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 일자리센터가 국민취업지원제도 우수사례 공모에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시는 지난 23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3년도 국민취업지원제도 우수사례 컨퍼런스’에서 광명시 일자리센터가 국민취업지원제도 연계 협업 실적의 공을 인정받아 우수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광명시 일자리센터는 전국 국민취업지원제도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성과와 노력도 등의 심사를 거쳐 인천고용센터, 대전고용센터와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초지자체 중에서는 광명시가 유일하게 수상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앞으로도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고용 안정망을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하는 한편, 취업 지원을 위한 지역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취업 지원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저소득 구직자에게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소득을 지원하는 제도다. 광명시 일자리센터는 국민취업지원제도 전담 인력을 배치하여 국민취업지원제도와 기초생활보장, 사회·교육 서비스 지원 등 고용과 복지의 통합제공 운영에 힘써 왔다. 아울러 국민취업지원
광명시 최초의 학교복합시설인 ‘광명동초등학교 복합시설’이 내년 3월부터 운영될 전망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4일 오후 평생학습원에서 광명동초등학교,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동초등학교 복합시설 운영 및 관리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학교복합시설은 학교 부지에 평생교육시설, 돌봄시설, 문화시설, 체육시설, 주차장, 등을 설치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을 뜻한다. 학생들에게는 쾌적한 교육환경을, 지역 주민들에게는 부족한 공공 공간을 제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시는 학교복합시설 설치를 위해 지난 2019년 9월 광명동초등학교,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동초등학교 복합화 사업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시민 의견 수렴, 기본협약, 실시협약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2021년 12월 공사를 착공했다. 부지는 광명동초등학교가 제공하고 시설 건립과 운영은 광명시가 맡았다. 광명동초등학교 복합시설은 지상 1층~지하 2층, 연면적 5천948㎡로 규모로 건립됐다. 지상 1층에는 시청각실, 무용실, 소공연장, 세미나실 등 문화복합시설이 들어서며, 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제12회 위(Wee) 희망대상’에서 위(Wee)프로젝트 기관 부분 대상과 최우수상, 학생·상담업무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위(Wee) 희망대상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학생상담 우수사례 발굴과 확산을 위해 개최했다. 기관 부분에서는 ▲대상(교육부장관 표창) 경기새울학교(위스쿨) ▲최우수상(한국교육개발원 표창) 평택교육지원청 위(Wee) 센터가 수상했다. 학생 및 상담업무자 부분에서는 ▲칠보중 학생과 전문상담교사 ▲경북중 학생과 전문상담교사 ▲한류초 학생과 고양교육지원청 위(Wee)센터 전문상담교사 세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경기새울학교는 심리적・환경적 요인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으로 마음이 아픈 학생들을 보듬는데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평택교육지원청 위(Wee)센터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학교상담을 활성화하고, 체계적 위기학생 상담과 심리지원을 했다는 점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학생과 전문상담교사들은 학생의 위기 상황을 상담으로 극복하고 꿈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한 사례를 공개했다. 도교육청 서은경 생활인성교육과장은 “학생상담과 심리지원을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3년 전국사회복지나눔 자원봉사 부문에서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전국사회복지나눔’은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가 주최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성이)가 주관하여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복지 실천 전문기관으로, 1991년 3,292세대의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 개관하여 33년간 우리 지역만의 이슈를 담은 전문 자원봉사자 양성 및 봉사단을 운영하여 지역주민의 복지 증진, 자원봉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33년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자원봉사자를 촘촘한 지역 안전망으로 세우고 이를 지속, 확장하여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마을의 허브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매일 300명의 어르신의 식사를 지원하는 경로식당 자원봉사단체 ‘엔젤인하안’, ▲지역주민으로 구성되어 도시락 배달 및 건강한 마을을 만드는 ‘주민봉사단’, ▲주변의 고립·소외된 이웃을 발굴해 지역사회로 이끄는 ‘뉴라이프키퍼’, ▲빈곤가족과 청소년·청년의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멘토 ‘희망서포터즈’ 등 모든 세대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최근 전세사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23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과 공인중개사 등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세사기 피해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피해사례를 통한 전세사기 예방법 ▲계약 체결 시 꼭 확인해야 할 유의사항 ▲등기부 등 공적장부 확인 방법 ▶계약서 작성 시 기재할 만한 특약 사례 ▲개정 임대차보호법의 각종 권리관계 등 전세사기 예방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전세사기 피해 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며 “시민들이 부동산을 계약할 때 전세사기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오늘 교육이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이번 교육에 앞서 지난 10월 공인중개사 마을봉사단(단장 손재명)과 함께 ‘전세사기 피해 예방 캠페인’을 펼치는 등 시민들이 전세사기에 관심을 가지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23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제10회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언어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국회일치를위한정치포럼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주최하고 일치를위한정치운동 한국본부가 주관했다.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언어상'은 국회의 상호존중 문화와 경청의 정치문화 확산을 목표로 국회의원의 국회 내 공식 발언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분석을 통해 국회의 개선방향을 제시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이어오고 있다. 임오경 의원은 21대 국회 4년간 원내부대표, 당대변인, 원내대변인 등 모든 지도부에서 고르게 등용하며 당무 능력을 인정받았고 국회문체위, 첨단전략산업특위, 예결특위, 여성가족위, 운영위 등을 두루 거치며 의정활동 또한 입증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모범이 되는 의정활동으로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 3년 연속 대한민국 헌정대상, 지난해에는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을 받기도 했다. 임오경 의원은 "바른 정치 언어를 사용하는 국회의원에게 주는 상이어서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회 정치언어의 품격 향상과 사회 언어생활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시 거주 또는 광명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광명시 예술인 실태 및 예술인 DB 조사’를 오는 12월 5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광명 예술인의 전반적인 현황을 확인하고, 광명시의 예술인 정보를 구축하기 위하여 추진되었다. 조사를 통해 구축된 예술인 정보는 광명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웹플랫폼 예술인지도(www.artistmap.kr) 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재단은 예술인 및 문화예술 관계자 대상으로 이번 조사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듣고자 조사 이전에 라운드테이블, 예술 분야별 소규모 그룹 좌담회도 진행하였다. 어연선 (재)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인을 위한 지원 정책 및 사업 방향을 수립하기 위하여 현재 예술인의 실태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기에 많은 광명 예술인들이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이번 조사를 향한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예술인지도 홈페이지에서는 언제든지 예술인들이 직접 프로필을 등록하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 활동을 홍보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정책기획팀 02-2621-8882)
광명경실련 ‘좋은조례’ 선정은 제9대 광명시의회가 개원한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광명시의원들이 발의한 조례를 평가 이지석 시의원이 대표발의 한 ‘광명시 공공심야약국 운영 및 지원 조례’와 김종오 시의원이 대표발의 한 ‘광명시 시민의 안전한 생활 환경 지원을 위한 공사장 관리 조례’를 선정하였다. 광명경실련은 평가단을 구성하여 원안가결과 수정의결된 조례 65개를 파이(Delphi) 방식으로 압축하여 2개의 좋은 조례를 선정하였다. 선정기준은 ①타당성, ②실현가능성, ③시민영향도, ④혁신성, ⑤지속성 5가지 항목으로 점수로 채점하였고, 이후 2개의 ‘좋은조례’ 선정은 평가단 및 광명경실련 집행위원회를 거쳐 선정하였다. 이에 따라 광명경실련이 선정한 2개의 ‘좋은조례’는 다음과 같다. ▶ 광명시 공공심야약국 운영 및 지원 조례 - 이지석 시의원이 대표발의 한 ‘광명시 공공심야약국 운영 및 지원 조례(이하 ‘공공심야약국 조례’)’는 심야시간대 의약품 구입의 불편을 해소하고, 전문 약사의 복약지도로 의약품 부작용을 최소화하여 광명시민의 건강 보호·증진을 도모하기 위하여 제정되었다. - 광명경실련은 공공심야약국 조례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정원문화도시 마중물 역할을 할 시민정원사를 배출했다. 시는 지난 22일 오후 5시 평생학습원 강당에서 ‘2023년 광명시 시민정원사 하반기 교육생 수료식’을 개최하고, 이론 및 실습과정 수료자 25명, 전문과정 수료자 34명을 각각 배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과 함께 정원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지난 2021년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22년부터 교육과정을 도입해 시민정원사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시민정원사 교육과정은 약 3개월 기간의 ‘이론 및 실습과정’, 약 1년 기간의 ‘전문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이론 및 실습과정 수료 후 전문과정까지 수료하면 ‘광명시 시민정원사’ 자격을 받을 수 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이론 및 실습과정은 4기에 걸쳐 99명이 수료했으며, 이 가운데 34명이 올해 신설돼 4월부터 11월까지 120시간에 걸쳐 진행된 전문과정을 수료하고 시민정원사 자격을 획득했다. 향후 광명시 시민정원사는 시가 추진하는 정원, 공원 활성화 정책 등에 활발하게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정원문화도시를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정원사 활동 지원을 위해 관내 조성된 정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감사원이 실시한 ‘2023년 자체 감사 활동 심사’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감사원은 올해 자체 감사 기구 활동 내실화를 위해 전국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676개 기관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지원 영역과 자체 감사 활동 영역으로 구분해 자체 감사 활동을 심사했다. 시는 이번 심사에서 인구 30만 명 미만 기초자치단체 48곳 가운데 종합점수 2위에 올랐으며, 내부통제 지원 영역 A 등급, 자체 감사 활동 영역 A등급, 종합 A등급을 받았다. 내부통제 지원 부문은 감사원이 올해 신설한 영역으로, 기관 전반의 내부통제에 대한 기관장의 관심과 책임성, 역량, 실적을 평가하는 영역이다. 자체 감사 활동 영역은 감사 활동의 성과와 사후 관리 등을 평가한다. 시는 모범사례 발굴과 제도개선 등 감사성과 분야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각종 부정·비리 예방을 위한 기관의 의지, 감사 절차 준수, 감사 결과 처리의 적정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박승원 시장은 “앞으로도 자체 내부통제 활동을 강화해 행정의 책임성을 확보하고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1월 16일(목)~17일(금), 21일(화)~22일(수)에 걸쳐 노인 사회활동 지원사업 최종평가회 및 4차 활동 교육을 진행하였다. 동절기를 맞아 4차 활동 교육은 감염병 예방교육과 치매 교육으로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 19 등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과 어르신들의 관심 있는 질병인 치매의 증상에 대해 이루어졌다. 2023년 노인 사회활동 지원사업 마지막 활동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은 “내년에도 일자리에 참여하고 싶다.” “치매에 대해 불안했던 마음이 예방 교육으로 조금 안심이 된다.” “겨울철에 독감과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 꼭 끼고, 손도 자주 씻어야겠다”라고 말씀하시고 올해 일자리가 끝나는 걸 아주 아쉬워하였다. 최종평가회에서는 한 해 동안 노인 일자리 참여하신 어르신 150명과 복지관 관계자가 참석하였다. 참석자 어르신들은 노인 일자리 활동 중 좋았던 점과 애로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가졌다. 대다수 어르신은 내년부터 활동비 인상 소식에 매우 만족해하셨고 계속해서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셨다. 일부 어르신은 “혹서기 기간 도시락배달 사업단에 생수 지급과 마을환경 사업단의 실내활동에 대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학교로 가는 공문서 감축과 질적 개선을 위해 ‘현장 중심 공문생산 책임 강화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 3월 학교업무개선담당관 부서를 신설하고 학교 업무 제도를 개선해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외부 기관에서 학교로 가는 공문의 지속적 증가와 내부 기관 공문 발송으로 인한 행정업무를 감소하기 위해 공문서 감축과 외부공문 유통시스템을 개선한다. 우선 교(직)원단체에서 학교로 발송하는 외부공문은 도교육청 담당 부서(협력지원과, 노사협력과)로 수신처를 일원화한다. 담당 부서가 사안에 따라 공문 게시 및 담당 부서(학교)로 지정·이송하고 중장기적으로 학교 지원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홍보성 외부공문은 단순 홍보 및 안내, 행사 홍보 등 공문 게시기준을 신설하고, 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의 인력 충원으로 외부공문 게시를 확대해 학교 행정업무를 경감한다. 아울러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에서 학교로 보내는 내부공문을 감축하고 질적 개선을 도모한다. 내부공문에 ▲공문게시제 확대 ▲공문생산 이행사항 강화 ▲공문(핵심용어·학교실행) 표시제 신설 ▲부서장과 기관 평가에 반영한다. 공문게시제는 K-에듀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