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28일, 자원봉사의 가치 실현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시민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2019 광명 자원봉사대학” 입학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자원봉사대학 제1기 입학생 50명과 내빈 및 시민 등 80여명이 참석하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광명 자원봉사대학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 공모지원 사업으로, 5월 28일부터 7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할 예정이며 강의 주제는 △자원봉사와 리더십 △자원봉사와 시민성 △자원봉사와 인권 △SNS 활용법과 실습 △자원봉사 계획 및 활동 등이다. 최고령 입학생인 박옥자 봉사자(1944년생)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최고령 학생이지만 광명 자원봉사대학 1기 학생으로서 성실하게 참여하고, 역량있는 자원봉사자로 성장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시의회 한주원,이주희 시의원이 제8회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어 5월 2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시상식에서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시상식은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 각 시군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주민들의 복지증진과 지역발전에 헌신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행사로, 총 10개 분야에서 활동이 우수한 의원 74명이 선정됐다. 두 의원은 소관 상임위에서 활발한 활동과 사회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한 점, 섬세하고 날카로운 시정질문으로 지역구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연결시켜 살기 좋은 광명시를 만드는데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주희 시의원은 공약실천분야에서 한주원 시의원은 지역경제활성화분야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주원 시의원은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보며 끊임없는 정책연구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희 시의원은 “초심을 잃지 않고 활발한 입법 활동과 공약실천을 통해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신뢰받는 의원이 되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모두의 행복이 안전한 마을 만들기에 있다고 생각하는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최미현)는 5월 20일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2019년 자율방역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 김맹수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사고 기원 행사, 안전사고 예방 교육, 방역소독 시범 등을 진행했다. 자율방역단은 발대식에서 철저한 방역소독으로 파리,모기를 박멸하여 안전한 광명2동을 만들기 위한 결의를 다졌으며, 하절기 전염병을 예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방역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전종철,김춘옥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은 “여름철 장마로 인한 물고임이나 우거진 수풀로 모기가 번성하여 주민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새마을이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주민들이 여름을 잘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미현 광명2동장은 “매년 지역주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힘써 주시는 자율방역단에 감사드리며, 하절기동안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방역활동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에서는 2019. 5. 17(금) 오전10시에 광명시새마을회관 주차장에서 광명시새마을회 장용성 회장을 비롯한 광명시보건소 심상면 생명존중팀장과 18개동 새마을자율방역봉사대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새마을방역발대식 및 장비점검 수리> 행사를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은 삼정양행 박대구 대표의 ‘방역장비의 관리 및 취급요령과 약품관리와 소독방법 등 안전교육’으로 장비에 대한 이해와 사용방법 등을 숙지한 이후 방역장비의 작동 및 시연이 있었다. 김맹수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장은 “광명시 18개동 전역의 모기 ZERO! 감염병 ZERO!를 새마을자율방역봉사대가 책임진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올 여름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서 방역활동을 실시하면서 무사안전을 기원하는 고사와 동별 지참한 방역기를 전문가가 점검 수리하는 순서를 가졌다.
광명시 하안3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및 새마을부녀회(회장 김동준, 이혜순)는 지난 5월15일 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김용진 하안3동장, 부녀회 회원, 신규 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월 월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신규 지도자와 기존 부녀회원 간의 인사, 시정 및 동정 안내, 5월의 주요안건 토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주요안건으로는 2019년 사업추진방향과 계획, 새마을지도자 수련대회, 취약계층을 위한 열무김치 담그기 행사 등 현안 업무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이 되었다. 새마을부녀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하안3동은 지난 달부터 모집공고를 내고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동장, 부녀회장 및 회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날 새로 영입한 김동준, 이병두, 김보선, 홍성봉, 최준호 5명의 신규 지도자에 대한 위촉장은 다음 달 회의에서 전달하고 그들의 활발한 활동을 당부할 예정이다.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는 신규 지도자를 영입함으로써 앞으로 부녀회원 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수 있게 되어 지역주민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김장나누기 행사, 저소득층 어르신 팔
철산1동 단체원 60여명은 2019년 5월 14일(화)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과 정동진 부채길을 둘러보며 단체원의 단합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철산1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아침 7시 두 대의 버스에 탑승하여 고려초기에 세워져 국보 제48호로 지정되어 있는 팔각구층석탑이 소재하고 있는 월정사 입구의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도심에 찌든 영혼을 씻기웠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1700여그루의 오래된 전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자연그대로의 흙길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하는 우리나라 대표적 힐링 장소이다. 맛있는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한 단체원들은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에서 심곡항 사이의 약 2.86㎞의 부채길 탐방로를 걸으며 동해의 아름다운 풍광과 푸른 물결에 감탄을 머금었다. 부채길은 해안경비를 위해 군 경계정찰로로만 이용되던 곳이 2016년 10월 개방되면서 동해바다의 맑고 푸른 물결과 기암괴석을 보며 걸을 수 있어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이다. 조성현 지도자회장과 장홍자 부녀회장은 “단체원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면서 “오늘 하루 아름다운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위원장 강신성)은 5월 14일(화) 18:00 시민회관에서 3백여명의 민주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원교육연수를 진행하였다. 이날 당원교육에 초청 강사로는 현대문학의 대표적 소설가로 때론 시인으로 그리고 수필가로 또는 화가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외수 작가가 초대되어 다양한 삶의 역경 속에서 되살아나는 섬세한 감성과 표현으로 당원들에게 인문학의 향기를 전하였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이해찬 당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원혜영 국회의원의 축전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 추미애 전) 당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설훈 최고위원, 박광온 최고위원 등이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 당원교육을 축하하였다. 또 김경협 도당위원장, 이용득 최고위원, 백재현 국회의원, 김민석 전)민주연구원장 등이 바쁜 일정가운데 참석하여 원외지역위원장이 주관한 당원교육행사를 더욱 빛내주었다. 이외수 작가의 ‘우리가 인간인 이유’ 라는 주제의 강연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고 인간의 본성을 다시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이었으며 인간은 3가지(물질,정신,영적) 에너지가 아름답게 합치되어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이유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이외수 작가는 봅
5월 3일(금)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자원봉사단 모임인 ‘해피모아 자원봉사단(회장 최심자)이 ‘이 멤버! 리멤버! Go.Go.Go.’라는 타이틀로 소속 자원봉사자 및 직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단합대회를 진행하였다. 광명시립 족구장에서 진행 된 이번 단합대회는 지역사회의 주민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봉사단원들의 단합을 유도하여 봉사단원으로서의 소속감을 증진하고, 친밀감 형성을 위한 레크레이션 활동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의 임원단 12명의 진행과 적극적인 협조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최심자 회장은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이 단합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고, 오늘 하루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하였다. 이에 신선영 관장은 “복지관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시는 봉사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언제나 철산복지관을 위한 마음을 응원한다”고 했다.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으로서, 2007년부터 현재까지 13년째 지역의 어르신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총 26개팀(250여명)이 활동 중이며,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1일 의회 의장실에서 2018년 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현충열 의원을 비롯 강문섭 회계사, 곽수만·한국현·노기원 세무사 등 5명을 선임했다. 이들 위원들은 오는 20일까지 광명시의 세입·세출 결산, 시금고 검사 등 1년간 집행 결과를 심도 있게 검사해 검사의견을 도출할 예정이다. 조미수 의장은 “이번 결산검사는 8대 의회 들어 처음으로 시행하는 만큼 면밀한 검사를 실시해 주길 바란다”며 “결산검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충열 대표위원도 “광명시민을 대표해 결산서가 합법성, 타당성 등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회계가 진실하고 적정하게 처리됐는지 여부를 꼼꼼히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는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의 대응방안과 금고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기위해 2019년 3월 30일(토) 안면도에 위치한 리솜오션캐슬에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제2도약을 위한 임직원 Work-shop’을 진행하였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이사 전원과 금고 직원들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박주현 상무의 사회로 임시이사회, 팀별 분임토의를 거쳐 김갑종 이사장의 경영방침 발표, 팀장(지점장)들의 지점의 특성에 맞는 발전방향 발표, 김미희 강사의 CS특강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갑종 이사장은 경영방침 발표에서 “오래만의 워크숍이라 다들 감회가 새로우실 것이다”고 하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것을 이루어 왔다. 그렇지만 지금쯤 모든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새로운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업그레이드하여 재도약의 길을 만들어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 해서 오늘 이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취지를 설명하였다. 방향 설정에서는 “새마을금고 본연의 업무인 신용사업을 잘 극대화시켜 그것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부분을 활성화시키고, 회원들의 지위향상, 임직원의 지위향상을 시켜야 한다. 그것을 기반으로 지역사회를 개발하고, 건전한 국민정신을 함양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는 지난 3월 15일 하안상업지역 우리은행 뒤 근린(쌈지)공원에서 광명시 공원녹지과 주관으로 공원 내 시설물 개선을 위한 최종(3차)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안3동 근린(쌈지)공원 시설물 개선사업은 ‘우리동네 문제점과 대책, 발전방향’을 주제로 지난 2018년 개최한 광명시 통장워크숍 분임토의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하안3동 통장협의회의 정책 제안사업이다. 이번 주민 설명회에는 하안3동장, 김재일 주민자치위원장, 최인선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 이선남 통친협의회장, 서영만 주민자치위원, 안문수 청소년지도협의회 위원, 나상준 바르게살기위원회 고문, 윤영식 작은화가들 미술학원장, 이화수 대성안경 대표, 유석용 13단지 입주자대표,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강신성 지역위원장 등 15명이 참석하였다. 박승원 시장 취임 이후 ‘지역의 현안은 주민과 함께 해결해야한다’는 자치행정에 협치 마인드를 반영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는 이번 주민 설명회에는 야간 조명 조도 개선, 방범 카메라 설치, 공사 시 안전 문제, 공원 명칭 공모, 공원 관리 방안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갔다. 이번 근린(쌈지)공원 시설물 개선사업에는 도비 포함
독도향우회는 3월17일 오후 광명시 스시가든에서 이미선 제11대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홍성룡 서울특별시의회의원, 정대운·유근식·김영준 경기도의회의원, 조미수 시의회의장, 이형덕·한주원·이일규·김윤호·박덕수·제창록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양기대 전)광명시장, 최국환 독도재단 연구협력부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및 각종 시민단체, 독도향우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이미선 회장은 지난 8년간 독도향우회 사무총장에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도명예수토사, (사)월드유스비전 운영이사, (사)아시아태평양환경NGO한국본부 사무총장 등 다양한 사회봉사단체에서 조직운영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역사에 다소 관용하는 것은 무책임이니, 관용하는 자가 잘못하는 자보다 더 죄”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을 인용하면서 “국민들의 지속적인 독도사랑과 독도수호 실천을 위해 독도향우회가 가장 선두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독도향우회 제10대 회장으로 역임했던 백명권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독도를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회원 간 화합을 다지고, 일본의 독도침탈로부터 독도를 수호하는 일에 계속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