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각종 재난현장의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버스를 운영한다. 쉼터버스는 SK하이닉스의 기부로 2033년 8월까지 10년간 경기도 재난현장 곳곳을 누비게 된다. 경기도는 8일 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과 기부 기관인 SK하이닉스의 박용근 이천CPR(대외협력) 부사장, 이순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윤봉남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재난현장 자원봉사 ICT 쉼터버스’ 전달식을 가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 감염병, 수해복구 등 재난현장에 봉사자 등을 위한 휴식공간이 부족한 것에 착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억 원을 기탁했고 최종적으로 쉼터버스를 경기도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도 재난 현장의 소방관 등을 위한 쉼터버스는 운영되고 있었으나,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쉼터버스 도입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다. 이번에 제작된 쉼터버스에는 이용자의 안전과 휴식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다양한 기능이 설치됐다. 차량 내 종합상황실에는 재난상황실과 직접 소통을 위한 화상회의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스마트 안전 시스템과 연계해 자원봉사자의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광명경찰서(서장 조은순)에서는 9월 7일 15시 환전소 범죄예방을 위해 관내 환전소 全 개소에 대한 民ㆍ警 합동 현장점검 및 순찰을 실시했다. 조은순 경찰서장은 최근 환전소 대상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협력치안 활성화를 통한 범죄예방을 위해 어머니자율방범대와 합동순찰을 돌며 치안정보를 공유하고, 순찰노선에 환전소를 포함하도록 협조를 구하는 등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민경 총력대응체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환전소를 직접 방문하여 취약요인을 파악하고, 환전소 주변 CCTV 화각 조정ㆍ신고요령 홍보 등 자위방범 역량을 강화하는 등 주민신고망 구축 활동을 병행하였다. 조은순 광명경찰서장은 “자발적으로 합동순찰에 참여한 협력단체에 고마움을 전하며, 최근 모방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거리에 설치된 CCTV 등 방범시설을 꼼꼼히 점검하는 선제적 범죄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협력단체와 치안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체계를 구축해 강력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 ‘장바구니 새 주인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바구니 새 주인 찾기 프로젝트’는 각 가정에서 잠자고 있는 장바구니(에코백)를 모아 광명전통시장과 광명새마을전통시장 내 공유장바구니함을 통해 한가위를 맞아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자는 시민 참여 캠페인이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올해 여름은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탄소중립을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절실한 때이다. ”라며, “안전하고 건강한 봉사특별시 광명을 만드는 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새 주인 찾기 프로젝트’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역 맞춤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여자는 1365자원봉사포털로 자원봉사 활동이 인증된다. 또한 10인 이상 회원이 참여한 단체 및 기관에는 ‘자원순환캠페인 참여 인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캠페인 관련 궁금한 사항은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사업지원팀 02-2687-1465로 문의
광명시(시장 박승원) 청년동은 오는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광명청년예술주간 <첫>을 개최한다. 광명청년예술주간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청년 문화예술창작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첫>의 결과물을 최종 발표하는 자리이자 청년 예술가들이 꾸리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청년 문화예술창작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첫>은 유다원 ‘플러스마이너스 1도씨’ 공동대표가 총괄 멘토로 참여해 워크숍을 진행하고, 청년 예술가들이 직접 자신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해 제작, 발표까지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년 예술가 5개 팀은 이번 청년예술주간 <첫>에서 영화 상영회, 반려동물 음악 피크닉, 연극, 현대무용,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전시 등 팀별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지역에서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서 만날 수 있도록 청년동뿐만 아니라 광명시평생학습원, 지역 카페, 광명시민체육관 등에서 진행한다. 전체 프로그램은 ▲영화 상영회 <구제> ▲반려동물 동반 음악 공연 <그르릉 피크닉>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모순> ▲무용 <소리수집가-챕터1 기억소리>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전시 &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도심 속 거리를 걸으며 작은 정원을 즐길 수 있는 ‘띠녹지’를 조성했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조성한 ‘시청로 띠녹지 조성사업’을 9월 초 완공하고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광명시의회 맞은편부터 현충공원삼거리까지 차도와 보도 사이에 너비 1.25m, 길이 430m의 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면적으로는 540㎡ 규모이다. 띠녹지는 가로수 사이사이에 사계절 감상이 가능한 수종을 혼합 식재해 작은 정원이 길게 이어지는 모습을 갖췄다. 황금조팝나무, 눈향나무, 에메랄드골드 등 나무를 비롯해 수국, 애기맥문동, 무늬실유카, 스텔라원추리, 돌단풍, 수선화, 금계국 등 다양한 화초를 심어 사계절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시는 오늘 10월부터 시청 정문~시민회관 구간에 약 290㎡, 현충공원삼거리~철산명가 구간에 약 220㎡ 규모의 띠녹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추가 조성에 필요한 5억 원의 사업비는 지난 3월 열린 경기도지사 맞손토크를 통해 확보한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관내 가로수길 가운데 설치가 가능한 구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띠녹지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시는 사업에 앞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광명의 소규모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위한 예산 2억 9,300만 원을 확보했다. 소규모 교육환경개선사업은 지역 및 학교 간 교육환경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예산을 지원한다. 지원 예정인 예산은 초등학교 3개교 1억 2,800만 원, 중학교 1개교 5,300만 원, 고등학교 2개교 1억 1,200만 원으로 총 6개교가 소규모 교육환경개선사업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사업으로는 △도서관 연결통로 환경개선 공사(광명남초), △교사동 후면 노후 선홈통 교체(광명서초), △유치원환경개선 공사(광문초), △옥상 우레탄 방수 공사(광문중), △도서관 서가 구입(광문고), △주차장 환경개선 공사(명문고)이 있다. 최민 의원은 “지역과 학교 간 교육환경 격차 해소를 위해 예산이 적재적소에 사용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환경을 위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임오경 국회의원과 함께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을 만나 광명시 전통시장과 자영업자 보호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임오경 의원은 광명전통시장·새마을시장은 광명뉴타운 개발로 인한 주변 상권 변화 및 신규 고객 유입에 대비해 노후 아케이드 전면 교체 등 쾌적한 환경으로의 개선을 준비 중이라며 수도권 서남부 대표 전통시장들인 만큼 지역 여건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중기부의 적극적인 시설개선 지원을 요청했다. 임의원은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의 요청사항으로 정부가 ‘골목형 상점가 육성을 시행’하고 있으나 ‘온누리상품권’을 제외한 특별한 혜택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주차장 등 SOC와 골목상권에 특화된 경영컨설팅, 인플루언서가 찾아가는 마케팅 등 실질적인 정책을 개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광명시 자영업지원센터에 시범적으로 선제적으로 실시해 줄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정책자금지원과 관련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정책자금이 분기별로 내려오지만 사업시행 후 단시간에 소진되고 있는 문제점을 들며 정책자금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또한 고금리로 자영업자들의 이자 부담이 높은 만큼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7일 광명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광명시 정책간담회에서 광명시민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시립 수영장 건립 추진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양 의원은 이날 “지난 광명시장 재임 8년간 광명시민체육관, 광명평생학습원 등에 시립 수영장 건립을 추진했으나 부지 적정성 및 예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광명시가 자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수영장 부지 외에 초중고교 등을 검토하여 수영장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 등을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용역비를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승원 광명시장은 “수영장 건립이 광명시민의 숙원사업임을 알고 있다”며 “부지 선정이 가장 중요한 만큼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여 연구용역 등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김포시에 소재한 고촌중학교에 경기도교육청과 김포시 예산, 교육부 특별교부금 등 총 78억 원으로 2022년에 수영장이 건립된 바 있다.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의 생존수영 등 교육용으로, 방과 후에는 지역주민의 수영강습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서 양 의원은 체육행사장에서 박 시장 및 유상기 광명시 체육회장, 이승진 광명시 수영연맹회장과 시립 수영장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경기도교육청이 광명시 하안·소하·일직·학온동 관내 초중교 15개교 및 유치원 1곳에 올해 하반기 소규모 교육환경개선사업 예산 총 6억 2,700만 원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초등학교 8개교의 경우 △빛가온초 외벽누수개선 4,900만 원 △서면초 스탠드 우레탄도장 4,500만 원 △안서초 교내 환경개선 3,500만 원 △안현초 5층 복도 내부도색 600만 원 △온신초 돌봄교실 리모델링 8,000만 원 △하안남초 외부계단 재설치 5,000만 원 △하안초 장애인편의시설 및 외부환경개선 2,200만 원 △하일초 분리수거장 설치 2,700만 원 등이다. 또 중학교 5개교의 경우 △가림중 기술실 및 미술실 내부환경 개선 5,000만 원 △빛가온중 화재감지기 교체 600만 원 △소하중 방수 개선 4,800만 원 △하안북중 교실용 걸상 교체 3,000만 원 △하안중 노후TV 교체 및 전자칠판 설치 5,100만 원 등이며 고등학교는 △광휘고 계단논슬립설치 2,300만 원 △소하고 교실사물함 교체 7,500만 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밖에 △밝은빛유치원 원내 복도 및 계단공간 개선 3,000만 원도 지원될 예정이다. 양 의원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보행환경 개선과 도시 미관 향상을 위한 거리비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노후화된 구두수선대를 새롭게 디자인하여 교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교체된 구두수선대는 광명동 2개소와 하안동 3개소 등 총 5개소이다. 시는 공공디자인 관련 부서의 자문을 거쳐 구두수선대를 주황색(광명동)과 하천색(하안동) 등 권역별 상징색을 적용하며 광명시만의 독특하고 특색있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또한, 전면을 투명한 강화유리로 디자인하는 등 구두수선대 운영자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편리성을 고려해 제작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구두수선대 운영자와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상생의 길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이 걷고 싶은 안전하고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이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고자 도시 비우기에 주력하고 있는 광명시는 지난 2021년에도 상인과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노점상 없는 걷기 편한 거리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구두수선대 정비 역시 5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통해 구두수선대 운영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최선의 방안을 모색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이 환경교육도시 추진의 거점 역할을 맡을 ‘광명시환경교육센터(이하 환경교육센터)’ 운영을 본격화한다. 시는 7일 오후 광명시평생학습원 1층 102호에 자리한 환경교육센터에서 개소식을 열고 센터 운영 계획과 비전을 제시했다. 또 시민들과 환경교육의 필요성 등을 공유하는 포럼도 진행했다. 환경교육센터는 ‘모두를 위한 환경교육’을 비전으로 삼아 앞으로 광명시 환경교육을 통합 관리하는 등 광명시 환경교육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된다. 대표적인 역할은 ▲광명시 내 환경교육 관련 단체 대상 환경교육 컨설팅과 지원 ▲환경교육 전문인력 양성 등 광명시 환경교육 역량 강화 ▲최신 환경교육 정보 지원 ▲광명시 맞춤형 환경 프로그램 및 교재·교구 개발·보급 ▲국가 및 경기도 등 각 지역 환경교육 네트워크 협력 등이다. 특히 시민의 참여를 중심으로 환경교육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시민들이 다양한 환경교육에 참여하도록 해 환경의 가치를 실천하도록 지원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민, 행정,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광명시가 ‘환경교육도시’로 나아가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센터는 올해 광명시 관내 공공과 민간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환
철산1동바르게살기협의회는 9월 8일 19시부터 약 90분간 광명시 철산1동 사성공원 야외무대에서 ‘2023 작은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철산1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혜진)가 주최하고, 철산1동바르게살기협의회(위원장 김창근) 주관하는 행사로 주민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모토로 1부 광명시민오케스트라단(단장 문태원)의 공연과 2부 기타스토리(김용호) 카혼(최승원) 통기타가수(이 화)의 공연으로 사성공원을 가득메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혜진 동장은 ”철산1동의 유일한 공원인 사성공원을 주민들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만들기위한 첫시도로 음악회를 열었다. 9월중에는 사성공원에 새롭게 잔디를 심어 주민들에게 녹색의 생기 제공 할수있을 것 같다. 오늘의 공연을 계기로 사성공원이 철산동을 넘어서 광명시의 최고의 명소가 되길 기대하고,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음악회공연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오늘 함께 해주신 주민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인사를 전한다.”라고 했다. 김창근 철산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음악회가 지역 주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마을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