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정호 의원(국민의힘 대표의원, 광명1)이 6일 광명문화원에서 경기도,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경기도의회가 추진한 ‘2023 경기도무형문화재 학술세미나’의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강영근 전 이화여대 음대학장이 좌장으로 참여한 이번 세미나는 경기도 무형문화재의 시대적 요구와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시지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위원, 주재근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안태욱 한국문화재단 정책실장이 발제자로 나서 무형문화재에 대한 전문적 보존·전승의 방안에 대해 발표하였다. 김정호 의원은 “무형의 문화유산은 세대를 이어가며 그 시대에 맞게 변화했을 때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재탄생되고 전통적인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민이 무형문화재에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무형문화재 홍보에 대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고 새로운 무형문화재 지정의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제도적 정비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의원은 무형문화재의 전승·보존과 전통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 보존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해외 도주한 체납자의 세금을 징수하기 위한 외국 정부와의 공조가 연 평균 3.2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국세청으로 받은 자료 ‘해외징수공조 추진성과’에 따르면 국세청은 해외징수공조를 통해 2018년 4건, 4억 9천만 원을 징수했다. 2019년에는 2건으로 2억 6천만 원을, 2020년에는 4건으로 2억 6천만 원을, 2021년에는 1건으로 1억 6천만 원을, 2022년에는 5건으로 12억 8천만 원을 징수했다. 해외징수공조는 국내의 강제집행권이 제한되는 체납자의 해외 소재 재산에 대해 상대 국가에서 대신 강제집행을 해주는 제도다. 다시 말해 해외에 있는 체납자의 세금을 외국정부가 대신 받아주는 일종의 조세협력이다. 정부는 올 6월 기준, 147개국과 다자간 조세행정 공조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징수공조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비준절차까지 마쳐 실질적으로 협력이 가능한 국가는 71개국이다. 문제는 여기에 미국, 중국 등 주요 교류국들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해외징수공조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받는 이유다. “국가들이 자국의 국부유출을 우려해 비준을 유보한다”는 것
국제라이온스협회354-B지구10지역(부총재 배영식)은 광명지역 라이온스클럽회원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0월 5일 오전10시부터 밤일마을사거리를 시작으로 광명시 일대 국도변 등 도로변 각종 쓰레기를 정리하고 담배꽁초와 불법 광고물 등을 제거하며 깨끗한 환경조성에 힘을 보탰다. 배영식 부총재는 “환경정화 플로깅을 통해 지역을 깨끗이 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회원들과 즐기며 건강도 지킬 수 있어서 더 보람됐다.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광명시의 안전과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 귀한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에 솔선수범 참여해 주신 라이온스클럽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LIONS ‘자유(Liberty), 지성(Intelligence), 우리 국가의 안전(Our Nation's Safety)’이라는 의미에 세계 인류 상호 간의 너그러운 이해의 정신을 증진하고, 도덕적 국가관과 시민 의식의 고취 및 지역사회의 복지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자 설립된 단체가 라이온스클럽이다. 광명시에는 총8개의 라이온스클럽 280여명의 회원들이 청소년, 다문화, 환경, 장애인 등 다방면으로 관내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과 인도주의적 참봉사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공동 주최하는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지난 6일 광명시 일직동 새빛공원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해 유영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 김혜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 및 시·도의원 등 내빈들이 참석했으며, 광명시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야마토시 대표단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정원 안에서 함께 대화하면서 쉬고 공연도 하고 그러한 삶의 공동체가 있는 공간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광명시는 정원문화도시를 선포했다”며 “또한 탄소중립 시대로 가기 위해서 정원도시를 잘 가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 광명시에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명시의 산과 목감천, 안양천 등을 잘 살려서 생태정원을 만들어 가는 것이 꿈”이라며 “광명시가 더 멋진 정원문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은 식전공연에 이어 ▲박람회 주제 영상 상영 ▲개회사 및 개회 선언 ▲환영사 ▲축사 ▲작가정원 및 생활정원 공모전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탄소중립과 RE10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7일 추석 연휴에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추락해 숨진 경찰관 고(故) A경위(35)의 영결식에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염 의장은 이날 오전 부천원미경찰서 주차장에서 거행된 영결식에 참석해 헌화와 분향을 하며 고인의 희생 정신을 기리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염 의장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공무 수행 중 안타깝게 순직한 A경위의 넋을 기리며,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비통함에 잠긴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고결한 희생을 기억하며 순직사고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장(葬)으로 엄수된 영결식에는 이선구 도의원(더민주, 부천2)과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을 비롯해 인접서 경찰서장과 장의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보고를 시작으로 특진추서 및 훈장·공로장 헌정, 조사, 친구 및 동료 경찰의 고별사 순으로 치러졌다. 한편, A경위는 추석연휴인 지난 3일 새벽 부천시 원미산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정자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고 치료받다 5일 오후 숨졌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6일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의 분리 문제에 대해 “어떤 일이 있어도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오후 오산시청 대강당에서 ‘오산교육공동체, 미래교육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오산교육 열린 소통 한마당’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오산 관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 400여 명이 참여했다. 임 교육감은 교육공동체와의 현장소통에서 “오산시는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은 지역 주민이 뜻을 모으고 있다”면서 “오산교육지원청 분리 문제에 대해서는 믿고 맡겨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도 경기도에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오산시에 AI 마이스터고를 설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과대학교 및 과밀학급 문제에 대해서는 “경기도형 제2캠퍼스 설치 등을 활용해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경기도 지역에 교사 충원 방안을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오산 교육공동체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향후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보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교육정책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이 대표발의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과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일부개정안’ 두 건이 각각 10월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학교현장에서 인터넷,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한 학교폭력과 그에 따른 보복행위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가해학생 또는 가해학생의 친구들이 SNS 등을 이용해 소위 ‘악플 폭탄’을 달고 2차 가해를 가할 경우 피해자 보호조치만으로는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금번에 통과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은 가해학생에 대해 인터넷,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보복행위를 금지하도록 법에 명확히 추가하여 대안으로 통과됐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일부개정안’은 국보ㆍ보물이 소장되어 있는 박물관 및 미술관에 지진ㆍ화재 등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박물관⋅미술관에 재난 대비 안전관리매뉴얼을 마련⋅활용하는 근거를 마련해 수정 통과됐다. 임오경 의원은 “교권강화라는 사회적 이슈와 함께 학폭문제에 대한 강력한 조치로 폭력왕따 없는 교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문체위원으로서 소중한 문화재가 안전하게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2023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을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광명동굴 빛의광장 및 폭포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이번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에서는 ‘K-와인, K-디저트, 광명을 찾다’라는 주제로 전국 16개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한국 와인을 무제한으로 시음할 수 있고, 한국 와인과 페어링하기 좋은 K-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영화 전문 이다혜 기자의 △영화 속 와인 이야기’강연, △요리전문가‘일하는 용형’과 유튜버 ‘쫀득’이 함께하는 와인쿠킹 프로그램, △상그리아 만들기, △대형 젠가, △와인 MBTI, △타로점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까지 새로운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 개막식은 10월 13일(금) 오후 4시부터 광명동굴 빛의광장 미디어타워 무대에서 진행되며, 선우정아, 딕펑스의 축하공연 등이 예정되어있다. 한국 와인을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는 시음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종합안내소에서 성인인증 후 웰컴키트(친환경 와인잔, 씨앗연필, 파우치)를 구매해야 하며, 비용은 3천원이다. 음주운전 예방을 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어르신을 포함한 전 연령층 돌봄 정책인 ‘누구나 돌봄’ 등 4대 돌봄 정책을 내년에 대폭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수원노블레스웨딩컨벤션에서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간이 갈수록 인구가 줄면서 어르신 돌봄 문제가 굉장히 중요해질 것이라 보고 돌봄 문제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네 가지 돌봄 정책을 시리즈로 하고 싶고, 특히 어르신 돌봄을 중심으로 내년도 예산사업에 대폭 반영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첫째로는 어르신을 포함한 전 연령층의 돌봄이고, 그걸 ‘누구나 돌봄’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며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을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영유아를 포함한 유보(유치원과 보육시설) 통합 문제, 맞벌이 부모를 두고 있는 유치원‧초등학생 돌봄이 두 번째이고, 장애인 기회소득 등 장애인 돌봄이 세 번째”라며 소개한 후 “마지막으로는 반려동물 돌봄이 있다. 이렇게 하면 생애별 돌봄을 다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정부에서 노인일자리사업 (예산을) 삭감했는데 경기도는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인권 행정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경기도로부터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시는 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경기 인권 페스타에서 경기도지사상과 포상금, 우수 지자체 현판을 전수받았다고 밝혔다. 제1회 경기 인권 페스타는 세계인권선언 75주년과 경기도 인권행정 도입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도는 이날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인권행정 업무 추진 실적이 뛰어난 5개 시군을 선정해 시상했다. 광명시는 지난 2011년 ‘광명시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이어 2012년 4월에는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시민인권센터를 설치하는 등 인권 행정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한 모든 행정이 인권에 기반해 추진될 수 있도록 시대적 이슈를 반영한 다양한 인권 교육, 인권 문화 사업, 인권 거버넌스 구축, 인권 상담 및 구제 등을 업무 추진해 시민 인권 보장과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광명시민인권센터는 시가 추진하는 업무, 사업, 행사 등이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권적 관점에서 평가하고 분석하는 인권영향평가를 통해 시의 정책과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의 삶과 밀접한 광명시 자치법규와 간행물 등
광명시(시장 박승원) 보조사업인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연간 5억 1,400만원의 예산으로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0월 05일(목)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위한 문화활동으로 경기옛길 탐방을 진행하였다. 이날 실시된 문화활동은 노인일자리 참여자 150명을 대상으로 일상의 활력과 재충전에 도움이 되고자 화성시 용주사와 융건릉 탐방으로 진행되었다. 용주사와 융건릉은 국보인 동종과 천연기념물 등을 보유하고 있는 천혜의 환경으로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가을의 정취와 효행을 느낄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완화된 코로나19로 오랜만에 나들이 활동을 나가신 어르신들은 “경기 옛길중 하나인 용주사와 융건릉 탐방으로 역사와 효행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오랜만에 나들이에 소풍가는 기분이 되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표현하였다.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현재 마을환경 도우미 64명, 장애인가정 식사전달 도우미 50명, 복지시설관리 도우미 36명이 활동중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노인 일자리가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지역돌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은 마약범죄 근절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6일 밝혔다. ‘노 엑시트(NO EXIT)’는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환기하고 마약 범죄를 예방하고자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지난 4월부터 추진하는 범국민 캠페인으로, 캠페인 인증 사진과 함께 다음 참여자 2명을 지목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최근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등 불법마약이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 대상으로하는 마약 범죄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표는 “이번 캠페인 동참으로 마약피해에 대한 심각성과 마약 중독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마약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국민의힘 모든 도의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의 지목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김정호 대표의원은 다음 참여자로 국민의힘 소속 김영기(의왕1) 도의원과 이혜원(양평2) 도의원을 지목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