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시민의 참여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하여 시민예술제 ‘광명흥한 춤’에 함께할 참여자를 모집한다. 시민예술제 ‘광명흥한 춤’은 2023년 시민예술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커뮤니티 댄스 프로젝트로, 100여 명의 광명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꾸려나간다. 8월 10일부터 9월 6일까지 4가지 분야(현대무용, 힙합, 왁킹, 파크루)의 총 100명의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춤에 관심 있는 10세 이상 광명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시민예술제 ‘광명흥한 춤’참여자는 9월 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워크숍 6회, 오리엔테이션 1회, 리허설 1회, 공연 1회에 참여할 수 있다. 워크숍은 평일 오전과 저녁 및 주말로 시간대를 나누어 진행된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워크숍을 통해 좀 더 완성된 움직임을 습득하고 공연 연습을 함께 한 광명시민 100여 명은 10월 22일‘페스티벌 광명’ 시민참여공연에 함께할 예정이다. 시민예술제 ‘광명흥한 춤’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공모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축제공간운영팀 02-2621-8863)
<구일역 광명 방면 출입구 조감도> 광명시민들이 구일역 광명 방면 출입구 신설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8월 31일 오후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구일역 광명 방면 출입구 및 환승시설 기본설계용역 주민설명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기본설계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경청했다. 시는 이날 구일역 광명 방면 출입구 신설을 위해 지난 4월 착수한 기본설계 용역을 통해 검토 중인 설치 방안을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시는 현재 경사로를 적용해 환승보행통로를 신설하는 1안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경사 없이 환승보행통로를 신설하는 2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8% 경사를 적용하는 1안은 기존 구일역 서측 연결통로부터 사성보도교까지 거더교 형태의 환승보행통로(길이 85m, 폭 4m)를 놓는 안으로 건설비는 약 48억 원으로 2안보다 적다. 2안은 구일역 서측 연결통로에 접한 것은 1안과 같고 사성보도교 앞까지 평행으로 환승보행통로(길이 95m, 폭 4m)를 놓고 엘리베이터를 신설하는 것이 차이이다. 2안은 경사가 없어 교통약자 이용이 편리하고, 목감천 수위에 영향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나 공사비가 79억 원으로 1안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일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등 교권 보호 관련 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선생님들의 마음과 염원이 법령 개정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야·정·시도교육감 4자 협의체 2차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법령 개정과 제도 개편은 현장 변화의 출발이고, 기초 골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8월 31일 교육위원회 법안 소위원회 통해 상정된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관련 법률안 개정 심의 결과가 발표됐다. 임 교육감은 “국회에서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전례 없이 신속한 입법 절차를 진행해주셔서 감사하다”며“마지막 입법 절차도 신속하게 마무리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도 아동복지법, 아동학대범죄처벌법 등 다른 상임위소관 법률 개정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후속 조치를 세밀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특히 "무더위와 비바람 속에서 고생하신 선생님들의 마음과 염원이 법령 개정으로 연결되었고 신속하게 교육활동 보호 조치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법규 정비, 현장 시스템 구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도심 속 공원에 황톳길을 조성한다. 시는 올해 11월까지 현충근린공원과 왕재산근린공원 두 곳에 황톳길 조성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근린공원 5곳에 황톳길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주로 등산로 등 산림에 조성돼있는 황톳길을 도심과 가까운 근린공원 내에 조성해 시민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권을 증진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우선 철산2동 소재 현충근린공원에는 430m, 철산3동 왕재산근린공원에는 200m 길이의 황톳길이 연내 조성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광명5동 너부대근린공원(500m), 광명7동 도덕산근린공원(200m), 하안2동 철망산근린공원(300m), 소하2동 덕안근린공원(300m), 일직동 일직수변공원(250m)에 각각 황톳길이 만들어진다. 황톳길은 기존의 산책로 일부에 황토를 보충하고 주변에 운동시설과 세족장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새로 조성하는 황톳길에 노인일자리 사업도 접목한다. 이는 올해 시장 직속 노인위원회 일자리분과가 제안한 것으로, 이용하는 시민에게는 건강한 체험을 제공하고 노인에게 황톳길 일자리 유지관리 업무를 맡겨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30일 광명시사회적경제센터에서 ‘초고령사회를 준비하는 사회적기업의 지역자원 연계 사례’를 주제로 ㈜캐어유의 신준영 대표를 강사로 초빙해 사회적경제 특강 시리즈 ‘월간 광명사경 8월호’를 진행했다. 현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 중 45번째 ‘100세 시대 일자리·건강·돌봄체계 강화’에 따르면 고령 친화 산업의 정책 방향은 ▲어르신 일자리 ▲지역사회 돌봄 ▲4차산업혁명 기반 ▲장기요양 ▲요양·간병지원 내실화 등으로 의료·요양·돌봄을 통해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Place)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2014년 개업한 ㈜캐어유는 이러한 고령 친화 산업의 방향에 맞춰 4차산업에 기반해 어르신 돌봄을 위한 스마트케어 서비스 및 제품, 스마트에이징 교육, 사회적경제 교육 및 컨설팅을 주력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이날 신준영 대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자원을 연계한 ▲시스템 인프라 구축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 사용 등과 개인별 정보관리로 사용자(현장)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를 설명했다. 이날 특강을 들은 한 참석자는 “어르신 돌봄과 관련해 폭넓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지역사회 및 사회적경제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1일 광명시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6급 이상 공무원 350여 명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했다. 장애인식개선 교육은 공무원 대상 법정의무교육으로, 이날 교육은 문화예술형 공연으로 기획하여 공무원의 장애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를 높이며, 공감과 배려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날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다소니 예술단이 창작 뮤지컬 ‘사랑의 선물’을 비롯해 ‘꿈을 주세요’, ‘댄싱퀸’, ‘우리의 노래’, ‘뮤제타의 왈츠’, ‘라이온 킹’ 음악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공연을 관람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다소니 예술단이 좀 더 많은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공연할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공무원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의 장애인식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다소니 예술단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장애 당사자로 구성된 뮤지컬단, 합창단, 오케스트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장애의 편견을 넘어서 장애 및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이루어 내는 공연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시는 오는 11월 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을 대상으로 2차 장애인식 개선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광명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발굴한 일자리사업을 광명시에 제안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41차 광명시 일자리위윈회 회의를 개최하고 일자리위원회 제안사업을 검토했다. 일자리위원회는 시의 일자리 정책을 자문하고 신규 일자리사업 발굴과 제안을 위해 지난 2018년 12월 구성된 시장 직속 위원회이다. 청년, 여성, 노인, 근로자·기업 대표, 사회적기업, 청년창업 대표, 일반시민, 노무사, 교수 등 각계각층 30명으로 구성된 일자리위원들은 융합, 노인, 여성, 청년, 신중년 등 5개 분과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발굴해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제안사업에 대해 관련 부서와의 검토 및 협의 과정을 신설해 일자리위원회 제안사업의 정책 반영률을 높이고 실효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일자리위원회가 민생경제 회복을 목표로 올해 세 차례 정기회의 등을 통해 발굴한 정원도시 조성, 청년취업지원, 스마트팜 조성, 청년예술인 양성 프로젝트, 시니어 AI매니저 양성, 전문강사양성 및 일자리 창출 등 15건의 일자리 사업을 관련 부서와 심도 있게 토의했다. 시는 일자리위원회 제안사업에 대해 관련
사찰, 교회, 성당같은 종교단체에서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도민 발굴에 함께하기로 했다. 도는 종교단체가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확인해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 상담 핫라인(010-4419-7722)에 전달하면 신속한 복지 지원을 할 방침이다. 김능식 경기도 복지국장은 31일 도청에서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천주교 수원교구 ▲천주교 의정부교구 등 5개 종교단체와 ‘경기도 희망 보듬이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희망 보듬이’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도민을 찾아 긴급복지 핫라인, 긴급복지 콜센터(120-0), 경기복G톡(카카오톡 채널), 긴급복지 콜센터 누리집(gg.go.kr/welfarehotline)에 제보하는 역할을 한다. 도는 기존에도 종교단체와 경기도 간 위기가구 발굴·연계는 하고 있었지만, 종교계를 ‘희망 보듬이’로 참여하도록 하면서 복지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도는 ‘희망 보듬이’를 통해 긴급복지 위기 상담 핫라인에 제보된 어려운 이웃이 기초생활보장·차상위계층·긴급복지를 비롯한 기존 복지제도에 해당하면 생계·주거·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한편, 기존 복지제도에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익명의 후원자가 기부한 물품을 LH휴먼시아 1단지 경로당에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전했다. 앞서 익명의 후원자가 “우연하게 LH휴먼시아 1단지 경로당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서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며 쌀(20kg) 1포와 간식거리를 기부하고 대신 후원 물품을 전달해 주길 당부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개인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렇게 기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작은 나눔이 큰 기쁨이다. 나눔이 일상이 되는 소하1동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옥만 LH휴먼시아 1단지 경로당 회장은 “어려운 독거노인이 주된 구성원인 우리 경로당에 이렇게 필요한 물품을 주신 익명의 후원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7동 주민자치회는 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주민자치 활성화 우수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9월 19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주민강사 양성 기초과정’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효과적인 학습 방법과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에 관심 있는 지역민 20여 명이 참여해 학습 동기 유발, 주의 집중력 향상 등 자기주도학습의 개념과 학습 과정을 배우고 청소년 학습자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성시상 광명7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이번 교육과정으로 자녀 양육에 보탬이 되고 나아가 마을 강사로서 역량을 키워 배움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체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광명7동 주민자치회는 경기도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여 우수사업비 1,000만 원을 지원받아 주민자치 활성화 우수사업으로 우리마을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주민강사 양성 기초과정을 비롯해 천천히 배우는 학습자들을 위한 학습코칭, 학교와 함께하는 주민 목공교실 등 총 3가지이다. 학습코칭은 광문초교 학생들 대상으로 총 10회 과정을 지난 2일부터 오는 9월 16일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목공교실은 경기항공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30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희망키움통장 가입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자립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희망키움통장은 근로하고 있는 차상위 가구가 3년 동안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에서 근로소득장려금을 지원해 자활에 필요한 자산 형성을 돕는 사업이다. 이번 교육은 서민금융진흥원 조영주 전문 강사를 초빙해 ‘합리적인 소비와 저축 생활, 부채 관리’를 주제로 가입자의 중도 해지를 방지하고 자립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이 참석자들의 경제적 자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산 형성 지원사업 대상자가 자활할 수 있도록 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는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에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참여하는 자활근로 사업을 위탁해 10개 사업단과 8개 자활기업을 운영·지원하며 저소득층의 체계적인 자활을 돕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여성비전센터는 지난 30일 센터 비전교실에서 50기 수강생들과 강사, 교육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하반기 교육 개강식 및 개강 아카데미 특강」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개강식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여성비전센터 하반기 정규교육 개강을 축하한다”며 “여성들이 취창업 교육을 통해 배움에서 나아가 경제활동에 참여하여 경제적 자립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더욱 내실있고 중단없는 교육 운영으로 광명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응원했다. 올해 하반기(50기) 정규교육은 취·창업과 자격증 취득 2개 분야 41개 과정에 661명을 모집했으며 오는 12월 15일까지 총 16주간 진행된다. 개강식에 이어진 아카데미 특강에서는 전 KBS 9시 뉴스의 앵커 신은경 강사를 초빙하여 『나답게,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법』을 주제로 내적 자원과 긍정성을 발견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정표를 세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여성비전센터의 교육 안내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설명회도 함께 진행되어 광명시 여성비전센터와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원스톱 시스템을 통한 선순환 학습생태계를 소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