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주공13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강양원)는 12월 11일 재건축을 위해“광명시에서 추진한 철산주공13단지 1차 정밀안전진단에 통과 하였다”고 밝혔다. 강양원 위원장은“광명시가 철산주공13단지의 재건축 판정을 위해 2020년 12월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시작하여 올해 12.14일 안전진단 결과를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 통지했으며 결과는 D등급(조건부 재건축)으로 종합점수는 45.98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철산주공13단지 1986년도 준공되어 재건축 허용 연한(30년)이 5년이상 넘겼으며 24개동 2460세대 규모로 부지면적은 149,967㎡로 용적률은 170%으로 사업성이 양호하다. 동 단지는 7호선 철산 초역세권으로 초중고와 세무서, 경찰서, 도서관 등 공공기관 등이 밀집되어 있으며 안양천 조망도 가능할 뿐만아니라 광명시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입지여건이 광명시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철산주공13단지는 재건축 조건부 D등급을 받은 만큼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나 ‘국토안전관리원’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 2차 적정성검토에서 D등급 또는 E등급을 받은 경우 최종 재건축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 11월에
정부가 철도역사 복합개발을 통해 초역세권에 양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 서울시(시장 오세훈), 경기도(도지사권한대행 오병권)는 신안산선·GTX-C 등 신규 철도역사를 활용하여 공공주택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철도역사 공공주택 복합개발은 철도사업자가 철도역을 건물형으로 건설하면서 하부층은 철도출입구, 상부층은 주택으로 복합개발하고, 서울주택공사(이하 SH)·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 등 공공이 주택을 매입하여 청년을 위한 매입임대, 장기전세 주택 등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 복합개발 추진방안 및 기대효과 ≫ 서울 등 도심은 공공주택 수요에 비해 부지 확보가 어려워 주택 공급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이러한 철도역사 복합개발을 통해 초 역세권에 양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고,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공공주택 입주민들은 시세의 50% 이하의 임대료만 부담하면서 건물 내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어 통학·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범사업은 현재 공사 중인 신안산선(’25년 개통 예정)과 설계 이전 단계인 GTX-C(’27년 개통 예정) 노선을 활용하여 총 8개 역사에
경기도가 공공주도로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하면서 공급량 일부를 임대주택으로 배정하는 ‘광명 7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을 기존보다 368세대 늘린 총 2,874세대 규모로 추진한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광명 7구역 공공재개발 후보지 확대 변경 적정성 검토안이 ‘후보지 선정 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후보지 확대 심의는 지난 7월 경기도가 ‘공공재개발’ 사업 후보지로 광명 7구역(광명동) 등 3곳을 발표한 이후 기존 광명 7구역 인근 주민들이 추가 편입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추가 편입 규모는 2만6,097㎡(368세대)로, 기존 9만3,694㎡(2,506세대)에서 총 11만9,791㎡(2,874세대)로 늘어났다. 도는 분양권 취득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투기 세력을 차단하기 위해 12월 10일을 후보지 내 건축물을 분양받을 권리 산정 기준일로 추가 고시했다. 기준일 이후 신축과 ‘지분 쪼개기’ 등을 통해 소유권을 취득하면 분양권을 인정받지 못해 투기를 막을 수 있다. 지분 쪼개기를 막으면서 토지 등 소유자의 분담금 추가도 억제한다. 추가 후보지와 광명 7구역은 3기 신도시 정책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올해 3월 2일부터 202
철산한신아파트(1,568세대) 안전진단 최종 자료 광명시에 전달됐다. 철산한신아파트 안전진단 결과가 대부분 B~C등급이기에 수평증축 리모델링 가능하다. 철산한신아파트 조합관계자 A씨는 “빠르면 이번 주나 다음 주쯤에 시청에서 안전진단 결과의 답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철산한신아파트 조합은 발 빠르게 도시계획 및 건축심의 준비를 위해서 친환경업체, 교육환경평가업체, 교통영향평가업체, 재해영향평가업체, 환경평가업체 등 5개 업체 입찰을 마감했다(환경평가업체만 입찰 진행 중). 또, 도시계획 및 건축 심의 준비를 위해서 11월 25일 건축설계업체, 도시계획업체 그리고 위 4개 업체와 통합회의를 진행했다. 조합관계자는 “현수막 홍보는 도시계획심의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모른다. 보통 건축심의에 도시계획도 포함이 되는데 도시계획 심의(3개월)와 건축심의 (3개월)가 함께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광명시에서도 리모델링은 처음이라 광명시 주택과와 도시계획 업체 및 건축설계업체와의 협업과 잘 소통해야 리모델링 사업이 빠르게 진행이 될 것이다. 현재 계획은 2022년 4~5월까지 도시계획 및 건축심의를 끝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2022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21.2.4.)」을 통해 도입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2차 후보지 공모 평가 결과, 서울·경기·인천 등 5개 시·도에서 총 9곳의 후보지를 선정하여 약 8.46천호의 주택공급이 가능한 후보지를 확보하였다고 밝혔다.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이하 ’관리지역‘)은 노후 저층주거지에 대해 공공과 민간의 소규모 정비사업이 계획적으로 추진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정부는 지난 4월 29일 첫 후보지 20곳 발표, 7월 20일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 개정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번 2차 후보지 9곳이 더해짐으로써 관리지역 후보지는 총 29곳(2.55만호 주택공급 가능)에 이르게 되었다. 2차 공모 후보지 평가 결과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이 旣 활성화된 수도권 지역에서는 서울 3곳, 경기 3곳, 인천 1곳 등 총 7곳이 후보지로 선정되었고,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의 활성화가 필요한 수도권 外 지역에서는 울산 1곳, 전북 1곳 등 총 2곳이 후보지로 선정되었다. * 서울 강서·마포·송파, 인천 서구, 경기 광명·성남(2), 울산 북구, 전북 전주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는 정비가
광명시 철산한신아파트(1,568세대)가 안전진단에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관계자에 의하면 2021년 7월 말부터 시작한 안전진단 중간발표결과 12개 동 대부분 B~C등급(79점~81점)이 나왔다. 현재, 안전진단 업체에서는 시청에 안전진단 자료를 제출하기 위한 정리작업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안전진단 결과가 나옴에 따라 광명시는 해당 자료를 11월 20일 전‧후에 검토한 후 해당 단지에 통보해 주게 되어있다. 그러나, 한신아파트 조합은 그 통보와 관계없이 바로 도시계획심의 및 건축 심의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철산 한신 조합은 도시계획 및 건축 심의와 관련된 교육환경, 친환경, 교통, 재해 관련 업체 선정 입찰을 마무리했고(재해 관련 업체만 재입찰), 다음 주 초에 대의원 회의를 통해 업체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철산한신 조합은 11월 말일부터 도시계획 및 건축심의(5~6개월 소요)를 바로 시청에 접수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2022년 1분기 전‧후부터 리모델링 사업의 최종 단계라고 평가받고 있는 “행위허가 동의서 75%”를 받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현재 조합 가입률은 75%에 도달했고, 매일 조
광명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3080+민간제안 통합공모에 ‘광명8구역’이 도심내 주택공급 신규후보지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통합공모에 신청한 70개 구역을 대상으로 지정요건, 공공성 및 실현 가능성, 사업성 검토, 지자체 협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광명8구역을 비롯해 최종 후보지 총17개 구역을 선정・발표했다. 지난 「2·4 부동산대책」에서 새로 발표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이번 3080+주택공급방안의 핵심사업으로 공공주택특별법을 근거로 3년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노후도 완화 등 도시·건축 규제 완화 및 빠른 속도의 사업추진, 낮은 분담금으로 높은 사업성이 예상되어 이번 국토교통부 통합공모에서 다른 사업방식들에 비해 가장 많은 34개 구역이 신청하는 등 주민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사업이다. 광명시는 이번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통해 광명8구역에 총1,396호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며, 토지주 우선공급을 제외한 주택물량이 공급될 예정으로 뉴타운해제지역의 저층노후주거지의 주거환경을 비롯하여 지역 내 주거복지가 크게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 7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광명7구역의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하여 경기주택도
경기도가 광명 광명역 써밋플레이스, 평택 e-편한세상 평택용이2단지 등 9개 아파트 단지를 2021년 경기도 공동주택 모범·상생관리단지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도는 시․군에서 추천한 단지를 대상으로 지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500세대 미만, 1,000세대 미만, 1,000세대 이상 등 3개 그룹별 서류와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내용은 ▲일반관리 ▲시설 안전 및 유지관리 ▲공동체 활성화 ▲재활용 및 에너지절약 등 4개 분야 18개 항목(55개 기준)이었다. 선정된 9개 단지는 ▲평택 e-편한세상 평택용이2단지 ▲평택 힐스테이트 송담 ▲고양 문촌마을 13단지 대우 ▲군포 삼성마을 시티프라디움 ▲화성 우림그린빌리지 ▲오산 고현 아이파크 ▲용인 보라마을 현대모닝사이드2차 ▲광명 광명역 써밋플레이스 ▲남양주 다산 e-편한세상 자이 등이다. 평택 e-편한세상 평택용이2단지(399세대)는 입주민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소통방을 운영하고, 이웃사랑 페스티벌을 통한 기부 활동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택 힐스테이트 송담아파트(952세대)는 층간소음, 주차, 흡연 등의 분쟁 해소와 자원 절약 등을 위한 캠페인, 요리·노래교실 등의 다양한 문화강좌, 비대면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오는 9월 30일부터 '21년 제3차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집물량은 청년 1,248호, 신혼부부 4,563호로 총 5,811호 규모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이 4,294호, 그 외 지역이 1,517호이다. 이번에 입주를 신청한 청년, 신혼부부는 소득·자산 등 자격 검증을거쳐 이르면 12월 초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학업·취업 등의 사유로 이주가 잦은 청년층의 상황을 반영하여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갖춘 풀옵션으로 공급하며, 시세의 40~50%로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①다가구 주택 등에서 시세 30∼40%로 거주할 수 있는 Ⅰ유형(3,512호)과 ②아파트·오피스텔 등에서 시세 60∼80%로 거주할 수 있는 Ⅱ유형(1,051호)이 공급된다.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결혼 7년 이내의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 외에도 만6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구 및 일반 혼인가구(신혼Ⅱ)도 신청할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모집하는 청년(1,108호)·신혼부부(2,463호) 매입임대주택 3,571호는 9월 30일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 청약
철산한신아파트(1,568세대) 리모델링 주택조합은 현재 조합 가입률이 74.3%로 안전진단이 무난히 종료됐다. 다만, 지하에서 진행 중인 지반 조사만 10월 4일~8일경에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철산한신아파트 안전진단 업체인 “삼림 엔지니어링”에서 안전진단 결과를 정리해서 광명시에 안전진단 결과에 대한 승인 절차를 10월 내에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철산한신아파트 주택조합은 10월~11월까지 안전진단을 마무리하고 11월부터 바로 도시계획심의 및 건축심의를 광명시에 신청할 예정이다. 주택조합은 9월 말경에 도시계획 심의 등을 위해서 환경 영향평가업체, 친환경 업체, 교육‧재해영향평가 업체, 교통영향평가 대행업체 등 4개의 업체선정 입찰 예정이다. 또, 철산한신 주택조합 관계자 K 씨는 내년 대선(2022년 03월) 전‧후에 건축심의까지 종료하고, 행위허가를 위한 75% 동의서 징구를 바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및 대화 감정평가업체”에 의하면 철산한신아파트는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면서 옆단지 래미안 자이 아파트보다 매매가격이 약 45% 이상 인상됐다고 전했다. 또한, 미래공인중개사(02-2687-2800)에 의하면 철산한신 아파트(1,568세대)는 올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지난 ‘21.7월 고시 이후 건설자재, 노무비 등 가격변동을 고려하여 9월 15일 기본형건축비를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로 인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동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건축비 상한액이 9월 15일부터 3.42% 상승한다. 이에 따라 공급면적(3.3㎡)당 건축비 상한금액*은 664만 9천원에서 687만 9천원으로 조정된다. * 공급면적(3.3㎡)당 건축비 상한액은 16~25층 이하, 전용면적 85㎡, 공급면적 112㎡, 세대 당 지하층 바닥면적 39.5㎡로 가정하여 산출 국토교통부는 공사비 증감요인을 반영하여 기본형건축비를 6개월(매년 3.1일, 9.15일)마다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에는 주요 건설자재인 고강도 철근가격이 급등(32.87% 상승)하여, 기본형건축비를 1.77% 상승한 공급면적(3.3㎡)당 664만 9천원으로 비정기 조정 고시하였다. 이번 고시에는 지난 7월 고시에서 반영되지 않은 고강도 철근 외 건설자재, 노무비 가격 변동 등을 반영하여, 기본형건축비를 직전 고시(’21.7월) 대비 3.42% 상승 조정키로 하였다. 상승 요인 별로 보면, 3.42% 상승분 중 최근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21.2.4.)」에 따라 추진 중인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등에 대한 민간제안 통합공모(7.23.∼8.31.) 결과 경기, 인천 등 6개 시·도에서 총 70곳(8.7만호 규모)이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공모는 3080+ 대책에서 도입한 신사업*에 대하여 그동안 후보지 선정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경기·인천**과 지방광역시를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 공모대상 사업 : ①도심공공복합사업, ②공공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직접시행), ③주거재생혁신지구, ④소규모정비사업(공공참여형) 특히 통합공모 접수를 위해서는 주민들이 직접 토지등소유자 10% 이상의 동의를 모아야함에도 불구하고 4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상당한 규모의 접수가 이루어진 것은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크고, 공공 참여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공모결과를 분석하면, 사업 유형별로는 도심공공복합사업(34곳)이 가장 많이 접수되었으며, 소규모 재개발·재건축(20곳), 공공정비사업(13곳), 주거재생혁신지구(3곳) 등 다양한 사업이 접수되어 지역별 여건에 따라 적합한 사업유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