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시환경교육센터 주관으로 ‘2024 광명시 환경교육 활동공유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환경교육 활동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올 한 해 진행된 다양한 환경교육 활동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며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어린이 탄소중립 뮤지컬 <탄소야 탄소야>로 행사의 문을 열고,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활동가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어 올해 환경교육 활동을 이어온 단체와 기관이 다양한 환경교육 사례들을 발표했다. 발표는 ▲‘마주해요 누리봄’의 ‘폐건전지 환경교육’ ▲광명탄소중립시민센터의 ‘광명환경영화제’ 활동 ▲꿈마루 작은도서관의 ‘작은도서관을 거점으로 한 환경교육’ ▲광명시탄소중립센터의 ‘시민 대상 탄소중립 교육’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의 ‘헌책업사이클’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의 ‘태양광발전소 설치·운영’ 등 6대 단체와 기관의 활동 내용으로 이뤄졌다. 또한 전시 부스도 운영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환경교육 활동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만드는박물관을 비롯한 7개 단체가 참여해 ▲커피박을 활용한 새활용 공예 ▲양말목 업사이클링 ▲환경교육 활동 사진 ▲안터생태공
광명시 철산3동 자율방재단(대표 선춘옥)은 지난 10일 철산 12단지 가로수길 일대에서 겨울철 대설에 대비해 빗물받이와 낙엽 청소를 실시했다. 이번 낙엽 청소는 겨울철 빗물받이 배수 불량으로 인한 노면 결빙을 예방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됐다. 선춘옥 대표는 “지난 폭설로 빗물받이가 얼음과 낙엽에 막혀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을 보고 청소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위향 동장은 “추운 날씨에도 헌신하는 자율방재단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더 나은 철산3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0일 인생플러스센터에서 수료생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웰다잉 서포터즈 양성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웰다잉 서포터즈 양성과정은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아름다운 마무리(웰다잉, Well Dying)’, ‘아름다운 삶(웰리빙, Well Living)’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삶과 죽음을 고찰하며 노년기 삶을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과정은 2일부터 10일까지 매주 2회, 총 4회차로 진행됐으며, ▲노인에 대한 다양한 이해 ▲성공적인 삶을 위한 건강·정서·경제·관계 ▲새로운 인생설계 등의 내용을 다뤘다. 서혜승 어르신복지과장은 “이번 교육 외에도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어르신 복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웰다잉 문화 확산을 위해 광명시 웰다잉 문화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어르신 인생노트 사업, 노인종합복지관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등록, 저소득 어르신 무료 상조서비스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하안도서관이 11일부터 17일까지 ‘2025년 시민열린전시코너’ 참여 작가를 모집한다. ‘시민열린전시코너’는 지역예술가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예술작품 감상의 장을 열어주는 사업이다. 광명시도서관 누리집(gmlib.gm.go.kr)에서 모집하며, 작품 활동을 하는 개인이나 단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 순서에 따라 전시 일정을 조정해 진행할 예정이며, 참여 작가에게는 전시 기회와 SNS 홍보와 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한다. 전시는 하안도서관 1층 동아리실 전면 복도에서 열린다. 대관은 무료이며, 전시장 내 구비된 가벽, 픽처레일, 와이어 액자걸이 등을 활용해 작품을 전시한다. 2024년에는 12개 팀이 참여해 241점의 개인 창작물을 선보였으며, 2025년에는 회화, 사진, 조각, 공예품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진영 도서관장은 “도서관 전시가 지역주민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작품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시도서관 누리집(gmlib.gm.go.kr)에서 확인하거나 담당자(02-2680-5888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2년 연속 경기도세 특별징수대책 추진 ‘우수 시’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23년부터 도세 특별징수대책 추진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14일부터 11월 15일까지 6개월 동안 각 시·군에서 추진한 법인 중과 제외 주택 일제 조사, 지목변경 취득세 과세표준 누락분 조사, 탈루 세원 전수조사. 비과세·감면 사후관리 등의 추진 실적을 평가했다. 시는 이 기간 42억 7천700만 원을 징수하는 실적으로 우수시로 선정돼 2025년 세정 평가 가점부여, 세수 증대 활동비 1천400만 원 확보, 유공 공무원 표창 등 인센티브를 받았다. 유연홍 세정과장은 “앞으로도 신뢰받는 세무 행정과 공평과세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세정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 경감과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자 월세를 지원한다. 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 2월 25일까지 ‘청년월세 특별지원 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고용 불안 상황에 놓인 청년층에게 학업, 취업 준비 등 본연의 삶을 꾸려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2026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부모와 따로 거주하는 19세부터 34세 이하 무주택 청년이다. 월 최대 20만 원씩, 12개월간 최대 240만 원을 지원한다. 소득 및 재산 기준은 청년 본인이 속한 가구가 중위소득 60% 이하, 재산가액 1억 2천200만 원 이하이면서, 부모를 포함한 원가구가 중위소득 100% 이하, 재산가액이 4억 7천만 원 이하이다. 다만, 주택 소유자나 전세거주자, 직계존속·형제·자매 등 2촌 이내 혈족의 주택을 임차한 경우, 공공임대주택 거주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상자는 2025년 2월 25일까지 월세 지원 신청서, 소득 재산 신고서, 임대차 계약 증빙 서류 등의 필요 서류를 갖춰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방문 신청하거나 복지로(bokjiro.go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촘촘한 주거 복지 그물망’이 뛰어난 정책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0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주최 ‘대한민국 주거복지대전’에서 ‘주거복지대상’ 국토부 장관상을 받았다. 주거복지대상은 국토교통부가 전국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주거복지 우수사례와 제도, 추진 실적을 평가해 타 지자체에 모범이 되는 우수 지자체를 시상하는 제도로 올해 4회째이다. 주최 측은 “광명시는 주거복지센터를 운영해 주거 취약계층을 발굴, 지원하고, 주거복지 자원 발굴과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주거복지 정책 지원 및 광명시만의 특화사업을 추진해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시민 주거권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시상 배경을 설명했다. 박승원 시장은 “주거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기본권”이라며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화와 삶의 질 향상, 더 나아가 시민의 주거권을 높이기 위해 ‘광명형 주거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의지 있는 정책 추진으로 주거 복지 ‘성과’ 시는 이번 평가에서 ▲찾아가는 주거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 ▲광명시 주거복지센터 운영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추진 ▲주거복지 자원 발굴 및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광명시 2025년 예산 심사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이재한 의원이 2025년 예산 심사 보이콧 발언 이후 양당의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이를 실행하면서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주장은 접점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윤리위원회와 연계하여 민생예산을 보이콧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시선이 탄핵정국과 맛물려 차가워지고 있는 가운데 박승원 시장은 “민생을 위해 광명시의회의 신속한 2025년도 예산안 심의를 촉구합니다.”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전문-- 민생을 위해 광명시의회의 신속한 2025년도 예산안 심의를 촉구합니다. 국내외 정세 불안과 경기 침체 장기화, 고물가 등 어느 때보다 민생이 어려운 시기입니다. 2025년도 광명시 예산은 유례없는 정부의 지방교부세 삭감 기조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민생, 기후, 인구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습니다. 광명시는 지난 11월 21일 2025년도 예산안 제안설명과 박승원 시장의 시정연설을 통해 이 같은 편성 방향을 의회에 성실히 설명하고, 어려움 속에서 오직 광명시민의 더 나은 내일만을 생각하며 편성한 예산인만큼 지원이 필
- 치매 감별검사 이용 편의성 증대 위해 병원 2곳과 협약 체결 - 광명성애병원과 재협약, 중앙대학교광명병원과 신규 협약 - 박승원 시장 “치매 종합 지원 체계 강화해 시민 건강 지킬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민간 병원 두 곳과 협약을 맺고 치매 조기 검진과 예방 등 시민의 건강 지원을 강화한다. 시 치매안심센터는 9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광명성애병원, 중앙대학교광명병원과 치매관리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박노원 광명성애병원장, 이철희 중앙대학교광명병원장이 참석해 치매관리사업 협력병원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두 병원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치매진단검사(치매임상평가)를 위한 협력의사 지원, 시 의뢰 대상자 감별검사 시행, 치매관리 서비스 협력체계 구축 등 시민 치매 예방과 관리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로써 광명시민들은 치매안심센터에서 협력병원에서 파견된 전문의에게 진단받은 후 집과 가까운 협력병원에서 감별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 협력병원이 성애병원 1곳에서 이번 협약으로 2곳으로 확대되면서 치매 감별검사의 편의성도 증대됐다. 광명성애병원은 2019년부터 센터 협력병원으로 치매관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하 도심공항터미널)이 재개통돼 역세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16일부터 도심공항터미널이 정상 운영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도심공항터미널은 KTX광명역과 인천공항 간 편리한 연계를 위해 광명시-인천공항공사-한국철도공사가 협약을 체결해 2018년 1월부터 광명역사에 설치·운영하다가 코로나19로 2020년 4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운영이 재개되면 인천공항 국제선 접근 편의성이 향상되면서 KTX광명역세권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항공 체크인과 수하물 발송을 미리 할 수 있고, KTX-공항버스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전용 출구를 이용해 빠르고 편한 출국을 할 수 있다. 시는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재개장과 편리한 이용을 위해 한국철도공사와 9일 서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광명시는 KTX광명역 활성화를 위한 연계 버스 노선 신설 추진, 공항버스 정류장 재정비 지원, 도심공항라운지 내 공항버스 정보 시스템 제공, 도로표지판에 광명역과 도심공항터미널 병기 표시, 홍보 지원을 추진한다. 시는 8507번 버스를 내년부터 준공영제 노선으로 운영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이하 희망나기)는 6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4 희망이웃 만남의 날’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희망나기에 기부한 후원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희망나기는 2024년 모금·배분 실적을 보고하고 개인·기업·단체 후원자들에게 표창과 감사패를 수여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올해는 후원자들이 기부한 성금을 희망나기에서 시 복지 사업비를 지원해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해소하고 지원체계를 구축·확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재 협의회장은 “희망나기가 13년 동안 광명시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광명시만의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함께 해낸 것이 무척 뿌듯하다”며 “이웃을 사랑하는 후원자들의 마음이 많은 사람에게 희망으로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는 올해 광명시 고독사 예방사업 프로젝트 ‘나와, 위드미(with me)’ 사업에 2천만 원, 광명 온(ON) 동네 복지관 사업 위기가구 지원에 3천만 원, 유산균 건강음료 배달을 통한 1인 가구 중장년 안전망 구축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난 5일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에서 열린 ‘2024년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은 자원봉사 활성화에 헌신한 우수 자원봉사자 및 단체, 기업, 지방자치단체를 발굴해 격려하고 자원봉사 참여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매년 행정안전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가 함께 개최하고 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1997년 개소, 2003년 재단법인 설립 후, ‘자원봉사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자원봉사 선진도시, 자원봉사 전문기관으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센터는 ▲자원봉사 가치 회복을 통한 참여 확대 ▲디지털 기반 비대면 자원봉사 시스템 구축 ▲취약계층 대상 이동 세탁차량 ‘온정나눔세탁소’ 운영 ▲시민참여 기반 재난 재해 대응 봉사활동 ▲광명형 그린뉴딜 자원봉사로 ESG 경영 실천 ▲생명존중 문화 확산 위한 봉사 프로그램 추진 ▲생애주기별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 등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법인 설립 20주년을 맞아 ‘함께하는 자원봉사, 봉사특별시 광명’을 새 비전으로 선포하고 10만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