으로 골목상권 상인들과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명4동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평생학습원이 공존하는 삶을 통해 함께 살기 좋은 광명시를 만들기 위하여 시민교육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분야별 전문가 7명과 함께 23일「광명시 시민교육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열띤 논의의 장을 펼쳤다. 평생학습원은 시민교육과 관련하여 평생교육 차원에서의 역할을 오랜 시간 고민하였고, 이에 시민성과 공공성 확대를 위한 광명시 시민교육 종합추진체제를 구축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관련분야 전문가와 손을 잡았다. 시민교육전문가로 구성된 이번 집단 멘토링에서는 광명시 시민교육의 추진방향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여 경제, 사회 환경, 정치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시민이 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또한 시민교육에 대한 지역실태조사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차후 지역의 협력망을 통해 파악해갈 수 있는 구체적 실행 아이디어를 공유하였다. 광명시평생학습원 관계자는 “여러 관계자 및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논의의 장을 지속적인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울림이 있는 시민교
광명시(시장 양기대)의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일자리 지원 사업 참여자들이 26일 판매수익금 등을 모은 800만 원 상당의 희망성금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전달하였다. 이번 전달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 일자리참여자 정순희 외 2명,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서일동 회장, 정숭월 광명시어린이집연합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이날 희망성금을 전달한 이들은 헤어 악세서리 제작 공예, 토탈공예품 제작, 나눔 손뜨개 수세미, 고은발 마사지 등 9개 사업 가운데 광명6동 주민센터 헤어악세사리 제작, 광명7동 주민센터 토탈공예품 제작, 철산4동 주민센터 손뜨개 수세미사업 등 3개 사업 참여자로 앞서 광명시는 9개 사업을 통해 5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바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라며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일자리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김수은)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실시한 「2014년도 사회복지시설평가」에서 전국 장애인복지관 182기관 중 최우수A등급(상위10%)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이루었다. 3년마다 실시되는 평가는, 2014년 7월 한달 동안 전국 182개 장애인복지관을 대상으로 시설 및 환경, 재정 및 조직운영, 인적자원관리, 프로그램 및 서비스, 이용자의 권리, 지역사회관계 등 6개 영역에 걸쳐 실시되었으며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모든 영역에서 A등급을 받았다. 특히 주목 할 점은, 평가 결과에 따라 17개 시·도(장애인복지관, 사회복귀시시설), 및 전국(정신요양시설, 노숙인복지시설) 상위 10% 중 A등급 시설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방침에 의하여 인세티브 지급 기관으로 확정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김수은 관장은 “직원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시대의 변화와 욕구에 따른 맞춤형복지를 위해 끊임없는 도전으로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장애인이 사회통합과 자립을 이루는데 디딤돌이 되겠다는 의지로 연구와 실무를 게을리 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앞으로도 사랑의 섬김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행복한 동행을 힘차게 이어가겠다.” 라고 밝혔다.
[꼭 필요한 법규 상식]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취약한 법적 상식 때문에 곤란에 처할 경우가 종종 있다.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하자니 부담스럽고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면 법적 상식의 수준이 비슷해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살다보면 한번씩은 궁금증이 들고 접할 수도 있는 법규에 대한 문제를 속 시원하게 풀어보고자 한다.서울신문사에서 언론노동조합 서울신문지부 홍보국장을 역임했으며 제2회 공인행정사 시험에 합격하여 지성 행정사무소에서 행정사로 근무하고 있는 박찬흠 행정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성년과 함께 오지 않고 나중에 미성년자가 합류한 경우 청소년주류판매에 해당되나요?직장인 김씨는 20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광명사거리역 근처에 야식집을 차렸습니다. 어느 날 김사장의 야식집으로 대학생 일행이 들어와 술과 치킨을 주문하였고, 김사장은 이들의 신분증을 확인한 후에 주문한 음식과 술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즐거운 주말이라 손님은 평소보다 북적였고, 늘어나는 매출에 김사장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이리저리 바쁘게 서빙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광명근처에 사는 대학생 일행의 동네 후배인 미성년자 박군이 야식집으로 들어
광명시가 처음으로 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주민제안사업으로 공모한다. 시는 주민제안사업 공모를 통하여 시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심사하여 대상사업을 발굴하고 예산에 편성함으로써 주민참여예산을 확대하고 주민의 의견을 더욱 시정에 반영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공모사업은 ‘행복도시 광명 만들기 오디션 사업’과 ‘시민의견 예산반영사업’ 두 분야로 나누어 신청을 받는다. 예산은 분야별 각각 5억 원씩 배분하며 “행복도시 광명 만들기 오디션 사업”은 사업별 최대 1억 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행복도시 광명 만들기 오디션 사업’은 일자리창출, 문화관광, 환경개선사업 등 지역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 위주로 지원하며, 동 주민센터의 주민자치위원 및 주민참여예산위원 등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동별로 사업을 신청 받는다. 또한 ‘시민의견 예산반영사업’은 광명시민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주민 생활편익 및 불편해소사업 등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은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동 주민센터, 시청 기획예산과, 광명시홈페이지(www.gm.go.kr) 등을 통하여 접수하면 되고, 우편, 팩스, e-메일로도 신청할 수
광명시가 학령기에 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 문해학습자에게 평생학습 차원의 실질적 지원을 하기 위해 문해학습자, 문해교육기관 관계자, 시민단체, 시의회가 문해교육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해 함께 뜻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장 및 학습자 중심의 문해교육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해 그간 광명시 문해교육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광명시평생학습원은 분야별 현장 실무자 중심의 TF를 구성하여 실질적 힘을 발휘하는 조례를 만들고자 수차례 논의의 장을 가져왔다. 24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열린 「광명시 문해교육 지원 조례」제정을 위한 간담회에서 그간 논의해 온 조례안에 대한 방향성을 재검토하고 학습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경비지원, 시설이용 방안 등의 구체적인 사항들을 점검하였다. 특히 문해학습자도 함께 참여했던 이번 간담회에서 실제 학습자들이 느끼는 문해교육 현장에 대해 청취하는 기회를 갖고, 조례 제정의 목적과 당위성을 또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한편 광명시평생학습원은 문해교육의 공공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지역내 약 1만여 명의 저학력 성인인구 지원을 위해 문해교육 기관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광명시평생학습
광명시는 25일 지역 노·사·민·정 간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사관계 안정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시장 구조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광명시가 지난 1월 고용노동부 국비 공모사업인 “노사정 협력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열리게 되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양기대 광명시장이 참석하였으며 이철우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양지청장, 이민우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대외협력실장, 임경수 성결대 교수, 모성은 한국지역경제학회 원장 등의 노동시장 현안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지역노사민정 협력과,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등 노사협력사업을 연계하고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시민에게 이익을 주는 노동시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임경수 성결대 교수는 광명시의 산업 구조에 대해 분석하며 “광명시에는 세계적인 유통업체가 입점해 있는 만큼 광명시를 서울 남서부 유통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것도 노동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은 “도시의 복지 정책과 일자리 정책을 연계해 구직자에게 질 좋은 일자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5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비상임이사 4명을 임명했다. 광명시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16일 임원 후보자 26명에 대한 제1차 서류심사, 19일 제2차 면접심사를 통해 이사장 후보자 2명과 비상임이사 후보자 8명을 결정하고 최종 심사를 거쳐 임명하였다. 이사장 1명과 비상임이사 4명을 모집하는 이번 공모에서 이사장 부문 9명, 비상임이사 부문에 17명이 응시하여 총 26명이 지원했다. 이사장 응모자 9명 중 6명은 공사 또는 공단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근무 중인 사람이었으며 나머지 3명은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100인 이상 기업체 임원, 공공기관 근무자 등으로 나타났다. 비상임이사는 4명 모집에 17명이 응시하였으며 대학 교수 등이 다양하게 지원하였다. 이사장으로 임명된 김길건 씨는 경기도 관광공사 관광마케팅 본부장, 인천관광공사 사장 및 고문 등으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로몬 U-CITY 유한공사 총경리로 재직 중이다. 비상임이사는 이성봉 씨, 김장성 씨, 양원동 씨, 전광섭 씨가 임명되었다. 광명시는 이후 광명시시설관리공단 이사회 및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여 법인설립등기, 직원채용방안 등 관련 절차를 심의 및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공원 3개소에 CCTV 추가 설치하고 유지보수가 필요한 공원 46개소에 대하여는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등 CCTV 정비 작업을 추진했다. 시는 우선적으로 LH공사로부터 인계받아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공원 1개소와 근린공원 2개소에 CCTV 4대를 신규 설치하였고 CCTV 화질이 개선된 신형 시설물로 재설치 하고 있음을 시민에게 안내했다. 또한 이 같은 결과를 시민들에게 안내함으로써 공원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도난, 금지행위 등이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공원의 보안등 정비는 물론 휴게시설물과 놀이기구를 정기적으로 현장 확인하여 공원 이용객의 불편사항을 사전에 예방하고 공원 내 불법행위 및 금지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서 지구대와 합동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광명시는 일자리창출 활성화 추진을 위하여 25일 시청대회의실에서 노사민정협의회(위원장 양기대 시장)를 열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위촉한지 2년 동안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재위촉 11명, 신규 4명을 위촉했으며, 새롭게 위촉된 위원은 청년일자리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청년창업가와 청년대표로 보강했다. 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역의 근로자·사용자·시민 대표가 자치단체·노동관서와 협력하여 일자리 관련 고용창출, 인적자원개발, 노사협력 증진 관계, 지역경제 발전에 관한 사항을 등을 발굴하고 협의 심의하는 회의를 하게 된다. 회의에 참석한 양기대 시장은 인사말에서 “일자리는 복지를 뛰어넘어 한사람의 생명과 한가족을 살린다는 일념으로 선장 역할을 하겠다”며 “노·사·민·정 위원도 배가 순항 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노·사·민·정은 노사정대타협 선언과 일자리경진대회 주관, 노사협력 워크숍 개최, 일자리박람회 후원, 민선6기 일자리 공약사항 협의 등을 추진하여 지역 노사민정 활성화 시키는데 기여했다. 시에서도 올 해는 지역 실정에 맞는 일자리 확보를 위해 인적자원개발 강화위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을 확대 운영하여 취업을 희망하는 시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