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에서 개를 도축하여 정화시설을 거치지 않고 목감천에 무단 방류한 도축업자가 경찰에 적발되었다. 시뻘건 핏물이 목갑천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역한 피냄새에 지나다닐 수가 없다는 시민의 제보를 접하고 찾은 3월 31일(일) 07:00 광남교 밑에는 역시나 시뻘건 핏물이 하수관을 타고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역한 냄새에 바로 핏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출동한 광남지구대 경찰관과 광명경찰서 형사들은 핏물의 발원지를 찾기 위해 움직였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경기남부경찰청과학수사대는 핏물을 채취하였다. 수색 끝에 찾은 핏물의 발원지는 역시나 하우스의 개 도축장이었다. 현장에는 도축을 하고 있는 개가 있었고, 그 핏물을 목감천에 무단으로 방류한 것이다. 한편, 목감천에서 산책하는 시민들에 의하면 이번 도축이 처음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있어 왔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광명시에도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혹시라도 도축업자와 시청직원의 유착 혹은 묵인이 없었는지 철저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본지가 경찰들과 찾은 현장에도 30여마리의 개가 철장에 갇혀 있어 하루 이틀 도축이 이루어진 곳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
정부는 3월 26일(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학교보건법 개정안’ 등 미세먼지 관련 법안 5건을 제·개정 의결했다. 이번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설비 및 미세먼지 측정기기를 설치하고, 국가와 지자체가 관련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교에서 교실의 공기 질을 점검할 때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또는 학부모의 참관을 허용하도록 하는 한편, 연간 1회 이상 실시하던 공기질의 위생 점검을 반기별로 1회 이상 실시하도록 하여 학부모들의 미세먼지 걱정이 줄어들게 되었다.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개정되면서 법 적용대상에 가정·협동어린이집과 실내 어린이놀이시설을 추가하고, 어린이·임산부·노인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이 자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더욱 엄격한 공기질 유지기준이 적용되도록 했다. 학교 및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사업장, 수송, 생활부문의 저감대책을 추가적으로 강구하고, 항만․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역시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됐다. 또한 법안에는 시·도지사가 오염도 검사 결과 공기질 유지기준을 초과한 시설의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는 3월 26일 새봄을 맞이하여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2019 새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민·관이 협력하여 실시한 이번 대청소는 안성환, 제창록 시의원과 김재일주민자치위원장, 김재두 체육회장, 이선남 통장협의회장 등 단체장 및 단체원 그리고 어르신 봉사대 회원 등 60여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관내 청소 취약지역을 5구역으로 나누어 주민자치센터를 출발한 참석자들은 하안상업지역, 학교 주변, 이면도로, 도로변 화단, 담장 등에 지난 겨울 내내 쌓였던 각종 쓰레기룰 수거했다. 이날 대청소에 참여한 어르신 봉사대 김 모 할머니는 “ 이 나이에 용돈도 벌고 생활에 보탬이 되는 어르신 환경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해 준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대청소의 날을 맞아 여러분과 함께 내가 사는 동네를 깨끗하게 만들어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진 하안3동장은 “이번 대청소에 함께해준 시의원, 단체장 및 단체원 그리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함께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 청소를 통해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대기 중 고체 먼지와 작은 액체 방울이 결합한 것이다. 먼지와 그을음, 매연 같은 고체 입자는 눈으로 볼 수 있지만, 지나치게 작아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미세먼지가 있다. 미세먼지는 우리의 육체적 건강에 위험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 고통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미세먼지 대책을 두고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경기교육청이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인수위원회 정책연구단이 남경필 전)도지사 시절의 연정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발표하면서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1190억원)이 직격탄을 맞았다.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은 지난해 말 도의회가 이 예산을 새로 반영하자 경기도가 ‘행정안전부에서 투자심사 등 사전절차 없이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는 이유를 들어 예산 편성에 ‘부동의’하고 수개월째 집행을 보류시켜 놓고 있다. 이에 도의회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학교실내체육관 건립은 도의회, 집행부 그리고 교육청이 이미 약속한 교육협력 사업으로, 도민들과 학부모들이 크게 기대하고 있는 사업이다. 학교실내체육관 건립사업예산 부동의를 풀고 조속히 집행해야 한다”고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에서는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후손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맑고 깨끗한 하천을 물려주기 위해 5월 29일 17:00 목감천 일대에서 흙공던지기를 실시하였다. 적당하게 발효되어 하천을 정화하기에 최적의 상태로 된 흙공을 김맹수 시협의회장, 김정진 시부녀회장, 장영광 교통봉사대장을 비롯한 새마을지도자 30여명이 참석하여 목감천 하천청소와 정화활동 실시한 후 흙공던지기를 실시했다. EM흙공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에서도 효모 유산균 광합성세균 등 사람에게 유용한 80여종의 미생물을 조합, 배양한 것으로 수질개선용(Effective Micro Organisms)을 황토흙과 섞어서 발효시킨 것이다. 오키나와 류큐대학 히가 데루오교수가 처음 발견 만들어냈으며 일반적으로 흙공 1개(50g) 당 10~20m²의 범위에 수질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서는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우리 강산을 깨끗하게 물려주는 것이 부모들의 의무라는 인식하에 매년 EM흙공을 만들어 목감천 일대에 던지며 하천 살리기에 일조하고 있다.
광명의 뉴타운 사업 중 가장 빠른 추진을 보여 현재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 광명16R이다. 가장 먼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다른 지역의 시금석 될 터이고 시공사나 광명시청에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관리감독을 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공사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봐도 바로 인정할 정도이다. 60년대, 70년대에나 보았을 정도의 안전펜스는 물론이고, 주변 시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먼지 때문에 숨을 쉬기도 힘들다는 하소연도 들려온다. 여기에 철거과정에서 인체에 무척 해롭다는 석면에 대한 소문도 있다 보니 공사장 주변의 분위기는 흉흉하기만 하다. 이런 와중에 재개발 공사 중인 광명16R구역을 관통하여 현대아파트로 진입하는 도로문제로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선 상황이 되었다. 현대아파트주민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박주열), 중앙하이츠, 인근빌라 등 주민(경찰 추산 200여명)들은 29일 10시부터 ‘기존도로 개설’을 촉구하며 현장을 출발하여 광명시청까지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주민들은 ‘수십년간 생활했던 서민도로 복구하라’ ‘서민 생존권 멸시하는 마구잡이
새마을지도자경기도협의회(회장 함옥생)와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 김정진)는 2018년 5월 24일(목) 17:00 광명시새마을회관 3층에서 광명시 18개동 지역부녀지도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토(산.하천) 대 청결운동을 위한 흙공 만들기를 실시하였다. 흙공 만들기 사업은 경기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으로 도내 산.강.바다.하천의 오염원을 깨끗하게 정비하여 자연환경을 지키고 도민의 환경보호 의식을 고취하여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날 흙공 만들기 행사에서는 1,000여개의 흙공을 만들어 발효시킨 후 광명시 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목감천 주변 일대에 투척하여 환경개선에 일조할 예정이다.
광명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생태학적인 가치가 많은 목감천은 광명시를 흘러 안양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흐르는 총연장 11.9km인 광명시의 가장 긴 하천이다. 최근 급격한 도시개발과 택지개발은 도시근교의 하천이 본래의 모습과 생태계 및 오랜 역사와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목감천 주변도 최근 첨단산업단지의 조성과 광명시의 홍수대책으로 목감천 치수계획이 수립되면서 목감천 본래의 모습이 없어질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아태환경NGO한국본부(본부장 신용현)는 미래세대인 청소년들과 목감천의 생태,역사,문화를 되돌아보고 하천의 생태적 가치와 문화를 보전하기 위한 모니터링과 마을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하여 그린맵으로 기록하여 보전하고자 ‘2017 목감천의 오래된 미래를 찾아서 떠나는 청소년들의 물줄기 탐사’를 계획하였다. 이미선 아태환경NGO한국본부 사무총장이 총괄하여 진행된 청소년들의 물줄기 탐사는 관내 중고등학생20명,지역시민10명,전문강사,지도교사5명 등이 참가하여 목감천탐사대 발대식 및 사전교육을 갖고 광명시 목감천 상류지점부터 하류지점까지 총11.9km와 가학천~안양천 합류지점~한강을 탐사하였다. 이번 목감천 탐사활동은푸른광명21실천협의회 허기용 사무
광명시가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영서변전소의 옥내화를 2018년부터 추진한다. 영서변전소는 서울 한강 이남 강서지역의 7개 구와 경기 광명시를 비롯해 안양, 부천시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26일 광명시청에서 안정적인 전력기반을 조성하고 주거지 안전과 경관 개선을 위해 한국전력공사 문봉수 전력계통본부장, 백재현 국회의원과 영서변전소 옥내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영서변전소는 기존의 노후화된 옥외철구 설비를 철거하고 최첨단 GIS변전 설비로 전면 현대화한 후 옥내화를 추진해 완벽한 도심지형 변전소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협약에 의해 사업시행자인 한국전력공사는 사업비 1천185억 원을 투자해 옥내화를 추진하며, 백재현 의원은 옥내화 사업에 필요한 관계법령 개정에 나선다. 광명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 등 행정적인 지원을 맡는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호 간에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영서변전소가 옥내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오랜 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영서변전소 인근 원광명마을이 향후 취락
2017년 11월 7일(화)에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 주관으로 “2017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을 모시고 학부모 40여명과 “학교 석면 왜 위험한가?”를 주제로 한 것이었다. 최예용 강사는 10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석면 연구를 하며 석면의 위험성을 알리고 석면으로부터 우리 환경을 지키기 위한 운동을 지속해오고 있는 환경연구가이며 운동가이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우리나라에서는 그 유해성으로 인해 2009년부터 사용을 전면금지 하고 있다. 석면으로 인한 암으로는 중피종 암이 있는데 이 암은 잠복기가 최소 10년에서 최대 40년이 된다고 한다. 중피종 암은 폐암보다 예후가 나빠 발명 후 2년 정도면 사망에 이르며 치료가 불가하다고 한다. 포항 초등학교를 졸업한 22세 청년이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 천장 공사 중에 떨어진 석면으로 청년이 되어 중피종 암에 걸린 사례는 충격적이었다. 석면은 돌이면서 면처럼 가볍고 부드러우며 불에도 타지 않아 고급 재료로 기적의 광물질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예전에는 주공아파트를 지을 때 석면을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석면의 유해성이 알려지기 전
광명시의 구도심이 뉴타운으로 시끄럽지만 현충공원을 중심으로 좌우에 밀집되어 있는 단독주택 지역은 뉴타운과 전혀 관계가 없는 지역이다. 그런데 이곳 주민들은 뉴타운 지역으로 묶여 있는 것과 별반 다름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열악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건물을 지을 때 용적률이 지금보다 상향되어야지만 현재는 용적률이 180%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주거환경 개선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주민들은 “시장과의 대화 등에서 수차례 건의를 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용적률이 상향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한다. 또, “뉴타운에서 해제된 지역은 용적률이 향상되어 신축이나 증축 시에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는데, 왜 여기만 기반시설 핑계를 대면서 안 된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제기하였다. 이에 대해 광명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뉴타운 해제지역은 원래 2종 일반주거지역이었고, 여기는 원래 1종 주거지역이다. 2004년에 인세티브로 용적률 30%를 줘서 180%로 상향한 것이다. 용적률을 올리려면 통상적으로 도시기반 시설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가장 연관되어 있는 부분은 맞고 연동이 될 수밖
물은 우리의 삶에서 필수 불가결의 요소이자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세계 각 국이 물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물 쓰듯이 쓴다’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이다. 광명의 소중한 자원 중 하나인 도덕산을 오르는 데는 광명7동쪽에서 오르는 길과 하안5단지쪽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광명시의 자료에 따르면 도덕산에는 총 8개의 약수터가 있는데 그중 2개는 광명7동쪽에 있고, 6개는 하안5단지 쪽에서 오르는 길에 있다. 아래에서 살펴보듯이 위로부터 하안1약수터, 하안2약수터, 체육공원약수터, 하안3약수터, 하안4약수터, 양묘장약수터 순으로 되었다. 그런데 그중 하안1,2,3약수터, 체육공원약수터 등, 4개 약수터가 물은 나오지 않고 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다. 약수터 옆의 안내문에는 2016년 12월 9일 검사결과 ‘수량부족으로 채수불가’라는 글과 ‘가뭄으로 인하여 물이 나오지 않고 있으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알림판만이 먼지를 뒤 집어 쓰고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1973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60개 관측지점의 연강수량을 분석한 결과표를 보면 2016년 전국평균 강수량이 1336.2mm로 평년(1358.2mm)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