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고희숙천둥 치듯 태어나서붙잡고 싶은 꿈 따라 사연 만들어 가지만마지막에 찍혀지는 발자국은어디일지 알 수 없습니다.날마다 돌고 도는 하루가시작이요 끝이라면방황하는 구름 한조각에부질없는 마음 살며시 걸쳐 놓고지나간 흔적 따라온 먼지마저 털어내어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내일을 바라봅니다.뒤에 발자국 밟고 오는 사람엇갈린 길 위에서 서성이지 않게한 걸음한걸음 바른 길을 내고때가 되면 오가는 계절처럼 살으렵니다.
2015 '광명시민과 함께하는 경기도교육감의 대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2016년부터 활동할 ‘제7기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를 1월 19일부터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과 함께 공개 모집한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조손(祖孫) 간 이해와 소통을 가능하게 했던 할머니들의 따뜻한 ‘무릎교육’을 현대적으로 부활시켜 유아들의 인성을 함양하고, 어르신에게는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9년, 30명의 이야기할머니와 함께 출발한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세대를 뛰어넘는 정서적 교감과 교육적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2015년에는 2,100여 명의 할머니와 6,000여 곳의 유아교육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미래세대 인성 함양과 전통문화 전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래세대 인성 함양에 기여함으로써 어르신에게 강한 자부심 느끼게 해! 이 사업은 이야기할머니가 유아교육기관을 직접 방문해 유아들에게 우리 선현들의 미담을 들려주는 사업으로서, 고령화시대 어르신들에게 바람직한 사회적 역할 정립 및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세대 간의 소통 증진에 기여하고 있어 어르신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참여 할머니의 96%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이 사업이
경기도민은 출근 시간으로 평균 30분을 사용하고 있으며,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의 경우 평균 1시간을 길 위에서 보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가 발표한 사회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경기도민들의 평균 출근시간은 36분이며, 서울로는 62분, 다른 시·도로의 출근은 1시간 20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시군으로의 평균 출근 시간은 20분 이었으며, 다른 도내 시·군으로의 출근은 평균 44분이 걸렸다. 만 15세 이상 도민 10명 가운데 5명이 출근을 하고 있으며 출근 지역은 거주 시·군이 51.5%, 다른 시·군 23.6%, 서울 21.6%, 타시도 3.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거주 시·군으로 출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27.4%, 30대는 25.7% 순으로 서울로의 출근비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서울로의 출근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근 시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46.9%로 가장 많았으며, 버스 23.6%, 걸어서 12.8%, 전철·지하철 11.4% 순이었으며 남자는 승용차56.5%를, 여자는 버스 33.7%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는 버스 39.5%, 전
- 1차 술자리에서 주로 마시는 술도 ‘맥주’가 대세술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술을 마시는 행동도 바뀌고, 즐겨 마시는 술도 달라지고 있다. 으레 2차 이상 이어지던 술자리가 1차만으로 끝나고, 소주를 주로 마시던 1차 술자리를 맥주로 시작하고, 술집/음식점에서 마시던 술을 집 안에서 마시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술과 관련된 산업과 문화에 지각변동이 진행되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2차례씩 ‘주류 시장에 대한 대규모 기획조사’를 실시해 온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 대표 김진국)가 지난 10월 실시한 제 10회 조사에서 최근 한달 동안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소비자들(표본 규모 16,486명)에게 ‘술자리 참석 차수’와 ’1차 술자리에서 주로 마시는 술’, 요즘 ‘주로 술을 마시는 장소’는 어디인가를 물었다. 그 결과 술자리는 가볍게, 마시는 술은 약하게, 마시는 장소는 ‘집’의 응답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사상 처음으로 ‘주로 마시는 술’에서 맥주가 소주를 앞서고, ‘술’하면 소주를 연상하는 비율이 감소하는 경향(‘주로 마시는 술 1위’, 소주? 맥주?’)과 함께 술시장이 크게 변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
◦ 1차 에듀힐링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323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종교기관과 민간위탁기관에 힐링프로그램을 위탁 운영하였다. 금번 2차 에듀힐링프로그램은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잘 알려진 명상센터 깊은산속옹달샘(충주)과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의 명상센터 힐리언스선마을(홍천)의 힐링프로그램을 선정하여 약 400여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총 6회기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 2차 에듀힐링프로그램은 깊은산속옹달샘에서 1월 20일 ~1월21일 마지막 회기가 운영될 예정이다. ◦ 에듀힐링프로그램 참가대상은 경기도내 초․중․고․특수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으로 교권침해 피해교원과 업무과중으로 휴식이 필요한 교원 중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각급 학교장 추천을 받아 선정하였다. ◦ 에듀힐링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교사는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으나 지금까지 받아 본 그 어느 연수보다 훌륭한 프로그램이었으며 교사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고 2015학년도 새학기에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새로운 힘과 동료들과 더불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 에듀힐링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들은 동료교사들에게도 힐링프로그램에
강한샌디,눈이 큰아이의 한국의 100대 명산기행이번에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산은 겨울이 너무나 아름다운 계방산입니다. 계방산은 강원도 홍천군과 평창군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지요.저희는 계방산 산행 들 머리 중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운두령 쪽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는데좀 이른 시간이다 보니 거의 걷지 않은 산길을 준 러셀을 하며 올랐는데 저희가 하산할 때쯤에는 많은 산객님들이 운두령 쪽에서 올라오고 계셔서 역시 겨울 계방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계방산은 차령산맥의 고봉으로 주변에는 오대산을 비롯하여, 백적산(1,141m)·태기산(1,261m)·방대산(1,436m) 등이 솟아있습니다. 북으로는 설악산(1,708m), 남으로는 태백산(1,567m)을 이어주는 태백산맥의 중간지점에 위치하여 인근의 오대산(1,563.4m), 발왕산(1,485.8m)과 함께 이 지역 일대의 식생을 대표하고 있습니다.계방산은 2002년도에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이산의 방아다리약수가 유명한데, 몸에 좋은 화학 성분이 많아 위장병, 피부병에 특효라고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하네요.계방산의 주요 산행 코스는 계방산의 한줄기인 운두령 고개에서 시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계절이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고향의 아련한 추억이 가슴을 적셔온다.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은 누구나 한가지쯤 아름다운 추억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 추억이 지금은 갈 수 없는 고향으로 가는 추억열차의 매개체로 작용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 향우회이다.그들의 모임은 한잔 술에 옛 향수를 안주삼아 정담을 나누다보면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된다. 따뜻한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피어나는 정읍향우회(회장 신길식)가 하안동 해가온에서 있었다. 약속시간인 7시전부터 모여든 회원들이 어느새 예약한 방을 꽉 채우고 들어갈 곳이 없는 회원들은 밖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한잔두잔 돌아가는 술잔 속에 어느새 밤이 깊어가고 밤이 깊어가는 만큼 정도 깊어간다.지나온 방향도 앞으로 가야할 방향도 다른 사람들이지만 아름답게 물들여진 한 장의 추억으로 모든 것을 공유 할 수 있는 사람들!그들의 활짝 웃는 모습이 아이처럼 그늘이 없는 것은 오늘만큼은 그들의 시계가 고향역에 멈춰있기 때문이리라.
다음달 1일부터 시흥시 모든 택시에 대해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에서 운행되는 법인택시 244대와 개인택시 1,093대 총 1,337대에 NFC(근거리무선통신)태그 설치를 진행 중이다.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는 택시 이용자가 차량에 탑승할 경우 조수석 대시보드나 운전석 뒤쪽에 부착된 NFC태그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탑승위치, 탑승시간, 차량번호, 운수회사(연락처) 등 택시회사의 승·하차 운행정보가 가족 등 지인에게 자동 전송되는 서비스다.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NFC 기능이 탑재된 휴대전화(안드로이드 폰)에 “경기도 택시안심 서비스”앱 설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용 전 휴대전화 환경설정에서 ‘NFC 읽기/쓰기’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택시에 승차해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대면 앱이 자동으로 구동되어 화면에 탑승정보가 표시되고 보호자 연락처를 선택하여 문자로 보낼 수 있다.또한 앱 ‘안심번호관리’에서 전송할 보호자 번호를 최대 10명까지 미리 등록할 수 있고, ‘환경설정’에서 자동발송으로 설정하고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대기만 하면 등록된 번호로 자동으로 탑승정보가 보내진다.시 관계자는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
세이브존, ‘슈퍼 세이브 슈퍼 세일전’ 실시고품격 패션 아웃렛 세이브존(대표 유영길, www.savezone.co.kr)은 19일까지 ‘슈퍼 세이브 슈퍼 세일전’을 진행해 인기 의류 및 패션 잡화를 대한민국 최저가에 제공한다. 서울 노원점은 행사 기간 동안 숙녀의류 브랜드 아날도바시니를 최대 80% 할인하고 재킷을 2만9천원에 판매한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는 80% 할인하고 티셔츠를 2만9천원, 바지를 3만9천원에 제공한다. 지센은 초특가전을 열어 70% 할인하고 패딩 조끼를 3만9천원에 선보인다. 경기 화정점은 ‘6大 빅브랜드 슈퍼 세일전’을 열어 ab.plus를 80% 할인하고 바지와 스커트를 각각 2만9천원, 다운 점퍼를 5만9천원의 균일가에 내놓는다. 패션 제화 브랜드 금강은 특가전을 열어 70% 할인하고 숙녀화를 5만9천원, 신사화를 7만9천원에 판매한다. 패션잡화 브랜드 바나바나는 80% 할인하고 핸드백을 5만9천원 이하에 제공한다. 경기 부천점은 조이너스를 80% 할인하고 니트를 2만원, 재킷과 점퍼를 각각 3만9천원, 6만9천원에 선보인다. 중년여성의류 전문 브랜드 이헌영은 최대 80% 할인하고 티셔츠를 2만9천원, 코트를 7만9천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월 14일 오전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현안협의회’에 오산지역 학생대표 2명과 함께 참석하여 오산혁신교육지구 운영에 대한 협의회를 가졌다.이재정 교육감은 교육현안을 논의하는 이 자리에 학생대표 2명이 함께 참석한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며 모든 교육이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학생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교육감은 지금 시기는 지방자치-교육자치 시대이며 교육은 학교울타리에만 있는 것이 아닌 모든 마을이 학교가 되어 학생들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학생 대표로 참석한 공수현(운천고2) 학생은 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학생들이 참여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준혁(세마중2) 학생은 고등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다양하게 하듯이 중학교에서도 동아리가 많아져서 친구들이 진로를 찾도록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협의회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곽상욱 오산시장, 안민석 국회의원, 송영만 도의원, 조재훈 도의원, 문영근 오산시의회 의장, 김지혜 오산시의원, 김영희 오산시의원, 오산 시민단체 대표, 학교장, 학부모, 학생 등 20명이 참석하였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4일 오전 광명 새마을시장에서 유관기관 합동 소방차 통행로 확보 및 비상구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자율적인 안전관리의 적극수행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시장 관계자 등에 대한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하여 실시하였으며, 광명시청 및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하였다. 주요 내용은 ▲ 소방차 통행로 확보 캠페인 ▲ 비상구 홍보 캠페인 ▲ 비상구 포스터 및 스티커 배부 ▲ 장애물 방치 등 계도 ▲ 소화기 및 비상소화전 교육 ▲ 노후 가압식 소화기 교체 홍보 등 겨울철 소방안전대책과 연계하여 화재예방 활동 강화를 위한 행사였다.김권운 광명소방서장은“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 통행로 확보 및 다중이용시설의 비상구 관리는 매우 중요하며, 대형화재예방 및 안전한 환경조성을 위하여 시민들의 자발적인 안전관리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