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배의 칭찬 릴레이 임 동휘! 꿈, 꽤 ,끼, 깡, 끈, 꼴이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내가 임 동휘씨에게서 듣고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사는 말이다.무슨 말인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나도 처음에 그 말을 듣고 꿈은 알겠는데 다른 말은 무슨 뜻인지 고개를 갸우뚱 했으니까.7개의 쌍기역으로 이루어진 이 말의 뜻을 풀이해보면꿈= 항상 오늘에 안주하지 말고 내일의 꿈을 가져야 한다.꽤=어떤 일에 부딪쳤을 때 그 일을 지혜롭게 풀어 나갈 줄 알아야 한다.끼= 능동적인 사고와 열정을 갖추어야 한다.깡=한번 시작했으면 쉽게 포기하지 말고 끈기를 가져야 한다.끈=인생은 혼자 살수 없다. 주위에 좋은 인맥을 만들어라.꼴=눈앞의 상황을 보지 말고 큰틀에서 인생의 지도를 그리려 노력해야 한다.항상 이 말을 가슴속에 품고 산다는 임 동휘씨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 말만 들으면 굉장히 다혈질적이라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보는 이 분은 더 할 수없이 선량하기만 하다. 그것이 내가 이 분을 좋아하는 이유이다.항상 입가에 연한 미소가 떠나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도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거의 없다.아마도 1004개의 섬이 있다는 신안에서 태어난 때문
아무런 생각 없는 듯 흘러가는 물줄기도 품고 있는 온도가 저마다 다르듯 세상에는 여러 빛깔의 사람이 있다. 전혀 마음이 기울지 않는 차가운 빛깔의 사람도 있고 보는 것만으로 편안해지고 활력을 주는 사람도 있다. 내가 아는 기아사진동우회 이 정배 회장이 그런 사람이다. 모든 일에 항상 긍정과 열정이 차고 넘쳐 주위의 사람마저도 생동감으로 전염시키는 기분 좋은 사람이다. 88년 3월부터 25년째 소하동 기아자동차에 근무하고 있는 이 정배씨는 경북 상주 출신이다. 6살때 부모님 손잡고 아장아장 올라왔다고 하니 어찌보면 서울 토박이 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쏟는 열정과 뚝심을 보면 영락없는 경상도 사나이다. 항상 인생을 멋지게 살며 하고 싶은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고 싶다는 그는 스키,스노보드,탁구,수영의 취미생활을 거쳐 우연한 기회에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는 딸이 고등학교 시절에 카메라를 사달라고 해서 사줬는데 카메라사용 방법이 어렵다는 딸의 하소연에 자기가 배워서 알려 주겠다고 시작한 게 벌써 6년이 되었다고 한다. 44명의 기아사진동우회 회원들과 함께 자연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셔터에 담는 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